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여행을 가서 시티투어를 3일간 이용했다.
해설사가 계속해서 설명을 하는데, 첫날부터 매우 귀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항상 설명하고나서 문장의 끝을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 마무리한다.
첫날부터 거슬렸는데 사람이 바뀌어도 똑같이 말을 했다...
첫날 야경투어만 3시간이고, 이틀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런 문장의 말을 듣는데 짜증이 났다.
투어하면서 공부 잘 하시오 하고, 누가 공부했냐고 중간 중간 물었으나 답이 없었다.
마지막날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에서 이상하게 나 혼자 앞에 앉았다.
아, 공부 정리하라는구나 싶어서 계속 물었다.
그러다보니 해설사들의 말투가 귀에 거슬린 이유가 들어왔다.
잘난 척이었다. 그 말투를 들으면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잘난 척 인자 누구거요? 했더니 신분이 높았다고 한다.
신라인이었다. 경주에 있는 것이 감격스러운 기분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 잘난 척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아시오?
했더니 나는 그냥 살던대로 한 건데? 한다. 할 말이 없네..
내가 잘난 것도 없는데 잘난 척 하면 더 이상 인간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공부 점검은 어디서 하고, 여행은 누구랑 가고, 누구랑 이야기하고, 맛난 것은 누구랑 먹습니까?
그랬더니 알았다고 한다.
잘 가시오~
첫댓글 아~~가끔 거슬리게 들렸던게
잘난체신 때문이었네요
기억해두었다가 정리 해야겠네요
축하드려요~~
하연님은 나날이 이뻐지던데 더 이뻐지면
주부모델이라도 하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