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八(대방광불화엄경권제칠십팔)
入法界品第三十九之十九(입법계품제삼십구지십구) : 39. 입법계품 [19]
爾時善財童子(이시선재동자) : 그 때 선재동자는
合掌恭敬(합장공경) : 합장하고 공경하며
重白彌勒菩薩摩訶薩言(중백미륵보살마가살언) : 미륵보살마하살께 다시 여쭈었다.
大聖(대성) : “큰 성인이시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아이선발아누다라삼막삼보제심) :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而我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이아미지보살운하학보살행) :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云何修菩薩道(운하수보살도) :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大聖(대성) : 큰 성인이시여
一切如來授尊者記(일절여래수존자기) : 모든 여래께서 거룩하신 이에게 수기하시기를
一生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일생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셨다 하나이다.
若一生當得無上菩提(약일생당득무상보제) : 만일 한 생에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하오면
則已超越一切菩薩所住處(칙이초월일절보살소주처) : 이미 모든 보살의 머무르는 곳을 초월한 것이며
則已出過一切菩薩離生位(칙이출과일절보살리생위) : 모든 보살의 생사를 여읜 지위를 이미 지났으며
則已圓滿一切波羅蜜(칙이원만일절파라밀) : 모든 바라밀을 이미 원만하였으며
則已深入一切諸忍門(칙이심입일절제인문) : 모든 참는 문에 이미 깊이 들어갔으며
則已具足一切菩薩地(칙이구족일절보살지) : 모든 보살의 지위를 이미 구족하였으며
則已遊戲一切解脫門(칙이유희일절해탈문) : 모든 해탈문에 이미 유희하는 것이며
則已成就一切三昧法(칙이성취일절삼매법) : 모든 삼매의 법을 성취하였으며
則已通達一切菩薩行(즉이통달일절보살행) : 모든 보살의 행을 이미 통달하였나이다.
則已證得一切陀羅尼辯才(즉이증득일절타라니변재) : 모든 다라니와 변재를 이미 증득하였으며
則已於一切菩薩自在中而得自在(즉이어일절보살자재중이득자재) : 모든 보살의 자재한 가운데서 이미 자재함을 얻었으며
則已積集一切菩薩助道法(즉이적집일절보살조도법) : 모든 보살의 도를 돕는 법을 이미 쌓아 모았으며
則已遊戲智慧方便(즉이유희지혜방편) : 지혜와 방편에서 이미 유희하였으며
則已出生大神通智(즉이출생대신통지) : 큰 신통한 지혜를 이미 내었으며
則已成就一切學處(즉이성취일절학처) : 모든 배울 곳을 이미 성취하였으며
則已圓滿一切妙行(즉이원만일절묘행) : 모든 묘한 행을 이미 원만하였으며
則已滿足一切大願(즉이만족일절대원) : 모든 큰 원을 이미 만족하였으며
則已領受一切佛所記(즉이령수일절불소기) :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이미 받았으며
則已了知一切諸乘門(즉이료지일절제승문) : 모든 승의 문을 이미 알았으며
則已堪受一切如來所護念(즉이감수일절여래소호념) : 모든 여래의 보호하여 생각하심을 이미 받을 만하나이다.
則已能攝一切佛菩提(즉이능섭일절불보제) :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미 거두었으며
則已能持一切佛法藏(즉이능지일절불법장) :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이미 가졌으며
則已能持一切諸佛菩薩祕密藏(즉이능지일절제불보살비밀장) :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비밀한 갈무리를 이미 파악하였으며
則已能於一切菩薩眾中為上首(즉이능어일절보살중중위상수) : 모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이미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則已能為破煩惱魔軍大勇將(즉이능위파번뇌마군대용장) : 번뇌의 마를 부수는 용맹한 장수가 되었으며
則已能作出生死曠野大導師(즉이능작출생사광야대도사) : 생사하는 벌판의 길잡이가 되었으며
則已能作治諸惑重病大醫王(즉이능작치제혹중병대의왕) : 번뇌의 중병을 다스리는 큰 의사가 되었으며
則已能於一切眾生中為最勝(즉이능어일절중생중위최승) : 모든 중생 중에서 가장 훌륭하였으며
則已能於一切世主中得自在(즉이능어일절세주중득자재) : 모든 세간의 임금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었나이다.
則已能於一切聖人中最第一(즉이능어일절성인중최제일) : 모든 성인 가운데 가장 제일이 되었으며
則已能於一切聲聞獨覺中最增上(즉이능어일절성문독각중최증상) : 모든 성문과 독각 중에 가장 높아졌으며
則已能於生死海中為船師(즉이능어생사해중위선사) : 죽살이 바다에서 뱃사공이 되었으며
則已能布調伏一切眾生網(즉이능포조복일절중생망) :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그물을 쳤으며
則已能觀一切眾生根(즉이능관일절중생근) : 모든 중생의 근성을 이미 관찰하였으며
則已能攝一切眾生界(즉이능섭일절중생계) : 모든 중생 세계를 이미 거두어 주었으며
則已能守護一切菩薩眾(즉이능수호일절보살중) : 모든 보살 대중을 이미 수호하였으며
則已能談議一切菩薩事(즉이능담의일절보살사) : 모든 보살의 일을 이미 의논하였으며
則已能往詣一切如來所(즉이능왕예일절여래소) : 모든 여래가 계신 데 이미 나아갔으며
則已能住止一切如來會(즉이능주지일절여래회) : 모든 여래의 모임에 이미 머물렀나이다.
則已能現身一切眾生前(즉이능현신일절중생전) : 모든 중생의 앞에 이미 몸을 나타냈으며
則已能於一切世法無所染(즉이능어일절세법무소염) : 모든 세상법에 물들 것이 없었으며
則已能超越一切魔境界(즉이능초월일절마경계) : 모든 마의 경계를 이미 초월하였으며
則已能安住一切佛境界(즉이능안주일절불경계) :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이미 머물렀으며
則已能到一切菩薩無礙境(즉이능도일절보살무애경) : 모든 보살의 걸림없는 경지에 이미 이르렀으며
則已能精勤供養一切佛(즉이능정근공양일절불) : 모든 부처님께 이미 부지런히 공양하였으며
則已與一切諸佛法同體性(즉이여일절제불법동체성) : 모든 부처님의 법과 성품이 이미 같았으며
已繫妙法繒(이계묘법증) : 묘한 법 비단을 이미 매었으며
已受佛灌頂(이수불관정) : 부처님께서 정수리에 물 부어 주심을 이미 받았으며
已住一切智(이주일절지) : 온갖 지혜에 이미 머물렀으며
已能普生一切佛法(이능보생일절불법) : 모든 부처님 법을 이미 널리 내었으며
已能速踐一切智位(이능속천일절지위) : 온갖 지혜의 지위에 빨리 나아갔나이다.
大聖(대성) : 큰 성인이시여
菩薩云何學菩薩行(보살운하학보살행) :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云何修菩薩道(운하수보살도) :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隨所修學(수소수학) : 닦고 배움을 따라서
疾得具足一切佛法(질득구족일절불법) : 모든 부처님 법을 빨리 구족하며
悉能度脫所念眾生(실능도탈소념중생) : 염려하는 중생들을 능히 제도하며
普能成滿所發大願(보능성만소발대원) : 세운 원을 두루 성취하며
普能究竟所起諸行(보능구경소기제행) : 일으킨 행을 두루 끝내며
普能安慰一切天人(보능안위일절천인) : 모든 하늘과 사람을 널리 위로하며
不負自身(불부자신) : 제 몸을 저버리지 않고
不斷三寶(불단삼보) :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不虛一切佛菩薩種(불허일절불보살종) :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종자를 헛되지 않게 하며
能持一切諸佛法眼(능지일절제불법안) : 모든 부처님의 법눈을 가질 수 있나이까?
如是等事願皆為說(여시등사원개위설) : 이런 일들을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이시) : 이 때
彌勒菩薩摩訶薩(미륵보살마가살) : 미륵보살마하살이
觀察一切道場眾會(관찰일절도장중회) : 도량에 모인 대중을 살펴보시고
指示善財而作是言(지시선재이작시언) : 선재동자를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汝等見此長者子今於我所問菩薩行諸功德不(여등견차장자자금어아소문보살행제공덕불) :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나에게 보살의 행과 공덕을 묻는 것을 보는가?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此長者子勇猛精進志願無雜(차장자자용맹정진지원무잡) :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하게 정진하고 소원은 혼잡하지 않으며
深心堅固恒不退轉(심심견고항불퇴전) :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가지 않으며
具勝希望(구승희망) : 훌륭한 희망을 갖추어
如救頭然(여구두연) : 머리에 불타는 것을 끄듯이
無有厭足(무유염족) : 만족한 줄 모르며
樂善知識親近供養(악선지식친근공양) :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며
處處尋求承事請法(처처심구승사청법) : 간 데마다 찾아 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구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曩於福城受文殊教(낭어복성수문수교) : 저번에 복성(福城)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展轉南行求善知識(전전남행구선지식) : 점점 남쪽으로 오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經由一百一十善知識已(경유일백일십선지식이) : 백열 선지식을 만난
然後而來至於我所(연후이래지어아소) : 뒤에 나에게 왔는데
未曾暫起一念疲懈(미증잠기일념피해) : 잠깐도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甚為難有(심위난유) : 매우 희유하니
趣向大乘(취향대승) : 대승을 향하여
乘於大慧(승어대혜) : 큰 지혜를 의지하고
發大勇猛(발대용맹) : 큰 용맹을 내고
擐大悲甲(환대비갑) : 크게 가엾이 여김의 갑옷을 입고
以大慈心救護眾生(이대자심구호중생) : 크게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起大精進波羅蜜行(기대정진파라밀행) : 큰 정진으로 바라밀을 행하며
作大商主護諸眾生(작대상주호제중생) : 큰 장사 주인이 되어 중생들을 보호하며
為大法船度諸有海(위대법선도제유해) : 큰 법 배가 되어 존재의 바다를 건너며
住於大道(주어대도) : 큰 도에 있으면서
集大法寶(집대법보) : 큰 법의 보배를 모으며
修諸廣大助道之法(수제광대조도지법) : 넓고 크게 도를 돕는 법을 닦느니라.
如是之人(여시지인) : 이런 사람은
難可得聞(난가득문) : 듣기도 어렵고
難可得見(난가득견) : 보기도 어렵고
難得親近同居共行(난득친근동거공행) : 친근하고 함께 있고 함께 행하기 어려우니라.
