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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의 이전 내부 상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몰딩이 없습니다. 몰딩이 없는 집 내부는 고급스러운 느낌 없이 허전해 보일뿐더러 도배 후에도 아늑한 느낌을 주지 못 합니다. 처음엔 현재 있는 도배상태 위에 바로 몰딩을 하고 도배는 덧방을 할까도 구상했지만 밝은 색의 도배를 할 경우 현 도배 무늬가 다 비친다는 말과 현 상태로는 몰딩이 반듯하게 시공이 안 될 거라는 동네 인테리어 아저씨 말을 따르기로 했으며, 집 내부의 인테리어는 어느 집이든 몰딩이 부착되어있는 상태 위에 도배 그리고 장판 순으로 시공이 되므로 기존의 도배지를 벗겨 내기로 결심하고 도배지 제거부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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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배지의 빨간 꽃 무늬는 덧방을 했을 시 밝은 도배지 위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 이유 때문에라도 도배지를 제거 해야만 했다
[기존 도배지 제거]
처는 처음엔 아무 정보 없이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모든 벽 부분을 제거했습니다. 제거하다 보니 도배지 벗겨내는 일이 보통 시간과 인내심을 소비하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종일 한 결과물이 한쪽 벽면의 절반 부분 벗겨낸 일이었습니다. 벗겨내면서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품게 되어 여기저기 수소문해 본 결과 도배할 벽의 끝부분만 제거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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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도배를 다시 하게 되어서 기존 도배지를 제거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도배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인 제거 후 다시 도배를 하게 됩니다. 다시 도배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제거하기 때문에 벽의 모서리와 끝부분 그리고 도배 무늬와 색이 강한 부분만 대강 제거한다고 합니다.
첫날의 삽질을 제외하더라도 벽지 제거만 3일이 더 걸렸습니다. 워낙 도배가 겹겹이 많이 되어있어서 제거 시에도 벽의 평평함이 고르질 못하다 보니 제거 후 도배를 다시 했을 때에도 매끈한 표면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울퉁불퉁하지 않게 균일한 두께감으로 제거를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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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배지는 초배지 포함 9겹...
곰팡이가 많이 펴 있는 집이나 도배지를 제거해야 할 상황이 오면 스크래퍼와 스프레이 분무기의 사용이 불가피합니다. 도배지를 제거할 때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준 후 스크래퍼는 커터칼날을 교환할 수 있는 스크래퍼를 사용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일도 손 아귀의 힘을 상당이 소요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아프고 심지어는 손바닥이 쥐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작업하실 때는 압축식 자동분사 스프레이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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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 선택]
일반적인 천정에는 크라운 몰딩이라 불리는 갈매기 모양의 몰딩으로 천정과 벽 사이에 45도 부착되어 시공을 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의 천정 몰딩은 시공 방법과 코너 부분 처리도 까다로울뿐더러 몰딩 가격만 해도 상당히 나갑니다. 저는 고심 끝에 시공도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코너 몰딩처럼 보일 수 있는 계단식(3단) 두께48 몰딩을 선택했습니다. 보통 계단식 몰딩은 사무실용으로 많이 한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있는 사무실 몰딩도 2단 평몰딩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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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우드.com:52549/shop/item.php?it_id=1462584633
전 위 업체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몰딩의 원래 길이는 2400mm 즉 2.4미터로 꽤나 길어서 주문을 하고 배송을 요청하면 배송 거리에 따라 배송비를 따로 받지만 직접 가서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2.4 미터라 길이가 길어 여자분들은 받아서 들고 오기에 조금 힘드실 겁니다. 일반 승용차에도 2.4m 의 몰딩을 싣고 올 수 있습니다. 제 차는 준 준형 크루즈인데 보조석 앞자리 좌석을 접은 다음 뒷좌석 대각선으로 길게 일직선으로 넣으면 2.4m 이상의 길이가 나오더라고요. 몰딩이 모자라 추가로 주문 한 후엔 그렇게 싣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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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0 이내의 몰딩은 준중형 승용차에 실을 수 있다
[글루건, 실리콘]
천정 몰딩은 시공시 몰딩의 접착을 천정에 면과 벽면 두 군데에 해 주어야 하며 접착면이 좁으므로 소량으로 디테일하게 점찍듯이 해야 합니다. 실리콘과 글루건의 양 조절에 실패하면 접착 후 삐져나오게 되어 다시 잘라 나거나 닦아내야 하며 글루건의 양이 소량으로 발라야 하기 때문에 굳는 속도가 빠릅니다, 잔손이 상당히 많이 갑니다. 반면에 평판 몰딩은 실리콘을 대충 찍어 발라도 삐져나오는 일이 많지 않고 글루건이 마르는 속도도 더디므로 좀 더 편하고 빠르게 시공이 가능합니다.
