전에 제가 저희 집 멍멍이에 관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바이올린 연습만하면, 노래연습(?)을 헤대는 웃기는 멍멍이 얘기였죠.
전 지난 6월부터 문화센터 여름강좌에서 바이올린 기초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후 매일 포지션을 짚어가면, 저희 멍멍이도
같이 음역(?)을 넓혀가더군요.
어떤때는, 하루가 다르게 안느는 저의 연주실력에 나름대로
심취하여 조용히 연습을 하고 싶어도, 멍멍이의 요상한 노래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 방문을 닫아놓고, 혼자서 연습을
하면 그넘의 멍멍이가 문에 붙어 있는데로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문을 열어놓는편이 훨씬 낮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3개월강좌가 끝나고, 더운여름도 서서히 지나갈때쯤이 되니 저도 연습에 게을졌어요.
한참을 바이올린 케이스에 손도 대지 않다가, 어제 오랜만에 연습을 하려고 악기를 집어들고, 솔레라미를 차례대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멍멍이는 어디선가 나타나 솔~~레~~ 라~~ 까지 전혀 안맞는 음정으로 소리를 내더니, 미~~에서는 거의 절정에 가까운 비명을 질러내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장난기가 발동한 전, 미~~음을 특히 길게, 아주 길게 소리를 내었죠. 녀석은 소리를 지르다가, 한계에 다다르자 배를 깔고 제가 활을 내릴때까지 기를 쓰고, 소리를 내더군요.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고, 그런 멍멍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제가 좀더 바이올린을 잘하게 되면, 멍멍이도 좀더 노래를 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금 전 스즈끼 1권과 시노자끼1권을 마쳤습니다.
속도를 따라가느라 엄청 힘들었지만, 이제는 나비야~~라든가, 학교종이
땡땡땡~~은 악보를 보지않아도 킬수 있게 되었죠.
3개월동안 고생한 보람과 더불어, 저희집 멍멍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것은 나름대로의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바이올린 연습 열심히 하셔서, 좋은 연주를 할수 있는 그날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더운여름 보내시느라 수고하셨구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s 아참 연습하다가 궁금한건데 레카토 연주라는건 어떻게 활을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