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 ] ★ 6.25전쟁때 부하를 학살했던 지휘관들 모음 . 그리고 5.16

[늙은이]

지금 현 2008년을 살고있는 당신들은 부대장 훈시때 잠시 한눈 팔거나 자세가 흐트러졌다고 앞에 끌려나와 공개총살형을

당한다면 상상이 가나 ? 상관 지프 앞을 가로막았다고 처형당하는 일이 상상할수 있을까 ?

6.25전쟁때 그런 일들이 우리 청년들에게 일어났다.

국군이 대전을 잃고 낙동강으로 퇴각중이던 1950년 7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은 분대장 이상의 전 국군부대 지휘관에게

" 전시 중 즉결처분권 " 을 부여한다. 분대장이라면 병장이다. 병장이 마음대로 상병이하 병사들을 총살할수 있다는 것이다.

명령을 불이행 하거나 도주하다 적발된 병사들을 재판 절차없이 직속상관의 자유에 따라 처벌할 수 있게한 권한인데

탈영은 객관적일수 있으나 . 명령 불이행이라는 조항은 너무나도 지휘관 개인적 판단에 맡겨버리는 주관적인 권한이였던 것이다.

영화 홀로코스트를 보면 나치 친위대원이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끌고와 기분 풀리는 만큼 학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그런 식이였던 것이다.

패전을 면치 못했던 국군에게 당시 이대통령은 혼란상황을 극복하고 군기 유지를 위한 고유책으로 만든 법이였지만

실상 효과는 너무나도 잔인함을 남길수 밖에 없었다.

한번 그 사례를 살펴보자

영덕전투 당시 제3사단 23연대장 김종원 중령은(6.25때 연대장은 대게 중령이였다고 한다.)

 자기 휘하의 3대대 병력이 적에게 기습공격을 허용하자 그 책임을 추궁한다

하여 최1선 진지방어 소대의 소대장과 사병을 공개처형한다.

그 전에도 이미 김종원 중령은 후퇴를 건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대 작전관을 총살한다.

김종원 중령은 이미 1948년 여수반란사건 당시 여수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사건 연루자 수백명을 일본도로 참수한 경력이

있는 자이기도 하다 . 그 덕택에 백두산 호랑이라는 과분한 별명을 얻었지만 부하들은 물론 미국 군인들에게도 경멸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7사단 8연대장 고근홍 중령의 즉결처분 솜씨도 가관이다.

전쟁초기 육사 8기인 김천만 소위의 소대는 병력이 후달려 위기상황에 처한 연대를 돕기위해 먼길을 뚫고 무사히 퇴각,

본대에 합류해 왔으나 오히려 고근홍 연대장으로부터 소대장은 수십 발의 권총 사격을 당하고 살해된다.

같은 육사 8기 정구정 중위 역시 무단 퇴각을 이유로 총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제가 중과부적으로 부하들 잃어가며 싸울때

연대장님은 뭐하고 계셨습니까"라고 일갈하고는 갈대밭에 뛰어들어 권총으로 자결한다

(고근홍 중령은 자기 연대를 이끌고 함경도로 북진했다가 중국군의 대공세를 맞아 전사한다.)

앞서 소개한 김종원이나 고근홍은 이 사람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찮은 수준이다.

국군 제1사단 17연대장 백인엽 대령이 바로 이 글에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전쟁 발발 당일과 27일 사흘 사이에 자기 연대를 무사히 퇴각시켰고 그 후에도 전투력을 온존히 보존하여 인천상륙작전의 선발부대로도 뽑히게 했던 유능한 지휘관이였다. 초대 육군대장으로 유명한 포스타 백선엽장군의 3살어린 친동생이며

백인엽 대령도 후에 군단장 (★★★ 쓰리스타) 까지 올라간 장군이다.

그의 잔혹성과 새디스트 근성을 알아보자 .

1950년 겨울 1사단 17연대가 광나루에서 한강을 건너 서울로 진입하는 가운데 휘하 모 중대장의 운전병이 추운 겨울 날씨에

지프의 발동을 꺼트렸다고 해서 그 중대장에게 운전병을 총살하라고 명했다. 하지만 중대장은 주저하자 자기 손으로

그 운전병을 총살했다.

