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인상 충격과 증권주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7654C583310921D)
원화 약세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코스피에서 실질적인 외국인 매도가
나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 평가손실을 본 증권주가 하락했는데, 이는 시장에서 이미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부분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서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상황은 점점 나빠지는데 지수가 잘 버티는
것은 이미 우리 증시가 아주 저평가 되어 있어 현재 가격대에서 매도할
만한 주체가 많지 않고,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가 세련미를 갖추면서
위기가 심화되는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치솟는 환율을 잡으면서 위기를 잠재운 경험
이후 금융시장 직접 개입이나 구두발언보다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
확실한 해법임을 터득했기 때문이고, 그런 관점에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현 시점 시장이 급격히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이 시장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것이라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기업분할 후 나스닥
상장을 한다면 약 700억 달러의 외화유입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원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낮아져 외부 변수에 변동성이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도 기대할 수 있어
무조건 나쁘게만 볼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B0A4C583310930A)
기술적으로 추세 이탈이 확정되면서 부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수급 등을 고려하면 급락보다는 완만한 약세에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강달러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온다면 구매력이
높게 유지되는 강달러를 마다할 이유가 없으며, 대규모 토목공사와
감세정책을 펼치려면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강달러와
금리인상으로 이를 정비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래서 최근 달러 강세와
시중 금리 인상은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으로 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증권주에 불똥이 튄 것인데, 대형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 규모가 커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언론 왜곡
보도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인구 3억명이 넘는 미국에서
30년 전부터 리더의 모범으로 꼽혔던 사람이고, 20년 전부터 대통령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정책은
확실한 일관성을 지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세간의 추측대로
트럼프가 약달러 정책을 쓸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강달러를
용인하되 경쟁국인 중국, 일본, 유럽 통화에 대해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막는 쪽으로 갈 것이니, 우리 입장에서는 무역 장벽이 높아지기 전까지
원화약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환경이 기업들의
실적에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가져올
수 없어 2000선 아래에서 머물게 할 요인이며, 그래서 연말 랠리니
내년 긍정적 흐름이니 하는 말들은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잊고 있어야 할 대목인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C894C5833109309)
업종별로는 방어주가 강세를 띠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일 중국의 한류 제재에 대한 기사 재탕이 부정적
영향을 주어 중소형주 전체 분위기를 흐려놨는데, 중국이 자국 문화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부분이라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 기사는 사실확인이 안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으로 프리미엄을 부여받았던 엔터주, 화장품주들이
변수에 노출되어 리스크가 크다는 깨달음을 주어 프리미엄을 반납하는
흐름이 될 것인데, 이는 제약주들이 신약 실패 리스크를 간과해 프리미엄을
받았던 부분을 반납하는 것과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중소형주들은 기대감이 철저히 파괴되어 적정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데,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시장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던 기형적인 구조가
하나씩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평가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에는 충분한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금리인상 수혜주 등 확실히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철저히 가치분석을 통해 고평가주를 배제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있는데다가 투자 종목의 성패에
따라 잘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니, 시장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봅니다.
향후 시장 주도주
시장 전망이 나빠진데다가 당분간 좋아질 일이 없기 때문에 향후 시장
주도주는 하락하는 가운데 지수를 떠받칠 종목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반도체, 금리인상 수혜주, 실적개선이 진행되는 저평가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이들 종목에 대한 충분한 인지를 통해 시장 주도주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4B64C5833109334)
일단 글로벌 시장 전체를 통해 보면 반도체만큼은 호황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D램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데다가
신규 플레이어가 2019년은 되어야 중국정부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받아
아주 심한 기술 격차를 가지고 진입할 것인데,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에도 선방했고, SK하이닉스는 저점 대비 상당한 상승폭을 보인
후에도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리인상으로 수혜를 보는
은행, 금융, 보험주들도 양호한 흐름인데, 이들은 그동안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에 애를 먹었기 때문에 금리인상만으로도 충분히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또 POSCO는 저평가 상태에서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였고, SK 역시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S-Oil도 국제유가 하락에 아시아프리미엄 제거 움직임, 그리고 고배당
성향까지 맞물려 시장 대비 선방한 모습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DEF4C5833109417)
이렇게 지수 대비 선방한 종목들은 뚜렷한 이유가 있는데, POSCO 등
저평가 실적 개선주들은 어느정도 주가가 상승해 매력이 반감하였고,
반도체주들은 그동안 상승으로 숨고르기가 필요하며, 금리인상
수혜주들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결정 이후 한동안 금리인상 기대가
소멸될 것이라서 계속 주도주로 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도주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타는 IT업종으로 볼 수 있는데, 전
업종보다는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주를 선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률이 5%에 그칠
정도로 정체 상태이고, 앞으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해 성장 프리미엄을 반납한 상태인데, 여기서 살아남는
삼성전자와 퇴출 가능성이 높아진 LG전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애플은 명품 브랜드로 인해 특별한 변화가 없더라도
계속 위상을 유지할 것인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변화를 통해 계속 소비자들에 자극을 가하고 묶어 두어야 현상유지가
가능하니, 끊임없는 시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듀얼카메라 기본 탑재로 증강현실 및 3D, 합성 등의 소프트웨어
기능 추가가 가능할 것이고, 이것이 새로운 게임 생태계 형성 등으로
이어져 삼성전자만의 고객 지키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AI
탑재를 통해 삼성페이 등 기능 추가의 연장선에서 활용도를 높일 것인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사업자 중 이만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서 퇴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3FB4C5833109411)
물론 LG전자는 그것을 따라갈 역량이 되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매분기
수천억원의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계속 출혈을 감수하며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적적으로 G6가 성공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시장 정체에 하나는 브랜드 장벽, 하나는 기술 장벽을 높이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중국, 인도의 현지 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가성비로 밀어부칠 것이라서 LG전자, 모토로라, 소니,
노키아 등은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인데, 시장 성장이 멈추면 경쟁이
치열해져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퇴출 과정을 밟으며 시장이
정립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치킨 게임이 반복돼 생산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부품 수요가 늘어나 부품주들에게 한시적인 수혜를
안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 단독, 부품사들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중국
배터리 보조금 인증 문제 등 개별 악재가 있는 삼성SDI를 배제한 나머지
종목들은 향후 시장 대비 선방하여 지수 하락 대비 선방하는 정도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시장
주식시장은 2010년 이후 계속 재미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수수료, 세금 등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현상유지를 하는 것도
벅찬 상황인데, 2010년에 그런 시장 흐름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2012년 유럽발 재정위기, 2013년 일본의
엔저 시작 등 당시 판단에 참고할 수 없었던 변수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부진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 시간동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너무나
지쳐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 그것을 믿고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늘 정답이 없고,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나누어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능력보다는 운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니, 맞춰서 능력이 출중하고 틀려서 하찮은 존재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즉 지금까지 시장에서 계속 실패해 열패감이 가득한 사람도
능력 부족이 아니니, 운만 따라준다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알 수
없고, 향후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라고 하더라도 중간에 어떤 변수가
나타나 다시 좋아질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약해진
마음을 다잡고 나쁜 시장이라면 거기에 맞춰 대응을 해나가면 그만일
것인데,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어려운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보기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을때는 시장의 나쁜 부분이 부각되고, 주식을 보유할때는 좋은
부분만 보려고 하는 것이고, 그 부분에서 저 역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시장이 나쁠 것이라고 외칠 때에는
한번쯤 다른 생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한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매우 공감가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