何以故(하이고) : 왜냐 하면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發心救護一切眾生(발심구호일절중생) :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어
令一切眾生解脫諸苦(령일절중생해탈제고) :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벗어나고
超諸惡趣(초제악취) : 나쁜 길을 뛰어넘게 하며
離諸險難(리제험난) : 험난을 여의고
破無明闇(파무명암) : 무명을 깨뜨리며
出生死野(출생사야) : 죽살이 벌판에서 벗어나
息諸趣輪(식제취륜) : 여러 길에서 헤맴을 쉬고
度魔境界(도마경계) : 마의 경계를 건너가며
不著世法(불착세법) : 세상법에 집착하지 않고
出欲淤泥(출욕어니) : 욕심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하며
斷貪鞅解見縛(단탐앙해견박) : 탐욕의 굴레를 끊고 소견의 속박을 풀고
壞想宅絕迷道(괴상댁절미도) : 생각의 굴택을 헐고 아득한 길을 끊고
摧慢幢拔惑箭(최만당발혹전) : 교만의 당기를 꺾고 의혹의 살을 뽑고
撤睡蓋裂愛網(철수개렬애망) : 졸음의 뚜껑을 벗기고 애욕의 그물을 찢고
滅無明度有流(멸무명도유류) : 무명을 없애고 생사의 강을 건너고
離諂幻淨心垢(리첨환정심구) : 아첨하는 눈어리를 여의고 마음의 때를 깨끗이 하고
斷癡惑出生死(단치혹출생사) : 어리석은 의욕을 끊고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為被四流漂泊者造大法船(위피사류표박자조대법선) : 네 강에 표류하는 이를 위하여 큰 법 배를 만들고
為被見泥沒溺者立大法橋(위피견니몰닉자립대법교) : 소견의 수렁에 빠진 이를 위하여 법 다리를 놓고
為被癡暗昏迷者然大智燈(위피치암혼미자연대지등) : 어리석음의 밤에 헤매는 이를 위하여 지혜 등불을 켜고
為行生死曠野者開示聖道(위행생사광야자개시성도) : 생사의 벌판에 다니는 이를 위하여 바른 길[聖道]을 가리켜 보이고
為嬰煩惱重病者調和法藥(위영번뇌중병자조화법약) : 번뇌의 병에 앓는 이를 위하여 법 약을 만들고
為遭生老死苦者飲以甘露令其安隱(위조생로사고자음이감로령기안은) : 나고 늙고 죽음에 고통받는 이에게는 감로수를 먹여 편안케 하고
為入貪恚癡火者沃以定水使得清涼(위입탐에치화자옥이정수사득청량) :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불길에 들어 있는 이에게는 선정의 물을 부어 서늘케 하고
多憂惱者慰諭使安(다우뇌자위유사안) : 근심 걱정이 많은 이는 위로하여 편안케 하고
繫有獄者曉誨令出(계유옥자효회령출) : 존재의 옥에 갇힌 이는 회유하여 나오게 하며
入見網者開以智劍(입견망자개이지검) : 소견의 그물에 걸린 이는 지혜의 검으로 벗겨 주고
住界城者示諸脫門(주계성자시제탈문) : 계의 성[界城]에 있는 이에게는 해탈할 문을 보여 주고
在險難者導安隱處(재험난자도안은처) : 험난한 데 있는 이는 편안한 곳으로 인도하고
懼結賊者與無畏法(구결적자여무외법) : 결박의 도둑을 무서워하는 이는 두려움 없는 법을 주고
墮惡趣者授慈悲手(타악취자수자비수) : 나쁜 길에 떨어진 이는 자비한 손을 주고
拘害蘊者示涅槃城(구해온자시열반성) : 쌓임[蘊]에 구속된 이는 열반의 성을 보여 주고
界蛇所纏解以聖道(계사소전해이성도) : 네 가지 요소의 뱀[界蛇]에 감긴 이는 성인의 길로 풀어 주고
著於六處空聚落者以智慧光引之令出(저어륙처공취락자이지혜광인지령출) : 여섯 군데 빈 마을에 집착한 이는 지혜의 빛으로 이끌어 내고
住邪濟者令入正濟(주사제자령입정제) : 삿된 제도[邪濟]에 머문 이는 바른 제도에 들게 하고
近惡友者示其善友(근악우자시기선우) : 나쁜 동무를 가까이하는 이는 선한 동무를 소개하고
樂凡法者誨以聖法(악범법자회이성법) :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는 성인의 법을 가르치고
著生死者令其趣入一切智城(저생사자령기취입일절지성) : 죽살이에 애착하는 이는 온갖 지혜의 성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恒以此行(항이차행) : 항상 이런 행으로
救護眾生(구호중생) : 중생을 구호하며
發菩提心未甞休息(발보제심미상휴식) : 보리심을 내고 쉬지 아니하며
求大乘道曾無懈倦(구대승도증무해권) : 대승의 길을 구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飲諸法水不生厭足(음제법수불생염족) : 법의 물 마시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恒勤積集助道之行(항근적집조도지행) : 도를 돕는 행을 부지런히 쌓으며
常樂清淨一切法門(상악청정일절법문) : 모든 법문을 깨끗하게 하기를 좋아하며
修菩薩行不捨精進(수보살행불사정진) : 보살의 행을 닦기에 정진을 버리지 않으며
成滿諸願善行方便(성만제원선행방편) : 여러 가지 원을 만족하고 방편을 잘 행하며
見善知識情無厭足(견선지식정무염족) : 선지식을 뵈옵는 데 만족한 줄을 모르며
事善知識身不疲懈(사선지식신불피해) : 선지식 섬기기에 고달픈 줄을 모르며
聞善知識所有教誨(문선지식소유교회) :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常樂順行未曾違逆(상악순행미증위역) : 순종하여 행하되 잠깐도 어기지 아니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若有眾生(약유중생) : 만일 중생이
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다면
是為希有(시위희유) : 그것은 희유한 일이니라.
若發心已(약발심이) : 만일 마음을 내고
又能如是(우능여시) : 또 능히
精進方便(정진방편) : 정진하는 방편으로
集諸佛法(집제불법) : 부처님의 법문을 모은다면 갑
倍為希有(배위희유) : 절이나 희유한 일이니라.
又能如是求菩薩道(우능여시구보살도) : 또 능히 이렇게 보살의 도를 구하고
又能如是淨菩薩行(우능여시정보살행) : 또 이렇게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고
又能如是事善知識(우능여시사선지식) : 또 이렇게 선지식을 섬기고
又能如是如救頭然(우능여시여구두연) : 또 이렇게 머리가 불타는 것을 끄듯 하고
又能如是順知識教(우능여시순지식교) : 또 이렇게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고
又能如是堅固修行(우능여시견고수행) : 또 이렇게 견고하게 행을 닦고
又能如是集菩提分(우능여시집보제분) : 또 이렇게 보리분법을 모으고
又能如是不求一切名聞利養(우능여시불구일절명문리양) : 또 이렇게 모든 명예와 이끗을 구하지 않고
又能如是不捨菩薩純一之心(우능여시불사보살순일지심) : 또 이렇게 보살의 순일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又能如是不樂家宅(우능여시불악가댁) : 또 이렇게 집을 좋아하지 않고
不著欲樂(불저욕악) : 욕락에 집착하지 않고
不戀父母親戚知識(불련부모친척지식) : 부모와 친척과 동무를 생각하지 않고
但樂追求菩薩伴侶(단악추구보살반려) : 다만 보살 동무만을 구하며
又能如是不顧身命(우능여시불고신명) : 또 이렇게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唯願勤修一切智道(유원근수일절지도) : 다만 온갖 지혜의 길을 부지런히 닦기만 원한다면
應知展轉倍更難得(응지전전배경난득) : 이것은 점점 갑절이나 더 하기 어려운 일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諸仁者(제인자) : 그대들이여
餘諸菩薩(여제보살) : 다른 보살들은
經於無量百千萬億那由他劫(경어무량백천만억나유타겁) :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을 지내고야
乃能滿足菩薩願行(내능만족보살원행) : 비로소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하며
乃能親近諸佛菩提(내능친근제불보제) : 능히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하는 것이어늘
此長者子(차장자자) : 이 장자의 아들은
於一生內(어일생내) : 한 평생 동안에
則能淨佛剎(즉능정불찰) :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하고
則能化眾生(즉능화중생) : 중생을 교화하고
則能以智慧深入法界(즉능이지혜심입법계) : 지혜로써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則能成就諸波羅蜜(즉능성취제파라밀) :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고
則能增廣一切諸行(즉능증광일절제행) : 모든 행을 능히 넓히고
則能圓滿一切大願(즉능원만일절대원) : 모든 큰 서원을 원만하고
則能超出一切魔業(즉능초출일절마업) : 모든 마의 업에서 뛰어나고
則能承事一切善友(즉능승사일절선우) : 모든 선지식을 섬기고
則能清淨諸菩薩道(즉능청정제보살도) : 모든 보살의 도를 청정히 하고
則能具足普賢諸行(즉능구족보현제행) : 보현의 모든 행을 구족하였느니라.”
爾時彌勒菩薩摩訶薩(이시미륵보살마가살) :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은
如是稱歎善財童子種種功德(여시칭탄선재동자종종공덕) : 이렇게 선재동자의 여러 가지 공덕을 칭찬하여
令無量百千眾生(령무량백천중생) : 한량없는 백천 중생에게
發菩提心已(발보제심이) : 보리심을 내게 하고
告善財言(고선재언) :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善哉善哉(선재선재) : “훌륭하고 훌륭하다.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汝為饒益一切世間(여위요익일절세간) : 그대는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汝為救護一切眾生(여위구호일절중생) :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고
汝為勤求一切佛法故(여위근구일절불법고) : 모든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구하려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도다.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汝獲善利(여획선리) :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고
汝善得人身(여선득인신) : 그대는 사람의 몸을 얻었고
汝善住壽命(여선주수명) : 그대는 수명이 길고 그
汝善值如來出現(여선치여래출현) : 대는 여래가 나심을 만났고
汝善見文殊師利大善知識(여선견문수사리대선지식) : 그대는 문수사리 큰 선지식을 보았고
汝身是善器(여신시선기) : 그대의 몸은 좋은 그릇이 되어
為諸善根之所潤澤(위제선근지소윤택) : 선근으로 윤택하였고
汝為白法之所資持(여위백법지소자지) : 그대는 깨끗한 법[自法]으로 유지되었으므로
所有解欲(소유해욕) : 이해와 욕망이
悉已清淨(실이청정) : 다 청정하였으며
已為諸佛共所護念(이위제불공소호념) : 여러 부처님의 함께 염려하심이 되었으며
已為善友共所攝受(이위선우공소섭수) : 선지식들이 함께 거두어 줌이 되었느니라.
