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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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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타포라 8기 4차시 - 두드러기와 신혼
혜원 추천 0 조회 187 21.06.06 22:41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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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07 12:10

    첫댓글 하아 저도 스트레스 극심히 받으면 랜덤으로 이렇게 나오는데 그 가려움은 정말..
    '피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너무 공감됩니다.
    원인도 못찾고 시원한 치료도 없으니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그래도 남편이 계셔서 한편으로 든든하시기도 할테고, 그 미안한 감정도 굉장히 와닿습니다.

  • 작성자 21.06.13 14:33

    오늑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에게 아픈 모습이 짐이되지는 않을까 걱정만했는데 이렇게 적어내려가보니 신기하게도 뭔가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 21.06.07 19:13

    가려움에 대한 묘사가 촘촘해서 읽으며 저도 모르게 팔다리를 긁었네요. ‘이제 여기 절대 오지 말자’라는 말에서 남편이 했던 마음고생도 느껴지네요. 누워있는 남편을 보고 두드러기와 혼자 싸운 게 아니라고 느낀 것도 같은 맥락일지가 궁금합니다. 혜원이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에요. 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 21.06.13 14:34

    누워있는 남편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보태서 써봐야겠어요. 상온님 공감해주시고 자세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숨을 쉬며 또 계속 살아가는 일. 때로는 참 쉽지 않죠 상온? 그래도 우리 오늘치 일인분의 숨을 마음껏 쉬어봐요. 저의 작은 마음도 응원을 담아 보냅니다.

  • 21.06.08 14:04

    둘째 아이가 피부가 약한 편이라 늘 방심하면 귓볼이 찢어지고 긁으면 금새 피가 나고 딱지가 일어 눈을 잘 못떼요. 가려운 상황과 그 안에 벌어지는 갈등이 자꾸 눈에 그려지네요.. 지금은 많이 호전되 가고 계시리라 믿어야할지.. 돌보는 남편에 대한 얘기도 나와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전보다 더 단단해지시기를 마음으로 기도드려요..남편의 고충섞인 힘든 말이 중간에 더 전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 작성자 21.06.13 14:36

    아이가 가려워하고 또 긁은 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힘드실까요. 다행히도 요즘 많이 호전되서 양약도 끊었고요 외형상으로 올라오는 두드러기는 거의 없고 뜨거운 속열을 한방으로 다스리고 있어요. 남편의 어려움이 조금 더 나타나면 독자들의 이해가 쉬웠을 것 같네요. 나무늘보님 자세히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자녀분이 어서 나아지길 기도할게요.

  • 21.06.11 20:41

    아토피나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는 사실 그 아픔에 조금도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제가 그런 적이 없다보니 어떤 고통일지 짐작이 어려웠거든요. 겪지 못하면 못 느낀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알면서도 공감을 못한 게 부끄럽네요. 혜원 님 글 읽으면서 더욱더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또 고통스러울 때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도 느껴졌어요. 언제나 생생한 감각을 전달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06.13 14:38

    변명에 불과하다니요. 고쌤이 지금 떠올리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 자체에서 따뜻한 냄새가 폴폴 풍기는 걸요. 참 아이들을 아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생각해보면 모두 각자의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제 어려움은 오히려 증상이 바깥으로 보이는거라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속에서 곪기전에 알아차릴 수 있으니까요.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21.06.13 19:22

    가려움증을 어쩜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하셨는지 다른 분들처럼 저도 제 다리에 두드러기가 올라오지는 않았는지 쓰다듬었답니다. 통증과 함께 싸우는 남편 분의 마음,그 안의 사랑, 예전과 다른 몸에 소원해질까 싶은 두려움도 잘 전달되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던 것처럼 알게 모르게 사라지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함께 할 분이 곁에 계시기에 숨 쉴 수 있으시다는 혜원님 응원드립니다. 글 감사합니다.

  • 21.06.14 00:32

    두드러기가 어떤 고통일지 몰랐는데, 혜원 글 읽으니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새로운 감각 하나 얻은 기분이에요. 잘 읽었어요. 남편분과 함께 잘 싸워가시길 바랍니다! :D

  • 21.06.16 23:28

    피부가 없어지면 좋겠다. 생각할 때마다 소파에 누워있던 그를 떠올린다. 나 혼자 싸우고 있지 않다는 걸 떠올리면 한 번 더 힘을 내고 싶어진다. 내 옆의 사람을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내 살갗을 만져본다. 그래서 지금 내가 숨을 쉬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책에서 봤던 문장이 떠올랐어요. <우리는 타인과 관계맺을 때 언제나 누군가로서 상대방을 만난다 어떤 면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설정이 각자의 정체성이나 사회적 페르소나보다 더 우선하기도 한다.> 저는 혼자였다면, 나만 있었다면 세상에서 사라졌겠다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옆에 있는 누군가 때문에 삶에 발 붙이고 살았던 것 같아요. 혜원님 곁에 같이 싸우고 있는 분이 있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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