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아참, 나는 왕이로소이다~~아!

[돌아라풍차]

간만에 실로 홀로이

영화 '나는 왕이로 소이다' 를 보게된이야기다.

며칠전 겨우 닉만 아는 한 젊은맘이 동행하려다 평크낸 동료의 영화표 한 장이 남아

급히 대타동행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오잉? 요새 극장 입장권이 얼마 하더라...? 거의 일금 돈 만원 가까이하지 않나,,,?

앞뒤 잴 겨를 없이 손번쩍, 선순위 2위 였더라,

그리하여 수많은...이 아니고, 수 없는 경쟁자 중의 내 앞의 한사람이 다음사람인 나에게 '패쑤~!' 해서

손에 거머쥐게 된 행운 인것.

당일 아침 11시 까지  파주 롯데아울렛 시네마에서 만나기로 하고....

넉넉히 시간 남기고 네비를 켜는데, 이너미 네비가 거부를 한다.

(으으~~~업글시켜 달라고 이젠 완젼 뻣대기 한판.)

에라이 내가 니가 안갈챠 주면 못갈중 알았더냐...고 내가 아는 아울렛(?) ㅋㅋ...으로 고고씽 했다.

그러구선 쬐금 의심의 여지가 있었던지라 입구 주차 안내원께 물어봤다.

'쩌어그~~롯데 아울렛이 여긔 안에 있당가여?'

아니라네...헐~!! 이제 약속시간 11시 5분전 인뎅

교하 출판단지안에 있다고라고라...

고양시 한 귀퉁일 붙잡고 고양시민이라...사정하며 달랑달랑 매달려 산지

어언 20여 년이 넘었지만 이웃 금촌지리도 잘 모르고 필요에 의해서 어쩌다

임진각, 한탄강을 넘나들며 드나 들었지만

파주시에 대해 지리건 입지조건이건 전혀 알턱이 없이 지내온 바

금년 봄 고양시 한 끄트머리에서 톡 떨궈져 나와 파주시 한끄트머리 인

봉일천에 날아와서 터전 잡고 파주 시민 된지 몇개월...

이러저러 살면서 수없이 겪어야 할 민원신청등으로 시청, 보건소, 한전, 법원등을 드나들며

파주시의 중심인 금촌지리며, 교하입네, 운정 입네 하는 주변 신도시들이  

이제 마악 익숙해져 가는 바인지그래도 아직은 재래시장이나 동네 마트가 더 편한 이 줌마는

거대한 명품매장이 들어 서서 그 절반 이상이 서울 손님들로 주말이면

장사진을 쳐 댄다며 메스컴의 호들갑도 뒤로 한채 그렇게 떠들어 대던 신세계 첼시니

롯데 아울렛이니 하는 곳을 그냥 그런게 있나부다 하는 정도로만 알고 말뿐,

일푼의 관심도 호기심도 없이 지내 왔던 차 였다.

아, 하는수 없이 표 가지고 있는 젊은 맘과의 통화에서,

'나, 여긔 신세계 첼시로 와 부러써라...!'

하는 어처구니 없는 나의 대답에 비탄섞인 한숨을 귓등으로도 느낄새도 없이

나의 똥애마는 오늘따라 고단하게 터덜 거리며 가뿐숨을 몰아 쉬며

궁둥일 돌려 교하 출판단지로 다시고고씽 한다.

계속 자유로를 달려 나오면서 확인했던 

미친느므 네비는 여전히 롯데 아울렛을 모른다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엊그제 다른 기종으로 기종을 바꾼 내 스맛폰 어플 아직 채 받아 옮기지도 못했는데

그나마 스맛폰의 도움으로 한손엔 핸들...

한 손엔 스맛폰 지도의 개미 발꾸락으로 써놓은듯한 작은글씨를 보며

영화시작했으니 어서 오라는 메시지에 답 문자까지 보내가며....

겨우 찾아 당도한 롯데의 성은....츠암 사람 기죽게도 만들어 놨다.