何以故(하이고) : 무슨 까닭이냐.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菩提心者猶如種子(보제심자유여종자) : 보리심은 종자와 같으니
能生一切諸佛法故(능생일절제불법고) : 모든 불법을 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良田(보제심자유여량전) :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으니
能長眾生白淨法故(능장중생백정법고) : 중생들의 깨끗한 법[白淨法]을 자라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地(보제심자유여대지) : 보리심은 땅과 같으니
能持一切諸世間故(능지일절제세간고) : 모든 세간을 유지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淨水(보제심자유여정수) : 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으니
能洗一切煩惱垢故(능세일절번뇌구고) : 모든 번뇌의 때를 씻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風(보제심자유여대풍) : 보리심은 큰 바람과 같으니
普於世間無所礙故(보어세간무소애고) : 세간에 두루 걸림이 없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盛火(보제심자유여성화) : 보리심은 치성한 불과 같으니
能燒一切諸見薪故(능소일절제견신고) : 모든 소견인 섶을 태우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淨日(보제심자유여정일) :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으니
普照一切諸世間故(보조일절제세간고) :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盛月(보제심자유여성월) :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으니
諸白淨法悉圓滿故(제백정법실원만고) :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이 다 원만한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明燈(보제심자유여명등) :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으니
能放種種法光明故(능방종종법광명고) : 갖가지 법의 광명을 내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淨目(보제심자유여정목) : 보리심은 깨끗한 눈과 같으니
普見一切安危處故(보견일절안위처고) : 여러 가지 편안하고 위태한 곳을 널리 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道(보제심자유여대도) : 보리심은 큰 길과 같으니
普令得入大智城故(보령득입대지성고) : 여러 사람을 큰 지혜의 성에 들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正濟(보제심자유여정제) : 보리심은 바르게 건네는 것과 같으니
令其得離諸邪法故(령기득리제사법고) : 삿된 법을 여의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車(보제심자유여대차) : 보리심은 큰 수레와 같으니
普能運載諸菩薩故(보능운재제보살고) : 모든 보살의 두루 실어 옮기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門戶(보제심자유여문호) : 보리심은 문과 같으니
開示一切菩薩行故(개시일절보살행고) : 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宮殿(보제심자유여궁전) :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安住修習三昧法故(안주수습삼매법고) : 삼매법에 편안히 있어 닦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園苑(보제심자유여원원) : 보리심은 공원과 같으니
於中遊戲受法樂故(어중유희수법악고) : 그 안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즐거움을 받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舍宅(보제심자유여사댁) :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安隱一切諸眾生故(안은일절제중생고) :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則為所歸(보제심자즉위소귀) : 보리심은 돌아가는 데니 모
利益一切諸世間故(리익일절제세간고) : 든 세간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則為所依(보제심자즉위소의) : 보리심은 의지할 데니
諸菩薩行所依處故(제보살행소의처고) : 모든 보살의 행이 의지한 곳인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慈父(보제심자유여자부) : 보리심은 아버지와 같으니
訓導一切諸菩薩故(훈도일절제보살고) :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慈母(보제심자유여자모) : 보리심은 어머니와 같으니
生長一切諸菩薩故(생장일절제보살고) :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乳母(보제심자유여유모) :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養育一切諸菩薩故(양육일절제보살고) : 모든 보살을 양육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善友(보제심자유여선우) :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成益一切諸菩薩故(성익일절제보살고) :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君主(보제심자유여군주) : 보리심은 국왕과 같으니
勝出一切二乘人故(승출일절이승인고) : 이승(二乘)의 사람들보다 뛰어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帝王(보제심자유여제왕) : 보리심은 황제와 같으니
一切願中得自在故(일절원중득자재고) : 모든 원(願)에서 자유자재한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大海(보제심자유여대해) :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一切功德悉入中故(일절공덕실입중고) :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들어가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須彌山(보제심자여수미산) :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於諸眾生心平等故(어제중생심평등고) :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며
菩提心者如鐵圍山(보제심자여철위산) : 보리심은 철위산(鐵圍山)과 같으니
攝持一切諸世間故(섭지일절제세간고) :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진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雪山(보제심자유여설산) :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長養一切智慧藥故(장양일절지혜약고) : 모든 지혜의 약초를 자라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香山(보제심자유여향산) :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出生一切功德香故(출생일절공덕향고) : 모든 공덕의 향을 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虛空(보제심자유여허공) :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諸妙功德廣無邊故(제묘공덕광무변고) : 모든 묘한 공덕이 넓어 그지없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蓮華(보제심자유여련화) :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不染一切世間法故(불염일절세간법고) :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調慧象(보제심자여조혜상) : 보리심은 잘 길든 코끼리 같으니
其心善順不獷戾故(기심선순불광려고) : 마음이 유순하여 영악하지 않은 연고며
菩提心者如良善馬(보제심자여량선마) : 보리심은 양순한 말과 같으니
遠離一切諸惡性故(원리일절제악성고) : 모든 사나운 성질을 여읜 연고며
菩提心者如調御師(보제심자여조어사) : 보리심은 말 모는 이와 같으니
守護大乘一切法故(수호대승일절법고) :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良藥(보제심자유여량약) : 보리심은 좋은 약과 같으니
能治一切煩惱病故(능치일절번뇌병고) :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坑穽(보제심자유여갱정) : 보리심은 함정과 같으니
陷沒一切諸惡法故(함몰일절제악법고) : 모든 나쁜 법을 빠뜨리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金剛(보제심자유여금강) : 보리심은 금강과 같으니
悉能穿徹一切法故(실능천철일절법고) : 모든 법을 잘 뚫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香篋(보제심자유여향협) : 보리심은 향합과 같으니
能貯一切功德香故(능저일절공덕향고) : 모든 공덕의 향을 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妙華(보제심자유여묘화) : 보리심은 고운 꽃과 같으니
一切世間所樂見故(일절세간소악견고) :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白栴檀(보제심자여백전단) : 보리심은 백전단과 같으니
除眾欲熱使清涼故(제중욕열사청량고) : 욕심의 열을 헤쳐 청량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黑沈香(보제심자여흑침향) : 보리심은 검은 침향과 같으니
能熏法界悉周遍故(능훈법계실주편고) : 법계에 두루 풍기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善見藥王(보제심자여선견약왕) : 보리심은 선견약(善見藥)과 같으니
能破一切煩惱病故(능파일절번뇌병고) : 모든 번뇌병을 없애는 연고며
菩提心者如毘笈摩藥(보제심자여비급마약) : 보리심은 비급마(毘笈摩)약과 같으니
能拔一切諸惑箭故(능발일절제혹전고) : 모든 의혹의 살을 뽑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帝釋(보제심자유여제석) : 보리심은 제석과 같으니
一切主中最為尊故(일절주중최위존고) : 여러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연고며
菩提心者如毘沙門(보제심자여비사문) : 보리심은 비사문과 같으니
能斷一切貧窮苦故(능단일절빈궁고고) : 모든 가난한 고통을 끊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功德天(보제심자여공덕천) : 보리심은 공덕천과 같으니
一切功德所莊嚴故(일절공덕소장엄고) : 온갖 공덕으로 장엄한 연고니라.
菩提心者如莊嚴具(보제심자여장엄구) : 보리심은 장엄거리와 같으니
莊嚴一切諸菩薩故(장엄일절제보살고) : 모든 보살을 장엄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劫燒火(보제심자여겁소화) : 보리심은 겁말(劫末)에 타는 불과 같으니
能燒一切諸有為故(능소일절제유위고) : 모든 함이 있는 것[有爲]을 태우는 연고며
菩提心者如無生根藥(보제심자여무생근약) : 보리심은 남이 없는 뿌리약[無生根藥]과 같으니
長養一切諸佛法故(장양일절제불법고) : 모든 불법을 자라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龍珠(보제심자유여룡주) : 보리심은 용의 턱에 있는 구슬과 같으니
能消一切煩惱毒故(능소일절번뇌독고) : 모든 번뇌의 독을 소멸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水清珠(보제심자여수청주) : 보리심은 물 맑히는 구슬과 같으니
能清一切煩惱濁故(능청일절번뇌탁고) : 모든 번뇌의 흐림을 맑히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如意珠(보제심자여여의주) : 보리심은 여의주와 같으니
周給一切諸貧乏故(주급일절제빈핍고) : 여러 가난한 이를 구해주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功德瓶(보제심자여공덕병) : 보리심은 공덕병과 같으니
滿足一切眾生心故(만족일절중생심고) :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如意樹(보제심자여여의수) : 보리심은 여의수(如意樹)와 같으니 모
能雨一切莊嚴具故(능우일절장엄구고) : 든 장엄거리를 비내리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鵝羽衣(보제심자여아우의) : 보리심은 거위깃 옷[鵝羽衣]과 같으니
不受一切生死垢故(불수일절생사구고) : 모든 생사의 때가 묻지 않는 연고며
菩提心者如白?線(보제심자여백?선) : 보리심은 흰 털실과 같으니
從本已來性清淨故(종본이래성청정고) : 본래부터 성품이 깨끗한 연고니라.
菩提心者如快利犁(보제심자여쾌리리) : 보리심은 잘 갈리는 보습과 같으니
能治一切眾生田故(능치일절중생전고) : 모든 중생의 밭을 가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那羅延(보제심자여나라연) : 보리심은 나라연(那羅延)과 같으니
能摧一切我見敵故(능최일절아견적고) : 나라는 소견 가진 대적을 부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快箭(보제심자유여쾌전) : 보리심은 뽀족한 살과 같으니
能破一切諸苦的故(능파일절제고적고) : 모든 괴로움의 과녁을 꿰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利矛(보제심자유여리모) : 보리심은 잘 드는 창과 같으니
能穿一切煩惱甲故(능천일절번뇌갑고) : 모든 번뇌 갑옷을 뚫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堅甲(보제심자유여견갑) : 보리심은 굳은 갑옷과 같으니
能護一切如理心故(능호일절여리심고) : 모든 진리대로의 마음[如理心]을 보호하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利刀(보제심자유여리도) : 보리심은 잘 드는 칼과 같으니
能斬一切煩惱首故(능참일절번뇌수고) : 모든 번뇌의 머리를 베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利劍(보제심자유여리검) : 보리심은 날카로운 검과 같으니
能斷一切憍慢鎧故(능단일절교만개고) : 모든 교만의 투구를 깨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勇將幢(보제심자여용장당) : 보리심은 장수의 당기와 같으니
能伏一切諸魔軍故(능복일절제마군고) : 모든 마를 굴복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利鋸(보제심자유여리거) : 보리심은 잘 드는 톱과 같으니
能截一切無明樹故(능절일절무명수고) : 모든 무명의 나무를 끊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利斧(보제심자유여리부) : 보리심은 날선 도끼와 같으니
能伐一切諸苦樹故(능벌일절제고수고) : 모든 고통의 나무를 찍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兵仗(보제심자유여병장) : 보리심은 병장기와 같으니
能防一切諸苦難故(능방일절제고난고) : 모든 괴로움의 난을 막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善手(보제심자유여선수) : 보리심은 좋은 손[善手]과 같으니
防護一切諸度身故(방호일절제도신고) : 모든 바라밀의 몸[度身]을 방비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好足(보제심자유여호족) : 보리심은 튼튼한 발과 같으니
安立一切諸功德故(안립일절제공덕고) : 모든 공덕을 세우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眼藥(보제심자유여안약) : 보리심은 안약(眼藥)과 같으니
滅除一切無明翳故(멸제일절무명예고) : 모든 무명의 삼눈[翳]을 제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鉗鑷(보제심자유여겸섭) : 보리심은 족집게와 같으니
能拔一切身見刺故(능발일절신견자고) : 모든 몸이란 소견[身見]의 가시를 뽑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臥具(보제심자유여와구) : 보리심은 방석[臥具]과 같으니
息除生死諸勞苦故(식제생사제로고고) : 생사의 피로함을 더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善知識(보제심자여선지식) : 보리심은 선지식과 같으니
能解一切生死縛故(능해일절생사박고) : 모든 생사의 속박을 푸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好珍財(보제심자여호진재) : 보리심은 보물과 같으니
能除一切貧窮事故(능제일절빈궁사고) : 모든 빈궁을 제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大導師(보제심자여대도사) : 보리심은 좋은 길잡이와 같으니
善知菩薩出要道故(선지보살출요도고) : 보살의 벗어날 길[出要道]을 잘 아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伏藏(보제심자유여복장) :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伏藏]와 같으니
出功德財無匱乏故(출공덕재무궤핍고) : 공덕 재물을 아무리 내어도 다하지 않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涌泉(보제심자유여용천) : 보리심은 솟는 샘과 같으니
生智慧水無窮盡故(생지혜수무궁진고) : 지혜의 물이 끊이지 않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明鏡(보제심자유여명경) : 보리심은 거울과 같으니
普現一切法門像故(보현일절법문상고) : 모든 법문의 영상을 나타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蓮華(보제심자유여련화) :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不染一切諸罪垢故(불염일절제죄구고) : 모든 죄의 때에 물들지 않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河(보제심자유여대하) : 보리심은 큰 강과 같으니
流引一切度攝法故(류인일절도섭법고) : 모든 건네주는 법을 이끌어 흐르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大龍王(보제심자여대룡왕) : 보리심은 큰 용왕과 같으니
能雨一切妙法雨故(능우일절묘법우고) : 모든 묘한 법 비를 내리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命根(보제심자유여명근) : 보리심은 목숨과 같으니
任持菩薩大悲身故(임지보살대비신고) : 보살의 매우 가엾이 여김의 몸[大悲身]을 유지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甘露(보제심자유여감로) : 보리심은 단 이슬과 같으니
能令安住不死界故(능령안주불사계고) : 죽지 않는 세계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大網(보제심자유여대망) : 보리심은 큰 그물과 같으니
普攝一切諸眾生故(보섭일절제중생고) : 모든 중생을 두루 거두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羂索(보제심자유여견색) : 보리심은 오랏줄과 같으니
攝取一切所應化故(섭취일절소응화고) : 모든 교화 받을 중생을 끌어 당기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鉤餌(보제심자유여구이) : 보리심은 낚시 미끼와 같으니
出有淵中所居者故(출유연중소거자고) : 존재의 못[有淵] 속에 사는 이를 끌어내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阿伽陀藥(보제심자여아가타약) : 보리심은 아가다(阿伽陀)약과 같으니
能令無病永安隱故(능령무병영안은고) : 병이 없고 길이 편안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除毒藥(보제심자여제독약) : 보리심은 제독(除毒)약과 같으니
悉能消歇貪愛毒故(실능소헐탐애독고) : 탐애의 독을 소멸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善持呪(보제심자여선지주) : 보리심은 주문을 잘 외는 것 같으니
能除一切顛倒毒故(능제일절전도독고) : 모든 뒤바뀜의 독을 제거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疾風(보제심자유여질풍) : 보리심은 빠른 바람과 같으니
能卷一切諸障霧故(능권일절제장무고) : 모든 장애의 안개를 걷어버리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大寶洲(보제심자여대보주) : 보리심은 보배 섬과 같으니
出生一切覺分寶故(출생일절각분보고) : 모든 깨달을 부분[覺分]의 보배를 내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好種性(보제심자여호종성) : 보리심은 좋은 종자 같으니
出生一切白淨法故(출생일절백정법고) : 모든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을 나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住宅(보제심자유여주댁) : 보리심은 주택(住宅)과 같으니
諸功德法所依處故(제공덕법소의처고) : 모든 공덕이 의지한 곳인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市肆(보제심자유여시사) : 보리심은 시장과 같으니
菩薩商人貿易處故(보살상인무역처고) : 보살 장사꾼이 무역하는 곳인 연고며
菩提心者如鍊金藥(보제심자여련금약) : 보리심은 금 불리는 약[鍊金藥]과 같으니
能治一切煩惱垢故(능치일절번뇌구고) : 모든 번뇌의 때를 없애는 연고니라.
