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전기실 1개동 전소
현대제철 인천공장 불...진압 어려움 겪어
현대차 울산공장 완성차 대피...피해 없어역대 최대 규모의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인천공장 등 곳곳에서 대형 화재로 번질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태풍의 위기를 넘겼다.
6일 포스코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 경북 포항시 포스코 2열연공장과 스테인리스(STS) 2제강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열연공장 전기실 1개 동이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발생한 불은 멀리 떨어진 포항 남구 대이동이나 북구 장성동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시간당 110㎜의 폭우로 포항 시내 곳곳이 침수되면서 진화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제철소 내 자체 소방대까지 현장에 나섰고, 지역 소방대가 구조에 참여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의 순간 정전으로 인해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가스가 외부로 방산되면서 큰 소음과 화염이 관측됐지만, 이는 정상적인 방산 과정이었다”면서 “2열연 공장 전기실 패널과 STS 2제강 공장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는 금방 진압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갈 것이란 예보에 따라 태풍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자 이날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시간은 5~6시간이다.
이보다 앞서 오전 6시 33분에는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인천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119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여 분 만인 7시 2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ESS는 야간에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한 뒤 낮이나 정전 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ESS 시설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소유하고 효성중공업이 운영 중으로, 103메가와트(㎿)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당 ESS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일부 빌려 쓰고 있지만, 제철소 설비와 거리가 있어 제철소 조업 차질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주부터 수출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위치한 완성차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기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태풍이 빠져나간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업계 사업장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 각 기업은 태풍 영향에 대비해 안전점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울산 및 거제 지역의 조선업계도 건조 중인 선박을 미리 피항시키고 조업을 미루는 등 대비한 덕에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앞서 건조 마무리 단계 또는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대우조선해양은 해상 크레인 및 이동 가능한 선박 6척을 서해로 피항시켰다. 원호연·주소현 기자·포항=김병진 기자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당 ~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