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회초밥을 먹었다.
어느날 밤.
12시쯤 잠결에 왁자지껄한 소리가 통증에 지쳐 잠이든 내귀에 들렸다.
후포서 왔는데
목욕탕서 넘어져 발목과 엉치가 골절된 나랑 갑장되는 환자.
성격이 화통하고 스케일도 엄청크고 여장부 스타일인데도 웃음도 많고 덩치는 나보다 한참 크지만 내스타일 비슷했다.
나보고 퇴원하고 시간나면 후포 놀러도 오라며 사위가 회가져 왔다며 간병사를 통해 보내주고....
오늘 초밥시킨다고 어제부터 전화와서 오늘 점심취소하고 같이먹자고 ..
낮에 전화와서 빨리 오라했다.
갈수없다하니 간병사에게 보내줘서 오랜만에 회초밥을 맛있게 먹었다.
이따 저녁에는 창원 사는 친구가 내가 고기 좋아한다고오늘 택배로 보내준,
LA갈비구이 데우고, 덤으로 어제 급하게 장봐서 준비했다는 밑반찬 들과 먹어야지.
내가 인생 늦으막에 병원에서 호강하네.
내일은 또 울질녀가 소고기 구워 보내준단다.
지난번에도 과일이랑 치즈 빵이랑 연거프 2번이나 보내서 다 먹도 못하고 다 나눠주고 없앴다고. ..
자꾸 보내면 내 다른방으로 이사가버린다고 엄포를 놓았드만...
그때는 아파서 먹도 못하는데 자꾸 먹어라해서 화를 냈었고
지금은 그래도 다 잘먹으니 다행이다.
울아들며늘애기도 잡수고 싶으면 뭐든 말하소.
해서 치킨을 먹어보까 했더니 시켜줬는데 입맛이 없고 통증 땜에 몇개 먹도 못하고 따듯할때 선생님들 잡수라고 드렸다.
그나저나
호강할때도 기회가 있는 것인가보다.
간병사님들 누가 자꾸 보내냐고.
인자 그만좀 보내라하소.
놔둘데도 없다한다.
ㅎㅎ..
나는 쌓아놓고 있으니 보고만 있어도
든든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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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누리방
병원에서 호강
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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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2
21.02.17 15:59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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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내는 병원에 안갈라우 못먹고못살아도 내발로걸어댕기겠오
그게 백번 맞는말씀!
병원에서 초밥으로 사식 하셨군요.
병원밥은 좀 그러쵸 ㅎ
빨은시일에 쾌유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모두가 고맙고 반가운 소식이네요.
잘드시고 쾌차하셔요.
잘먹고 빨 나아야지
호강도 병원에서는 호강하면 아니되옵니다 하루속히 집으로 오시어 호강하이소 ㅎㅎ맛나게 드시구요
맞 제.
난데없이 병원에서 호강하네ㆍ
우옛끼나 호강은 맞습니다 므므므 음식남꺼덩 버리시지마시고
3.4할베라도 보내드릴까요
분부대로 하지요
ㅎ
@채희 3할베보낼까요
4할베보낼까요
@카사노바(정용호)구미 둘다요.
@채희 켁
병원에서 몸무게 늘겠습니다.ㅎㅎㅎ
ㅎ
그러게요
병원밥 맛없는데 맛있게 드시고 어여 쾌차하세요.
병원밥 넘 안넘어가요
호강은 집에오셔서 누리세요 ㅎㅎ
그럴게요
이슬님~~
병원에서라도 호강은 좋은거죠 ㅎ
그것도 맞는 말인듯~~
ㅎ
빠른쾌차해서
퇴원하이소 언냐.~~
응
순희아우.
통증이 가시면
회복이 빠르니 제가 기분이 좀 좋아요.
7월초 일주일 입원해가 항암주사
맞고 빠른.퇴원했는데
머리카락도 빠지고
살도쪄서는 담달에 예약 치료가려니
괸히 신경이 쓰여집니다.
적당히 잡수고
어영 나아서 퇴원해요.
봄이오면 갑갑해집니다.ㅎ
오ㅡ
코로나로 밖에서도
갇혀사는 느낌인데ㅡ
병원에서의 호강은 특급 입니다ㅡ
마이 누리고 건강만 챙겨 나오셔요ㅡㅎㅎ
갇힌데 또갇힌느낌요
ㅎ
장기 입원할거라면 혼자 보담 4인실도 갠찮습니다.
수술언 와 허신겁니까
기분 좋게 지내셔서 다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