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장님의 글을 노무나도 재미있게 보고나서 과거에 제가 읽었던 책의 내용을 올려봅니다.
이 책은 1985년 문무사에서 발간되었고,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85년 당시 현역 미 육군 소령으로 미국의 지휘 일반참모대학을 졸업하고 주한미군 제2사단 작전참모 수행중인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의 전체내용은 고대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여러 가지 군사작전(엔테베 작전, 마야게즈호 구출작전, 크로마이트 작전을 위한 CIA의 교란작전부터 구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당시 구 소련의 무전교신 이외에도 많은 작전들이 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질구출 작전과 관련된 30페이지 정도 되는 전체 내용중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과 오스프리 자료집의 일러스트를 조합해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내용 전체를 올려볼까 했지만 쉽지는 않은 분량이라...
※미국 대사관이 점거된 이후의 가장 큰 문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1979년 11월4일 이란주재 미국 대사관이 점령당하니 이란에 CIA요원은 한 명도 남지 못하고, 그나마 CIA 요원들조차 인질이 되 버리면서 지방에 깔아 놓은 현지 요원들과 직접 접촉할 길도 막혀 버렸다.
27에이커나 되는 미 대사관 영내 어느 구석에 인질이 갇혀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 델타포스의 대장인 백위드 대령이 계산해보니 구출 팀이 대사관 내 14개 건물을 수색하려면 3~4시간을 허비해야 하는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 죽는다는 결론밖에 없다.
외부에서 CIA 요원이 처음으로 테헤란에 잠입해 들어간 것이 12월 말이다. 60세 가량의 퇴역 정보계 장교로 이름은 밥(Bob)이라고만 알려졌는데, 남부 유럽에 살며 수개국어에 능통하나 이란말인 화씨(Farsi)는 전혀 모름에도 불구하고 밥은 기가 막히게 첩보 활동을 해줬다.
이후 CIA에 부유한 이란 망명객 1명이 자원해서, 밥이 이란의 현지 스파이 조직망을 다시 깨우기 위해 찾아 나선 사이에, 그 이란인은 영국제 포드 트럭 5대와 마즈다 2대를 구입해서 백위드 대령의 구출 임무 기초공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백위드 대령은 이란의 사전 정찰을 위한 선발대로서 자신이 믿는 부하가 한명 미리 테헤란에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믿고 97명의 부하 생명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주장한다.
델타포스 대원 수명이 선발대로 이란에 잠입해 들어가겠다고 자원했으나 CIA가 모두 불합격 시키니 딕 미도우즈 소령이 지원하기에 이른 것이다.
포르투갈 사람으로 위장시키기 위해 포르투갈 말을 가르쳐 보아도 허사로 배우지를 못하자, CIA는 메도우즈 소령도 실격시켜 버리고 말았다. CIA로서는 메도우즈 소령조차도 위장, 배경, 훈련이 조잡한 아마추어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세상에... 그린베레의 전설 중 한명인 딕 미도우즈가 아마추어라니....)
그러나 미도우즈 소령은 누가 안 된다고 했다고 그만 둘 사람이 아니다, 단독으로라도 테헤란으로 가겠다고 설치니 CIA국장 스텐필드 터너가 부득이 그러나 조건부로 허가한다. 최소한 아일랜드 사투리라도 배워서 영국인 행세를 하라는 것이다.
그 사이에 다른 미군들도 테헤란에 잠입해 들어간다. 서독으로부터 그린베레 2명이 도착하여 이란 외무부 정찰을 전담한다." "이란의 미국대사관 점거당시 미 외교관 3명이 이란 외무부에 가 있다가 그냥 그곳에 인질이 되었기 때문이다.(구출 작전이 개시되면 이란 외무부에 잡혀있는 미국 외교관들은 도심 게릴라전 훈련을 받은 그린베레 대원들이 구출하기로 함.)
