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아들 교사 공소장에 “밉상, 싫어죽겠네”... 교사측 “부정적 말만 짜깁기”
교사 측 “일방적 추궁 아닌 대화 과정서 나온 말”
“ 공소장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짜깁기”
이혜진 기자
입력 2023.08.02. 16:05
업데이트 2023.08.02. 16:57
웹툰 작가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 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 씨 부부 아들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다. “진짜 밉상이네” “머리 속에 뭐가 들어 있는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싫어죽겠다” 등이었다. 이에 대해 교사 측 변호인은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소재의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이 발언은 주호민 씨 부부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당시 녹취된 것으로 보인다.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돌발행동을 해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 등에서 받아쓰기 급수 교재 10문장 중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라는 표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 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고 공소장에 쓰였다.
This is a modal window.The media playback was aborted due to a corruption problem or because the media used features your browser did not support.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돌발)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A씨의 변호인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설명했다. 또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주호민 아내, 법정서 “특수교사 강력히 처벌해달라” 요구
주호민 고소 특수교사 복직됐다... “억울한 직위 해제 전수조사할 것”
또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며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는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했다. 공소장에 나타난 것처럼 A교사가 일방적으로 추궁하듯 말한 것이 아니라, 주군과 대화를 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A씨의 변호인은 조선닷컴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자세한 내용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것이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고 짧게 밝혔다.
A씨는 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후 직위 해제됐으나, 지난 1일 복직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이혜진 기자
이혜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앱설치
많이 본 뉴스
김성태, 이재명 겨냥 옥중 입장문... “진실 말했단 이유로 날 비난”
김성태, 이재명 겨냥 옥중 입장문... “진실 말했단 이유로 날 비난”
6호 태풍 ‘카눈’ 수평이동...일본 남쪽으로 향한다
6호 태풍 ‘카눈’ 수평이동...일본 남쪽으로 향한다
새만금 잼버리 첫날… 조직위 “온열질환자 400여명 발생
새만금 잼버리 첫날… 조직위 “온열질환자 400여명 발생
100자평20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검베레
2023.08.02 16:12:44
부모가 밉상이다
답글작성
54
2
ggg7
2023.08.02 16:22:53
여기도 조작 짜깁기네.크게 맥락을 살펴 봐야지.뚝뚝 짜르면 고소 안당할 사람 없다.공개할려면 전체를 공개해라.전후 좌우 다 편집하면 몸통 따로 꼬랑지 따로 인데,이건 증거효력 없다.그리고 저 정도로 고소한다는게 더 황당하다.
답글작성
41
1
불처럼
2023.08.02 16:16:13
유급을 당하면 +1살, 유급 2년차면 나이가 +2이 된다. 만일에 사실상 두 살 위고,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하면 그럴 때 그걸 선생 혼자에게 책임을 씌우는 건 너뮤 가혹하다고 할거다.
답글작성
37
1
소망
2023.08.02 16:25:45
주호민, 아무리 발달장애자이지만 네 아들이 한 짓부터 돌아봐라. 너라면 그런 경우 어떠했겠느냐? 선생님이 하다하다 안되니 속이 상해서 한 말만 가지고 선생님에게 책임을 묻겠다니.... 참, 나는 네가 한심하구나. 선생님이 불쌍하시다.
답글작성
18
0
테스형친구
2023.08.02 16:32:27
친모라는 사람도 지 자식 홈스쿨링 난 못해 넘 힘들어서 라고 웝툰 그려대더니 ..
답글작성
13
0
역적토벌대
2023.08.02 16:30:36
의학적 치료나 격리가 ]필요한 애를 선생님이 무슨 재주로 챙기는가? 망가 그만그리고 부모가 챙기던지/
답글작성
12
0
느린아재
2023.08.02 16:25:01
전체 대화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교사가 학생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자극을 주는 과정으로 보인다. 한마디 해서 알아들을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능력이 부족한 자폐아란 점을 감안하고 대화내용을 봐야한다.
답글작성
12
0
이방개
2023.08.02 16:42:36
주호민 참 뻔뻔하다 자식을그렇게 키워놓고 선생들을 쥐잡듯이하네 ㅁ ㅊ ㄱ ㄸ ㄹ ㅇ
답글작성
10
0
와자봉
2023.08.02 16:41:43
주호민은 아직도 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물론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자폐 아들의 잘못은 거론도 하지 않는다. 함후 주호민 아들을 맡아서 교육할 선생님이 있을까? 넌 ㅈ 됐다.
답글작성
8
1
gfdrfur
2023.08.02 16:31:19
녹음 전문을 공개하라.
답글작성
8
0
하마야
2023.08.02 16:37:47
교사가 훈육을 위해 문제학생에게 당연히 할수있는 말인데 뭐가 정서적 학대인가 ? 교사는 교실에서 아에 입을 닫고 교실 천정만 바라보고 수업하라는 말인가 ?
답글작성
7
0
大韓國民
2023.08.02 16:34:58
짜깁기를 했다고 해도 100% 맞는 말만 했는데 뭐가 문제야.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식 담임교사를 전혀 믿지 못하면서 왜 학교에 보내냐고 가 중요한 거다. 지가 집에서 가르치면 될걸....
답글작성
7
0
Soldier of****
2023.08.02 16:38:15
주호민 자식을 받는 선생은 완전폭탄을 받는거네.바지내려서 고동받은 학생의 충격은 그냥 끝나는가
답글작성
6
0
우익
2023.08.02 16:44:28
지 아들이 한 짓거리를 생각하거라. 남 괴롭히고 어린 애가 성적으로 이상한 짓하는 게 밉상이 아니면 곱상이냐?
