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대비주 7일 기도 3일차 법문

[秀一]

법회 시작 전하고 대비주를 21 독 다 마치고 법회를 마친 후에 여러분 거울 보시면 모습이 어떻습니까?

더 훤해지셨습니까? 거울 한번 보세요.

원래 훤하셔서 별로 표시가 안 납니까?

법회가 이어질 때는 몸이 아우성을 보내죠.

몸이 힘들고 아프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밥 먹기도 힘들 정도로 팔도 아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그러다가도 대비주만 시작하면 힘이 펄펄 납니다. 그죠.

어디서 나왔을까요?

이 힘이 어디서 솟아오를까요?

이 힘이 어디서 나는가? 어디서 나오는가?

우리 붓다회에서 '찾아가는 법회'를 한 적이 있죠. 벌써 한참 됐죠?

그 영상이 또 BTN 불교TV에서 아카이브(archive)로 유튜브에 또 올렸어요.

그래서 덕양선원 클릭을 하면 그 영상이 떠요.

그래서 시작하는 화면을 보면 제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면 입술은 부풀어 올라가지고 시커멓고 또 눈가에 아주 시커멓게 피로에 쩔어서 아주 엉망인 얼굴로 나와요.

그것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나갔고 또 두고두고 지금 영상이 떠돌아다닙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요.

그전에 한 2, 3주를 제가 죽을 정도로 아팠어요.

그런데도 약 먹을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끙끙 앓았거든요.

그 와중에 7일 기도도 한번 했고 참 초인적이에요. 그죠. 대단한 수행자야.

밤에 잠도 못 자고 땀이 그냥 흠뻑졌을 정도로 아프기도 하고 그리고 또 아침에 일어나서 법회 보고 그다음 저녁에 또 7일 기도 하고 이렇게 했는데 한 2주 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거든요. 약 먹을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병원에 가면 입원 시킬까 봐 법회가 차질이 생길까 봐 못 갔단 말이에요.

그때 이제 우리 자광 약사님께서 약 지어주는 걸 먹고 금방 일어나버렸어요.

그렇지만 이게 후유증이 남아 있잖아요.

후유증 남아 있는데 바로 이제 붓다회 법회가 시작된 거예요.

그러니까 하루 종일 저기서 누워 있다가 인터뷰하는 시간에 되어 일어나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 대비주를 힘차게 했죠.

느릿느릿하게 힘차게 하면서 그래도 이제 풀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풀리기 시작을 했는데도 덜 풀렸어.

덜 풀린 상태에서 인터뷰를 해서 영상을 찍은 거거든요.

그래서 얼굴이 그렇게 굳어 있고 엉망인 화면으로 촬영이 됐는데도 PD가 또 그게 괜찮대요. 화면 잘 나왔다고 그래요.

그 인터뷰를 하고 한숨 돌렸다가 이제 법회를 했잖아요.

법회를 했는데 법문을 시작해서 한참 지나잖아요.

여러분 영상 한번 관찰해보세요. 재미있어요.

그런데요, 완전히 딴사람이 되는 거예요.

얼굴이 원래 얼굴로 돌아와. 원래 얼굴로 환하게.

또 웃어가면서 붓다회 법문을 했단 말이에요. 이게 바로 대비주의 힘이에요.

대비주를 할 때는 다~~ 아픈 거라든가 온갖 번뇌 망상이 그냥 짝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대비주(大悲呪)를 하는 그 나는 죽음도 붙지 않는 그 대비주(大悲主)예요.

죽음도 붙지 않는다는 말 이해가 되십니까?

대비주를 하다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라요.

그 일들이 기억으로 떠올라오는데 그 기억의 구성은 색성향미촉법입니다.

장면, 소리, 맛, 감각 그리고 그때의 느낌 이런 것들입니다. 잡념이죠. 다 번뇌죠

어떨 때는 아픈 느낌도 있고 어떨 때는 슬픈 느낌도 있고 어떨 때는 회한도 있고 또 어떤 대상을 생각할 때 걱정도 있고 그렇잖아요.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기도 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색성향미촉법이에요.

