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oksusu/220662642046
출전 강행 옵챠로프. 결과는 또 다시 팀 패배.
독일 남자대표팀은 2010년 모스크바(Moscow)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도르트문트(Dortmund)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도쿄(Tokyo)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최강팀으로, 올해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중국에 이어 준우승이 유력시되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그룹별예선에서 프랑스, 스웨덴, 영국에 이어 4위로 밀려 본선에 오르지도 못하고 예선탈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전(前)대회 준우승팀인 독일의 성적이 이렇게 무너지게 된 것은 에이스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또 한 명의 주전인 티모 볼 역시 대회에는 참가했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독일대표팀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세계대회에 불참하게 된 것은, 리우(Rio) 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부상 회복의 목적이 가장 컸는데,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부상이 더 심해지기라도 하면 올림픽 출전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과감히 세계대회 불참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 - "지금은 내 운동 선수 경력이 있어 최고 힘든 순간 중 하나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딴 후에, 처음으로 기권을 해야한다. 게다가, 기권은 내가 2007년 데뷔를 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것은 나와 팀에게 정말 슬픈일이지만, 나는 올림픽 참가가 위험해지는 것을 원치않는다." (출처 : ITT 인터뷰 내용 중)
중요한 것은 현재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소속이 독일클럽이 아니라, 러시아클럽인 오렌부르크(Orenburg)라는 것입니다. 오렌부르크는 이미 지난 1월 UMMC를 이기고 4강에 올라있는 팀으로,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정확히 일주일 후인 3월13일(일)에는 오렌부르크와 프랑스 퐁투아즈(Pontoise)의 2015/2016시즌 탁구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벌어졌는데, 여기에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참가했습니다.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불참한 선수가 일주일만에 갑자기 몸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만큼, 여기서도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전혀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고 홀로 2패를 당하고 말았는데, 오렌부르크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1승을 거두며 분전했지만, 경기 결과는 1-3으로 첫 판을 패하고 말았습니다.
퐁투아즈는 포르투갈의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와 스웨덴 영건 크리스티안 칼슨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팀으로, 이번 4강전 역시 두 선수가 주전으로 출전했고, 트리스탄 플로르가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경기는 1단식에서 오렌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크리스티안 칼슨을 3-1(11-9, 6-11, 5-11, 3-11)로 이기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지만, 2,3,4단식을 내리 내주며 결국 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오렌부르크로서는 에이스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단1승도 거두지 못하고 2패를 당한게 결정적인 패인(敗因)이었는데,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에이스끼리 맞붙은 2단식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4단식에서도 크리스티안 칼슨을 상대로 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