菩提心者猶如好蜜(보제심자유여호밀) : 보리심은 꿀과 같으니
圓滿一切功德味故(원만일절공덕미고) : 모든 공덕의 맛을 원만하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正道(보제심자유여정도) : 보리심은 바른 길과 같으니
令諸菩薩入智城故(령제보살입지성고) : 보살들을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好器(보제심자유여호기) : 보리심은 좋은 그릇과 같으니
能持一切白淨法故(능지일절백정법고) :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담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時雨(보제심자유여시우) : 보리심은 가물 때의 비와 같으니
能滅一切煩惱塵故(능멸일절번뇌진고) : 모든 번뇌의 티끌을 없애는 연고며
菩提心者則為住處(보제심자즉위주처) : 보리심은 있을 곳이 되나니
一切菩薩所住處故(일절보살소주처고) :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인 연고며
菩提心者則為壽行(보제심자즉위수행) : 보리심은 수행(壽行)이 되나니
不取聲聞解脫果故(불취성문해탈과고) : 성문의 해탈과를 취하지 않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淨瑠璃(보제심자여정류리) : 보리심은 깨끗한 비유리와 같으니
自性明潔無諸垢故(자성명결무제구고) : 성질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없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帝青寶(보제심자여제청보) : 보리심은 제석천왕의 푸른 보배[帝靑寶]와 같으니
出過世間二乘智故(출과세간이승지고) : 세간과 이승(二乘)의 지혜보다 뛰어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更漏鼓(보제심자여경루고) : 보리심은 시간 알리는 북과 같으니
覺諸眾生煩惱睡故(각제중생번뇌수고) : 중생의 번뇌 졸음을 깨우는 연고며
菩提心者如清淨水(보제심자여청정수) : 보리심은 맑은 물과 같으니
性本澄潔無垢濁故(성본징결무구탁고) : 성질이 깨끗하여 흐린 때가 없는 연고며
菩提心者如閻浮金(보제심자여염부금) : 보리심은 염부금(閻浮金)과 같으니
映奪一切有為善故(영탈일절유위선고) : 모든 함이 있는 선한 것[有爲善]을 무색케 하는 연고니라.
菩提心者如大山王(보제심자여대산왕) : 보리심은 큰 산과 같으니
超出一切諸世間故(초출일절제세간고) : 모든 세간에서 우뚝 솟아난 연고며
菩提心者則為所歸(보제심자즉위소귀) : 보리심은 돌아갈 데니
不拒一切諸來者故(불거일절제래자고) :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는 연고며
菩提心者則為義利(보제심자즉위의리) : 보리심은 옳은 이익이니
能除一切衰惱事故(능제일절쇠뇌사고) : 모든 쇠퇴하는 일을 제거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則為妙寶(보제심자즉위묘보) : 보리심은 기묘한 보배니
能令一切心歡喜故(능령일절심환희고) : 여럿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大施會(보제심자여대시회) : 보리심은 크게 보시하는 모임과 같으니
充滿一切眾生心故(충만일절중생심고) : 중생들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則為尊勝(보제심자즉위존승) : 보리심은 높고 훌륭한 것이니
諸眾生心無與等故(제중생심무여등고) : 중생의 마음으로는 같을 수 없는 연고며
菩提心者猶如伏藏(보제심자유여복장) :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 같으니
能攝一切諸佛法故(능섭일절제불법고) : 모든 부처님 법을 거두어 모은 연고며
菩提心者如因陀羅網(보제심자여인타라망) : 보리심은 인다라 그물과 같으니
能伏煩惱阿脩羅故(능복번뇌아수라고) : 번뇌의 아수라를 굴복하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婆樓那風(보제심자여파루나풍) : 보리심은 바루나(婆樓那) 바람과 같으니
能動一切所應化故(능동일절소응화고) : 모든 교화 받을 이를 흔드는 연고며
菩提心者如因陀羅火(보제심자여인타라화) : 보리심은 인다라불[因陀羅火]과 같으니
能燒一切諸惑習故(능소일절제혹습고) : 모든 번뇌의 버릇[惑習]을 태우는 연고며
菩提心者如佛支提(보제심자여불지제) : 보리심은 부처님의 탑과 같으니
一切世間應供養故(일절세간응공양고) : 모든 세간에서 공양할 바인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菩提心者(보제심자) : 보리심은
成就如是無量功德(성취여시무량공덕) :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舉要言之(거요언지) : 요점을 들어 말하면
應知悉與一切佛法諸功德等(응지실여일절불법제공덕등) : 모든 불법의 공덕과 평등함이니라.
何以故(하이고) : 왜냐 하면
因菩提心(인보제심) : 보리심은
出生一切諸菩薩行(출생일절제보살행) : 보살의 행을 내나니
三世如來(삼세여래) : 삼세 여래가
從菩提心而出生故(종보제심이출생고) : 보리심으로부터 나시는 연고니라.
是故善男子(시고선남자) : 선남자여
若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약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 그러므로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이는
則已出生無量功德(즉이출생무량공덕) :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내었으며
普能攝取一切智道(보능섭취일절지도) : 온갖 지혜의 길을 널리 거두어 가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無畏藥離五恐怖(비여유인득무외약리오공포) : 마치 사람이 두려움 없는 약을 가지면 다섯 가지 공포를 여의는 것과 같나니
何等為五(하등위오) : 무엇이 다섯인가.
所謂火不能燒(소위화불능소) : 이른바 불에 타지 않고
毒不能中(독불능중) : 독에 걸리지 않고
刀不能傷(도불능상) : 칼에 상하지 않고
水不能漂(수불능표) : 물에 빠지지 않고
煙不能熏(연불능훈) : 연기에 쏘이지 않음이니라.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一切智菩提心藥(득일절지보제심약) : 온갖 지혜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貪火不燒(탐화불소) : 탐욕의 불에 타지 않고
瞋毒不中(진독불중) : 성내는 독에 걸리지 않고
惑刀不傷(혹도불상) : 의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有流不漂(유류불표) : 존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諸覺觀煙不能熏害(제각관연불능훈해) : 깨닫고 살피는[覺視] 연기에 쏘이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解脫藥終無橫難(비여유인득해탈약종무횡난) : 마치 사람이 해탈의 약을 얻으면 마침내 횡액이 없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解脫智藥(득보제심해탈지약) : 보리심의 해탈하는 지혜의 약을 얻으면
永離一切生死橫難(영리일절생사횡난) : 모든 죽살이의 횡액을 여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비여유인) : 마치 사람이
持摩訶應伽藥(지마가응가약) : 마하응가(摩訶應伽)약을 가지면
毒蛇聞氣即皆遠去(독사문기즉개원거) : 독사가 냄새를 맡고 멀리 도망하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大應伽藥(지보제심대응가약) : 보리심의 큰 응가약을 가지면
一切煩惱諸惡毒蛇(일절번뇌제악독사) : 모든 번뇌의 악한 독사가
聞其氣者悉皆散滅(문기기자실개산멸) : 그 냄새를 맡고는 다 흩어져 소멸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비여유인) : 마치 사람이
持無勝藥(지무승약) : 이길 이 없는 약을 가지면
一切怨敵無能勝者(일절원적무능승자) : 모든 원수가 이기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無能勝藥(지보제심무능승약) : 보리심의 이길 이 없는 약을 가지면
悉能降伏一切魔軍(실능강복일절마군) : 모든 마군을 항복 받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비여유인) : 마치 사람이
持毘笈摩藥(지비급마약) : 비급마약을 가지면
能令毒箭自然墮落(능령독전자연타락) : 독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毘笈摩藥(지보제심비급마약) : 보리심의 비급마약을 가지면
令貪恚癡諸邪見箭(령탐에치제사견전) : 탐욕·성냄·어리석음·삿된 소견의 살이
自然墮落(자연타락) : 저절로 떨어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비여유인) : 마치 사람이
持善見藥(지선견약) : 선견(善見)약을 가지면
能除一切所有諸病(능제일절소유제병) : 모든 병을 제멸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善見藥王(지보제심선견약왕) :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悉除一切諸煩惱病(실제일절제번뇌병) : 모든 번뇌의 병을 제멸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藥樹名珊陀那(여유약수명산타나) :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산다나(珊陀那)니라.
有取其皮以塗瘡者(유취기피이도창자) : 그 껍질을 벗겨서 부스럼에 붙이면
瘡即除愈(창즉제유) : 부스럼이 곧 나으며
然其樹皮(연기수피) : 그 나무 껍질은
隨取隨生終不可盡(수취수생종불가진) : 벗기는 대로 곧 아물어서 끝나지 않나니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의
從菩提心(종보제심) : 보리심에서 생기는
生一切智樹(생일절지수) : 온갖 지혜의 나무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若有得見而生信者(약유득견이생신자) : 누구나 보고 신심을 내면
煩惱業瘡悉得消滅(번뇌업창실득소멸) :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곧 소멸되거니와
一切智樹初無所損(일절지수초무소손) : 온갖 지혜의 나무는 조금도 손상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藥樹名無生根(여유약수명무생근) : 약 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니라.
以其力故(이기력고) : 그 세력으로
增長一切閻浮提樹(증장일절염부제수) : 모든 염부제의 나무를 자라게 하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樹(보살마가살보제심수)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以其力故(이기력고) : 그 세력으로
增長一切學與無學(증장일절학여무학) : 모든 배우는 이[學]·배울 것 없는 이[無學]와
及諸菩薩所有善法(급제보살소유선법) : 보살들의 착한 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藥名阿藍婆(비여유약명아람파) : 약이 있는데 이름은 아람바(阿藍婆)니라.
若用塗身(약용도신) : 그것을 몸에 바르면
身之與心咸有堪能(신지여심함유감능) : 몸과 마음에 힘이 나나니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의
得菩提心阿藍婆藥(득보제심아람파약) : 보리심 아람바약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令其身心增長善法(령기신심증장선법) : 몸과 마음에 착한 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念力藥(비여유인득념력약) : 어떤 사람이 기억하는 힘 있는 약을 먹으면
凡所聞事憶持不忘(범소문사억지불망) : 한번 들은 일을 기억하고 잊지 않나니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이
得菩提心念力妙藥(득보제심념력묘약) : 보리심 기억하는 힘 있는 약을 얻으면
悉能聞持一切佛法(실능문지일절불법) : 모든 불법을 다 듣고
皆無忘失(개무망실) : 잊어버리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藥名大蓮華(비여유약명대련화) : 마치 대련화(大蓮華)란 약이 있는데
其有服者住壽一劫(기유복자주수일겁) : 그 약을 먹으면 한 겁을 사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이
服菩提心大蓮華藥(복보제심대련화약) : 보리심 대련화약을 먹는 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於無數劫壽命自在(어무수겁수명자재) : 수없는 겁에 목숨이 자유자재하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執翳形藥(비여유인집예형약) : 마치 사람이 몸 가리는 약을 쥐면
人與非人悉不能見(인여비인실불능견) : 사람과 사람 아닌 이가 능히 보지 못하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執菩提心翳形妙藥(집보제심예형묘약) : 보리심의 몸 가리는 묘한 약을 잡으면
一切諸魔不能得見(일절제마불능득견) : 모든 마들이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海有珠名普集眾寶(여해유주명보집중보) : 바다에 진주가 있으니 이름은 뭇 보배 두루 모음[普集衆寶]이니라.
此珠若在(차주약재) : 이 진주가 있기만 하면
假使劫火焚燒世間(가사겁화분소세간) : 설사 겁말의 불이 세간을 태우더라도
能令此海減於一滴(능령차해감어일적) : 이 바닷물을 한 방울도 감하게
無有是處(무유시처) : 할 수 없느니라.