답글작성
4
0
똑바로 혀
2023.08.02 16:39:26
싫다고 하면................밉다고 하면...............형사처벌대상이여?................교사가 힘들어서 푸념하는 소리아녀?..............
답글작성
4
0
하나시민
2023.08.02 16:24:22
자폐아 부모 입장에선 충분히 학대라고 느낄만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아이에게 한 말에 증오가 꾹꾹 눌러 담겨 있다는게 느껴지잖아요. 교사 변호인은 전후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데 오히려 지나치게 교사에게 유리한 쪽으로 맥락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기사 내용을 보니 교사 변호인측은 교사의 '정말 싫어 죽겠어' 등의 발언을 다 혼잣말이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들을 수 있게 말해놓고 혼잣말이라고 우기면 혼잣말인가요? 최초 보도에서 일방적으로 교사 입장만 실린 게 독입니다. 다시 강조하면 교사의 '네가 정말 싫어 죽겠어'라는 반복적 발언은 아동학대 여부를 다툴만한 발언입니다. 왜냐면 교사란 직업에서 벗어난 개인의 부정적 감정, 혐오라고 느껴질만한 감정을 표현한 발언이니까요. 이 말이 와닿지 않는다면 본인의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유치원,초,중,고 다니면서 교사에게 '네가 싫어 죽겠다'란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지요. 있다면 지금껏 절대 잊지 않고 있겠지요.
답글
5
3
13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dave_K
2023.08.02 17:01:16
혹시 자폐 아동 하루라도 맡아서 놀아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나면 그런 아들을 맡아준 선생님에게 주호민이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하고 있는지 알게될겁니다.
Soldier of****
2023.08.02 16:43:02
하나시민은 주호민 옹호하는거고 있는데..옹호는 주호민 댓글창에서 하세요
Soldier of****
2023.08.02 16:40:51
바지내려 소중보고 충격받는 여지애는 어떻게해. 주호민는 약자를 괴롭히는거지.
역적토벌대
2023.08.02 16:32:46
자폐아동이 황제폐하라도 된다는 말인가/
하나시민
2023.08.02 16:28:03
또 무조건적으로 주호민측을 옹호하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교사와 주호민 양측 모두에게 거리를 두고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서이초 사건의 울분을 교사-주호민 사건에 묻히지 말아야 합니다. 교사의 주장대로 정말로 긴 교육기간 중 문제의 발언을 한 빈도가 적고,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법원에서도 참작할 것입니다. 반대로 주호민측의 녹취록이 아동학대를 결정짓는 데 유효하다면 이것 또한 참작하겠지요. 지금은 너무나 일방적으로 주호민측에 집단 린치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다 하고 주호민의 아내분과 아들의 신상을 털고, 과거 그들의 언행을 지금 사건에 끼워 맞춰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처럼 비열한 행동이 없습니다.
사람애비
2023.08.02 16:59:27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듣는 사람들이 흥분해서 선동되게 하는 것이 좌파들의 전형적인 술법이다. 그 방법을 그대로 썼으니 그 사상 노선을 물어볼 필요도 없네.
답글작성
2
0
슈퍼블랙홀
2023.08.02 16:50:40
그냥 고소 취하해라. 갈수록 더 지저분해진다. 자식의 고통도 생각해라. 재판을 끌수록 뭐가 남겠나? 들어 갈 때를 몰랐으면 물러 날 때는 알아라. ㅉㅉㅉ
답글작성
2
0
꿈꾸는자유
2023.08.02 17:02:26
짜깁기로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대한걸로 언플 할 생각 때려치고 그냥 다른 애들한테 피해주지말고 니들 부부가 집에서 홈스쿨해! 지들도 감당 못 해서 보내면서 녹음한거 짜깁기로 반전을 시도 하네 ㅋㅋㅋ.전학 간다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겠다는거네? 특수학교 아니면 다른 교사랑 애들한테 피해주지말고 그냥 니들이 집에서 교육해! 그리고 6개월동안 녹화 랑 녹취해서 공개하고! 니들은 부모니까 절대 저런 말 안할거쟌아 그치?
답글작성
1
0
Soldier of****
2023.08.02 16:52:19
주호민은 아들은 맞는 선생님 x나 힘들겠군. 완전 변호사 도움 받아서 사람 하나 작쌀내는군. 근데 주호민 너는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답글작성
1
0
많이 본 뉴스
1
김성태, 이재명 겨냥 옥중 입장문... “진실 말했단 이유로 날 비난”
2
“尹밑 임기 마쳐 치욕” 김은경, 부원장들 중 혼자만 3년 다 채웠다
3
국립공원 숙박 시설, 공원 직원들이 ‘가족 펜션’처럼 썼다
4
6호 태풍 ‘카눈’ 수평이동...일본 남쪽으로 향한다
5
“세상 물정 너무 몰랐다” 독일 경제가 수렁에 빠진 3가지 이유
6
中연구진 “한국서 개발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재현”...전기 저항은 확인 불가
7
민영삼 “김은경은 너덜너덜 반창고, 혁신위 아닌 망조위”
8
새만금 잼버리 첫날… 조직위 “온열질환자 400여명 발생
9
유통기한 지난 라면, 언제까지 먹어도 될까? 식약처의 답변은
10
주호민 아들 교사 공소장에 “밉상, 싫어죽겠네”... 교사측 “부정적 말만 짜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