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는 MBC에서 방영되는 박정희 시대의 기업 드라마다. 박정희와 권부 주변 인물들이 실명으로 나오고 기업인들은 가명으로 나오지만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는 말 안해도 다 안다.
'그때 그사람들'은 임상수의 영화인데, 등장인물이 수봉인가 하는 여자 가수 빼고는 전부 가명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말 안해도 다 안다.
애초에 100부작으로 기획되었다던 '영웅시대'는 역사 왜곡과 특정인 띄우기라는 한겨레, MBC노조 등등의 비판과 이환경 작가의 외압설 주장 등 내홍을 겪다가 결국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70부 정도의 조기 종영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시청률은 20%를 넘어 MBC의 여타 드라마 보다 높게 나타나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조기 종영 결정을 내린 MBC의 낯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 과연 '영웅시대'의 조기 종영이 MBC의 말대로 시청률 저조에 있었던 것일까? 답을 말하면 내가 바보고 답을 모르면 당신이 바보다.
본래 '영웅시대'의 기획 의도는 박정희 시대 경제를 일으킨 재벌들의 공과 과를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는 것이었다는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과는 없어지고 공만 부각되어 박정희 시대를 미화하고 그에 대한 일각의 향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박정희 시대의 그늘진 유산을 들쑤셔대는 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영웅시대'는, 박정희 부관참시를 통해 잠재적 차기 경쟁자들을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반사 이익을 취하려는 현 정권 지지 세력의 야심 찬 프로젝트에 한 방울 초를 쳤다.
그것도 정권 나팔수 MBC를 통해서.
그러나 까다롭기로는 결벽증에 가까운 우리의 최고 영감님 입맛엔 단 한 방울의 초도 용납이 안되었나 보다.
알아서 기어야 하는 MBC수뇌부와 매사에 정의의 사도인양 나대는 MBC노조, 그리고 한겨레 등 정권과 코드를 같이하는 언론들,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영웅시대' 조기 종영 결정에 각각 자기 몫을 했다.
'영웅시대'를 보며 한 번 잘 살아 보겠노라며 허리띠 질끈 동여 맸던 과거가 떠올라 가슴 뭉클했다는 시청자들, 지금은 절망스럽지만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져 보겠노라고 드라마를 보며 다짐했다는 시청자들은 이미 저들의 안중엔 없었던 것이다.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이 땅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저들 눈엔 꼴통들 아니면 철부지 어린아이 정도로 밖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희 향수에라도 젖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의 무게를 얹어 준 자들이 바로, 확실한 미래를 보여 주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하는 자기들 때문이란 사실도 모른체 말이다.
여기서 잠깐 한겨레 1월21일자 김진철기자의 기사를 살펴보자.
...(전략) 이(환경) 작가는 "(영웅시대는)다큐가 아닌 드라마이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몇 몇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시청률이나 주위에서 매도하는 것에 신경 쓰면 근대사는 누구도 못건드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몽헌씨의 자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고 정주영회장의 소떼 방북 모습은 실제 뉴스 화면으로 처리 하는 등 '다큐적 기법'은 모두 사용하면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문화방송의 한 피디는 "드라마에서 시대성이 왜곡되면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이들과 청소년들의 경우 드라마를 사실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훨씬 조심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략)...
정말 그럴까?
저들은 지금 '그때 그사람들'의 다큐 장면 삭제 결정에 대하여 법원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감독의 머리 속에서 나온 상상의 표현일 뿐인데, 법원이 정치적인 이유로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영웅시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설명한 저들의 말과 '그 때 그 사람들'의 다큐장면 삭제를 명령한 법원의 결정은 뭐가 다른가?
자기들이 '영웅시대'를 비판하며 한 말을 법원이 똑같이 하고 있는데 뭐가 못마땅한 것인가?
과연 저들은 저능아인가? 치매 환자들인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인격자들인가?
나는 차라리 저들이 저능아거나 치매환자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저들은 저능아도 아니고, 치매환자도 아니고,
다만 저들은 머리 좀 돌아가는 이중인격자들일 뿐이다.