菩薩摩訶薩菩提心珠(보살마가살보제심주)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진주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住於菩薩大願海中(주어보살대원해중) : 보살의 서원 바다에 머물러
若常憶持不令退失(약상억지불령퇴실) : 항상 기억해 가지고 물러가지 않으면
能壞菩薩一善根者(능괴보살일선근자) : 보살의 선근을 하나라도 무너뜨릴 수
終無是處(종무시처) : 없거니와
若退其心(약퇴기심) : 만일 그 마음이 물러가면
一切善法即皆散滅(일절선법즉개산멸) : 모든 착한 법이 다 소멸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摩尼名大光明(여유마니명대광명) : 대광명이란 마니 구슬이 있는데
有以此珠瓔珞身者(유이차주영락신자) : 이 구슬로 몸을 단장하면
映蔽一切寶莊嚴具(영폐일절보장엄구) : 모든 보배 장엄거리를 가리어서
所有光明悉皆不現(소유광명실개불현) : 거기 있는 광명이 나타나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瓔珞其身(영락기신) : 몸에 단장하면
映蔽一切二乘心寶(영폐일절이승심보) : 모든 이승(二乘)의 마음 보배를 가리어 버려서
諸莊嚴具悉無光彩(제장엄구실무광채) : 모든 장엄거리의 광채가 없어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水清珠能清濁水(여수청주능청탁수) : 마치 물 맑히는 구슬[水淸珠]이 능히 흐린 물을 맑히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珠(보살마가살보제심주)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마음 구슬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能清一切煩惱垢濁(능청일절번뇌구탁) : 모든 번뇌의 흐린 때를 맑히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住水寶(비여유인득주수보) : 마치 사람이 물에 머무는 보배를 얻어
繫其身上入大海中不為水害(계기신상입대해중불위수해) : 몸에 매면 큰 바다에 들어가도 물이 해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住水妙寶(득보제심주수묘보) : 보리심의 물에 머무는 묘한 보배를 얻으면
入於一切生死海中(입어일절생사해중) : 모든 생사하는 바다에 들어가도
終不沈沒(종불침몰) : 빠지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龍寶珠持入龍宮(비여유인득룡보주지입룡궁) : 어떤 사람이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가지고 용궁에 들어가면
一切龍蛇不能為害(일절룡사불능위해) : 모든 용이나 구렁이가 해하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大龍寶珠(득보제심대룡보주) : 보리심 큰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가지고
入欲界中(입욕계중) : 욕심 세계에 들어가더라도
煩惱龍蛇不能為害(번뇌룡사불능위해) : 번뇌의 용과 뱀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帝釋著摩尼冠(비여제석저마니관) : 마치 제석천왕이 마니관을 쓰면
映蔽一切諸餘天眾(영폐일절제여천중) : 다른 하늘 무리들을 가리어 버리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著菩提心大願寶冠(저보제심대원보관) : 보리심의 큰 서원인 보배관을 쓰면
超過一切三界眾生(초과일절삼계중생) : 모든 삼세 중생들을 초과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如意珠(비여유인득여의주) : 마치 사람이 여의주를 얻으면
除滅一切貧窮之苦(제멸일절빈궁지고) : 모든 빈궁한 괴로움을 멸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如意寶珠(득보제심여의보주) : 보리심 여의주 보배를 얻으면
遠離一切邪命怖畏(원리일절사명포외) : 모든 잘못 생활하는[邪命] 두려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日精珠(비여유인득일정주) : 마치 사람이 일정주(日精珠)를 얻어
持向日光而生於火(지향일광이생어화) : 햇빛에 향하면 불이 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智日寶珠(득보제심지일보주) : 보리심 지혜의 일정주를 얻어
持向智光而生智火(지향지광이생지화) : 지혜의 빛에 향하면 지혜의 불이 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月精珠(비여유인득월정주) : 마치 사람이 월정주(月精珠)를 얻어
持向月光而生於水(지향월광이생어수) : 달빛에 향하면 물을 내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月精寶珠(득보제심월정보주) : 보리심의 월정주를 얻어서
持此心珠(지차심주) : 그 구슬로
鑒迴向光(감회향광) : 회향하는 빛에 비추면
而生一切善根願水(이생일절선근원수) : 모든 선근의 서원 물을 내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龍王首戴如意摩尼寶冠(비여룡왕수대여의마니보관) : 마치 용왕이 머리에 여의주 보배관을 쓰면
遠離一切怨敵怖畏(원리일절원적포외) : 모든 원수의 두려움을 여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著菩提心大悲寶冠(저보제심대비보관) : 보리심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보배관을 쓰면
遠離一切惡道諸難(원리일절악도제난) : 모든 나쁜 길[惡道]의 어려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寶珠名一切世間莊嚴藏(여유보주명일절세간장엄장) : 마치 보배 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모든 세간을 장엄하는 갈무리[一切世間莊嚴藏]니라.
若有得者(약유득자) : 얻기만 하면
令其所欲悉得充滿(령기소욕실득충만) : 모든 욕망이 만족하나
而此寶珠無所損減(이차보주무소손감) : 이 보배 구슬은 감손함이 없나니
菩提心寶亦復如是(보제심보역부여시) : 보리심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若有得者(약유득자) : 얻는 이가 있으면
令其所願悉得滿足(령기소원실득만족) : 소원이 만족하여지나
而菩提心無有損減(이보제심무유손감) : 보리심은 감손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轉輪王有摩尼寶(여전륜왕유마니보) : 전륜왕이 마니보배를
置於宮中(치어궁중) : 궁중에 놓으면
放大光明破一切暗(방대광명파일절암) : 큰 광명을 내어 모든 어둠을 깨뜨리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菩提心大摩尼寶(이보제심대마니보) : 보리심의 큰 마니보배를
住於欲界(주어욕계) : 욕심 세계에 두면
放大智光(방대지광) : 큰 지혜의 빛을 놓아
悉破諸趣無明黑暗(실파제취무명흑암) : 여러 길의 무명의 캄캄함을 깨뜨리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帝青大摩尼寶(비여제청대마니보) : 마치 제석천왕의 푸른 마니보배[帝靑大摩尼寶]의
若有為此光明所觸即同其色(약유위차광명소촉즉동기색) : 광명을 쬐는 이가 있으면 그 빛과 같아지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觀察諸法迴向善根(관찰제법회향선근) :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선근에 회향하면
靡不即同菩提心色(미불즉동보제심색) : 보리심 빛과 같아지지 않는 이가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瑠璃寶於百千歲(여류리보어백천세) : 유리(瑠璃) 보배는 백천 년 동안을
處不淨中(처불정중) : 부정한 속에 있어도
不為臭穢之所染著(불위취예지소염저) : 더러운 데 물들지 않나니
性本淨故(성본정고) : 성품이 원래 깨끗한 연고니라.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於百千劫住欲界中(어백천겁주욕계중) : 백천 겁 동안을 욕심 세계에 있어도
不為欲界過患所染(불위욕계과환소염) : 욕심 세계의 과환(過患)에 물들지 않음이
猶如法界性清淨故(유여법계성청정고) : 마치 법계와 같나니 성품이 청정한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寶名淨光明(비여유보명정광명) : 마치 깨끗한 광명[淨光明]이라 하는 보배가
悉能映蔽一切寶色(실능영폐일절보색) : 모든 보배의 빛을 모두 가리어 버리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悉能映蔽一切凡夫二乘功德(실능영폐일절범부이승공덕) :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을 모두 가리어 버리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寶名為火焰(비여유보명위화염) : 불꽃[火]이라 하는 보배가
悉能除滅一切暗冥(실능제멸일절암명) : 모든 어둠을 다 제하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能滅一切無知暗冥(능멸일절무지암명) : 모든 무지의 어둠을 소멸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海中有無價寶(비여해중유무가보) : 마치 바다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가 있는데
商人採得船載入城(상인채득선재입성) : 장사치들이 나아가 따서 배에 싣고 성시에 들어가면
諸餘摩尼百千萬種(제여마니백천만종) : 다른 마니주는 백천만 종류라도
光色價直無與等者(광색가직무여등자) : 광택과 값이 비길 수 없듯이
菩提心寶亦復如是(보제심보역부여시) :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住於生死大海之中(주어생사대해지중) : 나고 죽는 바다 속에 있거든
菩薩摩訶薩(보살마가살) : 보살마하살이
乘大願船(승대원선) : 큰 서원의 배를 타고
深心相續(심심상속) : 깊은 마음이 서로 계속하며
載之來入解脫城中(재지래입해탈성중) : 싣고 와서 해탈의 성으로 들어가면
二乘功德無能及者(이승공덕무능급자) : 이승의 공덕으로는 미칠 이가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寶珠名自在王(여유보주명자재왕) : 보배 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자재왕(自在王)이니라.
處閻浮洲(처염부주) : 염부주에 있어서
去日月輪四萬由旬(거일월륜사만유순) : 해·달과는 멀기가 4만 유순이지만
日月宮中所有莊嚴(일월궁중소유장엄) : 일궁(日宮)과 월궁(月宮)에 있는 장엄이
其珠影現悉皆具足(기주영현실개구족) : 그 구슬에 모두가 구족하게 나타나나니
菩薩摩訶薩發菩提心淨功德寶(보살마가살발보제심정공덕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 깨끗한 공덕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住生死中照法界空(주생사중조법계공) : 나고 죽는 가운데 있거든 법계인 허공을 비추는
佛智日月(불지일월) : 부처님 지혜의 해·달의
一切功德悉於中現(일절공덕실어중현) :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寶珠名自在王(여유보주명자재왕) : 자재왕이라는 보배 구슬이
日月光明所照之處(일월광명소조지처) :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一切財寶衣服等物(일절재보의복등물) : 모든 재물·보배·의복 따위의
所有價直悉不能及(소유가직실불능급) : 값으로는 미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發菩提心自在王寶(보살마가살발보제심자재왕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낸 자재왕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一切智光所照之處(일절지광소조지처) : 온갖 지혜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三世所有天人二乘(삼세소유천인이승) : 삼세의 천상·인간·이승이 가진
漏無漏善一切功德(루무루선일절공덕) : 새는 선[漏善]과 새지 않는[無漏] 선의 모든 공덕으로는
皆不能及(개불능급) : 미칠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海中有寶名曰海藏(해중유보명왈해장) : 바다 속에 보배가 있는데 이름은 해장(海藏)이니라.
