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치홍ㅣKIA 타이거즈ㅣ내야수
내야수 고민 해결
관심을 모았던 2차 지명 전체 1순위는 타격이 좋은 서울고 유격수 안치홍이었다.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야수가 지명된 건 1998년 손인호(롯데)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KIA 스카우트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안치홍과 수비가 돋보이는 광주일고 유격수 허경민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KIA 조범현 감독과 스카우트팀은 유격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KIA 김진철 스카우트부장은 “안치홍은 타격을 할 때 손목을 잘 쓴다. 공격력은 만족한다. 수비는 훈련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자주 출전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찬관 스카우트차장은 안치홍의 훈련과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
강태원 스카우트는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벌어진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안치홍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충암고 왼손 투수 정용운은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38km 정도지만 변화구가 돋보인다.
경희대 졸업 예정인 내야수 손정훈은 대학 유격수 가운데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판단을 하고 3라운드에서 뽑았다.
KIA는 4라운드까지 비연고지 선수를 지명했다. 강스카우트는 “그동안 연고지 중심으로 지명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걸 고려했다”고 말했다.
2. 진명호ㅣ롯데 자이언츠ㅣ투수
진명호를 노렸다
고교 3학년 선수들의 실력은 봄과 여름이 다르다.
그런데 올해 고3 선수들은 유독 성장이 더뎠다.
그래서 순천효천고 오른손 투수 진명호가 더욱 돋보인다.
진명호는 8월 10일 개막한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대회에서 최고 시속 145km를 던지며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조성우 스카우트과장은 “진명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스카우트들은 모두 주시하고 있었다.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평균 구속이 142~145k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롯데 스카우트팀은 1라운드 지명 선수로 경남고 왼손 투수 박민규, 군산상고 오른손 투수 한희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명호를 선택했다.
진명호는 체력을 기르고 제구력을 보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덕수고 내야수 양종민은 스위치 타자로 유격수 박기혁의 공백을 염두에 두고 지명했다.
3라운드에서 뽑은 휘문고 왼손 투수 허준혁은 최고 시속 139km의 직구에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갖고 있다.
조과장은“애초에 투수와 내야수를 지명하려고 했다. 지명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3. 장영석ㅣ우리 히어로즈ㅣ투수
효율적인 지명
장영석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히어로즈는 장영석을 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춘섭 스카우트과장은 “타격 재능을 살릴 생각이다. 포지션은 좀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김동주, 이대호 같은
대형 4번 타자감”이라고 밝혔다.
장영석은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홈런과 타점 2위에 오르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팔이 길고 힘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2라운드에서 뽑은 고원준은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시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변화구도 수준급이지만 당장 1군에서 활약하긴 어려울 듯하다.
히어로즈가 2차 지명에서 거둔 최대 성과는 박동원이다.
히어로즈 스카우트팀은 2라운드에서 박동원을 지명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했다.
2라운드 지명을 앞두고 타임을 걸고 심사숙고하던 히어로즈는 고원준을 먼저 확보한 뒤 3라운드에서 박동원을 지명하는데
성공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포수 랭킹 1위로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을 갖췄고 고교 선수로는 수준급의 ‘미트질’을 한다.
히어로즈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선발했다.
4. 한희ㅣLG 트윈스ㅣ투수
2년 연속 ‘잭팟’
2차 지명이 끝나고 야구 관계자들은“LG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2차 지명 때도 그랬다.
1~3라운드에서 지명한 한희, 최동환, 강지광은 시속 145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하위 라운드에서도 수준급 내야수 정주현, 문선재를 잡았다.
LG 스카우트팀은 1, 2라운드에서는 즉시 전력감을 뽑고 이후 라운드에서는 장래성이 보이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했다.
LG의 첫 번째 선택을 받은 군산상고 오른손 투수 한희는 올해 최고 시속 146km를 찍었다.
염경엽 스카우트과장은“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명 후보를 폭넓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희는 우리가 노리고
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한희와 최동환은 유급생이다.
강지광은 올 들어 기량이 크게 향상되지 않아 순위가 밀렸다.
염과장은“투수 위주로 지명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다른 팀들이 상위 순번에 서 내야수를 많이 뽑아 좋은 선수들을 얻을 수
있었다.
1주일 전부터 수십 번의 모의 지명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5. 박민규ㅣ삼성 라이온즈ㅣ투수
허를 찌른 지명
이번 2차 지명에서 관계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구단이 삼성이다.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박민규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왼손 투수인 박민규는 최고구속이 시속 130km대 중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커브로 볼카운트를 잡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다.
한국이 우승한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쿠바를 제압한 주무기도 변화구였다.