거기다가 이란계 미군 두 명이 지원하고(두 명 모두 이란에 친척이 있고, 지리에도 밝다.), 그 중 한명은 암으로 죽어가면서도 미도우즈 소령의 자동차 운전을 맡는다.
추가로 지원한 이란계 망명자 8명이 제2사막으로 부터 대사관까지 들어갈 트럭운전수로 지원했는데, 그중 한명은 백만장자로 전용 기사가 운전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CIA 본부에 왔다. 그 사람은 오토매틱 기어만 운전할 줄 알아서 다시 운전을 배우고 투입된다.
※ 미도우즈의 사전 정찰활동
미도우즈 소령은 30년간의 군 경험을 발휘하여, 워싱턴에서 부화된 습격 계획이 실제로 테헤란에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부심한다. 제2사막 착륙지점을 정찰하고, 부근에 있는 기차 정거장 때문에 헬기와 특공대가 착륙하다가 발각되지 않을까 하는 지형 정찰을 세밀히 해보았다.
감싸(Garmsar)시 북녘, 산악지대 언덕에 헬기들이 내리면 위장망으로 덮고 경비팀은 소형 대공 미사일을 들고, 차량으로 테헤란 시내에 들어가 대사관을 습격한 델타 대원들이 인질을 구출해 놓았으니 헬기로 들어오라는 연락이 있을 때까지 숨어 있어야 되는 곳, 그곳도 가보았다.
제2사막부터 대사관 까지는 여러 차례 운전하며, 매 마일마다, 그 지점 통과마다의 진행이 계획된 대로 틀림없는가를 점검, 재점검, 확인도 하였다.
테헤란 시가 경유도로는 인공위성 사진에 나타나지 않았던 위험 지역이 없는가, 매 미터마다 주의에 주의를 거듭하며 살펴 걸었다.
대사관 전 주변은 기자들과 농담도 하고, 경비병들에게 손까지 흔들며 잘 돌아 보았다.
미도우즈 소령은 트럭을 감추어 둔 창고도 가 보았고, 구출팀이 낮 시간동안 숨어 대기할 감싸(Garmsar)시 부근 염전에 시원한 개울 골짜기가 하나 있는 곳도 미리 알아 두었다.
작전 개시 3일 전에, 워싱턴으로 제반 준비가 완료되어 있음을 통보하였지만 작전 개시 36시간 전에, 창고 앞길에는 전선주를 묻으려는 공사가 시작되어 땅을 파기 시작한다. 미도우즈 소령은 돈을 주고 달래어 파놓은 땅을 다시 메우게 하여 되돌려 보냈으나, 뒷맛이 남아 있다.
이러한 불안에 떨며, 혹 계획이 탄로 날 것 같은 징조가 보이는 일이 있어나고 있지는 않은가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델타 포스의 작전계획
이제 델타의 전술은 단도직입적인 것이다. 2~3명으로 구성된 차단팀이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각 목길을 차단하고 기관총으로 엄호사격 준비를 한다.
나머지 구출팀은 알루미늄 휴대용 사다리를 타고 대사관 담을 넘어가 작전을 개시한다.
델타의 지휘관 백위드 대령은 인질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 극렬분자들은 걱정거리로도 생각지 않았다. 군경험이나 훈련이 결여된 자들로, 각자 소지한 탄창도 한 개 뿐이다. 백위드 대령은 그 이란 경비대원들이 인질에 총부리를 돌리고 사살하려 들지도 않으리라고 생각하였다.
정보 분석에 의하면 페르시아계 사람들은 함께 당할 때라면 포로를 보호해 주는 것이 전통이면 백위드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도 경비대의 본능적 반응이라면 델타에 대한 사격이지, 인질을 살해하기 위한 사격은 가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 것이다.
백위드 대령은 일단 델타가 사격을 개시하면 이란 경비병들은 혼쭐이 빠져서 대사관 정문으로 뛰어나갈 것이며 그리되면 총알의 세례를 받으리라는 데 자신만만 하였다.
