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같이 모이는 뜻 깊은 시간이지요. 다가오는 명절을 어떻게하면 더 은혜롭게 보낼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부모에 대한 효를 대단히 중시합니다. 그런데 그 뜻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명절입니다. 명절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애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자녀 된 우리에게 가장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바라시는 소원,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화목입니다. 자녀 된 우리가 가족 안에서, 또 형제자매 끼리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한 것이 부모님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러지 않고 오랜만에 만난 형제, 자매가 말다툼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불효입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화목할 때 가장 행복해 하시는 분입니다.
사랑에는 수고가 따릅니다. 수고하지 않고 입으로만 사랑할 수 없습니다. 명절에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할 때 솔선수범하여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섬김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섬김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돈독하게 해줍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사랑하여 섬길 때 비록 몸은 조금 고될지언정 관계가 아름다워집니다. 그때 믿지 않는 가족들이 예수 믿는 우리를 새롭게 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 사랑, 가족 사랑의 지혜입니다.
명절은 축제적 의미와 쉼의 의미도 있지만, 전국 각처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 가족 간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 한 부모, 한 가족이라는 유대감 속에 동질감을 느낍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세태가 바뀌어도 가족이 주는 공동체 의식은 여전합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가족 공동체야 말로 메마르고 삭막한 시대를 극복해 낼 수 있게 하는 내면의 동력입니다. 우리에게 명절은 가족 안에서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일상에서 벗어났을 때 영적 긴장이 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 중 일 때, 출장 중일 때, 그리고 명절 연휴와 같이 평소와 다른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헤이해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평소처럼 할 수야 없겠지만, 여전히 방심은 금물입니다. 어둠의 영은 굶주린 사자처럼 영적 긴장이 풀린 사람을 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복되고 즐거운 설 명절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첫댓글 아멘.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