이성근 삼성 스카우트차장은“진명호나 한희를 생각했으나 롯데와 LG가 먼저 뽑아 올해 고교 왼손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박민규를 지명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선택한 정형식 역시 2라운드 지명 대상 선수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진출한 정영일의 동생이다. 발이 빨라 삼성의 약점으로 꼽히는 스피드를 강화할 수 있는 선수다.
3라운드 지명 선수인 정인욱은 지역 유망주로 청룡기대회 최우수선수다.
투수를 한 지 1년 정도 돼 어깨 상태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4라운드의 배영섭은 대졸 외야수로 어깨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타격이 좋고 발이 빠르다.
5번째로 뽑은 양지훈은 사이드암 투수 보강을 위해 지명했다.
삼성은 정형식, 정인욱 등을 예상보다 앞선 순번으로 지명하는 강수를 뒀다.
6. 구본범ㅣ한화 이글스ㅣ투수
소수정예주의
구본범은 체격 조건이 좋은 오른손 투수로 최고 시속 147km를 던진다.
고교를 졸업한 뒤 기량이 부쩍 늘어 올 시즌 대학 최대어로 꼽혔다.
한화는 선발 요원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역시 대졸 투수인 2라운드의 허유강은 사이드암으로 7월 체코에서 벌어진 제4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미국전에서
호투했다.
체인지업이 뛰어나다. 구본범과 허유강은 내년 시즌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3라운드에서 뽑은 유일한 고졸 선수 장민제는 1학년 때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KIA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꼽혔으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2차 지명으로 밀렸다.
4라운드의 박성호는 2005년 삼성의 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에 입학한 뒤 이번에는 한화에 지명됐다.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직구와 커브가 주무기다.
5번째로 선택한 황재규는 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기 대학대회 최우수선수로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나다.
임주택 스카우트는“뽑고 싶은 선수는 다 뽑았다. 대졸 선수만 뽑으려 한 건 아닌데 즉시 전력감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6명으로 가장 적은 선수를 지명했다.
노장 투수가 많아 투수력 보강에 주력했다.
7. 허경민ㅣ투수 자원은 많다ㅣ내야수
투수 자원은 많다
허경민은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나무랄 데 없는 수비력을 갖고 있다.
다만 방망이의 힘이 부족해 당장 1군에서 활동하기는 어렵다.
방망이에 힘이 붙으면 김재호, 손시헌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
이복근 스카우트차장은“당장은 힘들지만 파워를 좀 더 키우면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신인 선수들을 잘 키워 내는 두산 2군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가능성은 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박건우(서울고)도 허경민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보고 지명한 케이스다.
오른손 외야수로 수준급의 타격 실력과 도루 능력을 갖췄다.
3번째 지명자인 조승수는 190cm의 장신 투수로 시속 140km대 초반의 공을 던진다.
몸무게를 늘리는 게 급선무다.
4라운드의 배상현은 수비가 좋은 3루수로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5라운드에서 지명한 정수빈은 투수와 중견수로 뛰었지만 두산은 야수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
두산은 2, 3년 뒤를 내다보고 야수 위주로 뽑았다.
2군의 이원재, 김강률, 고창성을 비롯해 1차 지명한 성영훈 등 투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8. 박현준ㅣSK 와이번스ㅣ투수
장래성을 먼저 봤다
박현준은 올해 대학 최고의 경희대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SK 허정욱 스카우트과장은 “마지막 순번 지명권을 갖고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박현준이 이렇게 밀릴 줄 몰랐다.
운 좋게 지명했다” 고 말했다.
박현준은 사이드암이지만 최고 시속 147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도 프로에서 통할 만큼 좋다.
허과장은 “공도 빠르지만 볼 끝이 좋다.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진흥고 내야수 박상현은 안정된 수비력과 빠른 발로 점수를 얻었다.
SK 스카우트팀은 박상현이 정근우와 비슷한 좋은 내야수라고 판단했다.
3라운드의 야탑고 오른손 투수 윤석주는 안정된 투구 폼이 돋보인다.
5라운드에서 뽑은 고려대 오른손 투수 여건욱은 하위 라운드 지명 선수지만 시속 148km까지 나오는 강속구가 눈길을 끈다.
허과장은“현재 팀 전력이 탄탄해 장래성이 있는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모두 지명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베어스 2군 감독님, 코치님...
2~3년후에 멋진작품 보여주세요...
원년베어스맨 주니...
첫댓글 어떻게 커갈 지 기대가 됩니다^^*이제 아가곰으로 불리게 되겠군요ㅋㅋ
아기곰들아 화이팅 팅팅팅...
오호~ 느낌이 오는데여? .. 쿠쿠 .. 추석준비는 잘 되어가시는지?? ^^
준비는 뭐... 우리집이 큰집이고... 추석연휴때 야구장 고고고... ㅋㅋㅋ...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