델타포스는 또한 대사관 외곽에 모래 주머니를 쌓고 경비를 맡은 혁명 의용군 파스다란(Pasdaran)도 안중에 없었다.
미도우즈 소령이 사전정찰에서 눈 여겨 보았더니 이자들의 절반쯤은 잠자기 일쑤이고, 그 나머지는 얼굴과 양팔을 모래 주머니위에 얹어 노출시킨 채 서 있으며, 무기는 담벼락에 기대어 두는 것이었다. 델타포스에게 사살될 이란인 수는 굉장할 것이다.
백위드 대령은 지상 화력 이외에, C-130 건십이 대사관 상공을 선회 비행하다가 지상에 문제점이 생기면 즉시 공중지원을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작전이 개시되면 최소한 헬기 한 대는 미 대사관 영내에 착륙시켜 인질 전원 50명이 살았던 죽었던 모두 데리고 나올 작정이었다. 인질들은 이마에 야광 띠를 두르게 하여 수시로 머리만 세어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인질들을 떠나보낸 후, 델타포스 전원은 40파운드의 다이나마이트로 대사관 담 벽에 큰 구멍을 뚫어버린다. 이후 로저벨트 로를 가로질러 북동으로 붙어 있는 축구 경기장으로 가서 그곳으로 다른 헬기들이 대원들을 퇴출시킨다.
백위드 대령은 경기장 담 둘레에 경비초소를 세우면 방어하기가 쉬우므로 이러한 운동 경기장을 퇴출집결지점으로 택하였다. 만일 이란인들이 인해전술로 나오는 경우라면 상공에서 선회 비행중인 폭격기들에 의한 대학살만 벌어질 뿐이다.
※델타 포스의 고민
델타 팀이 미국을 떠나기 전에, 카터 대통령은 백위드 대령에게 델타와 이란 경비대간의 교차 사격에 끼어 희생되는 인질도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백위드 대령도 두려운 것은 단 한가지이니, 일단 총격전이 벌어지면 인질 중에 이란 경비병을 때려 눕히고 총기를 빼앗아 드는 사람이 생기는 경우이다.
그렇게 되면 델타로서는 자기들의 복장과 성조기 부착으로 상호 식별이 되기 때문에, 그 외에 누구든지 총기만 든 자를 보면 사살해 버릴 것이므로, 용감했던 미국 인질이 오히려 미국 특공대원에게 사살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엔테베 작전때도 유사한 경우가 있었던 만큼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얌전히 머리 쳐 박고 있는 게 제일...)
※작전 실패의 징조
작전 성공 시 얻게 될 정치적 이익과 논공행상에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같이 훈련하면서 호흡과 팀워크를 맞춘 적이 없는 육해공해병대 4군이 골고루 포상받기 위하여 난데없이 국방성 팀이라는게 생겼다.
미 해병대 헬기 조종사들의 훈련 성적이 우선 불량하였다. 비밀 보존에 유의치 않고 전화로 마누라나 불러내어 이야기한다 .1980년 3월, 모의 제2사막에 야간 착률하는 연습시에는 목표지로부터 1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내린 헬기도 있었다.
발진 기지인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 호로부터 이란영공으로 비행하는 데 헬기 한 대는 불시착하여 버렸고, 또 한 대는 모래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니미츠 호로 귀환해 버리고 만다.
제3번 헬기는 제1 사막까지 왔으나 수리불능의 고장이 발생했고, 미 해병 헬기 조종사 중에는 휘날리는 모래바람을 뚫고 장장 6시간이나 곤욕을 치르며 비행하였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자가 있다.
제1사막에 제일 먼저 도착한 헬기 조종사는 백위드 대령을 보자마자 “정신이 올바로 박혔다면 헬기는 사막에 모두 버리고 C-130편으로 귀대합시다.”라고 건의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도착한 헬기 조종사는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200야드 거리를 휘청거리며 걸어나갔다. 백위드 대령과 부하들이 사막 안쪽으로 뒤쫓아 붙잡으니 그 조종사는 “내가 무슨 고역을 치르며 왔는지 상상도 못 하실 것.”이라고 중얼 거렸다.
