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민 (디아민, 다이아민) 잉크를 추가로 입수한 김에, 가지고 있는 다이어민의 리뷰+시필샷을 올려 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병잉크+펜쇼때 소분받은 색상 말고도 이번에 30ml짜리로 세 병을 추가로 샀는데요.
박스를 뜯은 첫 인상은.... 엄청나게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
까렌다쉬도 Herbin도 똑같은 30ml인데, 왜 유독 다이어민만 작아 보이는지...
병 모양이 그렇게 생겨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세 병이나 샀는데 한손으로 다 쥘 수 있다니 존재감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닙니까 ㅋ.ㅋ 설상가상으로 불투명한 검은색 플라스틱 포장이라니... 무슨 먹물통 같아요 -.-;;
이전에는 80ml 유리병이 무식하게 커 보였는데, 30ml 짜리를 보니 이담에 재구매하게 된다면 웬만하면 다 병으로 사야겠다 싶더라구요.
색상을 고를 때는 이전에 링크를 소개한 Glenn아저씨의 리뷰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http://www.marcuslink.com/pens/ink/diamine.htm)
다이어민은 색상표가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는데요.
색상표랑 잉크색이 다른 것도 그렇고, 펜에 넣었을 때의 색감이 또 조금씩 틀려지는데, 글렌 아저씨의 시필샷을 보면 몇몇 잉크에 대해서는 깨끗이 미련이 버려지더라구요.
사실 펜생활을 좀 하다 보니 잉크도 쌓이고, 자신의 취향이나 색상별 사용빈도도 파악하게 되고 하니 잉크 욕심은 많이 줄었는데, 다이어민의 파란색은 한번 써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일전에 <취미의 문구상>에서 본 사진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이 사진의 파란색을 보고는 띠용!!!! 하트뿅뿅!!!! 했었더랍니다 ㅎㅎㅎ
Yard-o-Led Blue라고 써 있는데, 최근에 다이어민이 야드오레드 잉크도 OEM으로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러니 힘들게 야드오레드 구할 것 없이 그냥 다이어민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일단 잉크색을 보면서 해설을 곁들이도록 하죠^^
하계 펜쇼에서 홍기네님이 받으신 잉크가 부싯돌님께 간 것을 제가 소분받은 것입니다^^
딥펜으로 쓰면 저렇게 그라데이션이 지는 노란색이 나오는데요. 만년필에 넣으면 점점 더 오렌지색으로 변합니다.
나중에는 까렌다쉬 사프론이랑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잉크에는...
저런 찌꺼기가 생깁니다.
펜에 넣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립부와 닙에 저런 찌꺼기가 낍니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서 세척했더랬지요 =.=
물론 자주 쓰는 펜이 아니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일단 이 색상은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MOONG님이 받으신 색상을 소분받은 것입니다^^
상~당히 화사한 레드인데, 뭉님 잘 쓰시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색깔이 색깔인지라 아직 펜에 한번도 안 넣어 봤습니다.
캘리그래피용으로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쓰고 있는 초콜릿 브라운입니다^^
하계 펜쇼에서 떠도는찬안개님이 당첨되신 잉크였는데 저랑 교환하시는 바람에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저랑 딱 맞아요^^
펠리칸이나 쉐퍼, 워터맨의 갈색은 다들 붉은기가 도는데, 이 색은 붉은기가 전혀 없는 순수한 <고동색>이라 참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렌다쉬의 Grand Canyon이나 Herbin의 갈색보다 더 따뜻한 색감이예요)
딥펜에 쓸 때는 적당한 농도로 나오는데 만년필에 넣으면 거의 검은색에 가깝게 진해집니다.
그래도 펠리칸 M200에 넣어 잘 썼어요^^
여기서부터 블루 3색 - 파카51님 것을 소분받은 Presidential Blue입니다,
색상표에서는 차분한 군청으로 보이더니... 음... 펜에 넣으니까 좀 개성이 없다고나 할까... 약간 흐리게 보이는 데가 있습니다 =.=
결론은... 색보단 이름이 더 멋있는 것 같다는 @.@
Glenn 아저씨의 시필 사진을 보고 주저없이 고른 Imperial Blue입니다^^
보라색이 도는 블루를 좋아하지만 정작 보라색은 잘 쓰게 되지 않는 저한테는 딱 맞는 블루입니다.
