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전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영광입니다. 진보신당 창당 이래 대전에서 최초의 공직자 후보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 당원 동지들께서 제게 내리신 준엄한 명령, 엄중한 소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선출된 후보들과 6.2일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2년전 우리는 1기 진보정당운동의 성과를 버리고서라도,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진보신당을 창당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시작되는 새로운 진보의 깃발에 힘을 보태고 싶어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또 다른 분은 첫 선거에서의 실패가 안타까워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의 진보신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우리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기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평가와 성찰은 매듭지어지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주장은 진보진영 전체에 큰 울림이 되고 있지 못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보진영의 큰 조직들이 낡을대로 낡아 깃발마저 희미해진 민주대연합의 패러다임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민주정권 10년, 노조 활동하고 정권에 반대했다고 감옥에 간 노동자가 몇 명입니까? 노조파업 가압류 손배소에 가슴을 졸이고 목숨마저 끊었던 열사들을 잊었습니까? 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를 거부하며 토목자본과 부자들의 편을 들었던 것을 잊었습니까?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철회를 외치며 죽어가던 열사들의 목소리를 벌써 잊었습니까?
과거도 가치도 정책도 묻지않는 반MB연대는 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의 패권을 온전히 관철하고자 하는 들러리연대로는 감동이 없습니다. 진보정당이라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처해져 있는 조건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다수의 진보정당들이 연대하고 경쟁하면서, 노동현장에서 생활현장에서 스스로 실력있는 세력임을 증명해내야 할 때입니다.
다시 한번, 대전지역 모든 진보정당과 노동-민중단체에게 정중히 제안합니다. 한나라당과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노동자-민중을 중심하는 새로운 대전의 미래를 논의합시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입니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오만한 중앙정부, 잘못된 관행과는 싸울 줄 아는 패기 있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기 계룡대와 콜텍은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고, 문을 닫아걸고 노동자들을 해고하였습니다. 지금 시장 후보들 모두 수천개씩 일자리를 더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분들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로 건내고 사업주에게 항의하고 시정할 것을 요청한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의 대전시는 10~20년을 공들여 키워온 삶의 터전에서 아무 대책 없이 쫓겨나야 될 지경에 몰린 세입자들에게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싸늘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저 김윤기는 자신의 앞날과 보조금 몇 푼에 때문에 비굴한 시장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시민 모두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요구하고 싸우는 최초의 대전시장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노동자 서민들의 주머니가 차고 넘치는 활기찬 대전을 만들겠습니다. MOU 체결이 유행입니다. 기업 몇 개 더 들어와서 서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졌습니까? 대형마트 많아져서 행복해진 분들 누구입니까? 그들이 대전시민 여러분께 일자리 나눠주러 왔습니까? 아닙니다. 돈벌러 온 사람들입니다. 언제든 돌아갈 사람들입니다. 동네 골목의 슈퍼 아저씨가 웃는 날이 와야 합니다. 새벽바람을 가르는 청소부 노동자가 휘파람을 불고, 빌딩을 청소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야 합니다. 제 말이 맞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 김윤기가 시장이 되면 첫 번째 할 일이 그것입니다. 대전시와 산하 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대전시민들의 창조적 실험을 시정에 반영하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생활협동조합, 지역화폐운동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하여 기업들에 기대고 있는 거품 경제가 아니라 대전의 장점을 살리고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아래로부터 튼튼한 풀뿌리 경제의 초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150만 대전시민의 살림을 살피는 어머니 같은 시장이 되겠습니다. 먼저 아이들을 돌보겠습니다. 내 집앞 국공립 유치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마을 어린이 도서관 등의 지원을 확하여 아이들이 이웃과 함께 사랑 속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라도 밥 한끼 먹여보겠다는 이야기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거, 의료, 교육 등 삶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는 보편적 복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저 김윤기는 그동안 불쌍한 사람들에게 떡 하나 더 주는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모든 시민이 한 가족같은 따뜻한 공동체 대전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150만 시민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한 초록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성효 시장께서 대전시내에 3천만 그루 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도 녹색성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4대강을 포크레인으로 들쑤시면서 그것이 녹색도 하고 성장도 하는 길이라고 믿는 모양입니다. 박성효 시장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차선을 줄일 수도 없고 녹색을 안할 수도 없으니 차선을 좀 줄여서 자전거 도로라고 내놓았습니다.
버스 중앙차로제를 실시하고, 자전거도 어엿한 교통수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이 가장 편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하수슬러지, 빗물 등 모든 자원이 재활용되는 순환의 도시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도시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 생겨날 가능성이 40%가 넘게 증가합니다. 이제 초록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입니다. 저 김윤기가 모든 생명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초록의 대전으로 전환의 길을 열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마지막 약속을 드립니다.
늘 주변을 살피고 뒤를 돌아보며 나부터 반성하고 성찰하는 정치인으로 커나가겠습니다. 바로 눈앞의 성과보다 20년 후를 내다 볼 줄 아는 현명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입니다. 배우고 경험하고 익혀야 할 것이 더 많은 아직은 부족한 사람임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대전시민 모두가 한 가족처럼 보살피고 돌보며 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시민 한명 한명의 행복이 모든 대전시민의 행복의 전제가 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열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 김윤기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진보신당 당원 모두의 것입니다. 오늘 제가 앞장 서 있지만, 진보신당 당원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책임져 나갈 것입니다.
이제 6월 2일이 6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원 동지들의 의지와 열정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바로 지금 이 곳에서 함께 시작합시다!
노동자 민중의 자존심과 활력을 일깨워 냅시다. 4월 총파업을 투쟁을 조직하고 있는 노동자 동지들에게 든든한 우군이 있음을 알리는 선거투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6월 2일을 역주행정권 안하무인정권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6월 2일을 이미 역사에서 사라졌어야 할 지역주의 정당의 종말을 확인하는 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6월 2일을 노동자 민중과 굳세게 손잡은 진보정치가 그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 김윤기가 앞장 서겠습니다! 반드시 6월2일을 노동자-서민의 축제의 날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 곳 대전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는 날로 만들어내겠습니다. 함께 달려갑시다. 그리고 승리합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