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등산 장비
4.1 등산장비 선택요령
(1) 등산장비의 중요성
생활을 일시적으로 산으로 옮긴 등산에 있어 의류와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연속에서 아무것도 가지지고 있지 않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때문이다. 특히 산에서의 기상변화에 따른 추위, 눈, 비, 바람 그리고 어둠 등의 조건은 우리의 일상 거주공간에 비해 더 혹독하기 때문에 의류와 장비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이 된다.
의류와 장비는 기본적으로 기능성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없기에 이것들의 성능을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고, 가벼워야 한다. 수 많은 종류의 장비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누구나 잘 못 구입한 장비때문에 후회를 하고 다시 구입하는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과 직접사용을 통해 판단을 하여 구입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러한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다. 좋은 방법은 경험이 많은 등반가로 부터 조언을 듣는 것인데, 장비점의 말은 가급적 흘려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하여 임시변통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산악잡지를 통해서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신중한 판단을 하여 좋은 장비를 선택한다. 등산가라면 누구나 잘못 선택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흔히들 "전문가도 아닌데 처음부터 좋은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하며 구입했다가 차츰 등산의 경험과 지식이 늘어나며 후회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1가지의 장비를 선택하더라도 신중한 판단을 하여 이중으로 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 곳에서는 등산에서 사용되는 의류와 기본장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선택의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가급적 어느 브랜드를 추천하지는 않았다. 다만 좋은 의류나 장비를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안목을 높여 줄 것이다. 그리고 "등산장비"에서 설명되는 않는 장비들(예를들어 텐트, 코펠 등)은 "야영기술"과 같이 그 장비를 포함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곳에 설명되어 있다.
(2) 장비선택 점검 포인트
성 능
장비의 성능은 등반능력과 즐거움을 크게 좌우된다. 당신이 선택한 장비가 신뢰성 있고, 사용에 효과가 있고, 사용하기 쉬운지 확인해야 한다.
무게 / 부피
모든 장비들은 배낭에 넣어서 짊어지고 가야할 것들이다. 장비들이 가능한한 가볍고 콤팩트해야 한다.
비 용
특징과 성능 수준이 다르면 가격이 달라진다. 준비를 할 때 예산을 결정하고 이에 충실하도록 하라. 가장 비싼 선택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등산의류나 장비를 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특징을 추가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점이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발전시켜 주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이 추가된 신제품은 무겁고, 비싸다.
중요한 특징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변수와 제품의 특징에 초점을 맞춰 검토한다. 주가 되어서는 안 되는 장식적인 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유사한 제품들을 알아본다.
다른 모델과 비교하거나 대조하기 위한 제품 정보를 이용한다. 카탈로그, 매장(또는 통신상)에서의 비교표, 가격표, 웹사이트와 다른 자료들을 참고한다.
조언을 구한다.
친구들 또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물어본다.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을 꺼려해서는 안 된다.
구입하기 전에 시험삼아 써본다.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시험삼아 테스트 해 본다. 또 가능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장비를 빌려서 사용해봄으로써 당신에게 어떤 장비가 가장 좋은지 알 수 있도록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구입한다.
당신이 언제까지나 초보자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지금부터 1, 2년 또는 5년 후까지의 등산스케일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계획을 현실성 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품질 좋은 제품은 조금 더 비싸겠지만, 오래 동안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더 오랜 기간 동안 상태가 유지될 수 있고 성능이 더 좋으며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날씨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다.
가장 자주 만나게 될 날씨 조건과 지형을 고려한다.
산행의 범위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다.
가능하면 다양한 기후와 다양한 조건에서 잘 작동하는 장비를 구입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가적으로 많은 장비를 구입할 필요 없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등산을 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것만 가져 간다.
선택의 문제는 어느 것을 구입하느냐에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인까지 가져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등산은 중력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장비무게는 생명의 위협이 되기도 하며, 반대로 가벼운 짐은 등반능력을 높여 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등산장비를 모으는 것도 중요한 등산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새롭고, 재미있고,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장비는 이러한 심리를 더욱 자극하게 되고, 등산장비를 만들고 파는 사람도 이러한 심리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칼과 각종연장이 십여가지 달린 스위스군용칼을 들 수 있다. 산에서는 칼과 깡통따게 그리고 작은 톱이면 충분하다. 필요하지도 않은 각종 연장이 빽빽이 들어 있는 것은 꽤 무겁울 것이다. 특별히 하중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산에서는 적합한 용도가 아닐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데 진을 빼는 사람들의 배낭속을 살펴보면 반 정도는 없어도 될 장비로 가득차 있다.
모든 의류와 장비는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배낭에 넣기전에 이렇게 자문해 보기바란다. ‘이것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것인가?
4.2 배 낭
등산에 있어 배낭은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이 뛰어나야 한다. 등반용구의 운반역할외에도 신체 보호와 방풍/보온 효과도 가져오므로 배낭의 기능과 용량은 등반형태에 알맞은 것이 좋다. 이상적인 배낭은 가볍고, 튼튼해야 하며, 부착된 장식물들의 기능성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야 하고,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며 등판과 멜빵시스템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배낭이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하중을 편하게 받도록 되어 있어야 한다.
(1) 소형배낭 (Soft Packs)
보통 작은 사이즈에서 중간 사이즈까지의 배낭으로 내부에 구조적인 지지물(프레임)이 없이 만들어 진다. 가볍고, 부피도 작으며 가격도 저렴하여 당일이나 1박2일에 주로 사용하고 장기등반의 보조배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무거운 짐을 효과적으로 짊어 질수 있도록 설계하는데 한계(프레임이 없다는 점)가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장시간 짊어질 경우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2) 외부 프레임 배낭 (External Frame Packs)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지게배낭이라고 부른다. 짐의 무게를 어깨와 엉덩이 사이에 편안하게 분배시켜 주도록 설계된 단단한 프레임(알루미늄)을 외부에 가지고 있다.
•장 점
쉽고 편안한 지형과 코스에서 큰 짐을 운반하기에 좋다.
내부에 많은 저장 공간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에 2~3단의 칸막이 그리고 외부에 장비를 잘 정돈할 수 있도록 주머니가 달려 있다.
내부 프레임 배낭 보다 등과 배낭 사이에 공기가 더 잘 순환되어 더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한다.
비슷한 크기의 내부 프레임 배낭 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단 점
비슷한 크기의 내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더 크고, 무겁고 부피가 큰 경향이 있다.
짐을 가득 채웠을 때,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가방은 상대적으로 중력의 높은 중심을 가지게 되어 거칠고 험난한 지형에서 활동을 할 때 균형을 잡기 어렵다.
(3) 내부 프레임 배낭 (Internal Frame Backpacks)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대형배낭의 종류로 배낭 내부에 짐의 무게를 엉덩이와 어깨 사이에 효과적으로 분배시켜주는 구조적인 프레임 장치가 있다.
•장 점
몸에 편안하게 설계되어 있고, 짐의 무게를 몸의 자연스런 무게 중심과 가깝게 유지시켜 준다.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가방 보다 더 사용하기 쉽고, 더 균형을 잡기 쉽다.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더 유선형이어서 배낭을 맨 채로 움직이기에 더 자유롭고, 좁은 공간을 통과하기가 더 쉽다.
조정이 잘되는 완충장치 덕분에 아주 편안하다.
•단 점
대부분의 제품에 통자루와 같은 수납공간이며 바깥에 주머니가 거의 없다. 따라서 장비 정돈이 수월하지 않다.
장비를 찾기 쉽도록 하고, 배낭을 맸을 때 편안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심해서 짐을 꾸려야 한다.
등과 배낭 사이에 통풍 공간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서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에 비해 등이 덥고 땀이 잘 마르지 않는다.
유사한 크기의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보다 일반적으로 값이 더 비싸다.
소형배낭(Soft Day Packs) 내부 프레임 배낭 외부 프레임 배낭
(4) 용 량
배낭의 용량은 10리터 부터 100리터까지 다양하다. 보통 당일용으로는 20-40리터, 1박2일용으로는 50-60리터, 장기용으로는 70리터 이상이 사용된다. 도한 용량은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달라 같은 사이즈의 배낭이라도 크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외부주머니와 장착용 스트랩의 기능에 따라 매고 다닐 수 있는 짐의 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작은 배낭과 큰 배낭을 각각 1개씩 2개의 배낭을 갖추는데, 당일용으로 35리터 정도, 1박이상용으로 60리터 이상을 준비하면 어느 산행에서도 다 사용될 수 있다.
