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도 되고 물가도 올라서 자전거를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테고, 그 중에서도 미니벨로에 관심 있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모든 자전거나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물건을 사기 전에 자신이 왜 사는지 목적과 활용법을 생각하고 사는 것이 좋겠죠.
그럼 미벨을 왜 탈까요?
미벨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단점은 뭘까요?
장점
가격이 아닌 "부품"의 동급 대비 장점을 들자면
작다
미벨이 작은 거 빼면 시체죠? 바퀴만 작은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작습니다. 앞뒤 길이도 작고, 핸들도 작죠. 따라서 보관, 운반이 용이합니다. 승용차를 이용한 자전거 운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승용차로 운반해서 안전한 공원 등지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에 도난 걱정이 적습니다. 폴딩의 경우에는 4관절락 같은 무거운 쇠덩어리 안 들고 다녀도 됩니다.
가볍다
작으니까 가벼운 건 당연한 거겠죠? 주의할 건 동급 부품의 자전거에 비해서 가볍다는 것입니다. 동급 가격으로 따지면 결코 가볍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벨이라고 해도 17kg에 육박하는 녀석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 26"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12kg이나 10kg대의 자전거를 구할 수 있습니다.
휴대가 편하다
작거나, 가볍거나, 폴딩이 되거나 바퀴 분리가 되면 당연히 휴대가 편하죠.
평상시에는 폴딩을 거의 안 하더라도 비상시(악천후, 고장, 부상, 피로 등)에 자전거를 차량이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폴딩 제품들은 휴대성이 매우 뛰어나 대중교통과 연계한 이동에도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가속이 빠르다
가볍고, 바퀴가 작기 때문에 순간 가속에 좀 더 유리합니다.
이쁘다
정말 미벨들은 이쁜 디자인의 자전거가 참 많습니다. 정말 디자인 때문에 지르고 싶어지는 게 많죠.
단점
작다
작습니다. 앞뒤 길이가 짧기 때문에 급정거시에 앞으로 쏠림이 더 심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균형 잡기도 조금 더 어렵습니다. 미벨로 두 손 놓고 자전거 타기는 어렵습니다. 바퀴가 작기 때문에 회전관성이 작아서 균형 잡기가 좀 더 힘듭니다.
속도유지와 최고속도가 좀 떨어진다
위와 마찬가지로 바퀴가 작아서 회전관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속도유지가 좀 더 힘듭니다. 그리고 바퀴가 작기 때문에 동일한 기어비를 사용한다면 26"보다 최고속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약간 더 비싸다.
동급 부품의 자전거와 비교한다면 좀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가지 않으면 투어니나 아세라 급이 고작이더군요.
미벨 구매 이유
대중교통 연계
휴대성을 이용한 대중교통 연계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래서 미벨을 이용하니까요. 이동거리가 긴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실내보관
자전거를 실외에 세워두면 소유권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하죠. 그렇다고 실내에 보관하자니 엄청난 짐이고, 실내로 들이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죠. 이런 때 미벨은 정말 좋아요. 좁은 엘리베이터에도 타기 쉽고, 현관 앞에 세워둘 수도 있고, 베란다에 두거나 방에도 둘 수 있죠.
디자인
미벨은 정말 이쁜 디자인 많습니다. 26" MTB나 유사 MTB, 로드, 하이브리드 같은 것들보다 디자인이 참 다양하고, 이쁜 것들도 참 많습니다
미벨 종류
폴딩 미벨
A-bike 류
극한의 크기와 무게를 보여주지만 운동성능이 그만큼 떨어지죠. 타이어가 너무 작아서 아주 약간의 요철도 못 넘고, 엉덩이 아파 죽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정말 휴대성은 정말 최강이죠. 정품은 20만원대이고 짝퉁은 10만원 이하에 구입 가능합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3159221&frm3=V2
스트라이다 류
정말 디자인과 휴대성 모두 죽여주는 최고의 자전거죠. 다만... 스트라이다 정품은 가격이 좀 비싸고(67만원;;), 품질은 가격에 미치지 못 하고, 운동성능은 대략 안습이라 옆에서 보면 좀 안스러울 때도 있다는 거... 남의 시선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강추. 정장을 입고 자출하시는 분이나 대중교통 연계하는 분들께도 추천. 정품과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 카피한 저렴한(20만원대) 짱께들의 짱트라이다와 삼천리가 만든 적당한 품질과 가격의 삼트라이다가 있습니다. 근데 삼트라이다는 어정쩡해서....
그냥 평범한 중저가 폴딩 종류
뭐, 자주 폴딩한다면 좀 짜증나고 힘들죠. 실내 보관을 위해서 약간만 접거나 차량 이동 시에 접거나 하신다면 저렴한 가격에 이쁜 폴딩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주 접지 않는 분들께 추천.
개인적으로 시보레 같은 알톤 OEM 제품이 이뻐서 좋으네요. 품질도 좋고요.
저가 폴딩 미벨은 무게가 15kg을 넘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건 비추하고 싶습니다.
삼천리의 하운드 FG200
오늘 발견한 자전거인데 다혼의 뮤나 커브 같은 디자인이죠? 디자인 괜찮은 것 같네요. 근데 흙받이하고 크랭크가드가 디자인을 망치는군요. 구입하면 흙받이부터 없애야 할 것 같아요. 폴딩 부분이 기존의 저가 폴딩과는 다혼과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급 뽐뿌가 오네요.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59943373
CSF-2007A
개인적으로 시보레 디자인을 좋아해요. 깔끔하잖아요. 알톤 제품이어서 성능도 좋고요.
풀샥이어서 길이 험한 곳에서 좋을 거예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3161080&frm3=V2
아팔란치아 SmallBox
아팔란치아는 삼천리의 고급자전거 브랜드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파는 곳을 못 찾겠네요. 오프라인에서는 많이 파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20만원대인 걸로 압니다. 16인치 모델과 리어샥 모델이 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그래 보이는데 와잎은 이쁘다고 하더군요.
다혼
정말 폴딩이란 걸 하려면 다혼 정도는 되어야 폴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봐요.
접는 것도 편하고, 구동계도 좋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접었을 때 크기도 작죠.
뭔가 휴대성을 위해서, 들고서 이동을 해야 한다면, 특히 여자분들은 최소 다혼을 사시는 걸 권합니다.
보드웍D7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6139421&frm3=V2
Speed P8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6139393&frm3=V2
브롬톤, 오리 류
브롬톤, 오리....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폴딩 성능은 최고입니다. 신속 폴딩이죠.
능력 되시는 분들께는 괜찮죠. 예산을 한 200 정도 잡으시면 될 겁니다.
http://www.brompton.co.uk/page.asp?p=3072
기타 류
기타... 뭐, 마트에서 카트로 쓸 수 있는 놈도 있고, 사브 2016f 같이 몸통이 반만 접히는 미니스프린터도 있죠.
폴딩과 속도라는 두 가지를 원하신다면 KHS 제품들도 좋습니다. 현재 저의 애마죠. 정말 달리기는 좋죠.
----이어서----
첫댓글 액박신공
이미지가 많아서 3개글로 나눔
스트라이다 가격 70에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