그 색성향미촉법이 떠오르면서 그 경계 육경 육진을 떠올리면서 느끼는 나는 이제 육근이 느끼는 거예요.

안이비설신의를 통해서 느끼는 거예요.

대비주를 계속하다 보면 장면이 사라지고 기억되었던 소리가 사라지고 감각이 사라지고 마음의 느낌이 사라져버리거든요.

그리고 대상이 없으니까 마음도 사라져버린단 말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그 생각을 하면서 걱정을 하는 내가 사라지고 그 장면을 떠올려서 ‘그랬었지’ 하는 내가 사라진단 말이에요.

아무런 바깥 대상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게 바로 법공(法空)이고 인공(人空)입니다.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아공(我空)이에요.

근심거리도 슬플거리도 사라져 버렸으니까 근심하는 나 슬퍼하는 내가 사라진단 말이에요.

지성심으로 대비주를 외울 때 이 경지까지 가는 거예요.

이것을 얼른 맛보셔야 됩니다. 얼른 맛보셔야 돼.

그래서 바깥 경계도 사라지고 바깥 경계에 따라서 반응하는 나도 사라졌을 때 그냥 바깥도 안도 텅 비어버린 진공 상태가 되는 거예요. 진공을 체득하는 거예요.

그냥 대비주만 뚜렷하게 굴러간단 말이에요.

대비주 하는 나도 의식을 하지 않죠. 그냥 대비주만 할 뿐입니다.

여기에 어떤 삼재팔난(三災八難)이 있겠습니까?

삼재팔난이 붙지 않는 그 대비주만 뚜렷해진단 말이에요.

그 자리에서 보면요. 내가 없습니다. 바깥도 없습니다.

나는 어디 있는가? 바깥은 어디에 있는가?

눈을 뜨고 보면요, 내가 전체로 척 있어요.

그전에는요, 나 따로 너 따로 온갖 생로병사 온갖 과거 현재 미래가 펼쳐져 있어서 거기에 따라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그러한 나를 위주로 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이 순간에 척 보면 나와 남이 따로 없고 과거의 현재 미래가 따로 없다는 말입니다.

내가 전체고 전체가 나고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고 끊어져 버린 그 대비주를 친견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너와 내가 하나고 우주와 내가 하나고 우리는 동체란 말입니다.

영겁(永劫) 전부터 있었고 영겁 후에도 있는 그 대비주가 우뚝하단 말입니다.

이 자리는 생도 없고 사도 없습니다.

원효성사(元孝聖師) 이야기가 있잖아요.

또 그 시대에 사복이라는 스님은 성자로 불렸어요. 원효성사의 스승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사복성자(蛇腹聖者)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원효성사가 문상을 갑니다.

가서 영가 법문을 하는데 어떻게 법문을 하시는가 하면

“막생 생야고(莫生 生也苦)” 태어나지 마라. 사는 것은 고통이다.

“막사 사야고(莫死 死也苦)” 죽지 마라. 죽는다는 것은 고통이다.

이 대도인 이 영가 법문을 하는 거예요.

“태어나지 마시오. 죽지 마시오.” 어떻게 들립니까?

무슨 도리를 말씀하시는지 화두 삼아 한번 참구(參究)해 보십시오.

이렇게 영가 법문을 하니까 이 사복성자가 한마디 합니다.

뭘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길게 하십니까?

그러면서 줄여서 생사개고(生死皆苦)다.

“생사개고” 네 글자로 줄여버렸습니다.

나고 죽는 것은 괴로움이다, 이 말이에요.

지금 말씀드리는 것하고 관계없는 이야기예요.

어떤 기억이 떠오르고 느낌이 떠오르고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서 거기에 따라서 반응하는 그 모든 것이 생각이라고 한다면요, 생각은 한번 일어나면 금방금방 사라져가요.