(5) 재 질
배낭에 사용되는 원단은 보통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에 방수코팅을 해서 사용한다. 나일론은 옥스포드와 코듀라를 주로 사용하는데, 옥스포드는 가벼운 대신 내구성이 다소 약하고, 코듀라(듀퐁 등록상표)는 무겁지만 매우 튼튼하다. 폴리에스터는 나일론에 비해 다소 약하지만 자외선에 강하고 가격이 약간 저렴하며, 촉감이 부드럽다.
원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는 웨빙(납작한 끈)의 품질 또한 중요한데, 나일론과 PP( 폴리프로필렌)가 사용된다. PP는 나일론에 비해 싸지만 강도가 약하고 촉감도 부드럽지 못하다. 직조밀도도 중요한 품질요소인데, 치밀한 조직이 내구성도 좋고 부드럽다.
지퍼의 품질도 중요한데, 지퍼 제조회사마다 가격과 품질이 많은 차이를 보인다. 배낭에 사용하는 지퍼는 보통 5호 부터 10호까지가 있는데, 용도와 부위에 따라 적당한 호수를 사용해야 고장이 나질 않는다. 적은 호수를 사용하면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저급품은 낮은 호수의 지퍼를 사용한다.
(6) 구입시 고려사항
•사용목적에 맞아야 한다.
일단 당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배낭의 적합한 형태와 크기를 결정하면, 그 모델이 어떤 용도로 만들어 졌는가를 살핀다. 생각이 있는 배낭제조자는 배낭을 디자인할 때 워킹용, 암벽등반용, 빙벽등반용, 아니면 공용으로 만들것인지 결정하고, 그 용도에 대한 배려를 한다.
•다루기 쉬움 (용이성)
배낭은 사용목적에 맞게 짐을 싸고, 풀고, 정돈하기 쉬운 배낭이 좋다.
•수납 공간의 설계
배낭은 짐을 넣고 빼내는 곳의 형태에 따라 Panel Load 형태, Top Load 형태가 이 있고, 이 두가지를 조합한 형태도 있다. Panel Load는 배낭의 앞판쪽을 반타원형 지퍼로 여는 형태인데, 짐의 수납이 편리하지만, 많은 짐을 잘 다져서 꾸리기 어려워 보통 소형배낭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Top Load는 배낭의 윗부분을 자루와 같이 조이고, 뚜껑(Hood)을 덮는 형태로 짐의 수납은 불편하지만 많은 짐을 다져서 꾸릴수 있어 대형배낭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며, 지퍼가 고장날 염려가 없어 내구성도 더 좋다.
•보조 주머니
보통 배낭에는 주 수납공간이외에 옆이나 앞판쪽에 1개 또는 여러개의 보조주머니가 달려 있다. 보조주머니는 다양한 물건들을 구분해서 보관하기 편리하지만 배낭의 짐들이 서로 분리되어 움직일때 마다 하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체력을 더 소모시킨다. 또 많은 보조주머니는 원가를 높이고, 배낭의 무게가 많이 나가게 한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보조주머니가 알맞게 달려 있는 배낭이 좋다.
• 다양한 용도
대부분의 현대식 배낭들은, 당신이 서로 다른 다양한 장비들로 이루어진 짐을 다룰 수 있도록 저장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작은 짐을 보관하기 위한 압축끈(Compression Strap), 장기등반에서 더 많은 장비를 넣기 위한 확장자루(Extending Collar), 여분의 장비를 배낭 바깥쪽에 매달기 위한 고리와 장식들 (External Attachment Point), 그리고 분리할 수 있는 작은 배낭 또는 주머니 같은 것들이 있는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만든 배낭은 무겁고, 비싸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이 있는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내구성
당신은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낭을 원할 것이다. 내구성 있는 재료, 바느질이 잘 되 있는 것(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지퍼 주위), 강화된 바닥 판, 그리고 강화된 어깨끈 고정부위가 있는 배낭을 선택하라. 또한 당신이 고려하고 있는 제조회사 또는 특별한 모델에 대한 평판을 잘 고려하라.
•잘 맞는지 확인하라!
잘 맞는 배낭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구입하기전 내부에 약간의 짐을 넣은 후 배낭이 당신의 몸에 잘 맞는지 시험해 보라. 짐의 가장 무거운 부분이 어깨뼈 사이의 중간지점에 놓여야 하고, 가능한 등에 밀착되어야 한다.
배낭의 중요한 설계가운데 하나가 등판의 후레임, 맬빵, 엉덩이 벨트의 구조이다. 이 3가지가 알맛게 조화를 이루어야 배낭의 무게는 가장 편안하게 몸에 부착된다. 보통 배낭에는 이 3가지들의 위치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간혹 이러한 사항이 잘 못 만들어진 배낭은 무게가 뒤로 쳐치게 되어 체력소모가 매우 심하게 된다.
•엉덩이 벨트(Hip Belt)
배낭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엉덩이 벨트는 배낭 무게의 대부분을 당신의 몸으로 전달시킨다. 따라서 편안해야 하며, 정확한 크기로 만들어져야 한다. 엉덩이 벨트의 위치는 골반뼈를 약간 위에서 감사주는 높이여야 무게를 골반으로 받아내고 다리로 받쳐주게 된다.
•어깨끈
엉덩이 벨트와 연결되어 짐의 무게를 잡아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스폰지 패딩이 편안해야 하고, 조정하기 쉬워야 한다.
•적절한 토르소 길이
토르소란 어깨끈과 배낭의 내부 프레임을 연결해 주는 장치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토르소 길이는 대략 어깨의 꼭대기에서부터 좌골의 꼭대기까지이다. 토르소의 높이와 어개 끈의 길이를 자기의 신체에 맞게 잘 조절하고 어깨끈에 달린 배낭과 어깨의 간격을 조절해 끈을 당김으로써 무게를 지지해주는 2군데(어깨와 좌골) 사이에서 짐의 무게 중심이 놓이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 대형배낭의 둘레
대형배낭을 선택할 때 또 주의할 점은 배낭의 둘레(통)가 넓은 것 이 짐꾸리기에 편리하다 라는 점이다. 통이 좁으면 짐을 규모있게 꾸리기 곤란하고 결국 공간활용성이 부족해 배낭이 찌그러 지게 된다.
(7) 배낭 꾸리기
•가벼운 것은 아래로 무거운 것은 위로 넣되 무거운 부위가 어깨선 아래부터 허리뼈 위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주머니나 윗부분(후드)에 넣는다.
•배낭 바깥에 수통이나 여러가지 물건을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배낭의 무게는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되어야 하는데,
배의 바깥에 매달면 움직일때 마다 흔들거림으로 인한 무게의 쏠림으로 체 력의 분산을 가져와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 분실하기 쉽고 구분이 모호한 물건은 종류별로 잡주머니에 담아 꾸린다.
• 젖어서는 안될 물건과 여분의 옷가지는 비닐에 싸서 담고 불규칙한 물건은 옷과 섬유제품등과 함께 담아 등에 배기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꾸리는 것이 좋다.
•무게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꾸린다.
•방수포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통비닐로 배낭안을 감싸거나 배낭커버등으로 우천에 대비하여 배낭를 젖지 않게 해야 한다.
배낭이 비에 젖으면 무게가 증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8) 배낭 착용법
(1) 우선 멜빵의 끈을 길게 풀어서 팔을 넣기 쉽도록 한다. (사진1)
(2) 멜빵을 어깨에 걸친 다음에는 멜빵끈을 잡아당겨서 바짝 조인다.(사진2)
배낭이 아래로 쳐지면 짐의 무게가 어깨로부터 멀어져 지렛대작용이 더 크게 일어나서 더 무거워진다.
(3) 허리벨트의 버클을 채우고 끈을 당겨 배를 약간 압박할 정도까지 조여 준다.(사진3)
이때, 벨트의 패드부분은 자신의 골반 뼈를 약간 위에서 감싸듯이 덮어 주어야 한다.