普現海中諸莊嚴事(보현해중제장엄사) : 바다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내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普能顯現一切智海諸莊嚴事(보능현현일절지해제장엄사) : 온갖 지혜 바다의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내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天上閻浮檀金(비여천상염부단금) : 마치 천상에 있는 염부단금은
唯除心王大摩尼寶(유제심왕대마니보) : 심왕(心王) 대마니보배를 빼놓고는
餘無及者(여무급자) :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가 없나니
菩薩摩訶薩發菩提心閻浮檀金(보살마가살발보제심염부단금)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낸 염부단금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除一切智心王大寶(제일절지심왕대보) : 온갖 지혜의 심왕대보(心王大寶)를 빼놓고는
餘無及者(여무급자) : 다른 것으로는 미칠 수가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善調龍法(비여유인선조룡법) : 마치 사람이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於諸龍中而得自在(어제룡중이득자재) : 여러 용 가운데서 자재하게 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善調龍法(득보제심선조룡법) : 보리심의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於諸一切煩惱龍中(어제일절번뇌룡중) : 모든 번뇌 용 가운데서
而得自在(이득자재) : 자재하게 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勇士被執鎧仗(비여용사피집개장) : 마치 용사가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一切怨敵無能降伏(일절원적무능항복) : 모든 대적이 항복 받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被執菩提大心鎧仗(피집보제대심개장) : 보리심의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一切業惑諸惡怨敵(일절업혹제악원적) : 모든 업과 번뇌의 나쁜 대적이
無能屈伏(무능굴복) : 항복 받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天上黑栴檀香(비여천상흑전단향) : 마치 천상에 있는 혹전단향은
若燒一銖(약소일수) : 한 돈쭝[銖]만 살라도
其香普熏小千世界(기향보훈소천세계) : 그 향기가 소천세계에 풍기어서
三千世界滿中珍寶(삼천세계만중진보) :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의 값으로는
所有價直皆不能及(소유가직개불능급) : 미치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香(보살마가살보제심향)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一念功德普熏法界(일념공덕보훈법계) : 잠깐 동안 공덕이 법계에 널리 풍기어서
聲聞緣覺一切功德(성문연각일절공덕) : 성문과 연각의 모든 공덕으로는
皆所不及(개소불급) : 모두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白栴檀若以塗身(여백전단약이도신) : 백전단향을 몸에 바르면
悉能除滅一切熱惱(실능제멸일절열뇌) : 모든 시끄러움을 제멸하고
令其身心普得清涼(령기신심보득청량) : 몸과 마음을 청량케 하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香(보살마가살보제심향)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能除一切虛妄分別貪恚癡等諸惑熱惱(능제일절허망분별탐에치등제혹열뇌) : 허망하게 분별하는 모든 탐욕·성냄·어리석은 번뇌의 시끄러움을 제멸하고
令其具足智慧清涼(령기구족지혜청량) : 지혜의 청량함을 구족케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須彌山(여수미산) : 만일 수미산에 가까이 있으면
若有近者即同其色(약유근자즉동기색) : 그 빛깔과 같아지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山(보살마가살보제심산)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若有近者(약유근자) : 가까이하면
悉得同其一切智色(실득동기일절지색) : 그 온갖 지혜의 빛깔과 같아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波利質多羅樹(비여파리질다라수) : 마치 파리질다(波利質多) 나무
其皮香氣(기피향기) : 껍질의 향기는
閻浮提中(염부제중) : 염부제에 있는
若婆師迦(약파사가) : 바사가(婆師迦)꽃·
若薝蔔迦(약담복가) : 첨복가(簷蔔迦)꽃·
若蘇摩那(약소마나) : 소마나(蘇摩那)꽃들의
如是等華所有香氣皆不能及(여시등화소유향기개불능급) : 향기로는 미칠 수 없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樹(보살마가살보제심수)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所發大願功德之香(소발대원공덕지향) : 큰 서원을 세운 공덕의 향기는
一切二乘無漏戒定(일절이승무루계정) :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無漏] 계율·선정·
智慧解脫(지혜해탈) : 지혜·해탈·
解脫知見諸功德香悉不能及(해탈지견제공덕향실불능급) : 해탈지견의 공덕의 향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波利質多羅樹(비여파리질다라수) : 마치 파리질다 나무가
雖未開華(수미개화) : 비록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應知即是無量諸華出生之處(응지즉시무량제화출생지처) : 이것이 한량없는 꽃들이 날 곳인 줄을 알아야 하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樹(보살마가살보제심수)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雖未開發一切智華(수미개발일절지화) : 비록 온갖 지혜의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應知即是無數天人眾菩提華所生之處(응지즉시무수천인중보제화소생지처) : 이것이 수없는 하늘 사람들의 보리꽃이 생길 곳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波利質多羅華(비여파리질다라화) : 마치 파리질다 꽃으로
一日熏衣(일일훈의) : 하루 동안 옷에 풍긴 향기는
薝蔔迦華(담복가화) : 첨복가꽃·
婆利師華(파리사화) : 바사가꽃·
蘇摩那華(소마나화) : 소마나꽃으로는
雖千歲熏亦不能及(수천세훈역불능급) : 천 년 동안 풍기더라도 미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華(보살마가살보제심화)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一生所熏諸功德香(일생소훈제공덕향) : 한평생 동안 풍긴 공덕의 향은
普徹十方一切佛所(보철십방일절불소) :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 사무쳐서
一切二乘無漏功德(일절이승무루공덕) :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 공덕으로는
百千劫熏所不能及(백천겁훈소불능급) : 백천 겁을 풍기어도 미칠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海島中生椰子樹(여해도중생야자수) : 바다 섬 가운데 야자 나무가 있는데
根莖枝葉及以華果(근경지엽급이화과) : 뿌리·줄기·가지·잎·꽃·과실을
一切眾生(일절중생) : 중생들이
恒取受用無時暫歇(항취수용무시잠헐) : 항상 가져다 쓰기를 쉴 새가 없나니
菩薩摩訶薩菩提心樹(보살마가살보제심수)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始從發起悲願之心(시종발기비원지심) : 자비와 서원하는 마음을 낸 적부터
乃至成佛(내지성불) : 내지 부처님이 되어
正法住世(정법주세) :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
常時利益一切世間(상시리익일절세간) : 모든 세간을 항상 이익하여
無有間歇(무유간헐) : 쉬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藥汁名訶宅迦(여유약즙명가댁가) : 마치 하택가(訶宅迦)라는 약물을
人或得之(인혹득지) : 사람이 얻으면
以其一兩變千兩銅(이기일량변천량동) : 한 냥[兩]으로 천 냥의 구리를 변하여
悉成真金(실성진금) : 진금을 만들어도
非千兩銅能變此藥(비천량동능변차약) : 천 냥의 구리로 이 약을 변할 수는 없느니라.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菩提心迴向智藥(이보제심회향지약) : 보리심을 회향하는 지혜의 약으로
普變一切業惑等法(보변일절업혹등법) : 모든 업과 번뇌를 변하여서
悉使成於一切智相非業惑等(실사성어일절지상비업혹등) : 온갖 지혜를 만들 수는 있어도 업과 번뇌로
能變其心(능변기심) : 그 마음을 변할 수는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小火隨所焚燒其焰轉熾(비여소화수소분소기염전치) : 마치 작은 불이라도 타는 대로 불꽃이 점점 치성하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火(보살마가살보제심화)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隨所攀緣智焰增長(수소반연지염증장) : 반연하는 대로 지혜의 불꽃이 증장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一燈然百千燈(비여일등연백천등) : 마치 한 등불이 백천 등을 켜도
其本一燈無減無盡(기본일등무감무진) : 본래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燈(보살마가살보제심등)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普然三世諸佛智燈(보연삼세제불지등) : 삼세 부처님들의 지혜 등을
而其心燈無減無盡(이기심등무감무진) : 두루 켜도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一燈入於闇室(비여일등입어암실) : 마치 한 등불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百千年闇悉能破盡(백천년암실능파진) : 백천 년 묵은 어둠이 모두 없어지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燈(보살마가살보제심등)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入於眾生心室之內(입어중생심실지내) : 중생의 마음 방에 들어가면
百千萬億不可說劫(백천만억불가설겁) : 백천만억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諸業煩惱種種闇障(제업번뇌종종암장) : 묵은 업과 번뇌의 갖가지 어둠이
悉能除盡(실능제진) : 모두 없어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燈炷隨其大小而發光明(비여등주수기대소이발광명) : 마치 등잔 심지가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낼 적에
若益膏油明終不絕(약익고유명종불절) : 기름을 더 부으면 밝은 광명이 끝까지 끊어지지 않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燈(보살마가살보제심등)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大願為炷(대원위주) : 큰 서원으로 심지가 되어
光照法界(광조법계) : 법계를 비추는데
益大悲油(익대비유) : 가엾이 여기는 기름을 더하면
教化眾生(교화중생) : 중생을 교화하고
莊嚴國土(장엄국토) : 국토를 장엄하는
施作佛事無有休息(시작불사무유휴식) : 불사를 지어 쉬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他化自在天王冠閻浮檀真金天冠(비여타화자재천왕관염부단진금천관) : 마치 타화자재천왕이 염부단 진금으로 만든 천관을 쓰면
欲界天子(욕계천자) : 욕심 세계 천자들의
諸莊嚴具皆不能及(제장엄구개불능급) : 장엄으로는 미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冠菩提心大願天冠(관보제심대원천관) : 보리심 큰 서원의 천관을 쓰면
一切凡夫二乘功德(일절범부이승공덕) :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으로는
皆不能及(개불능급) :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師子王哮吼之時(여사자왕효후지시) : 사자왕의 영각하는 소리를
師子兒聞皆增勇健(사자아문개증용건) : 사자 새끼가 들으면 용맹이 증장하지만
餘獸聞之即皆竄伏(여수문지즉개찬복) : 다른 짐승이 듣고는 숨어버리나니
佛師子王菩提心吼(불사자왕보제심후) :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영각도
應知亦爾(응지역이) : 그와 같아서
諸菩薩聞增長功德(제보살문증장공덕) : 보살들이 들으면 공덕이 증장하지만
有所得者聞皆退散(유소득자문개퇴산) : 얻은 바 있는 이가 듣고는 흩어져 물러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以師子筋(비여유인이사자근) : 마치 어떤 사람이 사자의 힘줄로
而為樂絃(이위악현) : 거문고 줄을 만들어 타면
其音既奏餘絃悉絕(기음기주여현실절) : 다른 악기의 줄들이 모두 끊어지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如來師子波羅蜜身菩提心筋(이여래사자파라밀신보제심근) : 여래 사자인 바라밀 몸의 보리심 힘줄로
為法樂絃(위법악현) : 법 풍류의 줄을 만들어
其音既奏(기음기주) : 타면
一切五欲及以二乘諸功德絃(일절오욕급이이승제공덕현) : 모든 오욕(五欲)과 이승의 공덕 줄이
悉皆斷滅(실개단멸) : 모두 끊어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以牛羊等種種諸乳(비여유인이우양등종종제유) : 어떤 사람이 소나 양 따위의 젖을
假使積集盈於大海(가사적집영어대해) : 모아서 바다를 만들었더라도
以師子乳一滴投中(이사자유일적투중) : 사자 젖 한 방울을 그 가운데 넣으면
悉令變壞直過無礙(실령변괴직과무애) : 모두 변하여서 걸림없이 통과하게 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如來師子菩提心乳(이여래사자보제심유) : 여래인 사자의 보리심 젖을
著無量劫業煩惱乳大海之中(저무량겁업번뇌유대해지중) : 한량없는 겁부터 내려오는 업과 번뇌의 젖 바다에 두면
悉令壞滅直過無礙(실령괴멸직과무애) : 모두 변하여서 걸림없이 통과하고
終不住於二乘解脫(종불주어이승해탈) : 마침내 이승의 해탈에 머물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迦陵頻伽鳥(비여가릉빈가조) :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새는
在卵殼中有大勢力(재란각중유대세력) : 난각(卵) 속에 있을 적에도 큰 세력이 있어서
一切諸鳥所不能及(일절제조소불능급) : 다른 새들로는 미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於生死殼(어생사각) : 생사의 난각 속에서
發菩提心所有大悲功德勢力(발보제심소유대비공덕세력) : 보리심을 내면 그 가엾이 여기는 공덕의 세력을
聲聞緣覺無能及者(성문연각무능급자) :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金翅鳥王子初始生時(여금시조왕자초시생시) : 금시조왕의 새끼는 처음 날 때부터
目則明利飛則勁捷(목즉명리비즉경첩) : 눈이 밝고 나는 것도 억세어서
一切諸鳥(일절제조) : 다른 새들은
雖久成長無能及者(수구성장무능급자) : 아무리 오랫동안 자랐더라도 미치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發菩提心為佛王子(발보제심위불왕자) :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의 왕자가 되면
智慧清淨(지혜청정) : 지혜가 청정하고
大悲勇猛(대비용맹) : 가엾이 여김이 용맹하여
一切二乘(일절이승) : 모든 이승은
雖百千劫(수백천겁) : 백천 겁 동안
