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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 (양장) 이현주, 너대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김근희 | 두레아이들 | 20131225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책을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큰 바위 얼굴]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책에서 언급된 큰 바위 얼굴을 통해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읽어본 적은 처음이다.
아니... 내가 직접적으로 읽은 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태교동화로 읽었다. 우리 신랑이 읽어주면 나랑 우리 꿀이랑 들었다. 한사람의 봉사로 세사람이 같은 책을 동시에 완독하며 행복하게 읽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살던 어니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큰 바위 얼굴을 보며 자란다. 곧 큰 바위 얼굴의 모습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을 믿으며, 그 사람을 기다리며 산다. 매일 큰 바위 얼굴을 보며, 인자하고 온화함, 강건함을 가진... 사람을 기다리던 어니스트는 어느새 큰 바위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해있다는 내용이다.
참.. 단순한 줄거리이고, 실제로 애들이 읽는 동화이기에 그림도 많고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나에게 진정한 '훌륭함'이란 무엇인가?? , 누구를 롤모델로 삼으며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했다.
크나큰 바위에 자연이 만들어놓은 경이적인 얼굴처럼, 우러러 볼 수 있는 인물이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그 것은 세상의 모든 돈을 끌어모은 부자상인 개더골드도 아니였고, 전쟁터를 호령하던 올리 블러드 앤드 선더 장군도 아니였고,
말빨 좋은 정치인도 아니였다. 그 사람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봉사를 하고, 책을 읽으며 성장하던 어니스트였다.
뱃속에 아이가 있는 임신부인 나는... 과연 아이를 어니스트처럼 키울 것인가?? 라는 자문을 해보았다. 대답은 글쎄...다. 어니스트의 삶이 잘못되어서라기 보다는 너무 평범하게 살아간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종교인같은 삶을 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지금이 농경사회고, 변화가 더딘 시대라면 어니스트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지금 각박하다고 말하는 현실에서 사람을 너무 믿고, 욕심없이 하루하루 성직자처럼 살아가는게 과연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니스트가 큰바위 얼굴을 롤모델 삼아 살았던 것처럼 나에게도, 우리 꿀이에게도 인자하고, 온화한 롤모델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영악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세상을 모두 품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마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두레서평단에 뽑혀 어떠한 간섭도 없이 쓴 저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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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롤모델..멘토..선지식..의 풍요
물론 처처에 스승이요..곳곳이 꽃밭이겠지만.
나와 잘 맞는 스승을 찾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난 어떤 얼굴을 닮아가려 하는지..
감사합니다.
정말.. 나와 잘 맞는 스승을 찾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이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