(4) 다음은 멜빵길이 조절을 하는 버클을 살짝 풀어 바짝 조여진 멜빵을 조금 느슨하게 해준다.(사진4)
이러면 어깨에 집중되었던 배낭무게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골반을 감싸고 있는 허리벨트에 실리게 된다.
이제 배낭의 무게는 어깨, 등판, 골반 등에 골고루 분산되어 오래 착용을 하여도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배낭 밑은 자신의 엉덩이가 시작되는 부분보다 밑으로 내려오면 안 된다. 밑으로 내려온 배낭은 걸을 때 마다,
배낭이 움직여서 체력소모를 많게 하고, 무게중심이 밑으로 내려와 더 무겁게 느껴진다.
(5) 멜빵 어깨부분의 당김 끈을 당겨서 배낭을 어깨 쪽으로 좀 더 밀착시킨다.
(6) 마지막으로 가슴벨트를 채워준다.
어떤 사람들은 멜빵 앞부분에 손잡이용 슬링을 부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배낭 착용법을 모르거나, 배낭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멜빵버클을 풀어 멜빵을 길게 하면 메기가 편해진다.
2. 착용 후에 멜빵의 웨빙을 잡아 당겨 바짝 조인다.
3. 허리벨트를 채워 조이고, 벨트의 패드가 골반을 감싸도록 한다.
4. 멜빵의 버클을 조금 풀어 어깨에 집중된 무게가 골반에 실리도록 한다.
< 잘못된 배낭 착용>
무게중심이 뒤로 처져 있고,
짐들이 덜렁대어 힘을 분산시킨다.
4.3 등산화
등산은 발로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체중과 균형유지에 필요한 신경이 발부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을 보호하고 원활한 등반을 위해서는 등산화야 말로 가장 중요한 장비임에 틀림없다. 등산화는 전통적으로 가죽으로 만들어 지는데 요즈음은 가죽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재질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 등산화를 크게 구분해 보면 목이 긴 것과 짧은 것, 그리고 무겁고 딱딱한 것과 가볍고 부드러운 것으로 대별된다.
움직임이 많은 등반과 근거리 산행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등산화를, 바닥의 요철이 심한 장거리 산행에서는 바닥의 요철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균등하게 분산시켜 주는 딱딱한 밑창을 가진 등산화가 좋다. 이러한 장거리용 등산화도 가벼운 것이 좋다. 또한 암릉 등반과 같은 암벽지대를 지나야 하는 등반은 바닥 재질이 암벽등반용인 부틸고무창으로 된 것이 마찰이 뛰어나며 흙길이나 잡목지대를 주로 등반할 때는 요철이 있는 바닥창으로 된 등산화가 적절하다.
너무 꼭 맞는 등산화는 겨울철에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기때문에 동상에 걸릴 우려가 있다. 장기산행에는 발목이 부드럽고 긴 등산화를 신는 것이 발목의 피로를 방지하기 때문에 좋다.
(1) 용도에 다른 선택
•가벼운 하이킹용
이러한 종류의 등산화는 하이킹과 짧은 등산을 위해서만 설계되었다. 편안하고, 쿠션이 잘 되어 있으며, 통풍능력이 좋다. 결과적으로 아래의 다른 종류들에 비해서 지지하는 능력과 내구성이 적다.
•중간수준의 위킹산행용
이러한 종류의 등산화는 편안한 방법으로 길을 따라가거나 길을 벗어나는 등산을 위하여 설계되었다. 가벼운 하이킹용 모델보다는 내구성이 좋고, 지지 능력이 좋지만, 쉽고 편안한 지형을 짧거나 적절한 거리 동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본격적인 등산
이런 종류의 등산화는 편안한 지형부터 난이도가 높은 곳까지 길을 따라가거나 길을 벗어나는 등산을 위하여 설계되었다. 또한 장기등반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내구성과 지지능력이 좋고, 발목과 발을 더욱 보호해준다. 몇몇 모델은 특히 난이도가 높은 거친 지형을 위해서 설계되어 가장 좋은 내구성과 지지 능력,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2) 등산화의 재질
등산화에 사용된 재질은 무게와 통풍능력, 내구성, 방수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졌어도 성능은 비슷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개인적인 취향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 날일론 천(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가볍고, 통풍능력이 있으며, 따뜻하고 적당한 날씨와 짧고 편안한 등산에 적합하다. 착용감이 부드러우며, 길들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전체 가죽(full-grain) 등산화보다 가볍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다. 아쉽게도 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전체가죽 등산화보다 방수능력이 약하다.
•전체가죽(Full-grain Leather)
전체 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완벽하게 방수가 되고, 내구성이 있고, 지지능력이 (분할 가죽이나 nylon 보다) 좋다. 무엇보다 광범위한 등산과 난이도가 있거나 어려운 지형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설계되었다. nylon / 분할가죽 재질 만큼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통풍능력이 있지만, 더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체 가죽 재질은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완전 방수 장치(Waterproof barrier)
요즈음에는방수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고어텍스(Gore-Tex)를 사용한 등산화가 많이 시판된다. 고어텍스(Gore-Tex)는 다양한 등산화 스타일 즉, 가벼운 하이킹에서부터 본격적인 전문등반에 까지 모두 적용된다. 방수성능은, 이 고어텍스(Gore-Tex)가 사용된 방식, 재질, 관리에 따라 달라진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되었다면, 이러한 고어텍스(Gore-Tex) 완전방수장치는 등산화 자체보다 수명이 더 길어진다.
•완전 방수 가죽(waterproof leather)
완전 방수 기능을 위한 가죽이다. 뛰어난 재질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래도 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화를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달려있다.)
•완전 방수 구조(waterproof of water-tight construction)
밀폐된 봉합선, 특별한 재봉, 정교한 설계와 같은 방법으로 누수가 되지 않도록 설계하기 위한 구조적인 기술을 뜻한다. 완전 방수 구조는 일반적으로 완전 방수 재질로써 만들어진다.
•완전 방수 안감(waterproof liner)
이것은 위에서 설명된 특별한 완전 방수 장치이며, 등산화의 외부 재료에서 누수가 생기더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등산화 내부에 설치된다. 이러한 안감은 발이 젖지 않도록 큰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Gore-Tex는 (그리고 다른 것들도) 수명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등산화의 완전 방수 (또는 기본 방수) 기능은 당신이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달려있다. 등산화에 첨부된 올바른 관리방법을 잘 따름으로써 성능을 잘 발휘하고, 수명이 오래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신는 것보다 맨발이 편하다. 그럼에도 신발을 신는 이유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여건만 허락된다면 가급적 맨발처럼 편한 신발(경등산화)을 신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악조건에서는 기능성을 더 높여준 무겁고 투박한 신발(중등산화)을 어쩔 수 없이 신어야 한다.
경등산화는 가볍고 편하게 만들어 진다. 바닥 창은 얇고 유연성과 쿠션이 있다. 갑피는 가죽이 아니라 천으로 되어 있어 땀 배출이 잘되고 시원하다. 발목도 높지 않아 민첩한 행동에 적합니다. 경등산화가 적합한 환경은 춥지 않은 계절, 짧은 거리, 험하지 않은 등산로, 눈이나 물이 없는 곳 등이다.
중등산화는 장거리 등산, 험한 곳, 추운 곳, 눈이나 물이 많은 곳에서 발을 보호하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한 무거운 등산화다. 두꺼운 바닥 창은 요철이 심한 지면의 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켜 오랫동안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도록 해 준다.
두꺼운 갑피는 험한 곳, 추위, 눈, 물 등으로부터 발을 보호한다. 발목이 긴 등산화는 발목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몸의 민첩성이 저하되지만, 장거리 등산에서 발목의 피로를 줄여 주고, 이물질이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준다. 고어텍스 등산화는 물이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장점이 있지만, 통기성이 매우 떨어져 여름이나 춥지 않은 계절에는 땀 배출이 잘 안되고 발이 뜨거워져 컨디션이 저하된다.
(3) 등산화의 구조
• 위쪽 구조
등산화에 봉합선이 많을수록 누수 되거나 구멍이 날 가능성이 높다. 누수는 바늘구멍이나 등산화의 재료들 사이에 물이 스며 듦으로써 생긴다. 일반적인 닳는 현상, 반복적인 굽힘, 뾰족한 곳에 재봉실이 걸려서 끊어짐으로써 구멍이 생기고, 2가지 재료가 분리된다. 일반적으로 위쪽에 재봉선이 적을수록 방수능력과 내구성이 좋아진다.