한번은 전화가설장비를 잔뜩 등에 짊어지고 행군중인 통신중대의 후미를 허둥지둥 따라가던 한 통신병이 자기 자동차의

진로를 방해한다고 해서 통신중대장 김00대위를 불러서 그 통신병을 총살하라고 명령했다. 김대위는 명령을 거역할수 없기에

통신병 손에 총을 한방만 쏘고는 자기 위치로 돌아갔다고 한다. 연대장은 한손에 총을 맞고 신음하는 그 통신병을

자기 손으로 사살하고 나서 수행하던 헌병중대장 박00대위에게 확인사살을 명령했다.

게다가 자기 훈시 도중에 자세가 흐릿한 병사 3명을 즉석에서 잡아내 모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하기도 했다.

그러고도 이런 지휘관들이 그 자리를 유지하면서 별을 달고 더 높은 고관대작의 자리를 받았다는 건 당시 한국의

정신문화와 의식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이건 아프리카 우간다의

살인마 이디 아민이나 캄보디아의 폴 포트에 비교할만 하다.

당연히 즉결처분은 군대의 전투력 향상은 커녕 유지에도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의지력 하나로 버티는 초급지휘관들이 상관의 기분 여하에 따라 목숨이 오락가락하고 상관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전우들이 어이없이 죽어가는 걸 본 병사들이 과연 누구를 믿을까?

2차대전 일본군 병사들의 일기를 보면 "양키, 토미(영국군)보다 우리 장교들이란 자들이 더 밉다"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의 국군 참전용사들도 그런 감정을 쉬이 느꼈을 것이다.

참고로 조심스럽게 1961년 5.16 쿠테타를 연관지을수 있다.

아까 김천만 소위 , 정구영 중위 , 그 외 김현선 중위 , 오익환 소위 등 6.25 전쟁때는 즉결처분으로 아군에 손에 희생된

국군은 압도적으로 소위.중위들이 많았고 , 그들은 압도적으로 육군사관학교 제 8기생들이였다.

그 10년후인 1961년 5.16 쿠테타를 일으킨 주체세력들 - 김종필,김형욱,김진만,길재호,오치성,오학진,이석제,이낙선,유원식,

석정선,박원빈 등은 죄다 육군사관학교 8기생들이다. (일부 5기도 있으나 압도적으로 8기가 많다.)

왜일까 ?

이런 야만적인 모습들을 제 눈으로 지켜보면서, 사관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함께 나누고 마음 속으로 신뢰하던 친구들이 상관에게 무참하게 죽임당하고 짓밟히는 것을 보면서 군 지도부를 향해, 이 사회를 향해 풀 길 없는 분노와 증오감이 쌓여온 것은 아닐까?

[푸딩이로소이다♥]

5.16 쿠데타랑 어떻게 잇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_-

[1학년]

흥미 있는 글이네요...

[뮤직비됴]

5.16 일어날때 당시 육사 8기 그니깐 당시 중령~대령애들은 자기 선배기수나 선배군인들에 대해 엄청 불만이 컸던 확실하다

[푸딩이로소이다♥]

선배 기수에 비해 진급이 느려서 불만이 많은 건 사실인데 625랑 무슨 상관... 그리고 8기는 전두환, 노태우 같은 경우는 이미 소장 달고 있었고 11기들이 대령 중령 달고 있었지.

[뮤직비됴]

8기 대부분이 중령 대령들이였고 그리고 글쓴이가 주장한 6.25때부터 육사 선후배간 갈등은 커져서 저것도 한몫했다는 주장은 내가 한게 아니잖아 나는 리플에서 5.16이랑 육이오랑 저런관련있다고 언급한적이 없는데 ? 여튼 흥미로운 글이다. 그리고 이거는 추측성 글이지 사실은 그 사람들이 알겠지

[일장춘몽]

전두환 노태우 육사 11기 아니냐 5.16당시 전두환 중령이었던걸로 아는데

[푸딩이로소이다♥]

아 5.16 -_- 순간 12.12랑 착각했다. 30대에 장군이 된 백인엽, 백선엽 시절보다 진급이 어마어마하게 느려진 30대 중령 김종필이가 동기들은 불만이 많았던게 사실이지. 뮤직비됴가 불만이 많았따고 하길래 늙은이 의견에 동조한다는 말이라고 생각했지.

[푸딩이로소이다♥]

일장춘몽 // 11기 맞고 5.16 당시에 위관급 장교였다. 전두환은 대위 시절에 5.16이 터지자 홀홀단신 박정희한테 찾아가서 눈도장 찍고 그 뒤로 완전 승승장구했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