久修道行所不能及(구수도행소불능급) : 도행을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壯夫手執利矛刺堅密甲(여유장부수집리모자견밀갑) : 어떤 장사가 손에 날카로운 창을 잡고 굳은 갑옷을 찌르면
直過無礙(직과무애) : 걸림없이 관통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執菩提心銛利快矛(집보제심섬리쾌모) : 보리심의 날카로운 창을 잡고
刺諸邪見隨眠密甲(자제사견수면밀갑) : 삿된 소견으로 따라서 자는[隨眠] 갑옷을 찌르면
悉能穿徹無有障礙(실능천철무유장애) : 모두 뚫고 지나가서 걸림이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摩訶那伽大力勇士(비여마가나가대력용사) : 마치 마하나가(摩訶那迦)의 용맹한 장사가
若奮威怒(약분위노) : 성을 내면
於其額上必生瘡疱(어기액상필생창포) : 이마에 부스럼이 생기며
瘡若未合(창약미합) : 부스럼이 아물기 전에는
閻浮提中一切人民(염부제중일절인민) : 염부제의 모든 사람으로는
無能制伏(무능제복) : 제어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若起大悲(약기대비) :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
必定發於菩提之心(필정발어보제지심) : 반드시 보리심을 내고
心未捨來(심미사래) : 보리심을 버리기 전에는
一切世間魔及魔民不能為害(일절세간마급마민불능위해) : 모든 세간의 마와 마의 백성들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射師有諸弟子(비여사사유제제자) : 마치 활 잘 쏘는 스승의 제자는
雖未慣習其師技藝(수미관습기사기예) : 비록 그 스승처럼 기술을 익히지 못했더라도
然其智慧方便善巧(연기지혜방편선교) : 그 지혜와 방편과 교묘함을
餘一切人所不能及(여일절인소불능급) : 다른 사람들로는 미치지 못하나니
菩薩摩訶薩初始發心(보살마가살초시발심) : 보살마하살의 마음을 처음 얻는 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雖未慣習一切智行(수미관습일절지행) : 모든 지혜와 행이 능숙하지는 못하였어도
然其所有願智解欲(연기소유원지해욕) : 그의 서원과 지혜와 욕망을
一切世間凡夫二乘(일절세간범부이승) : 모든 세간의 범부나 이승으로는
悉不能及(실불능급) :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人學射先安其足後習其法(여인학사선안기족후습기법) : 마치 사람이 활을 배울 적에 먼저 발을 잘 디디고 뒤에 쏘는 법을 익히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欲學如來一切智道(욕학여래일절지도) : 여래의 온갖 지혜의 도를 배우려면
先當安住菩提之心(선당안주보제지심) : 먼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무른
然後修行一切佛法(연후수행일절불법) : 뒤에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행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幻師將作幻事(비여환사장작환사) : 마치 요술장이가 눈어리를 만들려면
先當起意憶持幻法(선당기의억지환법) : 먼저 마음을 내어 눈어리하는 법을 기억한
然後所作悉得成就(연후소작실득성취) : 뒤에 눈어리를 만들어서 성취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將起一切諸佛菩薩神通幻事(장기일절제불보살신통환사) :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신통인 눈어리를 일으키려면
先當起意發菩提心(선당기의발보제심) : 먼저 뜻을 내어 보리심을 낸
然後一切悉得成就(연후일절실득성취) : 뒤에야 모든 일이 성취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幻術無色現色(비여환술무색현색) : 마치 눈어리가 물질이 없는 데서 물질을 나타내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相(보살마가살보제심상)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모양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雖無有色不可覩見(수무유색불가도견) : 비록 형상이 없어서 보지는 못하나
然能普於十方法界(연능보어십방법계) : 능히 시방 법계에서
示現種種功德莊嚴(시현종종공덕장엄) : 갖가지 공덕 장엄을 널리 보이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猫狸纔見於鼠(비여묘리재견어서) : 마치 고양이가 잠깐만 쥐를 보아도
鼠即入穴不敢復出(서즉입혈불감부출) : 쥐가 구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發菩提心(보살마가살발보제심)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暫以慧眼觀諸惑業(잠이혜안관제혹업) :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皆即竄匿不復出生(개즉찬닉불부출생) :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著閻浮金莊嚴之具(비여유인저염부금장엄지구) : 마치 사람이 염부단금으로 만든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映蔽一切皆如聚墨(영폐일절개여취묵) : 모든 것을 가려 버려 먹덩이같이 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著菩提心莊嚴之具(저보제심장엄지구) : 보리심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映蔽一切凡夫二乘功德莊嚴(영폐일절범부이승공덕장엄) :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 장엄을 가려 버려
悉無光色(실무광색) : 빛이 없어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好磁石少分之力(여호자석소분지력) : 마치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即能吸壞諸鐵鉤鎖(즉능흡괴제철구쇄) : 모든 철로 된 사슬과 고리를 빨아들이듯이
菩薩摩訶薩發菩提心(보살마가살발보제심)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若起一念(약기일념) : 한 생각을 일으키면
悉能壞滅一切見欲無明鉤鎖(실능괴멸일절견욕무명구쇄) : 모든 소견·욕망·무명의 사슬과 고리를 없애 버리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有磁石(여유자석) : 마치 자석과
鐵若見之(철약견지) : 철이 마주치면
即皆散去無留住者(즉개산거무류주자) : 곧 흩어지고 남는 것이 없듯이
菩薩摩訶薩發菩提心(보살마가살발보제심)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二乘解脫(제업번뇌이승해탈) : 업과 번뇌와 이승의 해탈이 마주치면
若暫見之即皆散滅(약잠견지즉개산멸) : 모두 흩어져 없어지고
亦無住者(역무주자) : 남는 것이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善入大海(비여유인선입대해) : 마치 바다에 잘 들어가는 사람은
一切水族無能為害(일절수족무능위해) : 모든 물에 사는 족속이 해하지 못하며
假使入於摩竭魚口(가사입어마갈어구) : 고래의 입에 들어가도
亦不為彼之所吞噬(역불위피지소탄서) : 씹거나 삼키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發菩提心入生死海(발보제심입생사해) : 보리심을 내고 죽살이 바다에 들어가면
諸業煩惱不能為害(제업번뇌불능위해) : 업과 번뇌가 해하지 못하며
假使入於聲聞緣覺實際法中(가사입어성문연각실제법중) : 성문이나 연각의 실제 법에 들어가도
亦不為其之所留難(역불위기지소류난) : 거기 방해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飲甘露漿(비여유인음감로장) : 마치 사람이 감로수를 먹으면
一切諸物不能為害(일절제물불능위해) : 모든 물건이 해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飲菩提心甘露法漿(음보제심감로법장) : 보리심의 감로수를 먹으면
不墮聲聞辟支佛地(불타성문벽지불지) :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以具廣大悲願力故(이구광대비원력고) : 광대한 자비와 서원이 있는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得安繕那藥以塗其目(비여유인득안선나약이도기목) : 마치 사람이 안선나(安繕那) 약을 얻어 눈에 바르면
雖行人間人所不見(수행인간인소불견) : 인간에 다녀도 사람이 보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安繕那藥(득보제심안선나약) : 보리심의 안선나 약을 얻으면
能以方便入魔境界(능이방편입마경계) : 방편으로써 마의 지경에 들어가도
一切眾魔所不能見(일절중마소불능견) : 모든 마들이 보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依附於王(비여유인의부어왕) : 마치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不畏餘人(불외여인) : 다른 이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依菩提心大勢力王(의보제심대세력왕) : 보리심의 세력 있는 왕에 의지하면
不畏障蓋惡道之難(불외장개악도지난) : 장애와 나쁜 길의 험난함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住於水中(비여유인주어수중) : 마치 사람이 물 속에 있으면
不畏火焚(불외화분) : 불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住菩提心善根水中(주보제심선근수중) : 보리심 선근의 물 속에 머물면
不畏二乘解脫智火(불외이승해탈지화) : 이승의 해탈 지혜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依倚猛將(비여유인의의맹장) : 마치 사람이 용맹한 대장에게 의지하면
即不怖畏一切怨敵(즉불포외일절원적) : 모든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依菩提心勇猛大將(의보제심용맹대장) : 보리심의 용맹한 대장에 의지하면
不畏一切惡行怨敵(불외일절악행원적) : 모든 나쁜 행의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
如釋天王執金剛杵(여석천왕집금강저) : 제석천왕이 금강저를 들면
摧伏一切阿脩羅眾(최복일절아수라중) : 모든 아수라 무리가 굴복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金剛之杵(지보제심금강지저) : 보리심의 금강저를 들면
摧伏一切諸魔外道(최복일절제마외도) : 모든 마의 외도가 굴복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服延齡藥(비여유인복연령약) : 마치 사람이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長得充健不老不瘦(장득충건불로불수) : 길이 건강하여 늙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服菩提心延齡之藥(복보제심연령지약) : 보리심의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於無數劫修菩薩行(어무수겁수보살행) : 수없는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아도
心無疲厭亦無染著(심무피염역무염저) : 고달픈 마음도 없고 물들지도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調和藥汁(비여유인조화약즙) : 마치 사람이 약을 개려면
必當先取好清淨水(필당선취호청정수) : 먼저 깨끗한 물을 가져와야 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欲修菩薩一切行願(욕수보살일절행원) : 보살의 행과 원을 닦으려면
先當發起菩提之心(선당발기보제지심) : 먼저 보리심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人護身先護命根(여인호신선호명근) :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을 보호하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護持佛法亦當先護菩提之心(호지불법역당선호보제지심) : 부처님 법을 보호하여 유지하려면 먼저 보리심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命根若斷(비여유인명근약단) : 마치 사람이 목숨이 끊어지면
不能利益父母宗親(불능리익부모종친) : 부모와 친척을 이익케 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捨菩提心(사보제심) : 보리심을 버리고는
不能利益一切眾生(불능리익일절중생) :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며
不能成就諸佛功德(불능성취제불공덕) :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大海無能壞者(비여대해무능괴자) : 마치 큰 바다는 망그러뜨릴 수 없듯이
菩提心海亦復如是(보제심해역부여시) : 보리심 바다도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二乘之心(제업번뇌이승지심) : 업과 번뇌와 이승의 마음으로는
所不能壞(소불능괴) : 망그러뜨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日光(비여일광) : 마치 햇빛은
星宿光明不能映蔽(성숙광명불능영폐) : 별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듯이
菩提心日亦復如是(보제심일역부여시) : 보리심의 해도 그와 같아서
一切二乘無漏智光(일절이승무루지광) :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 지혜[無漏智]의 빛으로는
所不能蔽(소불능폐) : 가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王子初生即為大臣之所尊重(여왕자초생즉위대신지소존중) : 왕자는 처음 나서도 대신들이 존중함은
以種性自在故(이종성자재고) : 종족의 내림이 자재한 연고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於佛法中(어불법중) : 부처님 법에
發菩提心(발보제심) : 보리심을 내면
即為耆宿久修梵行(즉위기숙구수범행) : 곧 고승과 범행을 오래 닦은
聲聞緣覺所共尊重(성문연각소공존중) : 성문이나 연각들이 함께 존중함은
以大悲自在故(이대비자재고) : 크게 가엾이 여기는 데 자유자재한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王子年雖幼稚(비여왕자년수유치) : 마치 왕자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一切大臣皆悉敬禮(일절대신개실경례) : 모든 대신이 다 경례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雖初發心修菩薩行(수초발심수보살행) :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아도
二乘耆舊皆應敬禮(이승기구개응경례) : 이승의 고승들이 모두 경례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王子雖於一切臣佐之中未得自在(비여왕자수어일절신좌지중미득자재) : 왕자가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나
已具王相(이구왕상) : 이미 왕의 모양을 갖추었으므로
不與一切諸臣佐等(불여일절제신좌등) : 모든 신하들과 평등하지 않으니
以生處尊勝故(이생처존승고) : 태어난 곳이 높은 연고니라.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雖於一切業煩惱中未得自在(수어일절업번뇌중미득자재) : 모든 업과 번뇌 가운데서 자재하지는 못하나
然已具足菩提之相(연이구족보제지상) : 이미 보리의 모양을 구족하여
不與一切二乘齊等(불여일절이승제등) : 모든 이승과는 같지 아니하니
以種性第一故(이종성제일고) : 종족이 제일인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清淨摩尼妙寶(비여청정마니묘보) : 마치 청정한 마니보배라도