•위쪽과 밑창 사이의 연결
하이킹용 등산화의 밑창은 등산화의 다른 부분과 재봉되거나 접착된다. 재봉방식은 내구성이 있고, 신뢰성이 있지만, 밑창이 닳았을 때 교체가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기술(Littleway, Norwegian)로 재봉되면, 강도가 좋아진다. 접착방식은 재봉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어 등산화의 가격이 낮아진다. 지금까지는 그리 신뢰성 있는 방법이 아니었지만, 요즘에는 내구성 있고, 수명이 길도록 제작된다. (제작 방법과 사용된 접착제에 따라 달라진다. 접착제들은 불에 약하기 때문에 모닥불등에 가가이 하면 떨어진다.) 대부분의 접착 등산화는 전통적인 아래쪽 재봉(stitch-down) 모델들처럼 밑창이 교체될 수 있다.
(4) 발에 맞는 등산화
선택의 폭이 몇 가지로 좁혀졌다면 결정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어보는 것이다. 가장 잘 맞는 등산화를 고를 때는 당신의 일반적인 등산화 사이즈 한가지에만 연연해서는 안 된다. 어떤 메이커의 "260" 사이즈는 다른 메이커의 것과는 많이 차이날 수 있다.
• 발 사이즈 측정부터 시작하라.
경험 많은 판매원은 Brannock 기구로 당신의 양발을 측정한다. 이러한 측정이 등산화를 신어보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만약 한쪽 발이 다른 쪽 발보다 크다면(일반적인 경우이다.) 큰 발의 크기에 우선적으로 맞추어야 한다. 다른 쪽 발에서의 남는 공간을 위하여 여분의 양말을 이용할 수 있다.
•올바른 양말을 선택하라.
등산화의 용도에 맞는 양말의 종류를 선택하여 신어본다.
• 첫 번째 느낌을 확인한다.
끈을 묶고 서 본다. 발 전체가 편안해야 하는데, 발이 앞쪽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느슨하다면 불편한 것이다. 뒤꿈치가 확실하게 고정되어야 한다. 만약 발이 등산화 내부에 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약간 작은 사이즈로 바꾸어서 신어 보아야 하고, 만약 발이 조인다던가, 발가락이 등산화면과 닿는다면 한 사이즈 큰 것으로 신어보아야 한다.
•걸어본다.
한번 걸어봐서 등산화가 편안한지 확인한다. 느슨한 곳이 있는지, 발이 내부에서 움직이는지, 뒤꿈치가 들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잘 맞는 등산화는 발을 구속하거나 조이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고정시켜 준다. 새로운 등산화는 처음에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평지를 걸어본 다음, 발의 미끄러짐을 확인하기 위하여 (가능하다면) 내리막의 경사를 걸어 본다. 발이 앞쪽으로 미끄러져서도 안되고, 뒤꿈치가 양쪽으로 움직여도 안된다. 만약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이 생긴다면, 더 작은 등산화를 신어본다. 만약 발가락을 앞쪽으로 밀지도 않았는데도 등산화 앞쪽과 닿으면 더 큰 사이즈나 다른 등산화를 신어본다.
•신중히 선택하라.
첫 번째 모델의 착용감이 좋더라도, 한가지 모델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모델들을 신어보라. 모든 등산화 모델들은 서로 다른 형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든다.
(5) 등산화 관리요령
등산화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먼지와 진흙을 제거해서 깨끗이 보관해야 한다. (먼지와 진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죽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등산화는 중성비누와 물로써 세척될 수 있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안 됨.)
만약 등산화가 흠뻑 젖으면, 신문지를 느슨하게 채워놓고, 따뜻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 불, 히터 또는 다른 열장치 가까이에서 급하게 말려서는 안된다. 특히 가죽으로 된 제품은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때때로 보혁유를 발라 주어야 한다. 건조하고 뜨거운 상태에서 하이킹 했든 젖은 상태에서 했든 정상적인 상태이든 상관없이 모두 해야 한다.
(6) 잘못된 등산화 상식
• 비블암
흔히 '비블암'이라고 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비블암(Vibram)이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등산용고무창의 상표이름이므로 동계용 중등산화를 "비블암"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비블암이란 회사는 세계 최초로 고무로된 등산화 창을 생산하기 시작하여,현재도 다양한 종류의 등산화창을 전문전으로 생 산하는 세계 최대의 등산화창 전문 제조회사다.
•등산화는 한 사이즈 큰것을 선택하라.
과거에는 발에 맞는 등산화의 개념이 얇은 양말 한켤레를 신고 그리고 두꺼운 등산용 양말을 신은 다음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때에는 등산화의 성능이 좋지 않았고 용도에 맞게 등산화를 여러켤레 구비할 여건도 못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기준이 합당했는지도 모른다.
요즈음의 등산화는 우수한 재질과 기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과거처럼 큰 등산화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밑창은 알맞게 쿠션이 있고 보온성도 좋기 때문에 등산양말을 여러켤레 신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과거의 딱딱한 재질과는 달리 부드럽게 되어 있기 때문에 헐렁하게 신을 필요도 없다. 계절에 맞는 적당한 등산양말을 한켤레 신고 발에 알맞게 맞는 등산화를 선택하면 된다. 비도덕적인 일부 장비점에서는 등산화를 무조건 큰 것을 선택하게 하는데, 그래야 신고나서 작다고 다시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사이즈의 선택
5~10mm 크게 신어야 한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등산화를 너무 크게 신으면, 둔해지고 잘 미끄러지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너무 딱 맞으면 장기산행에서 발이 아프다. 약간 여유가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판단은 끈을 묶은 후 뒤꿈치 쪽에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넣을 때, 빡빡한 느낌으로 들어가는 정도다. 사람마다 다른 발모양에 맞도록 등산화는 여러 가지 족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신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라갈 때는 끈을 약간 느슨하게, 내려올 때는 바짝 끈을 묶어야 한다.
등산화의 마찰력이 사고를 예방한다.등산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중의 하나가 등산화다. 등산이란 산과 사람과의 만남이고 그 접점에 있는 것이 바로 등산화이며 그중에서 바닥창의 고무재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무재질의 마찰력은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도 타이어의 성능이 나쁘다면 안전운전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등산화 바닥창의 고무는 마찰력이 우수해야 지면과의 밀착력이 좋아져서 걸을 때 힘이 절약되고, 잘 미끄러지지 않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좋은 마찰력은 바위를 오를 때나 필요하고, 흙으로 된 일반 등산로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흙이란 것은 원래 바위가 부스러진 것이기에 흙길에서도 마찰력은 중요하다.
가장 마찰력이 좋은 고무는 타이어 고무로도 많이 사용되는 부틸고무(butyl rubber)다. 암벽화나 릿지화는 이 부틸고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부틸고무는 빨리 마모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일반등산화에서는 부틸고무대신에 마찰력은 떨어지지만, 잘 마모가 되지 않는 고무를 사용하는 것이다.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에서 미끄러지거나 추락하는 사고의 근본원인을 살펴보면 마찰력이 안 좋은 등산화인 경우가 많다. 마찰력은 부족하지만 오래 신을 수 있는 등산화를 신을 것인가. 오래 신을 수 없지만 마찰력이 우수한 등산화를 신을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인 것이다.
부틸고무를 사용한 경등산화를 외국에서는 어프로치 슈즈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릿지화라고 한다. 부틸고무를 사용한 릿지화를 정확이 선택하기 위해서 손톱으로 직접 눌러보면, 일반 등산화의 고무에 비하여 쫀득쫀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장의 매끄러운 바닥에서 걸어보면 “쩍쩍” 소리를 내며 살짝 달라붙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등산화 바닥창의 크기는 자신의 발바닥과 비슷한 크기가 좋다. 너무 크면 자신의 발의 감각을 정확히 살려주지 못해, 민첩성이 떨어지고 힘을 더 사용하므로 가급적 바닥창의 면적이 작은 것이 좋다.
