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김소월 <길> 이 시는 목적지를 상실한 나그네의 비애를 김소월 특유의 전통적 리듬과, 소박하고 일상적인 언어, 자문자답 형식의 대화체르 빌어 표현한 시이다. 나그네가 가는 길은 끝이 없는 여정으로서 뚜렷한 목적지가 없이 가야 하는 길이기에 더욱 처량하고 슬프다. 다른 시에서 나타난 ‘길’은 우리가 평소 걸어다니는 오솔길이나 도회지의 보도, 눈이ㅐ 보이지 않으나 비유적으로 쓰이는 인생의 일기나 운명의 갈림길, 혹은 인간의 도리나 종교적 진리를 가리키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길을 나타낸다. 여기서 ‘길’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징으로서 ‘유랑인의 삶의 행로’를 표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제 ; 떠돌이(유랑인)의 비애와 정한
(나) 백석 <적막강산> 이 작품은 적막강산에서 홀로 절망하고 있는 화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화자의 답답은 시대적 현실을 생각한다면 일제 강점하에서 느끼는 답답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제 : 적막강산에 홀로 있는 고독하고 쓸쓸한 마음
(다) 이신의 <단가육장> 이 작품은 유배지에서의 고통스러운 생활과 심경을 담아낸 6수의 연시조이다. 작가는 광해군 9년(1617년) 인목대비의 폐위를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함경도로 유배되는데, 그때의 심정*-과 처지가 이 작품에 잘 드러나 있다. 다른 시조와 마찬가지로 자연물에 관습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화자의 처지와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5장의 ‘명월’은 머나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따라오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벗으로서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으며, 6장의 ‘매화’는 그 ‘향기’로 보아 작가가 지향하는 지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주제 :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효제충신(孝弟忠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