금방금방 변해 가고 항상 한 게 아니고 무상이란 말이에요.

생각은 생주이멸(生住異滅)을 해요. 우리 감정도 생주이멸을 합니다.

그래서 사랑도 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것을 응용한다면 사랑하지 마라. 사랑은 괴로움이니까.

또 미워하지 마라. 미움은 괴로움이니까.

왜 그런가 하면 근거가 뭔가 하면 생주이멸 하기 때문에 변하기 때문에 그래요.

만나지 마라. 만나면 괴로움이다.

또 이별하지 마라. 이별은 괴로움이다. 이 뜻이거든요.

그런데 생각은 생주이멸이고 이 육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신도 생로병사를 누구나 겪는단 말이에요.

사람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고 몸이 있다면 이거는 당연히 생로병사를 겪어요.

그리고 이 물질이 있잖아요. 이 세상, 이 물질 우주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을 겪어요.

만들어지고 일정 유효기간 동안 만져지고 보이고 하다가 결국 무너져서 사라져버린단 말입니다. 이게 성주괴공입니다.

그러니까 생각도 몸도 물질도 이게 믿을 수 없어요.

그래서 집착할 필요가 없단 말이에요. 집착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남는 게 뭡니까? 남는 게?

대비주大(悲呪)를 지송하는 이 대비주(大悲主)는 생각일까요?

대비주를 지송하는 대비주는 몸일까요?

대비주를 지송하는 대비주는 물질일까요?

아무 상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에요.

만법이라고 하는 것은요, 전부다 물질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아니면 정신, 어떤 생각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가 있으니 바로 이 대비주예요.

대비주를 지송하는 그 나란 말입니다.

대비주 수행은 그래서 좋은 뜻입니다.

해석을 하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관세음보살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우리도 관세음보살로 되어가고 관세음보살님의 삶을 살겠다.’ 하는 발원이기도 하고 온갖 위신력이 전부 다 여기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총지라고 합니다. 이 다라니가 모든 공덕이 여기 다 들어있단 말이에요.

이 대비주만 지송하면 다 돼버려.

다른 수행 뭐 다 이것저것 할 것이 없이 여기에 다 있기 때문에 총지란 말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대비주를요, 해석도 안 하고 해석 안 하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음미하고 그렇게 해서 ‘잘 살아야지’ 다짐도 안 하고 어떻게 합니까?

뜻도 모른 채로 반복해서 외우죠.

뜻을 알아도 생각 안 하고 반복해서 그냥 외우기만 합니다.

좋은 뜻이 생각 나도 바로바로 놓아버리고 대비주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수행인가 하면요

생각이 오히려 사라지고 좋은 생각까지도 놓아버리고 나쁜 생각은 당연히 놓아버리고 느낌도 놓아버리고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이 다 놓아버려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생각이 일어나는 자리, 온갖 법이 솟아나는 그 자리 이걸 근원이라고 이름을 붙인다면 근원에 바로 접속하는 수행이 바로 대비주 수행이에요.

이 근원은요 영겁을 써. 영겁. 나지 않기 때문에 죽지 않는 일체의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온갖 생각이 나오고 온갖 창조력이 다 나옵니다.

이것을 친견하고 또 친견하기 전에도 여기에 접속해서 근원에서 나오는 무한한 지혜와 자비와 능력과 가능성을 솟아나게 하는 그런 수행법이 바로 대비주 수행이에요.

시간이 좀 흘렀지만, 부처님 법문 한 대목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자성불 방하착에 관한 내용이에요.

이미 익히 알고 계신 분들도 다시 한번 음미해 보세요.

흑치범지라는 수행자예요.

『흑집범지가 신통력을 부려 양손에 합환(合歡) 오동 꽃나무 두 그루를 들고 와서는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였다.

양손에 오동나무 꽃 한 그릇씩을 들고 부처님께 공양하러 왔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선인을 부르자 범지가 “예”하고 대답하였다,

사실 여기서 법문이 끝났어요.