찔찔거리며 찾아가 물어물어 주차하고 영화관 찾아 들어가서 표 맡아준 입구

아리따운 님의 안내에 따라 션한 얼음콜라 컵 받아 들고 더듬더듬 찾아 들어간 극장안은

이미 시작한지 40여분이 지났으나 대충의 스토리를 전날 검색해서 찾아 보고간덕에

그들의 이야기는 코믹하게 전개가 되어가고 있으면서

기승전결의 가장 재밋는 부분에 들어서고 있었지....아마,

사극의 형식을 빈 코믹터치로 왕정정치의 시대에나 현대에서나

나랏님의 백성을 위한 정치, 탐관오리들의 부패, 국민의 어려움은 방관한채

당쟁과 당파에 휩쓸린 이즈음의 패거리 정치꾼들에게 따끔한 메시지가

전해 졌으면 하는 바람을  아 크옵신 그분은 이 작은 영화에 담으려 애쓴 흔적이 보였다 함은...

푸후아~~~~!!

너무 잘난체 하며 본 영화의 후기 이련가.

주지훈 주연에, 요소요소 적절히 잘 배치된 배우들의 활약,

황희정승으로 분한 백윤식 특유의 느물함도 익숙한 웃음코드였으며,

충녕(주연 주지훈 분)의 나중에 우리나라 왕정정치사상 전무후무한

올곧은 정치로서 장영실같은 과학자. 황희정승같은 청렴결백한 학자를 배출한 세종대왕 이었으니..

아무튼 요즘 영화의 트랜드가, 아니 복선을 깐 메시지 전달을

초등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수 있도록 재미있고 쉽게 풀어 내준 감독이 누군가...

하고 봤더니 장규성 이란다.

영화 '선생 김봉두' 로 역시 코믹물로써 적절히 사회적인 스토리를

버무려 내는 솜씨가 일가견이 보이던...

그렇구나, 난, 애써 영화감독하면 정우성감독, 임권택, 이창동 정도...

이 들은 거의 현역활동을 접다 시피 하고,

그리고 좀 젊다 하는 감독으로 기억되는 박찬욱과 강제규, 김기덕 감독 정도인 것에 비하면...

젊고 당당하며 패기만만한 좋은 감독들이 좋은 연기자도 만들며

작지만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으로 웃고 즐기지만 어느새 가슴에 뜨거움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 우리의 컬쳐와 아트를 더욱 심미안으로

깊이 공감하는 계기를 많이 주었으면 좋겠다.

어느새 커어다란 한 봉지의 팝콘을 혼자서 다 집어 먹고 나니 영화는 그 자막이 올라갔고.

대 낮에 홀로 보고 나오는 영화감상도 별반 나쁘지 않구나,,,하며

젊은맘 과는 간단한 수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다.

 기대하지않고 보는..가벼움으로 만날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영화란 사실이

참으로 새롭게 느껴지던 어제였다,

[돌아라풍차]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케러멜 팝콘을 영화보는 내내 와구와구 씹으면서리..
내 왼짝에 남자 애기가 어찌나 수선을 떠는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는데.
뭐 그리 집중을 요하는 스토리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걍. 파~악! 내 의지와는 달리 오른손이
2톤의 무게로 가속도 까지 붙어 녀석의 오른뺨을 향해 가차없이 날아가는것을 반대편 손으로
짓깨물면서 붙잡고 있니라고...휴~!

[들목]

좋은 영화 보셨군요 올여름은 무더위에 지쳐 버렸는데,
영화보는 여유를 누리셨다니 부럽습니다,,,,,,,,,,!!

[돌아라풍차]

극장안은 덥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던걸요.

[여주몽]

영화두 보구 손꾸락 다칠만 하네요ㅎㅎ다친 손으로 뺨따구 때려 봤자지모~ㅋ
네비 업그레이드 안된 택시 탓다가 돌고 돌고~ 빠꾸 오라이 하는 덕분에 폭염에 아주 돌아버릴뻔한 생각나유~

[돌아라풍차]

잇힝~딸이랑 연극도 보러 댕겼슈.
노는맛이 쏠쏠챦네유.
증말 이러다가 진짜루 일하기 싫어질꺼 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