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태풍.. 전국 초긴장
상륙 전날 시간당 74.5mm '강한 비'
차량·주택 침수 등 피해만 40여건
부산 동구 아파트 1층 주민들 대피
전남, 22개 시군 공무원 비상근무
서울도 모래마대 17만여개 비축
육지로 대피한 어선 - 역대 최강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부산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4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상인이 월파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월파 우려지역 주민과 업주를 대상으로 5일 오후 6시부터 대피권고를 내렸다. 부산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북상하면서 전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주 서부지역엔 벌써부터 4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침수 우려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엔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시간당 74.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에 대정읍 대정초교 지하실과 대정읍 주택 및 상가 등이 침수되는 등 오후 4시 기준 4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정읍 상모리의 한 도로에 있던 차량도 침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해경, 소방, 경찰, 제주도교육청 등은 이날부터 모두 비상체제 대응에 돌입했다.
차수벽 쌓는 마린시티 -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변에 옮겨진 소형 어선이 줄지어 있는 모습. 힌남노 경로 인근에는 최대 10m의 높은 물결까지 일면서 5~6일 만조시간대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뉴시스
특히 제주도가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5일과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새벽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5일 오전부터 6일 아침 사이에 시간당 50~100㎜ 이상, 총강수량 400㎜(산지 60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고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해경은 연안사고 위험예보제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 발령했다.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는 지난 2일부터 통제된 상태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 제주항에서 조기 출항한 목포행 1척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다. 다만 제주 하늘길은 정상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5일과 6일에는 단축수업, 재량휴업,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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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 등 영남 지역도 초긴장 상태다. 많은 비가 올 때마다 큰 피해를 보는 부산 동구 자성대 아파트는 이날 오전부터 대피에 나섰다. 아파트 1층 주민 28명은 2∼3일가량 지내는 데 필요한 옷가지 등 기본적인 생활용품만
을 챙긴 채 집에서 빠져나왔다. 주민들은 “이 아파트 1층의 경우 3번이나 침수를 겪었다”고 말했다.
2016년 ‘차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던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점들은 주말 장사를 포기한 채 도로에 모래주머니로 벽을 쌓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초량·우장춘 지하차도 등 상습침수지와 민락수변로 등 월파 우려 지역을 사전 점검했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22개 모든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장 선조치, 후보고, 예산지원’ 시스템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광주시도 기상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대응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서울시도 힌남노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우선 강남·동작·서초·영등포·관악·구로구 등 1만 7000여 침수 피해 가구에 침수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또 모래 마대 17만여개를 비축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는 8만여개를 사전에 집중 배치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부산 한찬규 기자 서울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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