※ 작전 실패 직후 상황
수송기와 헬기가 폭발하자, 헬기 조종사들은 모두 헬기를 버리고 나머지 C-130 수송기에 올라타고 탈출해 버리니, 헬기 속에는 비밀지도, 정찰사진, 호출 부호 및 라디오 주파수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헬기 조종사의 지도에는 테헤란 외곽에 미도우즈 소령이 사용한 창고까지 명기되어 있다. 헬기 조종사들이 창고까지 날아 들어갈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지도에는 명시되지 않았어도 좋았는데 오류를 범한 것이다.
미도우즈 소령은 급히 창고로 되돌아와 경비를 맡고 있던 요원을 불러낸다. 기상 관계로 이집트 주재 임무 지휘소와의 인공위성 중계 통신이 불양하여 구출작전이 실패로 중단된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된 것이다.
제2사막에서 대기하다가, 테헤란 시내로 되돌아 왔을 때는 이미 금요일 새벽으로 훤해지기 시작하는데, 옷은 사막의 밤모래로 뿌옇게 뒤 덥혔다.
다음 날 이란 측은 제1사막에서 지도를 회수하니, 창고 주변을 맴돌던 외국인이라면 모두 잡아들이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미도우즈 소령이 리처드 키스라는 가명으로 위장한 것도 탄로나고 말았다. 이제 세 길밖에 없다.
육로를 따라 터키 국경으로 나가는 것
페르시아 만의 아바단으로 가서 헬기를 불러들이는 것
테헤란의 국제공항에서 일반 여객기를 타는 것.
일요일 밤에 미도우즈 소령은 체포될 것을 각오하고 비행장으로 나갔다.
그런데 아무 사고 없이 일반 여객기에 올라타고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내렸다. 끝내는 CIA요원 모두가 안전을 찾아 나온다. 그중 이란계 미군 병사 한명은 일주일이나 후에 아바단까지 도망 나왔으니, 계획상으로는 헬기로 뽑아 올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반 여객기 편으로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에 나타난 것이다.
인질이 444일 만에 석방된 후 분석에 의하면 CIA가 보유하고 있던 정보가 얼마나 정통하고 정확하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델타팀 고위 지휘관 중에는 누워서 떡먹기 였던 작전인데 헬기 때문에 실패하였다고 울음을 터뜨린 자도 많다.
(일러스트의 출처: 오스프리 자료집 US Army Special Forces 1952~84)
책의 내용: “델타포스 대원들 전원이 전투화를 신고, 청바지 입고, 방탄조끼 입고, 검정색으로 물들인 야전 상의 입고, 해군용 검은 털모자를 쓰는 복장을 하게 된다. 상의 윗 소매에는 조그만 미국 성조기를 부대마크로 달고 그 위를 접착용 테이프로 덮어 가리웠다가, 일단 영내에 공격해 들어가서는 테이프를 떼어 버림으로써 상호 식별을 도모한다. 머리 색깔은 모두 검정으로 염색하였다.
휴대무기와 장비(출처: 오스프리 자료집 US Army Special Forces 1952~84)
MP-5A2(9mm)
MP-5A3(9mm/telescoping-stock)
XM-177E2(5.56mm)
M-3A1(45ACP)
M-16A1(5.56mm)
M-1911A1(45 ACP)
M-60(7.62mm)
HK-21(7.62mm): 단발 모드에서는 저격용 소총으로도 사용가능.
M-79(40mm)
M-203(40mm)
작전 복장 및 의류
미군이나 델타포스 대원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군장인 LBE는 휴대하지 않고, 탄창, 생존장비및 기타 작전 장비는 필드 자켓의 주머니에 수납.
M-1965 필드자켓: 이란 혁명군과 학생들이 염색한 필드자켓을 많이 입었기 때문에 델타포스대원들도 동일한 자켓을 입고 작전투입.
