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3년 9월 4일 포스팅하였습니다.
산약초 산행의 보람은
산약초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삽초의 발견은
산약초 산행의 보람을 아주 크게 하였습니다.
산행의 리더인 안 목사님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삽초인데
산약초 산행을 하는 동안 삽초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강원도의 산이면 어디든 자생하는 삽초는
"이것이 약초다"고 할 만큼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삽초를 채취하는 즐거움은
안 목사님의 하수오 사랑과 비슷할 것입니다.
안 목사님의 하수오 사랑은
금광에서 금을 채굴하는 것보다 더 클 것입니다.
안 목사님의 하수오는
생업, 그 자체였습니다.
약초 산행의 리더이자 멘토인 안상호 목사님은
대물 더덕과 도라지, 그리고 하수오 사냥의 전문 헌터입니다.
약초를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약초꾼의 불문률입니다.
송이난 자리와 산삼 난 자리는
부모 자식 간에도 비밀로 한다는 옛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약초는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약초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약초를 사랑하여 프로페셔널한 약초꾼이 됩니다.
약초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발품 사랑은
곧 약초의 전문가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하수오를 찾아가는 열정은
"하부인"이라는 말로 대변될 정도로 하수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동력입니다.
심마니의 천종 발견은 천운이 따라야하지만
하부인을 찾아가는 열정은 하수오 사랑의 집념입니다.
대물 하수오의 발견과 채취는
심마니의 천종을 채삼하는 즐거움과 같을 것입니다.
강원도 산약초 산행을 하면서
풀섶을 헤치고 산약초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보람은
삽초, 곧 삽주 사랑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삽초......
삽초를 채취하면서 도라지와 더덕과 잔대를 채취하는 보람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느 날 산도라지를 채취하기 위해 양지 바른 능선으로 올라갔는데
도라지는 보이지 않고 삽초가 1미터 방경 안에 서너개씩 있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 날 종일 쉼 없이 삽초만 채취하였는데
배낭에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삽초는 한약재의 독특한 향이 있고
삽초 뿌리는 산약초 가운데 가장 독특한 형태를 지녔습니다.
삽초는 잔뿌리가 많고 .....
창출과 백출의 둥근 혹과 같은 커다란 두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특한 뿌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삽초는
불로장생의 산약초라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납니다.
삽초는 효소나 담금주로 담아 먹거나
말려서 가루로 먹기도 하고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삽초는 기관지와 위장 등
몸 안의 염증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삽초는 건재 자체에 곰팡이가 쓸지 않고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고 곰팡이가 쓸지 않을 정도로 항균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 동안 산약초 산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채취한 것이 삽초인데
효소와 담금주, 그리고 잘 말려서 작두로 썰어 보관하며 틈틈이 차로 다려 음용하고 있습니다.
삽초 잎도 함께 채취하였는데
끊는 물에 데치고 덖어 잘 말려서 뿌리와 함께 다려 차로 마시고 있습니다.
험한 산약초 산행으로 발품 팔아 모은 산약초를
아직 한 번도 판매하지 않아 산약초 산행의 흔적이 아름다운 삶의 향취로
효소와 담금주, 그리고 건재로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벼랑끝 사역으로 산약초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발품 팔아 모아진 산약초로 대체의학을 연구하며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은혜로 나눌 것입니다,.
삽초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은 금하며
반드시 법제 과정을 거쳐서 음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