4.4 등산복에 사용하는 섬유와 원단
등산복은 피부위에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고 쾌적함의 적인 비와 눈과 추위로 부터 보호를 하여 신체를 안락하게 해준다. 산의 혹독한 날씨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류는 보온력 뿐만 아니라 젖어도 빨리 마르는 속건성도 필요로 한다. 젖었을 때는 춥지 않은 기온일때 조차 피부에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하지 못한다. 적절하지 못한 의류는 등산중에 발생하는 수많은 아주 사소한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빠뜨리고 결국 산악사고중 가장 많은 사망원인인 하이포서미아(Hypothermia 저체온증)에 걸리게 한다. 그러므로 의류는 춥고 젖은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생명유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주의깊게 선택해야 한다. 바꿔말하면 무더운날에도 체온이 너무 올라가는 것으로 부터 보호해야 한다. 통풍과 환기는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젖었을 때에도 빨리 말라야 체온이 올라가지 않는다.
장비점에 가면 각각 최고의 성능임을 내세우는 최첨단의 다양한 의류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어느 한가지 원단이나 의류로서 등산중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신체구조와 신진대사의 차이로 부터 의류선택이 달라지기도 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경험으로 부터 다양한 등반조건에 맞추어 신체를 쾌적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의류를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면 (Cotton)
면은 흡습성이 뛰어나며 촉감이 부드러워 속옷과 T- 셔츠로 사용되고 있지만 등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제체온증 조난자들이 면으로된 오을 입은 경우가 많아, 등산중의 면은 "죽음의 섬유"라고도 얘기하고 있다. 단위 면적당 수분함유량이 가장 높아 땀에 젖었을 때 건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보온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면이 지닌 장점은 어느 섬유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에 가벼운 산행에는 쾌적한 느낌을 주는 옷으로 사용된다. 저체온증(Hypothermia)일 때는 갈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강도도 우수하지만, 합성섬유(Nylon, Polyester 등)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최근에는 면 느낌이 나 도록 가공된 Nylon Supplex, N/C(Nylon과 면의 교직물)로 많이 대체 되고 있다.
모 (Wool)
양모는 천연섬유 중 탄성이 가장 우수하고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여 보온성이 뛰어나며, 면보다는 흡습성이 적고 젖었을때도 따뜻해 겨울용 의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그러나 수분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젖으면 무겁고 세탁시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분만 아니라,(더운물로 세탁하거나 따뜻한 곳에서 말려도 줄어 든다) 또한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산행용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고, 플리스나 윈드스토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말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이것도 합성섬유에 밀리고 있다.
폴리에스터 (Polyester)
Polyester 가볍고 따듯하며 빨리 건조되며 섬유의 특성상 수분(땀)을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복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땀이 많이 나면 몸에 감기기 때문에 불쾌한 느낌을 주며,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등산복으로는 잘 사용치 않았으나, 최근 들어 Coolmax, Darcon 등 기능을 극대화하고 촉감을 개선한 Item들이 많이 개발되어 등산용 제품으로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Coolmax의 경우 티셔츠, 남방, 바지등의 제품이 나와 있고, Dacron(면과 Coolmax의 교직물)의 경우 남방, 바지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Coolmax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소재의 내의(Underwear)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참고사항
Coolmax는 미국 Dupont사에서 개발된 원사로서, 원사의 단면이 UFO(또는 아메바) 형태로 되어 있기때문에 수분을 빨리 흡수할 뿐 아니라, 면에 비해 최고 30배의 건조 속도를 가지고 있어 운동복 및 등산복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흡습·속건 기능에 있어서는 최고의 소재이다.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도 폴리에스터와 마찮가지로 가볍고, 빨리 마르며, 보온성도 있으며, 촉감도 좋다. 단점은 보푸라기가 일어나며, 가격도 비싸다. 주로 속옷에 많이 사용된다.
Nylon (나이론)
합성 섬유 중에서 강도가 가장 강한 섬유로서, 무게가 가볍고, 탄력성이 우수하며, 오염(약품 이나 기름)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염색성이 우수(반대로 염색견뢰도는 약함) 하여 Polyester와 함께 의류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단점은 열에 약하고, 수분율 (물기를 흡수하고 있는 정도)이 Polyester 등에 비해 높은 편이며, 대부분의 합성섬유와 마찬 가지로 촉감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면 느낌의 촉감이 나는 Nylon(Supplex, Tactel 등)이 개발되어 면의 대체품 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Nylon의 장점을 살려 Laminating이나 Coating 등 가공 을 해서 각종 기능 원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참고사항
표준수분율은 일정한 상황하에서 섬유가 수분을 흡수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 ( Polyester 0.4, Nylon 4, 면 8, Silk 9, Wool 16 ) 수분율이 작으면 세탁후 건조가 쉽고, 형태안정성이 우수해 보관이 쉽다. 그렇지만 정전기가 잘 생기고, 염색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Supplex과 Tactel는 미국 Dupont사의 개발품으로, Nylon에 특수 가공을 하여 면 느낌이 나도록 제작된 원사명이다. 일반적으로 Supplex는 미국, Tactel은 유럽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며, 또한 Sports Brand는 Tactel, Outdoor Brand(등산)는 Supplex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스판덱스 (Spandex)
스판덱스는 나일론을 비롯한 2-3가지 섬유를 혼합하여 신축성을 지니게 만든 섬유인데, 뛰어나 신축성으로 활동성이 좋고, 내구성, 땀을 빨리 배출하는 발한성과 건조능력이 우수하다. 매우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여러가지 의류의 부분소재와 바지 등으로 사용된다.
방수/방풍 원단
방수원단은 보통 나일론 다후다에 폴리우레탄과 같은 고무재질의 코팅을 하여 방수성과 방풍성을 지니게 한 것이지만 몸 안에서 발생하는 땀이 배출되지 않아 내부에 습기가 차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의류에 잘 사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
방수/투습 섬유
대표적인 방수/투습원단인 고어텍스(Gore-Tex)로 알려진 방수/투습원단은 나일론 타후타(Taffeta)에 방수/투습성의 불소 수지막 PTFE (PolyTetra Floro Ethylene - 1평방인치당 90억개 이상의 기공을 함유)를 고무코팅 대신에 얇게 접착시켜 투습기능을 강화시킨 것으로 외부로부터 수분의 흡수는 차단하고, 내부의 땀은 수증기형태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아울러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이 있어 최근 겉옷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나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고어텍스 의류 관리법
고어텍스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듀퐁사가 공동으로 우주복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듀퐁사의 연구원인 R. W. 고어에 의해 발명이 되었다. 고어텍스는 보통 얇은 나일론원단에 테플론 계통의 수지를 얇게 늘린 고무막인 멤브레인(막)을 밀착하고 다시 멤브레인을 보호하는 코팅을 한 것이다. 이 고어텍스 멤브레인에는 1만분의 2mm의 미세한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는데, 직경이 1mm 정도 되는 물방울은 이 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구멍보다 700배나 작은 수증기는 통과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외부의 비나 바람은 막아주고 내부의 땀은 수증기형태로 배출되는 기능을 한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투습 원단의 표면에는 발수제 코팅이 되어 있어 물방울이 달라붙지 않고 굴러 떨어진다. 그러나 발수제는 영구적으로 코팅된 것이 아니기에 입다보면 점점 코팅이 없어져 발수기능이 저하되어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지 않고 원단표면에 달라붙어 수막을 형성한다. 이렇게 되면 내부의 수증기가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통과하여도 수막을 빠져나올 수 없기에 땀 배출기능이 발휘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어텍스의 표면은 항상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도록 발수코팅을 가끔씩 해 주어야 한다. 발수제 스프레이를 뿌려줄 수도 있지만, 구입한 매장에서 발수코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어텍스는 발수코팅을 보호하기 위해,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고 헹구듯이 손빨래를 해야 하고, 비비거나 탈수를 돌리면 발수코팅이 손상을 입어 좋지 않다. 고어텍스의 수증기 배출능력을 초과하여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수증기가 안쪽에 수막을 만들고, 수증기가 수막을 통과할 수 없기에 역시 땀 배출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지퍼를 열고 펄럭여서 내부의 수증기를 강제로 내보내야 한다.
