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오늘같은 국토종단 달리기에 참가해서
달리고 있는데 KBS에서 취재 나왔더군요
옆에서 계속 촬영을 하길래
나도 모르게 폼도 좀 잡아야 겠고
의관도 정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폼잡고 달렸는데
밤에 우리 달리기 하는것이 뉘우스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담날 다시보기 했더니 저는 안보이데요
그러나 그런 뉴스에 나오는 행사에
참여 했다는 자부심이 뿌듯 하더라고요
오랜(?) 경험을 보건데 오늘 촬영이 나온다면
예전처럼 어둡지 않은 시간이어서
잘나올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데나 낀다고 다 나오는것 아닙니다.
요령이 있습니다.
1.일단 옷을 따뜻하게 입고서 모자쓰고 좋은 장갑 신고서
제일 바깥에 우리 가마동 연두색 조끼를 입어서
눈에 잘 띄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가마동 들도 그옆에 모이게 되고
기자눈에 가마동이 주축인 것 처럼 보입니다.
자연스레 촬영이 집중되지요
가끔식 대사마,아침편지,뭐 이런 사람들 나오는데
공식적인 주관은 대마클서 하지만
대마클옷은 검은색이어서 눈에 뛰지 않으니
가마동이 나서야지요(패선이 앞섬)
꼭 가마동 옷입고 오세요
2. 달리는 위치가 좋아야 합니다.
보통 2~3줄씩 달리는데
맨 왼쪽에서 달려야 합니다.
가운데나 오른쪽에서 달리면 엑스트라로 나오죠
그리고 위치는 줄의 가운데가 좋겠지요
맨끝에서 달리면 편집 됩니다. - 늦게 오시지 마세요
3. 깃발이라도 하나 들어야 합니다.
사실 이거 들면 좋기는 한데
영 귀찮고 무겁고 힘들지요
모두들 안들려고 합니다.
중고수 이상 되시는 분들은 들고 달려도
별로 어렵지 않지만 아직 초보들은 좀 어려우니
아예 들지 마세요
그리고 가마동이 남들 안하는것 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이상을 지키면 반드시 촬영될 것이고
아울러 방회장님께 나 오늘 나갈테니 촬영기사 좋은분으로
보내 달라고 은근히 취재 압력도 넣으시고
만약 방송사가 바빠서 못나오면
박종헌 도미니꼬가 사진이라도 찍어서
여기 저기 올려줍니다.
사진찍는것은 거의 확율 99%입니다.
마지막으로 달리고 나서 과학고나에서
꼭 기념촬영 하고 이동하세요
가능하도록 안 춥다면 기다렸다가
이어달리기 행사가 합쳐지는 것을 보는것도 좋치요
한라산에서 출발을 하여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진 줄기가
대전에서 합쳐진다는것 대전 가마동이 얼마나
깊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으면 대전에서 합쳐지겠습니까?
다시 합쳐진 줄기가 내일 아침 6시에 출발합니다.
우리의 첫미사 축복을 받아서 말입니다.
내일 거리는 33킬로이지만
10킬로식 끊어서 달리고 중간에 회수차 타고서
쉬었다가 나머지 10킬로를 달리면 됩니다.
그리 어려운 달리기 아니니
겁먹지 마시고 나오세요
혹시 압니까? 청주방송에서라도 나올지
저요?
호남줄기서 해마다 달렸지만
나온적은 없습니다.
늘 엑스트라나 편집되거나 둘중에 하납니다.
그래도 가마동과 첫만남의 행사라서
빠지지않고 열심히 달립니다.
그게 또 우리 성당앞을 지나잖아요........
달리고 미사 참석하는 모든이에게
성령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