眼有翳故見為不淨(안유예고견위불정) : 눈에 병이 있으면 부정한 줄로 보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寶(보살마가살보제심보)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無智不信謂為不淨(무지불신위위불정) : 지혜가 없어 믿지 않으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藥為呪所持(비여유약위주소지) : 마치 어떤 약에 주문[呪]의 세력이 들어 있는 것을
若有眾生見聞同住(약유중생견문동주) : 만일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면
一切諸病皆得消滅(일절제병개득소멸) : 모든 병이 다 소멸되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藥(보살마가살보제심약)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약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一切善根(일절선근) : 모든 선근과 지
智慧方便(지혜방편) : 혜와 방편과
菩薩願智(보살원지) : 보살의 서원과 지혜가
共所攝持(공소섭지) : 함께 들어 있는 것을
若有眾生(약유중생) : 어떤 중생이
見聞同住憶念之者(견문동주억념지자) :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며 생각하면
諸煩惱病悉得除滅(제번뇌병실득제멸) : 번뇌의 병들이 모두 소멸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人常持甘露(비여유인상지감로) : 마치 사람이 항상 감로를 가지면
其身畢竟不變不壞(기신필경불변불괴) : 그 몸이 끝까지 망그러지지 않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若常憶持菩提心露(약상억지보제심로) : 보리심의 감로를 항상 생각해 가지면
令願智身畢竟不壞(령원지신필경불괴) : 서원과 지혜의 몸이 끝까지 변괴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機關木人若無有楔(여기관목인약무유설) : 마치 기계로 만든 사람이 만일 고동이 없으면
身即離散不能運動(신즉리산불능운동) : 몸이 흩어지고 운동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보살마가살역부여시)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無菩提心行即分散(무보제심행즉분산) : 보리심이 없으면 수행이 흩어져서
不能成就一切佛法(불능성취일절불법) : 모든 부처님 법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轉輪王有沈香寶(여전륜왕유침향보) : 마치 전륜왕에게 침향 보배가 있는데
名曰象藏(명왈상장) : 이름이 코끼리 갈무리[象藏]라 한다
若燒此香(약소차향) : 이 향을 사르면
王四種兵悉騰虛空(왕사종병실등허공) : 왕의 네 가지 군대가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香(보살마가살보제심향)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若發此意(약발차의) : 이 뜻을 내기만 하면
即令菩薩一切善根(즉령보살일절선근) : 보살의 모든 선근이
永出三界行如來智無為空中(영출삼계행여래지무위공중) : 세계에서 영원히 벗어나 여래 지혜의 함이 없는 공중으로 가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唯從金剛處及金處生(비여금강유종금강처급금처생) : 마치 금강은 다만 금강 나는 곳과 금 나는 곳에서만 나고
非餘寶處生(비여보처생) : 다른 보배가 나는 곳에서는 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金剛(보살마가살보제심금강)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亦復如是(역부여시) : 그와 같아서
唯從大悲救護眾生金剛處(유종대비구호중생금강처) : 다만 큰 자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이 나는 곳이나
一切智智殊勝境界金處而生(일절지지수승경계금처이생) : 온갖 지혜의 지혜인 훌륭한 경지의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非餘眾生善根處生(비여중생선근처생) : 다른 중생의 선근에서는 나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有樹名曰無根(비여유수명왈무근) : 마치 무근(無根)이란 나무가 있는데
不從根生(불종근생) : 뿌리에서 나지 않고도
而枝葉華果悉皆繁茂(이지엽화과실개번무) : 가지·잎·꽃·열매가 다 무성하듯이
菩薩摩訶薩菩提心樹(보살마가살보제심수) :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亦復如是無根可得(역부여시무근가득) : 그와 같아서 뿌리를 찾아볼 수 없으나
而能長養一切智智神通大願(이능장양일절지지신통대원) : 온갖 지혜의 지혜와 신통과 큰 원인
枝葉華果(지엽화과) : 가지·잎·꽃·열매를 기르며
扶疎蔭映(부소음영) : 무성한 그늘이
普覆世間(보복세간) : 세계를 두루 덮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비여금강) : 마치 금강은
非劣惡器及以破器所能容持(비렬악기급이파기소능용지) : 나쁜 그릇이나 깨진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으나
唯除全具上妙之器(유제전구상묘지기) : 다만 완전하고 묘한 그릇은 제외하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非下劣眾生慳嫉破戒(비하렬중생간질파계) : 용렬한 중생의 간탐하고 질투하고 파괴하고
懈怠妄念無智器中所能容持(해태망념무지기중소능용지) : 게으르고 허망한 생각·지혜 없는 그릇에는 담을 수 없고
亦非退失殊勝志願散亂惡覺眾生器中所能容持(역비퇴실수승지원산란악각중생기중소능용지) : 훌륭한 소원에서 물러나서 산란하고 나쁜 소견 가진 중생의 그릇에는 담을 수 없으나
唯除菩薩深心寶器(유제보살심심보기) : 다만 보살의 깊은 마음인 보배 그릇은 제외할 것이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能穿眾寶(비여금강능천중보) : 마치 금강이 모든 보배를 능히 뚫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悉能穿徹一切法寶(실능천철일절법보) : 모든 법의 보배를 능히 뚫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能壞眾山(비여금강능괴중산) : 마치 금강이 모든 산을 무너뜨리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悉能摧壞諸邪見山(실능최괴제사견산) : 삿된 소견의 산들을 능히 무너뜨리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雖破不全(비여금강수파불전) : 금강이 비록 깨져서 완전치 못하더라도
一切眾寶猶不能及(일절중보유불능급) : 모든 보배가 미치지 못하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雖復志劣少有虧損(수부지렬소유휴손) : 비록 뜻이 용렬하여 조금 모자라더라도
猶勝一切二乘功德(유승일절이승공덕) : 모든 이승의 공덕보다 나으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雖有損缺(비여금강수유손결) : 마치 금강은 비록 손상되었어도
猶能除滅一切貧窮(유능제멸일절빈궁) : 모든 빈궁을 제멸하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雖有損缺不進諸行(수유손결불진제행) : 비록 손상하여 모든 행이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猶能捨離一切生死(유능사리일절생사) : 모든 생사를 여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小金剛悉能破壞一切諸物(여소금강실능파괴일절제물) : 조그만 금강이라도 모든 물건을 깨뜨릴 수 있나니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入少境界即破一切無知諸惑(입소경계즉파일절무지제혹) : 작은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무지한 의혹을 깨뜨리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非凡人所得(비여금강비범인소득) : 마치 금강은 보통 사람으로는 얻을 수 없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非劣意眾生之所能得(비렬의중생지소능득) : 뜻이 용렬한 중생으로는 얻을 수 없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不識寶人(비여금강불식보인) : 마치 금강을 보배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不知其能不得其用(불지기능불득기용) : 그 공능도 모르고 작용도 얻지 못하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不知法人(불지법인) :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不了其能不得其用(불료기능불득기용) : 그 공능도 알지 못하고 작용도 얻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無能銷滅(비여금강무능소멸) : 마치 금강은 소멸할 이가 없듯이
菩提心金剛亦復如是(보제심금강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一切諸法無能銷滅(일절제법무능소멸) : 모든 법이 능히 소멸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金剛杵(여금강저) : 마치 금강저를
諸大力人皆不能持(제대력인개불능지) : 기운 센 사람들이 능히 들지 못하거니와
唯除有大那羅延力(유제유대나라연력) : 큰 나라연의 힘을 가진 이는 제외하듯이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一切二乘皆不能持(일절이승개불능지) : 모든 이승은 유지하지 못할거니와
唯除菩薩廣大因緣堅固善力(유제보살광대인연견고선력) :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하고 착한 힘은 제외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一切諸物無能壞者(비여금강일절제물무능괴자) : 마치 금강을 무슨 물건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나
而能普壞一切諸物(이능보괴일절제물) : 금강은 능히 모든 물건을 깨뜨리며
然其體性無所損減(연기체성무소손감) : 그래도 그 자체는 손상하지 않듯이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普於三世無數劫中(보어삼세무수겁중) : 삼세의 수없는 겁에
教化眾生(교화중생) : 중생을 교화하고
修行苦行(수행고행) : 고행을 닦으며
聲聞緣覺所不能者(성문연각소불능자) : 성문과 연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咸能作之(함능작지) : 능히 하지만
然其畢竟(연기필경) : 끝까지
無有疲厭亦無損壞(무유피염역무손괴) : 고달픈 생각도 없고 손상하지도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餘不能持(비여금강여불능지) : 마치 금강은 다른 데서는 가지지 못하고
唯金剛地之所能持(유금강지지소능지) : 오직 금강 땅에서만 가지듯이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聲聞緣覺皆不能持(성문연각개불능지) : 성문이나 연각은 가지지 못하며
唯除趣向薩婆若者(유제취향살파약자) : 오직 살바야(薩婆若)로 나아가는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金剛器無有瑕缺用盛於水(여금강기무유하결용성어수) : 금강 그릇은 흠이 없어서 물을 담으면
永不滲漏而入於地(영불삼루이입어지) : 영원히 새어서 땅에 들어가지 않나니
菩提心金剛器亦復如是(보제심금강기역부여시) : 보리심 금강 그릇도 그와 같아서
盛善根水(성선근수) : 선근의 물을 담으면
永不滲漏(영불삼루) : 영원히 새어서
令入諸趣(령입제취) : 여러 길에 들어가지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金剛際能持大地不令墜沒(여금강제능지대지불령추몰) : 금강둘레[金剛際]는 능히 땅을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能持菩薩一切行願(능지보살일절행원) :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不令墜沒入於三界(불령추몰입어삼계) : 떨어져서 삼계에 들어가지 않게 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久處水中不爛不濕(비여금강구처수중불란불습) : 마치 금강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썩지도 않고 젖지도 않듯이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於一切劫處在生死業惑水中(어일절겁처재생사업혹수중) : 모든 겁 동안을 생사하는 법과 번뇌의 물 속에 있어도
無壞無變(무괴무변) : 망그러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金剛一切諸火不能燒然不能令熱(비여금강일절제화불능소연불능령열) : 마치 금강은 모든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나니
菩提之心亦復如是(보제지심역부여시) :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一切生死諸煩惱火(일절생사제번뇌화) : 생사 번뇌의 불들이
不能燒然不能令熱(불능소연불능령열) :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譬如三千世界之中金剛座上能持諸佛(비여삼천세계지중금강좌상능지제불) : 마치 삼천대천세계 중에서 금강 자리만이 부처님의
坐於道場(좌어도장) : 도량에 앉아서
降伏諸魔(강복제마) : 마군을 항복 받고
成等正覺(성등정각) : 정등각을 이루는 일을 유지하는 것이요
非是餘座之所能持(비시여좌지소능지) : 다른 자리로는 유지할 수 없듯이
菩提心座亦復如是(보제심좌역부여시) : 보리심 자리도 그와 같아서
能持菩薩一切願行諸波羅蜜(능지보살일절원행제파라밀) : 모든 보살의 원과 행과 바라밀과
諸忍諸地(제인제지) : 여러 지혜[忍]와 여러 지위와
迴向受記(회향수기) : 회향하고 수기를 주고
修集菩提助道之法(수집보제조도지법) : 보리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 익히며
供養諸佛(공양제불) : 부처님께 공양하고
聞法受行(문법수행) : 법을 듣고 받자와 행하는 일을 능히 유지하는 것이요
一切餘心所不能持(일절여심소불능지) : 다른 마음으로는 유지하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菩提心者(보제심자) : 보리심은
成就如是無量無邊乃至不可說不可說殊勝功德(성취여시무량무변내지불가설불가설수승공덕) :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若有眾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약유중생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則獲如是勝功德法(즉획여시승공덕법) : 곧 이렇게 훌륭한 공덕의 법을 얻느니라.
是故善男子(시고선남자) : 그러므로 선남자여
汝獲善利(여획선리) :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여발아누다라삼막삼보제심) :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求菩薩行(구보살행) : 보살의 행을 구하여
已得如是大功德故(이득여시대공덕고) : 이러한 큰 공덕을 얻은 연고니라.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如汝所問(여여소문) : 그대가 묻기를
菩薩云何學菩薩行(보살운하학보살행) :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修菩薩道(수보살도) : 보살의 도를 닦느냐 하거니와
善男子(선남자) : 선남자여
汝可入此毘盧遮那莊嚴藏大樓閣中(여가입차비로차나장엄장대루각중) : 그대는 이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周遍觀察(주편관찰) : 두루 관찰하라.
則能了知學菩薩行(즉능료지학보살행) : 곧 보살의 행을 배움을 알 것이요
學已成就無量功德(학이성취무량공덕) : 배우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八(학이성취무량공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