플리스 원단 (Fleece)
말덴사의 폴라텍으로 대표되는 플리스원단은 고어텍스와 더불어 등산의류의 혁명을 가져왔다. 폴리에스터 원단에 보드러운 보푸라기를 발생시킨 플리스는 신축성이 있으면서도 매우 가볍고 따뜻하며,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빨리 마르며, 젖은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쾌적한 감촉이 유지되며 보온성도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단점은 Pilling (보푸라기)이 많이 생기며, 바람에 약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겉옷으로 보완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2겹의 플리스원단 속에 방수/투습 수지막을 코팅하여 보완한 윈드스토퍼 등이 있다)
미국 Malden사의 Polartec은 중공사(중앙에 구멍이 있는 실)로 편직되어 다른 제품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볍고, 보온성도 우수하다. 그리고, 같은 중량 대비로 볼륨감도 뛰어나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이다.
말덴사의 플리스원단은 두꺼운 정도로 구분되는 폴라텍 100, 200, 300시리즈와 신축성을 강화한 스트레치 폴라텍이 있으며, 모자, 속옷, 보온옷, 바지, 양말, 장갑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 참고사항
Malden Polartec을 사용하는 Brand(코오롱스포츠 포함)들은 Malden사에 라이센스 등록을 하여야만 Tag(Malden의 소재 Tag)을 부착할 수 있고, Tag이 부착되어야만 정품으로 인정된다. Malden사는 Polartec 이외에도 일반 Brand용으로 Polarfleece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Polarfleece는 가격이 조금 싸지만, Polartec에 비해서 품질이나 기능이 떨어지므로 사용 목적에 맞는 소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4.5 등산에 맞게 옷입는 방법(Layering)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찬공기, 비, 바람은 체온을 떨어뜨려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하기 때문에 추위와 비, 바람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목적에 적합한 옷을 준비해서 그때 그때 옷을 하나씩 벗거나 입어서 달라진 조건에 신체가 편한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얇은 옷을 여러겹 착용할 때 체온을 가장 적당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기상의 변화가 심한 산행시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운행중에는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겉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출발하기 전에 춥다고 해서 겉옷이나 우모복을 잔뜩 껴 입으면 운행중에 발생하는 땀과 열에 의해 신체와 속옷이 젖게 되어 운행을 중지하게 되면, 더욱 추위를 느끼게 되고 젖은 옷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출발할때는 약간 추울 정도로 가볍게 입고 출발하여 땀과 열을 잘 배출시켜 신체를 쾌적하게 해 주여야 한다. 중간에 휴식을 취할때나 운행을 중지했을 때, 겉옷이나 우모복을 입어서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내릴 때는 방풍/방수의 겉옷을 입어 보호를 해준다.
(1) 등산의류의 선택기준
① 적합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가. (흡습, 속건, 방풍, 방수, 투습, 보온, 활동성 등)
②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가.
③ 보관, 휴대가 간편하여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 할 수 있는가.
(2) LAYERING SYSTEM
등산의류는 알맞게 갖춰 입을 때 신체의 상태를 가장 쾌적하게 유지시켜 준다. 등산시 접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에서 단계별로 인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착장방법으로 흡습 속건을 통한 쾌적성, 보온성과 활동성, 방풍, 방수, 투습성을 3단계로 나누어 착용하는 3 Layering System을 권장한다.
동물은 털갈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만, 변신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힘들다. 인간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온과 체온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털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진화를 했다.우리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햇빛, 더위, 추위, 비, 바람, 눈보라 등 다양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우리의 몸 상태도 활동량과 컨디션에 따라 몸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차가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신체는 항상 36.5°C의 체온을 유지하며 건조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원시시대에는 때로는 알몸으로 활동하거나 여러 가지 두께의 털가죽으로 조절했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가지 섬유와 다양한 옷들은 이러한 기능을 더욱 쉽게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필요에 따라 이러한 옷들을 효과적으로 겹쳐 입는 기술이 바로 레이어링 시스템이다.
1st Layer (Base Layer)
•기본적으로 흡습, 속건을 통한 쾌적성을 보장해주는 내의류 또는 Inner류.
•Coolmax(쿨맥스), Micro Fleece(얇은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
•가장 Mild한 상황에서 착장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Mid Layer나 Outer Layer와 착용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 레이어는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 우리말로는 속옷이라고 하며, 가장 안쪽에 입는 옷으로 신체의 피부와 직접 접촉을 한다. 그래서 촉감이 좋아야 하고, 땀을 신속히 흡수함과 동시에 잘 말라야하고 어느 정도 기본 보온도 담당해야 한다. 과거에는 속옷의 소재로 면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면은 촉감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지만, 잘 마르지 않는 결정적인 단점을 지녔다. 또한 젖으면 섬유가 팽창하여 뻑뻑해 지고 차가워져 체온유지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면소재의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죽음의 섬유”라고도 했다.
땀을 잘 흡수하고 동시 빨리 마르는 섬유가 필요했지만 천연소재와 인공소재를 통틀어 이러한 기능을 동시에 지닌 소재나 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듀퐁(DuPont)사가 1986년 폴리에스터란 합성섬유의 미세한 원형 섬유가닥을 특수 가공처리로 마치 네잎 클로버 모양과 같은 울퉁불퉁 표면을 지니도록 가공하여 표면장력과 모세관 현상을 높인 섬유를 개발하였다.
4채널 구조
그러자 물 분자는 이 굴곡이 있는 표면에 쉽게 달라붙었다가도, 원래 합성섬유는 물하고 친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붙어 있지 않고 빨리 떨어져 나가 속건성까지 갖추게 되었고, 이 섬유의 상품명을 “쿨맥스(CoolMax)”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을 갖춘 섬유는 그 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여름철에 더욱 시원하게 하는 소재, 겨울철에는 땀을 발산하면서도 온기는 지켜주어 동계용 내복으로 적합 소재 들이 사용되고 있다.
2nd Layer (Insulating Mid Layer)
•1st Layer에서 배출된 땀이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투습 또는 속건 기능을 기본으로 하며, 보온과 활동성을 보장해주는 남방, 스웨터, 플리스의류.
•플리스(400~500g), Thermastat(하절기 Coolmax, Dacron) 등 보온, 속건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
•1st Layer 위에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춘·추절에는 Outer로도 착용이 가능한 제품들입니다.
또한, 플리스 제품의 경우 Outer와 zipper로 연결하여 한 벌처럼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된 것도 있다.
< 플리스 셔츠> <우모 재킷> <우모 재킷>
두 번째 레이어는 인슐레이션 레이어(Insulation Layer), 우리말로는 보온이라 하며, 속옷 바깥에 입는 두 번째 옷으로 보온기능을 담당한다. 보온 옷은 보온기능과 함께 통기성을 지녀야 한다. 보온이 잘되려면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의 접촉을 가급적 막아야 한다. 그런데 통기성도 좋아야 하는 이유는 땀 배출 문제 때문이다. 속옷에서 배출된 땀은 외부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런데, 보온 옷이 보온효과만을 위해 통기성이 없다면 땀이 빠져나가지 못해 불쾌감을 주고 체온관리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보온 옷으로 많이 입는 스웨터와 같은 것은 옷감의 직조상태가 조밀하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울(Wool, 양모)로 된 보온 옷을 많이 입었지만, 울은 무겁고, 비싸고, 세탁이 불편한 단점들이 있기에 요즈음에는 폴리에스터와 같은 다른 소재에 밀려 잘 사용되지 않는다.
폴리에스터는 가볍고, 따듯하며, 가공성 등이 좋아 최근에 매우 다양한 등산복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대표적인 등산 보온소재는 바로 플리스(Fleece)다. 플리스는 원단표면에 기계적인 스크레치를 일으켜 마치 양털처럼 올이 부풀어 오르게 한 것으로 단열효과를 주는 공기층을 두껍게 하기에 가벼우면서도 보온효과가 좋다. 아울러 보온 옷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통기성도 매우 우수하다.
우모(羽毛)는 오리나 거위같이 물에서 사는 새의 깃털로 다루기 불편하고 비싸지만, 천연소재와 인공소재를 통틀어 가장 보온력이 우수하기에 보온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보드라운 앞가슴털(down)과 깃털(feather)을 80:20이나 90:10으로 혼합하여 사용하고,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ill Power) 수치가 650이상이면 우수한 품질이다. 보관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펼친 상태로 보관하고, 세탁은 집에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털의 기름성분이 사라져 복원력이 저하된다.
3rd Layer (Protective Outer Layer)
•1st, 2nd Layer에서 배출된 땀을 신속하게 배출할 뿐 아니라 외부의 비·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가진 투습 방수(또는 방풍) 자켓류.
