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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63F633571EA3A40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0" exif="{}" data-filename="매화.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0" id="A_2163F633571EA3A4037E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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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누가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P>
<P>그냥 마음이 그쪽으로 향하게 된 곳은 바로 우리 초등동창들의 모임장소...</P>
<P>오늘은 아무 생각이 없이 미소띠는 내 벗님들의 얼굴만이라도 바라보기로 했는데...</P>
<P>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말이 많아지는 내 자신을 기억하며 조용히 그것도 아주 조용히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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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모임이 있던 날부터 나는 금식 모드에 들어가기 시작을 했다.</P>
<P>그리고 다음날이 토요일...</P>
<P>조금은 썰렁하고 허전해 보이는 병상위의 하얀시트를 바라보면서 다시금 지난 날들의 기억을 곱씹되었다.</P>
<P>아무 것도 먹지 않은 체 이틀을 포도당으로 내 몸을 연명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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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드디어 월요일 본격적인 검진에 들어간다.</P>
<P>낮 익은 간호사들은 반갑다고 내게 인사를 건네나 왠지 모르게 그 인사가 반갑지 않은 것은 지난 날들의 기억때문 일 것이다.</P>
<P>보도앞을 지나면서 힘 없이 주사바늘을 꽂은 체 걸음마 연습을 하는 환우들...</P>
<P>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나 역시 저러 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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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렇게 철쭉이 만발하고 새봄이 발자욱을 남기면서 떠나가는 시기에...</P>
<P>나 역시 수술실 침대위에서 대수술을 받던 시기인데...</P>
<P>왠지 모를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가?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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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우두커니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P>
<P>암병동...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이와 관련이 있을텐데...</P>
<P>왜 그렇게도 많은지... 혼자 씁쓰레한 미소를 지어 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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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며칠을 아무 것도 먹지를 않았더니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P>
<P>그래도 병원에서는 내가 죽지 않을 만큼 약을 투여하면서 때를 기다리나 보다.</P>
<P>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과거 한번쯤은 다녀갔을 내시경실로 부터 각종 알 수 없는 검사가 이루어지기 시작을 한다.</P>
<P>하루 빠리 이 소굴에서 빠져 나가야 하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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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나마 일부 정밀검사를 마친 결과는 나쁘지 않다는 담당의들의 전언이다.</P>
<P>그래...아무렴 어때! 이렇게 반은 체념을 한 상태고 다가 올 시간들을 받아들이면 되겠지...</P>
<P>아픔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기쁨도 그 어떠한 것도 영원한 것은 없으니...</P>
<P>마음 놓고 하늘을 바라보며 한송이 꽃이 되어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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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마도 금주내내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P>
<P>이 참에 그냥 푹 쉬어 보기로 한다.</P>
<P>그래도 지금 이 시간 또한 나는 여내골의 꽃피는 모습이 그립기만 하다.</P>
<P>고추도 심어야 하고 자라는 잡초도 뽑아야 하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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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며칠째 먹지를 못하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P>
<P>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훗날에 기쁨으로 다가올 일련의 일들이니 나 스스로가 감내해야지...</P>
<P>라는 생각속에 하루를 버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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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고 내가 조금 더 악화가 되거나 중병에 걸리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아니다.</P>
<P>최좋 검사를 마치고 다른 것들까지 모두 검사를 하고 있으니 시간이 조금은 더 길어지나 보다.</P>
<P>그러고 보니 내가 마치 로보캅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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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루를 시작하는 날...</P>
<P>나는 벗들의 기를 받아 또 다시 다음 모임 때 함께 술한잔 할 수 있는 날들을 기다려 본다.</P>
<P>그 때는 한잔해도 되지 않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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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좋은 하루... 병원 한 귀퉁이에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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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조용히 침잠하는 마음으로 성기의 글을 읽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과거의 병력으로 인해 성기가 정밀종합검진을 받는 모양인데....마음은 이미 인고의 과정을 거쳐 물처럼 바람처럼 거리낌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도인의 경지에 이른 성기를 보았다. 좋은 벗들의 좋은 기만을 골라담아 알집으로 압축해서 성기에게 한방에 빠샤하며 보낸다. 당연히 다음 모임때 성기와 잔을 부딪히며 술한잔 멋지게 해야지!
그랬었구나 ... 그래서 그렇게 말없이 .. 안보였었구나 .. 그리고 누가 오라하지않타니~~ 27모임에 당연 오는거이지 .. 그 와중에 그렇게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니.. 그치만 다 좋을거라 믿는다, 그렇게 환경좋은 곳에서 모든거에 절제된 시간과 좋은 먹거리로 몸을 지켜내고있는데 남은 검사들, 걱정말고 좋은결과ㅣ 나올꺼야~ 현숙말대로 홧팅~하고, 정복말대로 다음모임때 한잔~!! 기대할께~~
첫댓글 조용히 침잠하는 마음으로 성기의 글을 읽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과거의 병력으로 인해 성기가 정밀종합검진을 받는 모양인데....마음은 이미 인고의 과정을 거쳐 물처럼 바람처럼 거리낌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도인의 경지에 이른 성기를 보았다. 좋은 벗들의 좋은 기만을 골라담아 알집으로 압축해서 성기에게 한방에 빠샤하며 보낸다. 당연히 다음 모임때 성기와 잔을 부딪히며 술한잔 멋지게 해야지!
방가~조은결실을보러 병원을방문하여구나~여기 초딩친구들이 마니 기달리구있으니까~건강하고씩씩하게 만나자구나~항상웃고 성기에 긍전적 미소가 떠오른다~~~아자 ^*^
성기 힘든시간 보내는구나~~푹 쉬고 나면 좋은결과로 행복한 마음 가득일꺼야~~
음
갑자기 
뭐라써야할지 
먹먹하네 
내가 알기론 
성기가 강한친군데 
그랬었구나 ... 그래서 그렇게 말없이 .. 안보였었구나 .. 그리고 누가 오라하지않타니~~
27모임에 당연 오는거이지 .. 그 와중에 그렇게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니..
그치만 다 좋을거라 믿는다, 그렇게 환경좋은 곳에서 모든거에 절제된 시간과
좋은 먹거리로 몸을 지켜내고있는데 남은 검사들, 걱정말고 좋은결과ㅣ 나올꺼야~
현숙말대로 홧팅~하고, 정복말대로 다음모임때 한잔~!! 기대할께~~
검진의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는지 몰랐네요.....힘내세요 친구!!!
성기야
화이팅 ~~~
그리곤 빅토리 .....
알았지?
성기는 이겨낼거야 모든검진에서 다 좋다는 의사 소견이 나올거다
우리 친구들 생각하며 힘을 얻고 우리친구들은 한 마음으로
성기를 응원 할거야 파이팅 우리모두 좋은결과를 기대하며...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