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수온이 가장 높은 계절, 떡밥 밤낚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즌입니다.
그 삼매경에 빠져 낚시를 하다보면 금새 자정이 지나고 칠흙같은 어둠이 걷히면서 동이 터오기 시작합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이 여명의 시간을 가장 좋아하고 마음속에 간직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인들이 한결같은 공통사항은 만족한 조항보다는 그 반대의 조황이 훨씬 비율이 크고
조행 전 기대보다는 조행 후 실망이 더 많으며, 한밤중에 입질이 없을때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서
마음의 동요도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떡밥낚시가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를 사용할때의 낚시보다 까다롭다고 여기는 이유가
미끼를 반죽하는 기술과 예민한 찌맞춤 등 섬세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기량에 따르는 조항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정교한 떡밥낚시를 터득하기 위해 선배 조사님들께 많은 자문을 구했고
전문가들의 서적을 답습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조행을 통해 나름대로 경험도 쌓았지만 아직도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어짜피 낚시라는게 정신건강을 수련하기 위해 취미로 하는 것이니만큼 어느정도 세밀함을 필요로 하겠지만
의학이나 법률, 과학같은 생명이나 국가 경쟁력 등을 위한 절대적인 초정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한 낚시 찌 전문가는 완벽한 찌맞춤을 위해 캐미꽂이 튜브와 캐미 사이의 기포와 무중력까지 계산하여 찌를 만든다고 하는데...
제가 글을 올리는 취지는 정교한 떡밥낚시라고 하지만 우리 일반인들이 취미로써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부담없는 정교함이면 하는 생각에서 초보자분들이 도움삼아 실전에 인용할 수 있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려드립니다.
※ 미끼
절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지요.
예전의 원로들은 대부분 직접 만들어 썼습니다. 곡류를 볶거나 삶아서 빻아서 사용했지요.
지금은 낚시가게에서 다양하게 팔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여 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즐겨쓰는 것을 종합해 보면
① 볶은 보리가루 ② 콩가루 ③ 옥수수가루 ④ 찐 깻묵가루 ⑤ 감자가루 ⑥ 건빵가루 ⑦ 번데기가루
등등인데 대체로 보리 6대 콩가루 4 정도면 무난합니다.
잉어도 노린다면 깻묵이나 감자가루를 20% 정도 섞어도 되고, 향어가 있는 곳이면 어분을 20% 정도 섞습니다.
경기 하남에서 제조한 신장떡밥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온 직 후, 물이 흐린 곳이나 플랑크톤 생성이 왕성해서 물 속 50cm이상 안 보이는 곳은
한약재인 천궁, 정향, 회향 등을 약간 첨가해 시각이 떨어진 붕어를 후각으로 유인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이 중층 떡붕어 낚시를 위해 만든 글루텐은 점성도만 추출하여 만든 것으로 떡밥에 섞어쓰는 것도 좋습니다.
※ 미끼의 반죽
많은 분들이 초보자 때 잘못 배운 반죽으로 조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태랑과 초보자의 조황 차이가 절대적으로 여기에 있을만큼 떡밥낚시의 조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를 정하면 우선 떡밥부터 갭니다.
떡밥그릇에 떡밥을 넣고 물을 조금 많다 싶게 넣습니다.
(어떤 분은 집에서 가져온 수돗물이나 생수를 쓰는데 필히 현장의 물을 써야 합니다.)
물을 부어놓고 천천히 낚싯대를 펴기 시작합니다.
대를 펴면서 물 부은지 5분쯤 지났다 싶을때 나뭇가지 등으로 떡밥을 휘이휘이 저어줍니다.
밥을 달기 힘들 정도로 묽다 싶으면 떡밥을 조금 더 넣고 저어가면서 농도를 가늠합니다.
처음에 질다 싶게 물을 많이 주는 이유는 물을 적게 넣고 5분쯤 지났을 때, 떡밥이 굳어져서 물을 다시 넣어야 되는데
이렇게 떡밥을 개게 되면 굳고 딱딱해져서 물 속에서 잘 안 풀어집니다.
떡밥의 입자가 고울수록 찰지고 말랑말랑해서 달고 던지기는 좋은 반면에,
물 속에서 늦게 풀리는 단점이 있고 입자가 거칠수록 달고 던지기는 어려우나 빨리 풀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수온이 높을때는 조금 찰져도 쉽게 풀리기는 합니다.
처음 1시간 정도는 내리 두 바늘 채비를 기본으로 할 때 통2봉으로 밤톨만하게 던지거나 도토리나 강낭콩 크기로
각봉으로 던져서 5분 이내에 꺼내 계속 달아 던집니다. 그러다 입질이 오기 시작하면 각봉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채비를 던질때도 카우보이식 앞치기로 살포시 넣고 떨어지는 자리가 반경 30cm를 벗어나지 않게 합니다.
