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은 아름답다]
/ 신경림
산벚꽃이 하얀 길을 보며 내
꿈은 자랐다.
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
도신의 잡담에 눈을 감고서.
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
그러다가 내 눈에서
지워버리지만.
벚꿏이 하얀 길을, 갈대가
우거진 그 고갯길을.
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
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봉지가
되서어
잊저엊리지만. 이윽고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아니어서, 내 고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
아름답다. 길 따라 가면 새도
꽃도 없는
황량한 땅에 이를 것만 같아서,
길 끝에 험준한 벼랑이 날
기다릴 것만 같아서,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오늘은 지난 15주간 동안 매주 토요일 마다 장호원의 강동대학교로 가 수업을 듣곤 하던 그 일이 생략이 되어 너무도 할렁한 하루를 아침으로 맞이하는 기분이 참으로 상큼하여 좋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7시 가까이 되어 늦잠을 자고 일어나 그제서야 아침마다 해 오던 SNS 직업할 일이 산적해 있어 몹시 ㅂ누주하게 서둘러야 했었다.
최근에 작고하신 故 신경림 시인의 시가 좋아 이를 선변ㄹ하여 천지사방 나의 지인들에게 일제히 발송을 하느라 오전 한나절이 죄다 소요된 것이다.
귀한 시간들임을 모를리야 없지만, 나는 아직도 이 일에 천착하는 사람인 양 분주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다.
오늘 낮에는 원로이신 H 회장과 우리 영천성당 신학생 출신인 라우레닛오 선배와 3자 회동을 하며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여 1시경 경전철 가오리역으로 향하였다.오늘은 내가 밥을 사는 날, 돼지 흑돼지 삼결살로 소맥 한 잔과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며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향우회 문제 등등 복잡한 소재도 대화거리가 되어 제법 긴 시간을 함께 하였다.
헤어져 다시 역순으로 집에 오니 한결 편안한 길이었다.
집에 오니 아내와 강아지 루비는 산에 올라가고 절간처럼 조용하여 손 씻고 곧 낮잠을 청하였다.
딱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B 서내가 단ㅊ톡방을 다시 만들어야겠다시며 내게 일방 ㅌ초오를 하신다.
그러면 또 어떠랴.
회;장인 그의 판단임을...................
아내와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며 아일랜드의 미켈라가 아이뤼쉬 댄싱 경연대회 소식을 젆래 온 이야기를 나누느데, 우리 첫 외손녀 미켈라가 자기 또래의 아이들과의경연에서 ㄷ아당히1등을 차지하는 쾌걸르 보게 되어 무척 기뻤다.
장하고 장한 우리 미켈라라!
축하하고 사랑 해.
저녁에는 크리스틴도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경연을 펼쳤으나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끝에 최하위인 6등에 그쳐 작은 단이 아닌 맨땅에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장면이 너무도 가슴이 짠하여 애를 머ㅗㄱ었다.
비로소 연습 없이 경연에 참여하였다가 첫 좌절을 맛봤을 크리스틴이 제발 이 어려움을 잘 이겨 가기 기도로서 응우너한다.
사랑한다. 크리스틴!
미켈라와 크리스틴이 참 잘 자라고 있어 감사하다.
저녁 식사 후에는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사회복지론 LMS 강의 두 개를 드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과목의 한 개 LMS ㄱ,ㅏㅇ의를 복습하였는데 너무도 빨리 ㅈ너개되어 오늘 역시 헤메인 것 같았다.
이렇게 학교 안 간 오늘 하루는 저물어 간 것이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