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김택수 기자] 아파트 분양 경기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9월 전망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43.7로, 8월 61.3와 비교해 17.6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11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분양 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주택 사업자(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로 0.0~20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10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102.5를 기록했던 지수는 이후 지방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 사례가 늘어나며 올해 1월 76.2까지 하락했다.
정부 규제 완화로 지난 4월 92.9로 반등했으나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9월 수도권 전망지수는 지난 8월 53.7에서 44.9로 4.3p 낮아졌다.
서울(59.0)과 인천(35.7)은 지난 8월보다 각각 9.2p, 8.4p 떨어졌으나 경기(53.4)는 4.5p 올랐다.
경기는 53.4p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분양 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 지난 8월 전망이 수도권 타 지역보다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돼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전체 평균치로 회귀한 것으로 주산연 판단했다.
경기를 제외한 모든 시·도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8월 전망 지수 80.0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세종은 9월 33.3을 기록해 46.7p나 빠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북(42.1)과 충북(35.7)·경남(40.0) 등도 20포인트 이상 지수가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38.5)과 대구(39.3)의 지수가 40 미만으로 나타나, 9월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예견됨에 따라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침체 요인 외에도 분양가 상한제 개편 예고와 대규모 단지 위주로 공급 일정이 미뤄지면서, 계획된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분양을 미루려는 사업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
#k그로우 #아파트 #분양 #주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