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숙현 교수님! 😊
제가 스토리 바스켓으로 선정한 그림책은 'We’re Going on a Bear Hunt : Sound Book'입니다.
마이클 로젠의 '곰 사냥을 떠나자'는 대부분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더 익숙하실 텐데요.
저 또한 한국어로 번역된 책만 알고, 원작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비교과 <그림책 활동 지도사> 수업 중에 주다정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셔서 '곰 사냥을 떠나자'의 원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화의 내용은 같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효과음까지!
'원작의 장점을 살려 스토리 바스켓으로 구성해보면 정말 재미있겠다'하는 아이디어가 번뜩였습니다. 💡
사운드 북의 장점은 생생한 소리 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생생한 소리를 '시각화' 해보고 싶어 디오라마를 선택하였습니다. 사실 역량만 된다면 위 사진처럼 교실 전체를 디오라마 형태로 꾸며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라고 판단되어, 조금 더 축소하여 디오라마 판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운드 북 없이도 실제와 유사한 소리나 촉감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잔디는 인조 잔디를,
강은 파란색 비닐을,
진흙은 갈색 아이폼을,
숲은 인조 잔디와 나무 모형을,
눈보라는 솜과 폼폼이를,
동굴은 EVA지 위에 한지를 뭉쳐
제작해보았습니다.
또 검은 오리와 발자국 등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보았는데, 사진에 담기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위 영상은 사운드북 효과음을 듣고 인형을 디오라마 판 위에서 움직이는 조작놀이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의 줄거리는 주인공 가족들이 큰 곰을 잡기 위해서 집 → 잔디 → 강 → 진흙 → 숲 → 눈보라 → 동굴로 갔다가 다시 역순으로 되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작한 디오라마 판에는 집이 표현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채셨나요? 그 이유는, 제작 의도가 유아의 실제 가정에서 시작하여 잔디 → 강 → 진흙 → 숲 → 눈보라 → 동굴로 갔다가 곰을 만나 다시 역순으로 돌아오면서
그림책의 내용처럼 곰을 피해 유아의 실제 잠자리로 등장인물 인형을 가지고 잠을 청하는 즉, 잠을 자지 않는 유아와 '곰 사냥을 떠나자' 그림책 융합 놀이 활동을 한 뒤 수면 유도로 전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작하고 나서 보니 실제 유아와 활동을 해보았을 때, 수면 유도로 전개되지 않고 오히려 잠을 더 깨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토리 바스켓은 OT 때부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아 교사는 현장에서 그림책과 관련된 연계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미리 준비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활동을 잘 정리하고 메모해둔다면 훗날 현장에 나갔을 때 다방면으로 적용해보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서툴고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해가는 저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