그러면 붕어가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고 찌 높이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숙련을 요하는 것이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떡밥은 손으로 주무르고 반죽하면 안되고
최대한 묽고 푸석푸석하게 바늘에 달아 던져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개야 되고 바늘을 꺼낼때 떡밥이 달려나오면 안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떡밥의 농도에 대하여 이렇게 평하고 있습니다. → 사람 귓볼 정도의 말랑말랑함. 익은 수제비 정도
※ 찌 맞춤
낚시인들 저마다 고유의 방식대로 이론을 세우고 하기 때문에 각자의 아집으로 아류의 낚시를 합니다.
낚시업체들도 좋은 재질의 고급 찌, 수제 찌 등을 연구하여 제작하는데 부력의 셀수록 좋은 찌라고 하는데
부력이 너무 세면 문제가 있습니다. 제 개인의 생각은 야구배트만한 찌에 부력을 맞추려면 봉돌의 크기는
골프공 정도가 되야 되는데 이렇게 되면 0점 조정의 개념에 혼란이 옵니다.
대체로 오동 찌, 갈대 찌, 솔리노이드 찌, 일반 재질 정도의 찌에 찌 몸통 제일 굵은 곳을
손가락에 옆으로 뉘이고 수평이 될 정도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쓰던 찌는 요즘 빨대같은 튜브 막대에 신호등 색깔 칠한 것이였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 그런 엉성한 찌가 요즘 찌보다 훨씬 보기좋게 올려 주었으니 아이러니합니다.
댐, 저수지, 강의 부력이 저마다 다르고 같은 곳이라 해도 수심이 깊은 곳의 부력이 적기 때문에
낚싯대 펼 때마다 항상 찌 맞춤을 해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찌톱 끝이 수면에 나오게 하는데 바늘 없이 또는 바늘 달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바늘을 단 상태에서 찌톱이 1cm 정도 나오게 약간 가볍게 맞춥니다.
이렇게 하면 봉돌이 바닥에 닿은 상태의 찌 맞춤보다 입질이 이따금 방정맞을 때도 있는 것을 시인합니다.
떡밥을 달아 던지면 봉돌이 바닥에 닿을때 찌가 살짝 잠겼다가 봉돌이 약간 뜨면서 떡밥만 바닥에 닿게 됩니다.
채비를 던졌을때도 손잡이를 바로 놓지 말고 떡밥이 물에 잠길때 초리 부분을 물 속에 담갔다 뒤꽂이에 놓으면
원줄이 뜨지 않아 부력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초리가 반 마디 정도 물에 잠기면 무난합니다.
2번대까지 물에 담그면 챔질시 타이밍이 늦고 초리가 수면 위에 떠 있으면
원줄이 바람 등의 영향을 받아 부력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낚싯대 설치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경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낚싯대 편성
일반적으로 두 칸(3.6m), 두칸 반(4.5m), 세 칸(5.4m) 3대를 펴는데
취향에 따라 제일 긴 대를 가운데 펴기도 하고 제일 짧은 대를 가운데 펴기도 합니다.
입질 오는 것을 보아가며 입질이 없는 낚싯대는 접어버리고 입질 잘 오는 낚싯대 같은걸로 두 대를 펴기도 합니다.
바람의 영향이나 물 흐름이 예를 들어서 오른쪽으로 흐를 때, 긴 대가 왼쪽에 있어야 찌가 엉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이 긴 대, 왼손잡이는 왼쪽이 긴 대를 펴야하고
받침대는 오른손잡이는 왼쪽 받침대부터 꽂아야 합니다.
단지 이것은 편리함을 위한 기본적인 정석의 방법이며 현장의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경험상, 떡밥 밤낚시에서 3대 이상을 펴면 오히려 1대 편것보다 조황이 못할수도 있음을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 포인트 선정
많은 초보자들이 출조 전 고심하는 부분인데 전문가들도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다!" 하고 해 보면
허탕이 많은만큼 정설을 세울만한 명쾌한 답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꾼들의 경험을 종합해 볼 때 하지 무렵부터 추석때까지 낮에는 깊은 곳, 밤에는 얕은 곳, 동 트면 다시 깊은 곳, 저수지는 중.하류권,
댐은 본류에서 지류로 이어지는 합수머리, 저수지라 볼 수 없는 소류지(만평 이하)는 제방권이나 상류에서 중류로 이어지는 물골 근처 등등...
일단 포인트에 가면 좌우를 돌아보고 뒤쪽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내려다 봅니다.
그러면 물 속 지형을 대략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물이 너무 맑은 곳은 낮에 1m 속까지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일단 낮엔 힘들다고 보고 철저히 정숙을 요한 밤낚시에 승부를 겁니다.
수심도 최소한 2m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 속 50cm 이상부터 안 보이는 곳은 수심이 1m 이상 되면 포인트로 무난합니다.
