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방금까지 장어를 먹고 있었는데요.
사장님께서 복분자 주를 한잔 주셨습니다.
술을 못 마시는 필자는 한사코 거절하다가,
정력이 좋다길래 일단 마셨습니다.
잠이 오네요.
복분자는 정력이 아니라 불면증에 좋은 거 아닐까요?
어차피 쓸데도 없었는데 잘 됐습니다.
잠에 들기 전까지...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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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반 인강 수강 중
GS0기 :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 장선구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폭풍전야
폭.풍.전야. 때가 왔다.
11월 22일(수), 2차 결과발표일.
사실 까먹고 있었음. '진격거' 학우분이 알려줌.
(생유예일기 11월2주차 출연)
대충 필자가 얼마나 부끄러운 답안지를 썼는지 알기에
'혹시...?'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임.
실망도 기대도 없었던 날이었음.
다만, 필자가 본가에서 서식하는게 문제였음.
아무리 필자가 스스로 준비하는 시험이라지만
가족들도 결과 발표일이 되니 필자에게 묻고싶은게 많아보였음.
잔소리 들을까봐 필자는 미리 '나는 쓰레기야...'하는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있었음. 결과를 나보다 가족들이 더 기대한 듯.
결과는 폭삭 망했음.
굳이 숨기고 싶지 않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40점대임.
처음 수험에 진입하는 학생분들께 일러두자면
40점대는 아무거나 써도 나오는 점수임.
무언가를 분명히 썼지만 백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점수.
가족들이 "참나 잘했어요" 한마디 하고 감.
이 날을 와신상담으로 내년엔 진심펀치를 갈기겠다는
다짐을... 하지는 않았고, 심란한 척 메소드연기하며 스카로 향함.
가는길에 진격거 학우분께 전화옴.
진격거 : " 아잉어려웡님! 점수 어때요? 잘 봤어요? "
필자 : " 저 최고점수찍었어요! ㅋㅋㅋㅋㅋ 대박임 "
진격거 : " 헐...몇점인데요? "
필자 : " 40점대에요. "
진격거 : " 네?? "
딱 이 사진같은 기분이었음.
아니 따지고보면 이거 필자 최고기록이잖음.
당연함. 첫시험이기 때문임.
"첫술에 배부르랴" 라는 속담이 말하듯,
술마실때도 첫잔 버리고 시작하는 거임.
이번 시험채점에 대해 말이 많기도하고
감사청구도 진행하신다는 학우분들 계셨는데,
필자도 필자 점수가 이상하긴함.
근데 4과목 다 이상해서 필자가 이상한걸로 해야할 듯.
이상해서 감사청구가 아니라, 이런 답안도 읽어줘서 감사인사 해야할 듯.
다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시험인만큼.
아무런 채점기준이나 답안이 공개되지 않는데, 결과만 받아들이기엔
확실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인 듯.
필자 주위에도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가 나온 학우가 계셨었음.
감사청구나 소송준비하시는 학우분들이 좋은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음.
필자는 응원하기에도 너무 낮은 점수라...
한 11시즈음부터,
연락처 알고계시는 학우분들이 소식 공유해오셨음.
필자가 실제로 알고계신 학우분들 중엔 딱 1분 붙으셨음.
바로 '철의여인' (생동차일기 5월1주차 출연)
필자는 이 시험이 수험기간 분식회계없이, 순수하게
'1년짜리 생동차가 가능한가?'하는
의구심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철의여인 학우가 이번에 깨줬음.
승주샘 GS0기에서 알게된 분이지만,
정말 처절하게 공부하시는구나 싶은 학우였음.
분명 같이 시작했는데 필자만 왜 아직 뉴비인가 싶음.
중락샘 축하연 다녀오셔서 말씀해주시는데 재밌어보임.
다만, 학우분들 연락받다가 약간 멘탈이 망가졌음.
너무나 열심히 하던 몇몇 학우분들이 불합격하니 기분이 이상함.
'과연 열심히 한다고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음.
특히 인사노무 억까 당한 학우분들이 제일 불쌍함...
필자가 느끼기에 인사과목은 '이게 뭐가 맞는거야?' 생각만 듬.
그래도 불합격하신 분들이 소식공유해주실때마다
"힘내세요...우리 내년엔 꼭 같이 동기됩시다."라고 응원함.
40점대가 50점대후반을 위로하는 기현상.
어제 진격거 학우분 만나서 간단하게 식사함께함.
진격거 학우분도 노경러에 안산분이라 대화가 잘 통했는데,
다시 1년 준비하시는데에 고민이 많으신 듯.
사실 이번 일기에 필자 시험결과를
원점수와 함께 화끈하게 점수공개하려고 했는데,
진격거 학우분이 필자 점수 보더니 한 말이 기억에 남음.
"이 점수 공개하면 생동차때 들은 강사분들께 실례아닐까요?"
정신이 번쩍드는 한마디였음.
누군가의 자랑은 못 되더라도 부끄러움은 되지않도록
다시 1년 달려봐야할 듯.
의외로 노경이 제일 잘나와서 선택과목 안바꾸기로 함.
특히 인사노무에 바이오데이터, 필자도 아무거나 썼는데
생각보다 잘나옴. 필자생각엔 출제자도 뭔지 모르고 내신거같음.