스캔하니 파란색이 강조되었는데 사실은 보라기가 꽤 느껴집니다.
에델슈타인 사파이어가 쓸 때는 보라색이 돌다가도 말라버리면 그냥 파란색이 되는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건 사파이어가 마르기 전의 딱 그 색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마지막 사진에서는 흐리게나마 약간 보라기가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제일 기대했었던 Sargasso Sea...
묘한 잉크입니다.
이게 2011년 신색(新色)인 것 같은데 그래서 딱히 참고가 될 만한 리뷰가 없더라구요. 그냥 사람들이 색상표 보고는 와우!!! 저 진~한 파란색 대박이겠다!!! 하고 기대하는 분위기... 그런지라 저도 바로 병잉크로 들일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Glenn 아저씨가 쓴 걸 보니(이분이 저랑 취향이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이전에 Majestic Blue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한꺼번에 여섯 병이나 샀는데 일부 브랜드의 펜과는 궁합이 맞지 않고 점성이 강해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더라... 는 경험담도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하고 일단 작은 용량을 사 본 것인데요.
그러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ㅋ.ㅋ
진~~~~한 파란색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마르고 나면 잉크 표면이 투명하지 않고 약간 메탈릭하게 반짝입니다.
이거 철 성분이 들어 있어서 그런가요? 암튼 펜에 넣을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
100가지 색상 중에 써본 건 6색밖에 없지만... 어줍잖은 결론을 내리자면 품질에 대해 일괄적으로 뭐라 하긴 힘들구요,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가 있어 보이는 색도 있고 없어 보이는 색도 있고 그러네요.
대체로 잉크색이 진하거나 화려하면 펜에 모종의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죠. 하지만 안전한 잉크만 쓰자니 색이 심심하구요 -.-a
상황에 맞춰 골라 쓰고 가려 쓰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sunshine yellow 이름하고 너무 잘 어울리네요. 노랑 잉크는 생각 해 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구매 욕구가 생길 정도 입니다.
yellow 도 있고 sunshine yellow도 있는데요. 시필샷을 보니 yellow는 오렌지기가 없는 순수한 노랑이더라구요 (그래서 흰 종이에 쓰면 티가 안나나 봐요^^;;) 그런데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오렌지톤을 머금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렌지가 되어가는 것은 노랑 잉크의 숙명인 듯도 해요 =.=
저 글씨 쓰신거애요>???
네! 요즘 배우고 있어요^^
우와.멋지다..................^^
마룬 색이 정말 예쁜것 같아요~~ 혹, 저런 잉크들로 그라데이션이 되나요??
농담이 지는 잉크도 있고 비교적 고르게 나오는 잉크도 있습니다. 색을 섞어 하는 그라데이션 말씀이라면 파일럿 패럴렐 펜이나 지그 마카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Sunshine Yellow 정말 너무너무 엄청엄청 갖고싶은 색상입니다+_+
예쁘죠^^ 그래도 사게 되면 찌꺼기 조심하세요오~~
저도 초컬릿 브라운 이 색이 예뻐서 필기용으로 M200에 넣고 쓰려는데요..혹시 찌꺼기가 생긴다든지 착색이 많이 된다든지 하는 점은 없나요? 아~그리고 종이에 잘 번지는지나요? 꼭 써보고 싶은 색인데 혹시라도 만년필이 상할까봐 못지르고 있거든요..^^
저도 M200 에 넣고 썼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말씀대로 착색이 잘 되는 색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 200은 투명이가 아니어서 그런지 Chocolate Brown에는 별 탈 없던데요. 저는 그래도 딥펜용으로 주로 쓰긴 합니다만^^;;
딴건 다 제치고...글씨가 너무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