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배」 이후 모처럼 국산 1군 흥미진진한 편성이 이뤄졌다. ‘시크릿웨펀’을 비롯해 ‘남촌의지존’‘트리플세븐’ 등 1군 최정상급 능력마가 격돌해 관심이 집중된다. 일요일 1900m 핸디캡이며 출전마는 모두 12두. 「그랑프리」 이후 부진했다가 지난 4월 모처럼 우승을 거둔 ‘시크릿웨펀’이 60.5kg으로 최고 핸디캡을 받았다. 별정이었던 「그랑프리」를 제외하면 2007년 9월 이후 벌써 15번 연속 60kg 이상이다. 그만큼 서울경마장 국산마 중에서는 군계일학격 경주력을 과시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인 4월 19일 경주에서는 비교적 약한 상대를 맞아 60kg의 핸디캡을 짊어지고 편안한 선입작전을 구사한 끝에 2마신 차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휴식 차원에서 출전 간격이 비교적 길어졌을 뿐 컨디션이나 경주력 저하는 눈에 띄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 들어 가장 높아진 부담중량. 지난 해 11월 일반경주에서 동일 핸디캡을 짊어지고 우승했지만 이미 당시부터 어느 정도 피로누적이 지적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주 역시 부담중량 극복여부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뚝섬배」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던 ‘남촌의지존’도 1개월의 공백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달아보는 58.5kg의 핸디캡이 역시 변수지만 ‘시크릿웨펀’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 이밖에 4세에 접어들며 화력이 더 강해진 ‘트리플세븐’과 부상 여파를 완전히 떨친 듯 최근 3번의 경주에서 입상권을 꾸준히 넘나든 ‘내츄럴나인’ 등이 과중량에 시달릴 두 우승후보에게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월 19일에는 상반기 마지막 국산 1군 대회인 「SBS배」가 예정돼 있다. 1900m 별정방식으로 포입마인 ‘시크릿웨펀’은 출전할 수 없지만 나머지 우승후보들은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하며 막바지 점검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