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예매오픈과 거의 동시에 들뜬 마음으로 예매를 했던 내일경기 티켓을
눈물을 머금고 조금 전 취소를 했습니다.
중간고사 보느라 고생한 두 아들 데리고 머리도 식힐겸 바람도 쐴겸 하여 수원에서
직관을 가려고 하였으나 오늘 코칭스탶의 만행(?)을 지켜보며 쉽지 않은 결단을
하였습니다.
내야탁자석 4 장, 수수료만 만원이네요...ㅜ
게임 결과와 관계없이 요즘 선수들 보면 정말 열심히 하려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특히나 내야는 최소한 kbo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에 충실한 투수들까지...
그런데 도대체 어느 분의 말씀처럼 아직도 시범경기로 착각 하는 건지...
선수파악은 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너무 많이 벌어지는군요.
도대체 선수들이 누굴 믿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할지 불쌍하기만 합니다.
아들 둘 을 둔 아비로써 내 자식이 아무리 못나도 밖에 나가서 못났다고 흉보지 않습니다.
최소한 내 자식이 밖에서 잘못도 없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게 부모의 심정이고, 그게 올바른 지도자지요.
새로운 감독이 발표되고 시즌 개막전까지 성적을 기대하진 않았어도 뭔가 달라진
선수들의 모습과 팀 운영을 보기를 기대했던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원망스런
하루 입니다.
"독수리여 투혼을 불태워라"라는 이글스의 새로운 슬로건이 참으로 무색한 날입니다.
과연 감독, 코치가 선수들에게 투혼을 불태우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은 밤 입니다.
저도 비판보다 위로를, 비난보다 격려를 선호하는 사람중에 하나이고 13연패를 끊던 날
언론에서 한화 팬들의 성숙한(?) 응원문화를 언급할 때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던 사람이고
1승에 몸부림치며 쌍팔년도식 투수운용을 할때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제 더이상 기대를 접어야 할까 봅니다.
아무리 팬질하기 어려워도 이글스는 숙명이라 여기며 30년 가까이 응원하고,
사랑해온 팬으로써 참 슬픈 밤 입니다.
선수들 힘내기 바랍니다. 잘 견뎌 봅시다...
첫댓글 힘든 결정을 하셨군요
아이들이 더 실망이 크네요...
그렇겠군요 ㅜㅜ
좋은 날이 오겠죠.
우리가 1위팀을 응원하고싶은게 아니잖아요?
납득할 수 있는 팀이면 되는데...
화이팅! 하십시다
저도 오늘 9회 김경언 타석때 결심했어요.. 에스케이전 직관 안가기로.. 조개구이나 먹으러 갈라구요.. 감독이나 코치들이 열의가 안보이네요.. 누다보면 페넌트레이스 1위 하는 팀 인줄 알겠어요.. ㅡㅡ
괜시리 선수들에게 미안한 맘이 드는 밤이네요.
멋진 아버지 이십니다...^^
아니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ㅡㅡ;;
아이들 생각하셔서 그냥 가시지 그러셨어요^^ 아이들은 시험기간내내 야구장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감독님의 팀운용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감독신경안쓰고 선수들 응원하면서 가족들끼리 야구장 가서 휴가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근두둥님 말씀처럼 그리하고 싶었지만 울화가 치밀어 오르니 이런 기분으로 가서 응원하기가...
아이들에게는 기말고사 끝나고 가자고 설득을 하였답니다. 그때까지 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반갑습니다 살기좋은도시 수원!
네, 반갑습니다.^^
글이 참 좋습니다? 좋다 표현하면 어떨런지 몰라도... 힘내봅시다. 전 충청도 사람인데.. 타지 나와 살아도 팀만은 못 바꾸겠어요. 고향과 같은 느낌일까... 서울 100년을 올라와 살아도 내 맘속은 충청도 뭐 그런거죠... 팀도 그런거 같아요
저도 고향은 충청도랍니다. 비록 고향떠난지 30년이 넘었지만 수구초심이라고 맘은 항상 고향에 있지요...
전 충청도도 아니고 서울인데 왜 한화를 좋아할까요....ㅡ.ㅜ 글고 왜 팀을 못바꾸겠는걸까요.....ㅡ.ㅜ
전 작년부터 넥센이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순수 야구단 느낌.
팀세탁 그거 불가능 합니다. 한화이글스=운명... 운명을 거스르는 일이 어디 쉬운가요??^^
저도 도대체 선수들이 누굴 믿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할지 불쌍하기만 합니다....
Eagle 35님 말씀처럼 우리 선수들 뒤에는 팬들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겠지요.
코칭스텦 까이꺼 2년도 채 안남았지만 팬들은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