여기서 우리의 불행이 시작된다.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과 반목으로 날을 지새우게 만든 원인이 저들의 비현실적이고 반지성적인 이중잣대 때문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차떼기가 도마위에 올랐을 때 우리의 영감님은 십분의 일 운운하며 자신의 비리를 티코떼기에 비유했다. 한나라의 트럭떼기에 비교하면 보잘것 없는 것이니 너도 나도 하는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지 않았느냐는 논리였다.
그러나 제삼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트럭떼기나 티코떼기나, 소도둑놈이나 개도둑놈이나 다 똑같은 도둑놈으로 보이는 것은 몰랐나 보다.
아니, 깨끗한 체 하는 놈이 잘못하면 그게 더 미워 보이는 인지상정도 몰랐던 걸까?
그래서인지 영감님과 개혁 식구들과 개혁 동업자들은 남들의 잘못에 대해선 엄혹한 비판을 가하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엔 상당히 관대하고 심지어는 자기 잘못을
남탓으로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당연하다는 듯 해댄다.
이들의 이중잣대는 탄핵과 수도이전 문제의 와중에서 헌재 재판관을 존경받을 현자에서 노망난 수구 꼴통으로 한순간에 매도했으며 국내 인권과 북한 인권을 무슨 별나라 이야기 처럼 분리해 다룸으로써 인권문제도 '그때 그때 다를'수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한 가지 사물과 현상에 대해서도 상반된 주장을 펼 수 있는 저들의 이중성은 정당한 도덕성을 획득했다고볼 수 없다.
문화 경제 외교 정치 등 전반에 걸쳐 개혁이라는 깃발 휘날리며 저들이 드러내 보이는 야심의 끝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나?
그 야심을 이루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이중잣대의 천박함을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언제까지 참아 주어야 하는가?
정말 짜증나는군... 적당히 혀놀려서 우매한 일부 쉽게 부화뇌동하는 멍청이들은 혹하게 할 순 있어도 도데체 영웅시대까지 현 정부와 결부 시켜서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만 펴대는 니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나는 그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딴나라당 국민이냐? 우리당 국민이냐? ㅋㅋㅋ
첫댓글 응...ㅋㅋ
이글 누가 썼는지 몰라도..참... 그시절 끌려가서 전기고문으로 발톱 빠진 사람 아는 입장에선..영..
정말 글 잘쓰셨네요....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저같이 님의 의견에 동의 하는 사람은 지금 정권에서는 꼴통이겠죠? 바르게 살았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수 있는 제 자신이 꼴통이라 쉽게 치부되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럴듯 하게 휘갈겨 쓰면 다른사람이 호응해 줄거라는 편견을 버려
그시절에 발톱빠진사람은 아마도 정치 할려는 사람들 아니었을까여? 그때 정치하려던 사람들 하던사람들 김대중 김영삼이 나라 이처럼 자알 만들어놨구려.....ㅡ,ㅡ
그 시절 참 무서운 시절이었지... 암~! 자유?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이런 글 또한 바로 반동,빨갱이로 몰아부치던 시절이었어... 그 시절은 공산주의보다 더 무서운 전제주의였다는 것이야..바로 독재정치.
이글에 덩덧르호 동감하지만 오인용에 이런 정치색깔이 있는글은 안올라왔으면하네요.
제발 어느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우리 국민'이라는 말좀 안 썼으면 좋겠다. 윗 글에 동의하지 않는 나는 그럼 어디 국민이냐.
너... 열린당 국민....
글 잘쓰셨네요~ 동감합니다~!
동감한표...
정말 짜증나는군... 적당히 혀놀려서 우매한 일부 쉽게 부화뇌동하는 멍청이들은 혹하게 할 순 있어도 도데체 영웅시대까지 현 정부와 결부 시켜서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만 펴대는 니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나는 그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딴나라당 국민이냐? 우리당 국민이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