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Poongsan Dog,
豊山犬)는
북한의 토종견으로서, 원산국인 북한의 양강도[Yanggang-do,
兩江道 (구.함경남도)] 김형권군[Kimhyunggwon·gun,
金亨權郡 (구.풍산군)] 풍산면과 안수면 일대가 원산지이고, 이름도 지명을 따서 유래되었다.
풍산개는
북한의 국화인 목란꽃과 국조인 참매와 함께 국견으로 정하고 있고, 1964년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보호육성하고 있다. 흔히
‘호랑이를 잡는 개’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풍산개의 천연기념물 지정도
처음에는 일본인 모리 교수에 의해 추진되었다. 모리 교수의 건의를 받아들여 1942년 6월 15일 조선총독부는 풍산개를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하였으며, 진돗개와 마찬가지로 정책적인 보호 운동을 폈다고 한다. 이를 승계하여 해방
북한에서도 풍산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국가 보호
개로 인정하였다.
1965년에는 몇 마리 남지 않은
풍산개를 국견으로 지정하였으며 1975년에는 풍산군 광동면 광덕리를 종축장으로 지정하여 국가사업으로 사육을 시작하였고 소수의 풍산개를 풍산
중·고등학교와 평양축견 연구소, 군부대에서도 사육하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 자료에 의하면 개와
승냥이의 교잡으로 생겨났다는 설도 있으나 러시아 아무르 강 일대에서 호랑이를 사냥하던 북방견, 라이카의 후손이라는 설이 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만주의 고드레 개를 외형적으로 많이 닮았다고도 하는데 아마도 만주, 시베리아 등지의 북방견들과 혈연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형태의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형태적으로 진돗개와도 많이 닮은 풍산개는 전형적인 북방견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남쪽 도서 지방의
개들보다는 북쪽 산악 지역 개들의 체구 구성이 강건하며 큰 것이 특징인데 시베리아나 몽고 또는, 에스키모개들보다는 체구가 작지만, 풍산개 역시
진돗개보다는 조금 큰 중형견에 속한다.
우리 민족이 남하하여 한반도에
정착할 당시 같이 이동하여 정착한 것으로 믿어지는데, 고원 산악 지대라는 지리적 고립성으로 인해 고유의 토착 풍산개가 형성된 것으로 믿어진다.
풍산개는 구한 말 호랑이 사냥꾼인 백색 러시아 포수들과 갑산 포수들에 의해 그 용맹성이 알려지면서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무역업자가
1993년 11월에 중국을 통해 인천으로 몰래 10여 마리를 들여온 것이 최초라고 하나, 일본을 통해 그 이전에 수입된 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1993년 이후 수입 근거와 출처에 대한 확인도 없이 여러 언론 매체에서 풍산개를 무분별하게 흥미 위주로 다루었으며, 고가로
거래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을 통해 많은 개들이 풍산개라는 이름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풍산개의 실상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풍산개 사육 농장에서 자기만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원산지인 북한으로부터 공개된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판단 근거가 없는 형편이다. 초기에 수입된 개들 중에는 귀가 누운 개들이 많았으나, 최근의 개들은 선 귀의 개가 많은 등 기본 형태에 대한
기준조차 불확실한 것이 현재 상황이다.
풍산개의 원조는 북한의 풍산
지역이므로 북한으로부터 공개된 자료와 표준이 될 만한 다수의 개들이 있어야만 논의의 진행이 가능해진다. 북한 풍산개의 혈액 DNA로부터 유전자 분석이 이루어지고
삽살개 및 진돗개와의 비교 연구가 된 연후라야 소위 국내 풍산개들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 것이다.
암튼, 풍산개는 풍산군과 안수면 일원에서 백두산
기슭 깊은 산중으로 호랑이나 곰, 늑대 등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사나운 산짐승들로부터 가축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3~4마리씩의 풍산개를
경비 및 호신용겸 사냥용으로 길러오던 우리나라에서 자연발생된 토종개이다.
2000년 6월 1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분단이래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북했을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풍산개
한쌍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이에 김대중 대통령은우무종 연구소에서 기증한
진도개
한쌍을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사하였다.
On
June 12, 2000, at the
suggestion of South Korean leader Mr. Dae-Jung Kim, the two Poongsans were later
renamed. The male was renamed to Wuri (meaning we or together) and the female
was renamed Duri (meaning two). The female was born on 4/14/00 and the male on
4/22/00. They were hand-picked by Mr. Jong-Il Kim.
On June
12, 2000, South Korean
President, Mr. Dae Jung Kim, took a couple of the Jindo puppies to North Korea
when he visited North Korea for N-S Summit talk. He gave those Jindos to the
North Korean Leader, Mr. Jong-Il Kim. Those Jindo puppies were carefully
selected and named Pyung-wha (Female, meaning peace) and Tong-Il (Male, meaning
unification) by Mr. Moo Jong Woo, who is president of the Korean National Dog
Association. The two Jindos were born on April 23 and April 22
respectively.
After the summit
talk ended successfully, North Korean Leader Kim gave a couple of Poongsan
Puppies to South Korean President Kim as a sincere gift.
The Poongsan
puppies named "Ja-ju" and "Tong-Il" were born at the
Central National Zoo in Pyung-Yang, North Korea.
