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룬. 만 8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으면 초등학교 3학년이어야 하는데, 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서 일단 1학년에 입학 시킬 예정입니다.
누구냐구요?
남자 그룹홈에 날아오는 새 아이입니다.
원래는 남동생이 있고, 삼촌과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인데, 저희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삼촌이 두명 다 그룹홈 입소를 희망했지만, 저희가 한명만 수용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워낙 두 아이 모두 서로를 너무 의지하고 있어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살아야 하는데, 좋은 점보다는 빨리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타룬은 위에 말씀 드린대로 현재 장가가지 않은 삼촌과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는 사망했고, 아버지는 가출해서 소식이 없고..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 엄마가 몸에가 석유를 뿌린 모양입니다.
그런데 진짜로 불이 붙어서 그만 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타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아이들 모두 극심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고, 너무 내성적이고 두려움이 많은..
타룬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고 격려해 주어야 마음 속의 응어리와 아픔 그리고 트라우마를 벗어낼지? 모르지만, 한번 해 보려 합니다.
타룬이 가능해 지면, 동생도 가능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룬..
이 작은 아이가 마음 속까지 치유되어서 활짝 웃고 떠들 수 있는 날이 속히 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이번 주 부터 그룹홈에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될 것입니다.
환영한다 타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