여기서 물 색깔은 녹조와 적조 현상과는 별개로 물고기 먹이인 플랑크톤이 왕성하여 흐리고 오염된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담수된 물을 오래 접해본 낚시인들은 거의 다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력 보름 만월 전후 일주일이 낚시가 안 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는데
달이 물 속을 환히 비추는 이유 외에도 바닷물의 조수.간만.바닷게의 산란이나 인간의 난소.수정.착상 등이
보름을 전후해서 극히 예민해진다는 게 과학이나 역학 등의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이 되고 있기에
저도 공감을 하고 이 시기에는 출조를 피하고 있습니다.
※ 채비 연결 방법
어느정도 조력을 쌓은 낚시인들은 2호 원줄, 1.5호 목줄, 붕어6호 바늘 이 정도 채비로도 40cm 전후의 잉어를 무리없이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초보자들이 이보다 훨씬 강한 채비로도 고기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미숙한 경력으로 인한 조급함 때문입니다.
고기의 힘을 다 빼지 않고 강제로 끌어내기 때문에 매듭의 어느 한 부분이 터지는 것인데 완벽한 채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초리의 면사 부분부터 바늘까지의 매듭수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묶어서 연결하는게 아니고 고리 형태로 연결해야만 인정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 낚싯대와 원줄의 연결법
① 초릿대 끝이 고리로 된 경우
② 초릿대 끝이 면사 매듭으로 된 경우
※ 원줄과 목줄의 연결법
※ 바늘 묶음법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즐겨쓰는 다섯가지 방법입니다.
<안돌리기>
①
②
③
④
<바깥 돌리기>
<현장 바깥 돌리기>
<현장 속돌리기>
<현장 손가락 묶음>
87년도에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생활용품시험검사소)에서 인장강도측정 실험 결과
<현장바깥돌리기>와 <안돌리기>가 가장 인장력이 강한 걸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묶음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채비연결방법과 바늘묶음법의 그림은 저작권의 침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별도의 스캔작업을 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안 들어가는 초릿대나 2번대 넣는 요령>
요즘 고가의 낚싯대는 초릿대나 2번대도 싸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손잡이 끝 부분에 동전같은 쇠를 넣어 초리나 2번대를 쳐서 넣기도 하는데 그래도 안 들어갈 경우,
일단 집으로 가져와서 이 방법을 써 보십시요.
초리나 2번대의 안 들어가는 부분 10cm 정도 위쪽에 바다낚시용 대형 조개봉돌을
종이나 천에 싸서 적당히 눌러놓은 다음 봉돌과 찌가 충분히 들어갈 구멍 크기의 PVC 파이프 속에 넣고
타일바닥 등에 수건을 깔고 수평으로 놓고 치면 봉돌의 무게로 내려치는 힘에 거의 다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토종붕어와 떡붕어의 구별법>
크기가 20cm 전후인 어릴때는 육안으로도 구분이 확연하나 30cm가 넘는 성어가 되면 체색과 체형이 비슷해져서구분이 힘들고
최근에는 두 어종의 교잡종도 3~4세대화 되어 전문가들도 쉽게 구별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토종붕어 : 체색 → 몸의 노란색이 진하다.
체형 → 머리와 몸의 균형이 잡혀있고 지느러미가 크고 강인해 보인다.
입술 → 위아래의 길이가 같고 단단하다.
떡붕어 : 체색 → 노란색이 약하고 은색.흰 빛깔을 띤다.
체형 → 머리가 작고 등쪽의 체고가 높으며 지느러미가 연약하고 꼬리자루가 가늘다.
입술 → 아랫입술이 더 길고 얇다.
★ 떡붕어는 죽은지 1~2시간이 지나면 비늘 사이에서 핏기가 베어나온다.
★ 떡붕어는 아가미 안쪽 깊은 곳에 빨갛고 커다란 혹 같은 것이 붙어있다.
★ 토종붕어는 암수의 비율이 100:1 정도에 반해 떡붕어는 1:1의 비율이다.
★ 토종붕어의 월척 성장기간은 최소 7년 이상인데 비해 떡붕어는 3~4년만에 월척이 된다.
처음 낚시를 시작하여 어느정도 조력이 쌓일때까지는 대어를 제압하기 위하여
고기보다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채비로 중무장하게 되고
낚시의 정도를 가늠할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고기와의 싸움에서 대등하고 공평한 정도의 채비로 바뀌게 되며
낚시에 달관하여 마음을 다스릴 경지에 이르면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약한 채비를 쓰게 된다는
원로 조사님들의 교훈을 항상 새기게 됩니다.
아울러 運七技三이란 말처럼 기술보다도 운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낚시라고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대자연을 벗삼아 낚시를 하다보면 생에 잊혀지지 않을 대어와의 상면기회가 여러차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자도 서툰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기는 불가능하고 곁에서 도와준 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우님들 건강하십시요.
첫댓글 수고 하셧습니다 많은 도움 돼었씁니다^^옆에서 도와준 따님께 맛난거 사드리세요^^
와~ 정말 초보인 저로서는 속이 시원해지는 정보입니다...감사합니당...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