갈매기 몰딩 시공법
http://blog.naver.com/hwang71217/50175901083
몰딩의 부착은 글루건과 실리콘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글루건은 빠르게 부착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실리콘 마르는 속도가 오래 걸리는 대신 견고하게 부착시켜주는 용도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실리콘을 먼저 쏴준 후 그 사이에 글루건을 쏜 후 글루건이 굳기 전에 각도를 맞추어 빠르게 부착해 주셔야 합니다. 몰딩 시공시 글루건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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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 분들은 에어 컴프레셔를 이용한 실 타가로 쏴주면서 합니다. 일반 분들은 컴프레셔도 없고 타카도 없지만 실리콘과 글루건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신에 글루건의 건은 가장 큰 대용량 글루건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보다 더 큰 업자용 대용량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몰딩이 길어질 경우 일반 글루건은 예열 속도가 달라서 5번 이상 쏘면 다음에 나오지가 않기 때문에 전문가용 글루건이나 아니면 미리 2개 정도를 준비하신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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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받이]
의자 놓고 위에 올라가 서서 하는 천장 몰딩보다 걸레받이의 경우는 훨씬 쉽습니다. 코너 부분 이음새 때문에 각도 조절해서 톱질하는 일 빼놓고는 정말 쉬우나 제 집의 경우 벽면이 반듯하지 않아서 부착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벽의 굴곡이 커서 어느 부분은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틈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전의 거실 걸레받이를 못으로 박아 놓았나 봅니다. 아쉬운 점은 색상이었습니다. 바닥은 때가 잘 타서 오크색으로 할 경우 나중에 장판과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 밝은 오크색 걸레받이를 했는데 역시 걸레받이 색도 천정 몰딩 색과 마찬가지로 흰색이 잘 어울릴 거 같더군요. 후회해도 늦습니다. 몰딩과 걸레받이는 처음 색상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천장 몰딩은 무조건 흰색, 걸레받이는 가급적 밝은 계열로 장판과 잘 어울리는 색으로 해주면 됩니다만 이것도 모르면 흰색입니다.
기존 벽은 굴곡이 심해 걸레받를 피스로 고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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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받이 색 선택 실패!!!
[마무리]
천정 몰딩과 각 방의 걸레받이를 시공했다면 이제 마감!! 아니 몰딩에 무슨 마감이 필요하냐 생각하실 텐데요 셀프로 하는 경우 코너 부분이 의외로 틈이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모든 집이 그렇듯 코너 부분은 완벽하게 45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코너 부분을 잘라 놓고도 잘 안 맞아서 다시 줄이나 사포로 갈아내야 하는 경우도 많고 벌어진 각도를 메워야 하는 일 또한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몰딩과 걸레받이는 무조건 흰색을 추천합니다. 다른 색의 몰딩일 경우 비슷한 색의 우드 필러를 사용하면 되지만 우드 필러는 가격이 비싸므로 흰색일 경우 그냥 아크릴 실리콘으로 빈 부분을 메워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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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몰딩은 아크릴 실리콘으로 메꾸면 된다
실리콘의 간단 분류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셀프 수리 라고하나 저는
직접하지못하고 일꾼을
시키기만 했죠..
직접 경험해보고싶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알사장님의 별명을 디테일이라고 붙여드려야겠어요. 엄청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니 전 사실 해 볼 엄두가 더 나지않네요 ㅠ.ㅠ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들어 수습하는 차원도 아니고 집을 올 누드로 만들어 놓고 새로 시작하시니 날도 더운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러다 아예 집을 새로 지으시는건 아닐지 싶어요
앞으로 필요한 부분 작업할땐 그동안 올려주신 글들 찾아보며 마음의 준비와 함께 공구,자재 준비해 놓고 시작 해볼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이구 매번 감사합니다!! 지금 수리하는거 아니구요~ 3월에 했던거 정리해서 올리는거에요~!! 그땐 요런거 쓸 정신도 없었죠~ ^^;;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라면 못할거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대단하십니다^^
재미있고 상세한 셀프인테리어 후기 항상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같으면 엄두도 못내고 그냥 공사하고 끝냈을것 같은데, 한 단계 넘어갈때마다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놓으시고 좋은 후기까지 남겨두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테리어 이야기 학수고대할께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러진 망치가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는지 말해 주는거 같아요. 몸에 파스 같은거 붙이셨던거 아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