Mr. Woo was
assigned to take the Poongsan puppies to raise and breed after ~3 weeks by care
of the Blue House, which is the presidential residence in South
Korea.
남북한 우호의 상징이 된 풍산개
한쌍은 원래 북한의 족보상에서는 '자주'와 '통일'이었는데, 김위원장이 "새 이름을 지어 기르라"는 말에 김대통령은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해 나가자"는 뜻으로 '우리'와 '두리'로 이름을 지었다.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남과 북이 평화통일과 민족단합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Wuri(male)
Duri
(female)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우리와
두리는 15년이 지난 현재 수 백 마리의 자손을 낳아 토종 풍산개의 증식에 일조하였으며, 수컷인 우리가 2013년 4월 11일, 암컷인 두리가
10월 30일에 서울대공원에서 노환으로 각각 사망하였다.
□ 성격 및 특성
풍산개(Poongsan Dog,
豊山犬)는 매우 용맹할 뿐만 아니라, 영리하고 생활력이 강한 사냥개로도 알려져 있으며, 사냥개답게 예민하고 민첩한 것이 특징이고 개와 승냥이와의
교잡으로 탄생된 혈통답게 야성이 아주 강하여 전세계에서 단 하나인 야성견으로 독하기가 사납고 거친 들짐승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풍산개는 타 견종에서 볼 수 없는
특유의 성품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자신보다 더 큰 개나 동물에게는 사나우면서도 사람에게는 친화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은 물지
않으며, 주인에게는 충성을 다하는 명견이다. 사냥을 나가면 감시를 잘하고 산에서 주인을 잘 따라다니며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서 제일
앞장에서 싸우는 특징이 있다. 추위와 질병에 견디는 힘도 강하다. 풍산개는 또 성질이 온순해 주인을
잘 따르지만 주인과 자기를 해치려들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와 용맹성을 갖고 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 한 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이다. 풍산개가 송아지만 한 호랑이를 물어 쓰러뜨렸다는 이야기와 먼 옛날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잠든 주인을 구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풍산개 세 마리만 있으면 호랑이를
만나도 무섭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또 혼자서 멧돼지를 잡아놓고 입에 피를 뭍힌 채 집에 와서 주인의 바지자락을 물어 당기면서
주인을 멧돼지가 있는 산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사냥 중에는 절대로 짖지 않고
사냥물을 정하면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추위에 특히 강하고 겨울철에도 밖에서 잔다고 하나, 더위에는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 때 경성 지방으로 반출된 몇 마리 풍산개가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외형적 특징
풍산개(Poongsan Dog, 豊山犬)는 고산지대에 적응하며 오랜 세월을 거주민들이 길러온 경비견 및 사냥개 품종으로서 체형과 형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인 체형은
체고
55~60㎝, 체장 60~65㎝,
체중
20~30㎏인 중형견으로 몸에는 털이 빽빽이 나 있으며, 머리는 둥글고 아래
턱이 약간 나왔으며 가볍게 들고 언제나 주위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하는 감을 준다. 비색은 살색 또는
검은색이며 주둥이는 넓고 짧은
편이다.
귀는 비교적 작으며
삼각형으로 직립하여 끝이 앞을 향하고 있다. 목은 굵고
짧다. 꼬리는 위로 말려
감겨 있으며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매우 다부지고 단단해 보이면서도 귀여운 인상이다. 뒷다리가 굵고 탄탄해
산악지대에서도 잘 달리며 눈동자는 검거나
잿빛을 띤다.
풍산개는 경쾌하게 생겼으며,
눈은 비교적 작으며
눈 흰자위에 대률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눈은 불그스럼하고 정기가 돈다. 다리는 비교적 짧고
뒷다리에 덧발가락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이 있다. 배의 경우 암컷은
약간 처진 감이 있지만, 수컷은 바싹 올라 붙어있어 움직이는 데 편하다. 턱 밑은 콩알만 한
도드리가 있는데 거기에는 5~10㎝ 정도 되는 수염 모양의 털이 3개 정도씩 나 있다. 이마는 두드러져
보이고 눈은 오목 들어 간 것처럼 보이는데 눈알은 검고 둥글다. 앞가슴은 넓고 깊으며
발달되었다.
풍산개의 모색은 일본강점기 때
일본 국제대학 생물학 교수인 다메조 교수가 풍산개를 연구하여 당시 조선총독부에 풍산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한 연구 보고서인 관보
내용에서 보는 바와 같이 흰색, 검정색, 회색, 적색, 갈색 등의 모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모색은 흰색에 연한 재색털이
고르게 섞인 것도 있다.
태어날 때 몸무게가 평균
350g이지만 1개월 후 2-2.5kg, 3개월
후 6-6.5kg, 6개월
후 10-11kg, 9개월
후 14-15kg,
1년 후
15-20kg으로써 비교적 빨리 자란다. 허리는 중정도로 길고
배는 늘어지지 않았으며 등은 넓다.
엉덩이도
넓으며 뒷다리의 자세는
곧다. 풍산개는 3흑이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일제 때만 해도 눈, 코, 주둥이가 검어야 순종으로 취급받았다고 한다.(『북한판
백과사전』, 풍산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