부처님께서 부르시고 범지가 “예” 대답했단 말이에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려놓아라.”

이것을 한자로 하면 방하착(放下著)입니다.

범지가 왼손에 들고 있던 꽃나무 한 그루를 내려놓자, 부처님께서 또 선인을 불러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범지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꽃나무 한 그루도 마저 내려놓았다.

여기도 ‘마저’라는 용어가 나오네. 그죠.

그런데 부처님은 또 말씀하셨다.

“선인이여, 내려놓아라,”

그러자 범지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양손에 들고 있던 꽃을 이미 다 내려놓았는데, 다시 또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들고 있던 꽃을 내려놓으라고 한 것이 아니다.

너는 지금 내려놓되, 외부의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육경(六境):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법)과 내부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 (육근(六根): 눈 귀, 코, 혀, 몸, 의지) 중 여섯 가지 마음 작용(육식(六識):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을 일시에 내려놓으라는 말이었다.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대는 생사를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범지는 세존의 말씀을 듣는 순간 크게 깨닫고 물러났다.”』

이게 뭔가 하면 보고 듣고 느껴지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란 말이에요.

이게 대비주 하면 저절로 내려지는 거예요.

이런 내용은 원래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재미있으면 재미도 방하착해야 되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다는 그 느낌까지도 방하착을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 어떤 내 마음의 상태이든지 이것을 가지지 말고 다 놓아버리고 놓아버려서 그 어떤 느낌까지도 다 놓아버릴 때, 우리가 참나 근원을 만나요.

모든 느낌 모든 감정 모든 분별을 다 내려놓았다 그러면 이게 바로 업장 소멸이 끝난 거예요.

그래서 텅 빈 허공에서 척! 나오는 거예요. 한 생각이 척!! 나와요.

이걸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창조를 척! 하는 거예요.

우리 각자는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그 자리에서 척! 창조하는 것이고, 여기까지 가지 않은 채 창조하면요, 온갖 탐진치 삼독심이 섞여 있는 창조를 하게 되는 거예요.

온갖 탐진치 삼독심이 버무려져서, 업장이 버무려져서 나온단 말이에요.

오늘 이미 이 자리까지 가신 분이 있으면 축하드리는 것이고 이것을 아시고 대비주를 또 지송하시고.

오늘 수행을 위주로 말씀드렸어요. 이 자리까지 가버리면 원 성취는 절로 절로 됩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_()()()_

[유현]

늘 언제나 한번더 일깨움을 주는 녹취법문에 감사드립니다~~
수일보살님~~^♡

[秀一]

저도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요즘 하늘을 찌르는 신심에 대비주로 살아가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본받아야겠습니다~~~^^

[최보련화]

생사개고 (生死皆苦)
나고 죽는 것이 괴로움이다.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괴로움이다.
만법과 짝하는 것이 괴로움이다.
이렇게도 이해 하여 봅니다.
스님....
수일 보살님...감사합니다.

[秀一]

와~~~
수승한 경지~~~
열심히 공부하시는 우등생~~~~
본받아야겠습니다. 존경합니다.~~^^

[秀一]

https://youtu.be/3KYloeCWaOE

[秀一]

"보살님~~
어제 스님 법문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이 영상을 녹취법문 댓글로 올리면 어떨까요? "

금문보살님께서 카톡으로 이렇게 친절하게 영상을 찾아 보내 주셨어요.
금문보살님의 요즘 신심을 그대로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역시 선배님 최고!!!!
저도 본받아야 겠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원각행]

녹취법문의 고마움 읽을 때마다
느끼면서 감사함 전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그시절(뭐가 뭔지 깜깜했던)
떠올려 보며 지금의 나도 보게 됩니다.
삶의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계속 ing
감사하는 삶
사랑하는 삶
자성불임을 알아가는 삶
행으로 보여주시는 가르침
찬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