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Maurice Ravel 1875~1937
라벨이 1899년 24세
파리 음악원에 재학 시절에 작곡했으며
1910년에는 원곡 피아노곡을 관현악곡용으로 편곡하여
더 유명한 작품으로 업되었다.
이 곡이
당시 파리 음악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폴리냑 공작부인의 의뢰로
쓴 곡인지, 자발적으로 작곡한 곡인지는 불분명하며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젊은 왕녀의
초상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고도 한다.
아무튼 이 곡은
폴리냑 공작부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수혜자로서 그녀에게
헌정했다.
라벨은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옛 시대의 스페인 궁정에서 어린 공주가
파반느를 추는 장면’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곡은
고풍스러운 궁정의 우아함과
황금시대 스페인의 화려한 장중함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16~17세기에 궁정에서
유행했던 춤곡인 파반느 리듬을 극도로
느린 템포로 펼쳐나가고 매순간을 향수와 동경의 빛나는
음향으로 채우고 있다. 고풍스러운 선율이
간결한 형식 속에 펼쳐지면서도
다채로운 악기들의 음향이 변화를
자아내고 있다.
출처: 클래식 사랑 그리고 인생 원문보기 글쓴이: 클래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