•Gore Tex, Sympatex, Poladom(국산), Hipora(국산) 등 투습, 방수, 방풍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
•극한 상황이나 악천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 하며, 소재가 가지는 기능성이외에도
입체 패턴으로 제작을 하여 운동성 및 편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Gore Tex로 제작된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오버 재킷> <오버 트라우저>
세 번째 레이어는 프로텍션 레이어(Protection Layer), 우리말로는 겉옷이며 윈드 재킷, 바람막이 옷, 판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겉옷은 비, 바람, 눈보라, 한기 등의 악천후를 차단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방호한다는 뜻인 ‘프로텍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겉옷은 보온기능을 담당하지 않고 비바람만 막으면 되므로 두꺼울 필요가 없다. 다만, 일반직물은 아무리 조밀하게 직조를 해도 비바람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조밀하게 직조된 얇은 나일론 원단에 고무막 코팅을 하여 비바람을 막아 준다.
고무막 코팅은 보통 폴리우레탄과 같은 고무를 사용하는데, 비바람을 완전히 차단하긴 하지만, 신체에서 발생한 땀이 배출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고무코팅을 하지 않고 고밀도 나일론 원단에 발수코팅을 한 바람막이 옷이 어느 정도 비바람을 막아주고, 땀은 배출되기에 좀 더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고무 코팅된 겉옷이 땀 배출이 안 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 고어텍스로 대표되는 방수투습기능을 지닌 고무코팅은 외부의 비바람은 막아 주고, 내부의 땀은 수증기형태로 배출되는 장점이 있다. 고어텍스는 가격이 비산 단점이 있어,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방수투습원단을 선택해도 좋다.
세 번째 레이어를 착용할 때, 주의할 점은 평상시에 입는 옷이 아니라는 점이다. 작은 주머니에 넣어 배낭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비바람 등의 악천후가 왔을 때, 착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겉옷을 등산의 기본복장으로 인식하고 평상시에 늘 입고 다니는 것은 잘못된 착용법이다. 춥기 때문에 입었던 것이라면, 두 번째 레이어를 더 입어서 3번째 레이어를 입지 않아도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3) 레이어링 시스템의 조합
자연의 혹독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등산복의 기능은 촉감이 좋아야 하고, 땀 흡수를 잘하며 잘 말라야하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아야 하고, 외부의 비, 바람, 눈보라, 추위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어야 하고... 등등인데, 한 가지 옷이 이런 기능을 모두 갖출 수는 없다.
앞서 설명한 3가지 종류의 레이어를 이해했다면, 등산복을 구입할 때는 자신에게 몇 번째 레이어가 필요한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가지고 있는 전체 등산복을 모두 꺼내서 거실에 펼쳐놓고 3가지 레이어로 분류해 보자. 계절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산은 언제라도 4계절의 환경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레이어별로 구분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레이어를 구입해야 한다. 최근에는 매우 다양한 기능성 섬유들이 많은데, 설명서를 잃어보면 몇 번째 레이어의 섬유인가를 알 수 있다.
“움직일 때는 벗고, 멈추면 입어라”
이 3가지 옷은 각각 다른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조합하면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쾌적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레이어링 시스템은 더우면 옷을 벗고, 바람이 불거나 추우면 옷을 입는 것으로 본능에 가까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반대로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멋지게 차려입은 등산재킷은 땀을 뻘뻘 흘리다가 휴식할 때 비로소 벗는다. 땀을 흘리기 전에 미리 벗어야 한다.
특히 겨울등산에서는 더 심각하다. 추위 때문에 우모재킷까지 껴입고 출발하면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려 내복까지 젖게 되는데, 중간에 벗고 싶어도 일행과 멀어지기 싫어 벗지 못한다. 휴식 때 비로소 재킷을 벗지만 젖은 옷이 마르지 않고, 출발할 때는 추워서 다시 재킷을 입을 수밖에 없다. 걸을 때는 재킷을 벗고, 휴식할 때 입어야 한다. 옷을 필요이상 많이 입으면, 신체가 과열되어 몸에 좋지 않고, 땀도 필요이상으로 많이 흘려, 땀이 마를 때 평상시보다 240배나 많은 열손실을 가져온다. 땀을 많이 흘렸다고 운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등산복은 계절에 관계없이 3가지 레이어를 모두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산이란 여름에도 겨울처럼 추울 수 있고, 겨울에도 여름처럼 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 중에는 상황에 따라 체온이 자주 변한다. 그때마다 수시로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레이어링 시스템의 핵심이다.
아무로 좋은 등산복을 준비했어도 다음사항을 실천하지 않으면 장식에 불과하다. 산에서는 멋보다 기능을 선택하고 사용해야 한다.
⦁ 보온 옷은 얇은 것으로 여러 겹 준비한다.
⦁ 가장 춥다고 입은 것 외에 추가로 비상 보온의류를 준비한다.
⦁ 입었다 벗었다를 귀찮아하지 말자. 습관이 되어야 한다.
⦁ 땀이 나기 전에 미리 벗어야 한다.
⦁ 조금이라도 춥다면 옷을 더 입어야 한다.
4.6 그 밖의 장비들
모 자
겨울철에는 가장 많은 체열을 머리로부터 빼앗긴다. 그러나 운행중에 담을 뻘뻘 흘리며 두꺼운 보온모자를 쓰고 있으면 머리가 너무 더워져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챙이달린 모자는 등반가용으로 접합하지 않다. 모자로 가장 유용한 것은 너무 두껍지 않은 발라클라바(Balaclava 목출모 또는 안면모)이며 빙벽 등반시 얼음 파편에 얼굴을 보호할 수 있다. 소재로는 실크, 폴리에스터 플리스, 폴리프로필렌 등을 쓴다. 두꺼운 바라클라바는 머리를 너무 덥게 한다. 대부분 겉옷에 모자(후드)가 달려 있으므로 주머니안에 쏙 들어가는 얇은 바라클라바가 좋다.
햇빛을 가리는데 좋은 모자 보온에 좋은 바라클라바 보온과 방풍에 좋은 고소모
장 갑(Gloves, Mittens)
손은 혈액순환이 가장 느린 곳이기 때문에 보온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행중에는 땀이 나고 눈과 접촉하므로 쉽게 장갑이 젖게 된다. 젖은 장갑을 끼고 추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장갑을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고어텍스로 된 겉장갑과 플리스로 된 보온장갑을 함께 사용하면 좋고, 항상 건조한 여벌장갑을 휴대하도록 한다. 조리등의 캠프생활과 장비 조작 등에 사용할 얇고 내구성이 좋은 막장갑을 같이 사용하면 편리하다.
양말
착용한 양말이 등산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산화처럼 양말도 예상되는 상황의 종류에 맞게 조심스럽게 선택되어야 한다. 등산용 양말은 다양한 상황에서 따뜻함, 쿠션, 찰과상 방지의 기능을 갖도록 제작된다. 적합한 양말의 선택은 계획하고 있는 여행의 종류와 예상되는 날씨에 달려있다. 다음은 선택해야 하는 기본적인 양말의 종류이다.
•안감
양말 안감은 피부에 직접 입혀지기 때문에 얇고 가볍다. 이러한 안감은 발 표면의 땀을 흡수함으로써 항상 마르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안감은 양말의 바깥쪽과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준다. 안감은 양말 내부에 위치하게 된다.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
따뜻한 상태와 쉬운 지형에서 사용되도록 디자인되기 때문에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이러한 양말은 안감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 두껍고, 따뜻하며 믿을만 하다. 또한 쿠션도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비교적 얇아서 따뜻한 날씨에서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감 양말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고, 함께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이킹 / 배낭여행
이런 종류의 양말은 적당한 온도에서부터 추운 상황까지 신뢰할 수 있는 쿠션과 단열효과가 있도록 만들어 진다.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보다 더 두껍고, 따뜻하다. 뒤꿈치와 앞꿈치처럼 충격을 많이 받는 곳이 최대한 편안하도록 여분의 패드가 설치된 모델들이 많다. 이러한 양말들은 안감과 함께 착용되어야 한다.
•등산용 양말
등산용 양말은 두껍고, 따뜻하며, 쿠션이 많다. 이러한 제품은 긴 여행, 거친 지형, 추운 온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보통 등산용 양말은 초보적인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두껍고 덥다.
