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리에 문화재전수관이 개관식을 한다고 했다.
우리학교에서는 공연체험학습 견학을 갔다.
유치원,1학년, 3학년 27명의 꼬마들과 교사,보조쌤등 6명.
안법으로 차를 타고 가서 아름다운어린이집의 담을 끼고 들판쪽으로 쑤욱 들어가니
예쁜 전수관이 새롭게 단장되어 있고 민속놀이 회원들이 준비하고 있었다.
밀양의 4대 민속놀이가 식전에 2개 식후 2개가 펼쳐졌다.
무안용호놀이중 지신밟기가 맨처음 발표되었고
백중놀이중 오북놀이가 이어 공연했다.
시립박물관에서 민속놀이에 대한 설명만 듣고 알고 있다가 직접보니 실감났다.
무형문화재인 귀한 분들의 손과 발과 몸놀림에 감동스러웠다.
박동영선생님도 보였다. 쉬는 시간에 잠시 인사를 나누었다.
개관식에 참여한 우리는 따스한 햇살과 맑은 공기 아래 가슴뿌듯하게 즐겼다.
우리고장의 이런 좋은 민속놀이가 있고 또 후손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는것이....
법흥상원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까지 고인이 되신 손복현이라는 분도 알게 되었다.
밀양시장님과 단장면의 기관장님들....
인사말과 격려사도 멋있게 들렸다.
우리 꼬맹이들도 행사의 어울리는 미래의 희망찬 주인공이었다.
감내게줄당기기가 시작되었다.
윗마을,아랫마을이 편을 갈라서 한바탕 놀더니 "밀양아리랑'을 부르며 춤을 추었다.
결국 아랫마을의 사람들이 이겼다.
이긴 팀의 즐거운 춤마당...진 팀의 위로의 춤...정말 신이 났다.
11시 30분이 넘어가자 배가 고프다고 아이들이 야단이다.
아직 1시간은 남았는데 어쩌지? 하고 있는데
어느 새 전수관 뒤 논에 설치된 임시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받아 먹고 있다가 선생님을 데리러 왔다.
"선생님, 맛있는 거 정말 많아요. 오세요. 우리가 얻어놨어요."
손에 이끌려 가보았더니 정말 잔치집 분위기다.
아이들은 열심히 먹는다. 돼지수육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떡도 잘 먹고 고추튀김..
법흥상원놀이가 시작된다고 마이크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일어섰다.
오늘은 법흥상원놀이는 꼭 보고 가야한다면서 공연마당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하는 듯 먹는 것을 스톱하고 구경하러 갔다.
당산을 차려놓고 그 앞에서 절하고 한바탕 춤추고 제사를 지내는 놀이였다.
집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달집주위를 돌면서 달맞이하는 움직임이 연속되었다.
"쾌지나칭칭나네"를 연속으로 따라부르고 신이 나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유치원생들은
옆에가서 뒹굴고 농악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학교버스로 갔다. 주변의 가을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은 화창한 늦가을,만추의 절정이다.
소고기국밥의 아쉬움을 남기고 차에 탔다. 점심은 학교 급식소에서 먹어야지..
뜻깊은 한나절~~ 이렇게 가을이 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