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이야기-2
커피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기왕에 카페에 커피 이야기를 올린 바 있으니 거기에 조금
덧붙여 보고자 한다.
코끼리 배설물 속에서 찾아내는 커피 생두(볶기전의 커피콩)로 만드는 이른바 ‘코끼리똥
커피’라는게 있다. 그 커피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라고도 불린다.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코끼리똥 커피가 생산된다.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체리처럼
불그스럼한 커피 열매를 사과, 바나나, 사탕수수 같은 과일과
섞어 코끼리에게 먹인다. 사흘쯤 지나면 코끼리가 변을 보는데, 커피열매
일부가 변에 섞여 나온다. 변을 뒤져 커피 열매를 찾아낸 다음 껍질을 벗긴다. 그것을 물로 씻고 햇볕에 말려 볶으면 코끼리똥 커피 원두(볶은 커피콩)가 탄생한다.코끼리가 먹은 커피 열매가 전부 배설물로 배출되지는 않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생두 약 33kg을 코끼리에게 먹이면 1kg 정도의 생두가 배설물로 회수된다. 태국에서 이 코끼리똥 커피원두는 1kg에 120만원(2014년
2월 도매가 기준) 정도에 팔린다. 태국 등에 있는 일부 호텔에서는 코끼리똥 커피를 한 잔에 5만~10만원 받고 판다.
이 정도 값을 치르고 마실 만큼 맛있는 커피일까? 직접
마셔본 사람들은 코끼리똥 커피맛이 꽤 좋았다고 한다. 한 한국 시음가는“쓴맛은 거의 없고, 부드럽고 달콤했다”고 말했다. 쓴맛이 나지 않는 것은 코끼리의 소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효소가 커피의 쓴맛을 내는 단백질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코끼리똥 커피를 개발한 캐나다인 사업가 블레이크 디킨씨는 사향고양이 배설물에서 나온
이른바 투왁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2년 에티오피아에서 루왁커피 사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2003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원인이 사향고양이였다고 밝혀져
사업을 접어야 했다. 대신 찾은 동물이 코끼리였다. 그는
약 9년동안 연구한 끝에 태국 코끼리를 이용한 커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코끼리똥에 섞여 있던 커피를 마셔도 위생상 괜찮을까?
서울대 수의학과 채준석 교수는 “커피 생두는 표면에 얇은 막 같은 코팅이 돼 있어서 각종
물질이 잘 스며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사향고양이 배설물에서 나오는 생두로 만든 커피는 오래전부터 판매되어 왔다. ‘루왁 커피’라 불리는 이 커피의 도매가는 국제시장에서 원두 1kg당 100만원 정도(2014년
2월 기준)로 코끼리똥 커피보다는 싸다. 루왁 커피 한 잔은 한국의 호텔에서 약 7만원에 팔린다. 코끼리똥 커피를 국내 호텔에서 파는지 팔면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해서 꼭 색다른 커피맛을 맛보아야 하는지?
난 아무래도 약간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하고…. 세계 3대 진미중의 하나라는 푸아그라도 거위의 입을 벌리고 강제적으로
먹이를 먹여 비대해진 간을 채취하지 않는가? 나는 그런 것들이 맛있다 해도 별로 마시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첫댓글 커피 마시면서 커피 이야기 읽었다네.. 똥커피 말고 막커피 마시면서..ㅎㅎ, 여름휴가는 안가는가? 나는 다음주에 가족들과 기차여행 하루 하고와서 사무실에서 에어컨바람 쐬면서 남은 여름을 다 보내려고 하네,,지금 지구가 엄청 화가 나있으니 인간들은 조심을 할때인데 모여서 북치고 장구치고 소리지르고 울고 ..ㅎㅎㅎ, 오늘이 일요일이라 조금 시끄럽고만...여름 잘 보내고 언제 커피나 한잔하세!
이 사장!! 나는 낮에는 겨우 숨만 쉬다가 저녁 7시 쯤부터 다시 살아나는 생활의 연속이네. 낮에는 생존의 극한 상황까지 가니까 거기서 0.5도만 기온이 올라도 나는 곧바로 사망이네~~ ^.^ ㅎㅎㅎ 이 징그런 여름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네. 독서도 많이 하는 것 같고..... 에티오피아에 가서 일을 너무 잘 해주어서(?) 인지 이번에 또 오라고 해서 가야할 것 같네. 저번은 맥주공장(식품) 철강공장 이었는데 이번에는 시멘트(요업), 섬유, 제지공장이 될 것 같네. 업종별로 다섯업종을 골고루 하게 되지. 소시쩍에 부모님 슬하를 떠나서 결혼때까지 하숙, 자취로 20년 떠돌다 보니 생일이나 휴가에 별 관심이 없는 생활습관이 붙었어
그려~! 날더운디 외국에 가서도 무엇보다도 건강에 조심허고..더위가 조금 누구러지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 해보게 꾸준히 운동을 하면 몸이 단단해져서 더위도 잘 이길 수 있을거야
난 그저 걷기를 좋아해서 틈나는 대로 많이 걸을려고 노력하지. 언제 코끼리똥 커피 한잔 할까? 난 커피는 별로여도 이사장이 마시고 싶다면 한잔 사고 말고~~~ 이사장은 코끼리똥 커피 마시고 난 봉지커피 마시고 ^.^ ㅎㅎ 난 커피중에서 동서식품에서 나오는 노리끼리한 색깔의 봉지커피(맥심인가?)가 제일 맛있던데~~ 봉지커피는 많이 팔려고 대중의 입맛에 맞게 동서식품 연구소에서 얼마나 연구를 많이 했겠어. 그러니 제일 맛있을 수 밖에.
커피는 그만두고 더위 가시면 날잡아서 퇴근길에 그냥 삭힌 홍어에다 막걸리가 어쩔른지? 봉천역에 가면 허름한 홍어집이 있는데 기만냥 가지면 삭힌홍어 사시미에다.. ㅎㅎ 침이 나올라고 허네 .. 찬바람 나면 함 연락해서..ㅎㅎ
이 사장!! 캬!!! 삭힌 홍어. 좋고 말고~~ 나도 침이 나오네 그려. 그 맛을 음미하며 즐기는 것 또한 생활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여~~~ 내 에티오피아 갔다와서 연락할께. 그나 저나 이 징그런 더위는 누그러질 조짐을 안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