양말의 소재
모직물(wool)
모직물은 가장 널리 보급된 양말 재료이다. 따뜻하고, 쿠션이 있고, 젖었을 때도 따뜻하다. 그러나 모직물은 마르기 위한 시간이 길고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주의 : 앙고라를 포함하여 많은 새로운 모직물 모델은 이런 문제가 없다다.) 고온으로 건조하면 급격히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다른 재질로 보강하지 않으면 빨리 닳을 수 있다. 혼합 모직물(모직물과 합성섬유의 혼합)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없기 때문에 아주 인기 좋은 편이다.
•합성 단열 재질
이런 재질은 모직물만큼 따뜻하지는 않지만 피부에 더 부드럽다. 그리고 더 빨리 마를 뿐만 아니라 마찰을 차단시키는 기능이 더 좋다. 이런 재질은 다양한 양말 형태와 두께에 사용된다.
•실크
실크는 천연적인 단열재질이다. 편안하고 가볍지만 다른 재질들만큼 내구성이 있지는 않다. 신뢰할 수 있는 착용감을 위하여 양말 내부의 안감으로 많이 사용된다.
•합성 섬유재질
(폴리프로필렌과 쿨맥스 같은) 합성 재질은 양말 안감으로 사용되는데, 착용감을 높이기 위하여 두꺼운 배낭여행용 양말에 자주 사용된다.
•면(cotton)
100%면 재질은 배낭여행용 양말 재료로써 추천되지 않다. 면은 땀을 흡수해서 함유하고, 천천히 마르고, 젖었을 때 보온효과가 없고 불편함과 물집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은 아주 편안하다. 그리고 모직물이나 다른 단열 섬유와 혼합되었을 때, 면은 여름 하이킹용으로 아주 좋은 선택 품목이 될 수 있다.
•쿠션재질
많은 배낭여행용 양말은 뒤꿈치, 앞꿈치, 발가락이 편안하도록 여분의 쿠션을 제공한다. 그런 부분에 섬유의 밀도를 높인다던가, 아크릴같이 긴 섬유를 말아넣음으로써 패드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여분의 패드는 거친 지형에서의 난이도 있는 여행에서 발을 실제적으로 보호해준다.
• 지지하는 부분의 재질
오늘날의 많은 하이킹 양말에는 신축성 있는 나일론이나 라이크라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신축성 있는 재질은 양말의 형상을 유지시켜주고, 주름이나 구겨짐이 최소한으로 되게 해준다.
•목이 무릅까지 올라 오는 양말은 다리전체를 압박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발시려움과 동상의 큰 원인이 된다. 신체중 가장 추위에 강한 부분이 종아리(하퇴)이므로 목이 짧은 양말로도 충분한 보온을 할 수 있다.
텐트 슈즈 (Bootie)
캠프생활에 있어 투박한 등산화는 매우 불편하다. 우모 등을 보온재로 사용하고, 겉감은 방수코팅된 나일론 타후타(Taffeta)를 사용하여 갑벼게 만든 텐트슈즈는 눈위에 설치된 캠프생활에서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며, 보온효과도 뛰어나 휴식과 취침중에 발시려움을 방지할 수 있다.
스패츠 (Spats, 게이터 Gaiters)
스패츠는 심설에서 눈이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빙벽등반시에도 크램폰으로 부터 바지를 보호하고 낙수의 침투를 막아 준다. 지퍼가 달린 스패츠는 추운 겨울 장갑을 낀채 조작하기 불편하며, 고장이 잦다. 벨크로테잎(찍찍이)으로 된 스패츠가 착탈이 매우 편리하다. 등산화와 연결되는 밴드는 와이어와 네오프랜(고무+셈유)밴드가 있는데, 와이어는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윗부분이 고무줄로 되어 있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신축성이 없는 끈이나 얇은 웨빙(테이프슬링)으로 알맞게 조여줄수 있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로 된 스패츠도 있으나, 신체중 땀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부분이므로 일반방수원단으로 된 스패츠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헤드램프 (Head lamp)
해드램프는 어두운 상황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장비이다. 고장이 없고, 전력효율이 좋게 설계된 배선시스템과 역시 수명이 오래가고 전력효율이 우수한 전구를 채용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헬멧에 쉽고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와 접촉불량등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
건전지는 기온이 떨어지면 수명이 급격히 줄어 든다. 일반건전지는 특히 수명과 전력이 약하므로 겨울철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카라인 건전지는 수명이 길고 천천히 불빛이 약해지는 장점이 있으나 역시 추위에 약하다.(일반전건지 보다는 강하다) 리튬 건전지는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수명이 알카라인 보다 길며 가볍고, 추위에도 강하다. 전지가 다 닳았을 때 갑자기 꺼지므로 사용시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충전식인 니켈 카드뮴 건전지는 가격이 고가이지만 약 300회까지 충전가능하다. 0도에서 성능이 70% 유지된다. 그러나 수명이 알카라인 보다 떨어지므로 등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할로겐 전구는 밝기가 우수하나 건전지 수명을 1/4정도로 단축시키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보통 1-2시간 사용) 예비전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우수한 해드램프는 영상 10-20도C의 기온에서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할 경우, 최장 10-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일몰에서 일출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좋지 못한 해드램프는 같은 조건에서도 밝기가 약하며, 사용시간도 2-3시간 정도며, 말썽을 일으키곤 한다.
침 낭 (sleeping Bag)
침낭에 사용되는 보온재는 거위털, 오리털, 폴리에스터 솜등이 사용되고 있다. 거위털과 오리털은 가볍고, 부불어 오르는 복원력이 뛰어나 우수한 침낭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보통 다운(Down)으로 불리는데 사실은 솜털(Down)과 깃털(Father)을 90:10 또는 80:20으로 혼합해서 사용하며 90:10이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폴리에스터 솜은 다소 무겁고 보온력이 떨어지나 가격이 저렴하고 다루기가 편리하여 하계용 침낭으로 적합하다.
다운의 성능은 혼합비율과 더불어 복원력이 품질의 차이 크게 하는데, 같은 중량의 다운이라도 복원이 크면 그만큼 보온력이 우수한 것이다. 복원력은 (Filling Power) 같은 중량의 다운이 부풀어 오르는 체적의 크기를 측적한 것으로 보통 500, 600, 700, 800, 900짜리가 있으며 800이상이면 매우 우수한 품질이다.
국내에서 동계등반까지 고려한 다운침낭을 선택하려면 다운의 량이 1,000-1,500g정도가 적당하다. 침낭의 크기는 자신의 신장보다 30cm정도 더 커야 하고 폭도 여유가 있어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지퍼는 아래까지 충분히 내려오는 것이 편리하며 지퍼가 부드럽게 작동해야 하며 지퍼부분의 추가보온설계도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목과 어깨부분에 다운을 추가한 것이 좋다.
다운제품을 보관할때는 자루에 넣어 좋지 말고 항상 부풀어 있도록 펴 놓아야 복원력과 탄성이 유지된다. 가끔 세탁을 해서 다운의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복원력이 좋아진다. 세탁은 다운의 지방질이 없어지지 않도록 연성세제를 사용하여 물세탁을 하면 된다. 석유계 드라이크리닝은 금물, 세탁기 사용가능.
매트리스(Mattress)
매트레스는 숙영시 바닥으로 부터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해 주는 매우 중요한 숙영구이다. 아무리 침낭이 좋다 하여도 매트레스가 부실하면 추위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게 된다. 매트레스는 에어 매트레스(Air Mattress)와 발포스폰지가 주로 사용된다. 에어 메트레스는 3~8cm 정도의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을 하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다소 무겁고(최근에는 매우 가벼워져 발포 스폰지 매트리스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다), 비싸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보관시 공기구멍을 열어 놓고 펴놓아야 수분이 건조되고 자동주입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엔솔라이트나 폴리에틸렌의 소재에 밀폐된 작은 공기층이 수많이 형성된 스폰지 매트레스는 두께가 1-1.5cm 정도로 매우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간혹 국산중에서 소재가 나쁘고 공기층이 밀폐되지 않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빨래판과 같은 요철이 있는 릿지레스트 매트레스(Therm -a-Rest)는 요철부분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효과를 더욱 높이는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이러한 매트리스도 두께가 2cm인 두꺼운 동계용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