駱山 東望峰 (낙산 동망봉)
백화 문상희 (수정본)
서울 남산을 마주하고 있는 낙산이 있다
봉우리가 낙타를 닮았다 해서 유래가 되었다 한다
서울 한복판 도심에선 꽤 높은 산이지만 도시정비
개발로 인해 산을깎아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이 낙산에 한서린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조선 6대 왕 단종임금이 12살 재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겨
영월 귀양길에서 결국 사약을 받았다
단종임금은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월 장릉에
묻혀있기에 폐위 후 어린 定順王后(정순왕후)가
날마다 낙산 봉우리에서 동쪽 땅 영월을 바라보며
영면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고 한다
정순왕후는 결국 18세에 궁에서 쫓겨나
낙산 근처에 머물며 날마다 봉우리에 올라
가신님의 혼을 달래고 명복을 빌며
82세 임종 날까지 정성으로 제를 올렸다고 한다
나중에 그 사연을 알게 된 영조 임금께서
친필로 쓴 비석과 홍살문도 세워 주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도시개발로 인해 철거 되어 정순왕후의
유품과 비석은 낙산 청룡사 경내에 보존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권력 다툼에 왕위를
찬탈당하고 귀양길에 사약을 받은 슬픈 역사,
청상과부로 궁에서 쫓겨나 평생 동안 영월 땅을
바라보며 님을 기리는 제를 올렸다 한다
필자는 권력의 뒤안길에 역사의 비애를 느끼가며
동대문에서 내려 성곽길을 따라 청룡사까지
도보 순례를 했다. 낙산 봉우리의 유래는 그래서
동녘 동, 바랄 망, 봉우리 봉 하여 ''동망봉,,이라 한다
東望峰(동망봉)
3434, 3434, 3543 정격시조
동향의
언덕 위에
님 소식 기다리며
망위신
홍위님을
수양님 살려주오
봉우리
정안수 기도
어린 왕후 애절타
*홍위님(단종임금의 본명) 수양님(세조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