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의 청와대 관저 축복식

[김창식/베드로]

참 촌스런 사진 두 장을 공개합니다.

놀라지 마셔요.

30년 전 사진이 아니라

바로 며칠 전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과

김정숙 골룸바 여사가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 5월 13일

천주교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축복식은 새롭게 옮긴 터전에 기도를 올리고

집안 곳곳에 성수를 뿌리는 천주교 의식이죠.

이날 축복식은

문 대통령 부부가 다니던 홍제동 성당의

유종만 주임신부와 소속 수녀 네 명이

청와대를 방문해 이루어졌는데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아닌

원래 다니던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에게

주례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져

천주교 교인들 사이에서

'평범한 감동을 준 축복식'으로

회자되고 있다는군요.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에 가면

유년 시절 세례를 받은 신선성당을

양산 자택에 머물 때는 덕계성당을

다녔다고 합니다.

현재 교적(敎籍)은 덕계성당에 있구요,

지난해 1월 서울 홍은동으로 거처를 옮긴 후에는

홍제동 성당을 다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