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동조합 출범 제 14주년 기념사>
전국농협노동조합 창립 14주년에 즈음하여
우리 농업과 농협의 명운을건 한 판 투쟁을 결의합니다 |
- 11월 9일, 전국농협노조 상경투쟁 현장에서
우리 꼭 함께 하길 희망합니다! -
자랑스러운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역농협노동자의 이름으로 불철주야 우리 농업과 농협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동인 여러분!
지역농협노동자의 결사체이자 노동자▪농민 연대의 구심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전국농협노동조합 출범 제 14주년을 맞이하여 뜨거운 가슴으로 인사 올립니다.
반갑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강 근제입니다. /투/쟁!
1987년 노동자 대항쟁 직후부터 각 지역에서 민주노조를 건설해 낸 힘과 의지를 한데 모아 1999년 10월 24일 마침내 지역농협노동자의 최대최고의 결사체 ‘전국농협노동조합’이 출범하였습니다.
출범 이래 지금까지 전국농협노동조합은 투쟁함에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연대를 구함에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우리 농업 사수! 협동조합 정체성 복원! 농민과 협동조합노동자의 생존권 쟁취!] 를 기치로 매 시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든지 노동자의, 농민의 투쟁 현장엔 여지없이 전국농협노동조합의 황토빛 깃발이 나부꼈음은 물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전 세계 민중이 어깨 걸고 나섰던 칸쿤과 홍콩에서의‘반 세계화, 반 WTO' 투쟁 현장에서도 당당한 보무로 나섰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지역농협 동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국사회에서‘유일한 농협조직’으로 남은 지역농협의 노동자로서 ‘농협이 제 이름이 아니어서 이름값을 내며 돈벌이에 나 선 NH농협00 주식회사’들과 한 판 대결을 벌여야 할 운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감히, 단언컨대 우리 중 누구도 그 운명을 굳이 마다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2013년 10월 24일 오늘, 출범 제 14주년을 맞이한 전국농협노동조합의 심장은 그 어느 때 보다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이제는 점점 더 많은 지역농협노동자가 NH금융지주체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체감하는 한편 우리 농업과 농협을 지키고 협동조합노동자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을 나누며 행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가위 인사 말씀드리면서 여러분들께 함께 하는 당당한 투쟁을 호소하며 약속드렸듯, 전국농협노동조합은 10월 1일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매주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앞 정기 집회, 국정감사 대응투쟁, 각 사업장과 녹색 게시판 등에서의 선전홍보활동 등을 꾸준하게 전개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젠 우리 투쟁의 무대를 청와대 앞과 국회로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그 투쟁의 정점에 11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 예정인 ‘농협중앙회 및 NH지주체제의 지배구조 타파! 인사제도 개악 안 폐기! 최원병 회장 퇴진 촉구!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상경투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지역농협 동인 여러분!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삶이‘바람 앞의 등불’신세가 된 것은,
2012년 NH금융지주출범을 기해 지역농협을 제외한 농협조직 전부가 실질적으로 와해된 한편 2013년 다수의 지역농협이 손익조차 내지 못한 채 그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현실로 내몰린 것은,
지역농협노동자인 우리가 다시금 우리 농업과 농협의 명운을 건 한 판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알량한 수수료 몇 푼으로 우리 생존을 쥐락펴락 해보겠다는 NH금융지주가 있는 까닭임을,
정부와 농협중앙회, NH금융지주체제에 의한‘반 농업, 반 협동조합’의 폭력이 난무한 오늘이 있는 까닭임을 직시합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지역농협 동인 여러분!
우리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 농업과 농협의 명운을 건 한 판 대결에 일말의 주저함 없이 나서야 하겠습니다.
‘주주 이익의 극대화, 사람보다 이윤’을 유일한 가치로 삼는 주식회사가 아니라, ‘진정한 공존과 상생, 이윤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삼고 살아가는 협동조합조직을 우리 아이들에게 건네주기 위해서라도 이 악물고 주먹 불끈 쥐어야 하겠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출범 제 14주년을 맞이한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더욱 크고 막중한 내일의 투쟁을 담담하게 결의합니다.
우리 농업과 농협의 명운을 걸고,
11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만나 뵐 것을 약속합니다!
단 / 결 / 투 / 쟁
2013년 10월 24일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강근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