청바지
털모자: 검은 색 울(wool) 재질의 해군용 워치 캡
미군 전투화를 신고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Chippewa 등산화를 선호한 대원들도 많았다고 함.
혹시 구출을 거부하는 인질이 생길 경우 묶어갈 노란색 플라스틱 밧줄 (- -a)
방독면: 이란측에서 화학탄을 사용할 때를 대비함. 델타에서는 무력화 개스를 사용할 계획이 없었음.
이란인질 구출작전에서 사용한 총 비용.
1. 인명의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것.
2.백악관, 부통령실, 국무위원실, 국무성, 국방성, 국방정보국, 중앙정보국, 유엔 내 미
국대표부등 참모 직원의 인력비용도 계산에 넣지 않음.
작전비용만을 계산해서
1. C-130수송기 한대손실: $5.200.000
2. RH-53 씨 스텔리언 헬기 7대손실: $25.200.000
3. 아리조나 주에 백위드대령과 델타습격대원들의 작전연습장으로 사용되어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 모조건물 건축
비:$4.000.000
4. 아리조나 주 모조 미 대사관에서 인질역할과 극력분자 학생 역할을 맡기위해 헐리웃으로부터 온 액스트라 지급비:
$150.000
5. 페르시아어-영어/ 영어-페르시아어 숙어집 90권: $180.52
6. 인질을 대사관으로부터 비밀 상봉지점으로 수송할 목적으로 구입한 이란제 트럭 25대: $220.000
7. 트럭운전사들이 비밀 상봉지점을 찾기 위해 길을 물을 경우 이란인들에게 집어줄 돈으로 현금지참: $5.000
8. 인질구출작전중 딴 곳을 쳐다보는 값으로 이란경찰, 육군, 정부인사들에게 나누어 드릴 감사비(스위스 은행에 구좌번
호만으로 입금시킴): $50.000.000
9. 폐쇄된 비행장옆 고속도로를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붙잡혀 있던 이란인 44명에게 버스표 환불액: $88
10. 미 해군 함대가 페르시아 만에 1년간 기동한 비용: $1.000.000.000
11. 정확한 액수계산이 안 되는 비용으로, 밤 시간 및 온도 등 기상관계정보비
12. 첩보수집 인공위성 유지비
13. SR-71초고공 정찰기 이용비
14. 무기및 탄약비
15. 개인 휴대및 공용 장비 이용
16. 전자 기계비용
17. 특수전파방해장비 비용
18. 무력화 개스탄 비용
19.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영공 사용비
이상 총 50억불 정도가 투입되었다.
책의 내용 중에는 작전 후 미 국방장관 해롤드 브라운의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도 세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중 일부만 올려 보자면
질문: 이란의 아야톨라가 막 성명을 내고 미군 10명이 사망하였으며, 10명이 더 사막을 헤매고 있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그를 확인이나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브라운 장관: 예, 나는 부인할 수 있고 또 부인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그곳에서 나온 성명이 많은데, 그곳은 지금 혼
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는 종류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질문: 무장을 하고 대사관을 지고 있는 과격분자들이 150여명이나 된다는 것을 사실이라 볼 때 막대한 유혈극을 벌이지
않고 어떻게 인질석방을 이룩할 수 있었겠습니까?
브라운 장관: 본인은 실제로 수행된 부분 외에 임무의 다른 부분에 관해서 언급치 않겠습니다. 다만 그 문제는 합동참모
부가 철저히 심사하였고, 본인 또한 재검토 하였으며, 구출단 자체도 전체 임무 중 그 부분에 가장 자신을
가졌다는 것 만 말하겠습니다.
질문: 헬기 성능 유지 및 확인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브라운 장관: 국방성내에서는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우리는 왜 이러한 차질이 생겼는지 상세히 조사중 입
니다. 이 작전이 끝난 것 은 바로 어제 아닙니까? 철저히, 밑바닥까지 조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책임
을 뒤집어 씌울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헬기는 전 거리를 단독으로 비행하였습니까? 아니면 고정익 항공기가 수송해 주었고, 그 고정익 항공기들은 항공
모함에서 혹 은 지상기지에서 출발하였습니까?