# 낮잠의 효능
'일단 앉아있는다.'
생유예로 들어온 필자가 마음가짐을 바꾼점임.
생동차시절의 필자는 느낌오는 때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필쏘굿~' 공부법을 했었음.
현재는 집중도가 어떻든,
가능한 오래 스카에 앉아있는 길을 택함.
덕분에 공부시간은 늘어났으나 진도율은 저조함.
다만, 생동차 시절엔 졸리면 집가서 자고
컨디션이 괜찮아져야 공부했던 때가 많았음.
애초에 필자는 밖에서 잠들지 않음.
지하철에서도 안잔단 말임.
마음가짐을 바꿔서 죽어도 스카에서 죽는다는 일념하에
이제는 점심먹거나 졸리면 스카에서 엎드려서 쪽잠잠.
나름 필자의 결연한 의지의 표명임.
주로 '빗소리ASMR' 같은거 들으면서 엎드림.
그렇게 잠깐 잠을 청하면...
너무 푹잠.
점심먹고 잠들면 빗소리에 깬달까.
강의만 배속으로 가는게 아니라,
낮잠자면 시간이 배속으로감.
일론머스크가 타임머신 왜 안만들어주나 했는데,
이미 스터디카페라는 이름으로 있던거임.
필자가 발견함.
신기한건 '아 너무 피곤한데...' 하면서 밤에 스카에서 나오면
이상하게 집에 가는 길에 컨디션이 모두 회복됨. 집에서는 늦게잠.
자, 이제 결과도 나왔으니 돌아보지않고 달릴일만 남음.
뜬금없지만, 지금 필자 무화과나무심으러 나가야함.
집앞에 심을거라는데, 이유는 모르겠음.
내년에 시험 또 떨어지면 저 나무에 수목장당할듯.
여튼, 합격하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어린 축하를 전함.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첫댓글 1등 !!! 와 철의 여인분 축하드립니다 🥳🥳🥳
노경 망했다면서요...... 😳😳 !!
빠르시군요... 짱돌님은 결국 선택과목 어떻게...?
@아잉어려웡 경조는 인사보다 암기량이 많고, 더 철저한 암기가 필요하다해서 노경으로 갈거같습니더....
동지이자 경쟁자네요🙈 ?! 노경뿌셔!!!
중꺾그마!!!!!!!!
@아임짱돌 저는 경조를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책두께가....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강산희님 애정합니다.
덕분에 외롭지 않군요
두분 다 노경 잘하시네요....췟....😶🌫️
ㅋㅋㅋㅋㅋㅋㅋ 함께 1타 브레이커가 되어봐요
저는 어쩌면 신림동 가미카제
앜ㅋㅋ큐ㅠㅠㅠㅋㅋㅋㅋ 1타브레이컼ㅋㅋㅋㅋ 큐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합격수기써달랬는데 싫대여 ㅠㅠ
저도 이거 2년안에 붙을 수 있을지 하…..ㅋ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그나저나 철의 여인 그 분은 합격하셨군요 저도 그분 궁금하네요 아잉어려워님도 궁금하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 뵐 수 있었음 합니다
그런날이 올겁니다 태우쓰님! 힘내봐요같이!!
ㅋㅋㅋ정말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부러운 재능입니다ㅎㅎ 웃다가 가요~^^
감사합니다아 또 오십셔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17:52
아직 습관정립중...
운동은 다음주부터 시간 당기려고요 06시...? 출발목표... 아마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에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18:29
이런...안산거주가 범위가 너무 적죠...? 노경실강때 뵙게되겠군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19:42
@이공이사 그렇담 노동법에서의 조우…!
@아잉어려웡 행쟁 노동 인사일단 들으려고합니다
출첵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21:09
ㅋㅋㅋㅋㅋㅋ아 이거 너무 감동인데… 충격…
허걱..철의여인 ㄷㄷ
형 나는 언제즈음…
와 철의여인분 ㄷㄷ 대단하네요. 저도 점수발표이후 멘탈좀 나갔다가.. 복기해보니 잘쓴것도아닌..ㅋㅋ 내년 붙읍시다!!
내년에 같이 동기로! 화이팅!!
https://m.cafe.daum.net/keedong/4Q79/1294?svc=cafeapp
아잉어려웡님 저 약속 지켰습니당 헤헤 😊 앞으로도 수험일기 애독자로 지낼테니 수험도 일기도 화이팅입니다!!
위너님 ㅠ 사실 블로그에쓰신글 주위에서 보내줘서 봤었어요 ㅠㅠ 너무 감동입니다.
힘이 되었다니 기뻐요!
@아잉어려웡 진짜 제 큰 낙이고 힘이었습니당...🌸 늘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40점대..그게 좋아여
애메하게 59.84...이건 뭥미??
젠장마질..에휴
와아… 정말 합격이 눈앞에…
웰컴 흐그이센세...
대체 저런 짤들은 어디서 구해오시는건가요 ㅎㅎ 레퍼런스나 시각 자료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시는데에 엄청난 재능이...
글을 쓰고 황급히 찾는... 게으름뱅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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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제 답안지가 당도하는날까지 열심히 써볼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2.02 23:31
그렇게 읽어주셨다면 너무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