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지 않던 스페인의 승리가 좌절되는 순간 너무도 궁금했던 `한국축구가 스페인을 깬 이유`를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인 엘게라(레알 마드리드)에게 물었다. 엘게라는 "잉글랜드 터키 등 통상 강팀은 12명의 위력을 보여주지만 한국은 15명이 뛰는 듯했다. 한국 선수들의 철두철미한 헌신이 우리를 비롯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깼던 비결이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최근 대전 시티즌, 울산 현대, 광주 상무 등 K리그 팀들의 경기를 비디오로 본 뒤 한국축구의 강점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팀들은 유럽 팀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경기장의 선수들 모두 월드컵 때 보여준 헌신성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물론 나는 유럽축구가 선수들의 위치선정과 감각 등 전술면에서 여전히 한국보다 앞서있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헌신성과 월드컵 때 보여준 스피드, 격렬함이라면 골로 승부를 내야하는 축구의 특성상 실리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만일 한국 축구에서 이같은 헌신성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한국의 업적은 한낱 반짝 돌풍에 지나지 않고 이내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한국축구가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칫 월드컵의 환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팀과 동료를 위한 헌신성이 사라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앞선다. 스페인도 50년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뒤 두차례 월드컵에서 본선조차 나가지 못했다. 나는 한국축구팬들이 코엘류 감독의 경질에 앞서 한국축구의 헌신성 회복이라는 더 큰 명제를 두고 고민하기를 충고하고 싶다.
첫댓글 ㅇㅇ 공감..
멋진말이군요 공감합니다.
공감. 내공 50에 원츄-_-;
추천.
역시 다른 스포츠 찌라시 기자가 하는 말이랑 진짜 전문가가 하는 말이랑 다르군요.-_-
이런글을 감독, 스텝, 선수들이 봐야하는데..
k리그의 격렬함.. 대단하죠.. 이것땜에 골이 잘 안나서.. 가끔 지루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시하는 K리그를 유럽팀과 비교하다니..우리와 안목이 남다른가..하긴 그 선수들이 4강을 이루지 않았던가. 명장은 다른가보네
역시_ 전문가가 보는건 다르구나_ 헌신성회복..이 중요하네요..;;
결국 정신력이군요 ... 타 리그에선 볼수없는 K-리그만의 정신력... 울 국대선수들도 과거의 학국축구 정신력을 되찾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건데 정확히 짚어내는군요...그리고 패배를 시인하고 그 원인까지 알고 있는 엘게라도 원츄하네요..
송강호가 주장햇져 헝그리정신 비단 울나라 복싱에만 국한됀 이야기는 아닌거 같아여 ...쩝
탁구에도 있죠.ㅋ
내가 아니어도 좋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어떤 스포츠건 궂은일이 있겠죠...
정신력은 김상식이 최곤데.. 공뺏기면 무조건 백태클-_- 전설의 수비수.
엘게라 가 보면 의외로 말빨이 있는 거 같아요.
모리엔테스도 월드컵 후 국내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좋은말 일색이었죠. 매너가 있네요 스페인이...
역시 스페인이군요 이탈리아하고 너무 비교가 되네요. 진짜 싸가지없는 이탈리아 애들 ㅉㅉㅉ
이를테면 스패인이 한국처럼 적당히 친절한 편이고 영국이 일본처럼 개인주의적이고 이탈리아가 때놈들처럼 저돌적이고 무식하다는 ㅋㅋㅋㅋㅋㅋ
이글쓴사람을 한국국대감독으로~ -_-;;
와~!~동감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한번더 좋게 생각하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