브라운 장관: 헬기는 항공모함으로 부터 이륙한 것이고, 그 지역까지는 물론 해상 선박으로 수송된 것입니다.
질문: 그 항공모함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니미츠 호입니까?
브라운 장관: 니미츠 호 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이 이루어집니다. 이란인질 사건만을 다룬 전체 31페이지의 내용 중에서 기자회견만 15페이지에 달해서 전체를 올리려했는데 만만치 않은 양이기에 전부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란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구출작전과 관련해서 제가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한 가지.
헬기와 수송기의 충돌은 델타포스의 잘못이 아닌데, 국내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군사관련 서적에서 델타포스의 실패인 것 처럼 글을 쓰는 이유는 뭘까요? 미국의 특수작전 실패라면 이해가 가는데, 군사관련 서적들의 내용을 보면 델타포스에게 뒤집어 씌우는 뉘앙스의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위의 일러스트는 이란인질구출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1년後인 1981년 당시 레인저 BCT(Building Clearing Team)의 모습입니다.
신발도 군화가 아니라 테니스화를 신고 별도의 장비수납용 VEST를 착용하는 등 보편적인 레인저 부대의 패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로 현재 레인저의 BCT팀은 존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진과 글에서 레인저 부대의 소음기 달린 MP-5 기관단총에 대해서 "과거 BCT팀에서 사용하던 장비"라는 언급이 있는 걸 봐서는 레인저에서 BCT팀을 위한 별도의 예산이 편성이 되어 있었던 듯.
첫댓글 아, 그랬군요. 본문에 나오지만 이 레인저 대테러팀은 블루팀이라고 불리면서
델타포스가 창설하기 이전부터 훈련을 해왔던 부대죠. 밑에 글 주석을 약간
수정해야겠습니다.
과거에 미 특전단에서도 '블루 라이트'라는 대테러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레인저에서도 블루팀이라는게 있었군요.
그리고 신기한 것 중 한 가지가 제가 아직도 갖고 있는'동아 프라임 영한사전 제3판(출판된지 노무나도 오래된 ^^)'을 찾아보면
델타포스: 델타 테러 타격부대
블루 라이트: 미 육군 특공대
라고 나와있다는 게....
흥미진진하네요~~
데져트 원의 작전당시 미 본토의 지휘소에 있던 네이비 씰 6팀을 만든 리처드 마친코의 책을 보면 인질로 잡힌 버스승객들에 대한 처리(?)에 대한 무전을 듣고 "그 놈들 다 죽여버려."라고 혼잣말을 하자 모두 경악하는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주변의 눈길을 느껴 "농담이야."라고 했다는데 본인 말로는 농담이 아니었다는게...
잘읽었씁니다 ^^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잘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하여간 너도나도 밥숟갈 들고 끼어드는 게 문제입니다. 무슨 소풍 가는 것도 아니고.
작전성공을 했을 때 얻게 될 영광을 생각하니 마음을 비우기 보다 누구나 숟가락을 들이밀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훈련을 했던 팀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을 해야 한다는 걸 망각하고 4군에 모두 영광을 나눠주겠다는 발상으로 팀을 구성했으니..
"8. 인질구출작전중 딴 곳을 쳐다보는 값으로 이란경찰, 육군, 정부인사들에게 나누어 드릴 감사비(스위스 은행에 구좌번호만으로 입금시킴): $50.000.000"
ㅋㅋㅋ
결국 돈과 막후 정치는 빠질 수 없나 봅니다.
게다가 작전의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저 와중에도 막대한 양의 돈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웃긴거죠.
성공했으면 인질 구출의 새역사를 쓸 뻔 했습니다.
이건 마치 평양 중심가를 타격하는 수준 ...
성공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난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버리고 나온 장비를 공중폭격으로 파괴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지만, 이란을 침공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건의가 거부당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