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음짙은 고즈넉한 숲엔 실개천이 흐르고 깊은 산속 호수엔 초록빛 산이 담겨있습니다.
수십미터 벼랑으로 물줄기가 내려 꽂히는가 하면 울퉁불퉁한 바위산 꼭대기에 서면 섬들이 점점이 박혀있는 서해바다가 펼쳐져 가슴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천년의 풍상(風霜)을 견딘 내소사가 내변산 품에 안겨있습니다.
전북 부안 내변산 직소폭포길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코스입니다. 호수, 폭포, 계곡, '뷰', '사찰'까지 한편의 ‘버라이어티 쇼’를 관람하는 것처럼 8km의 길엔 다채로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
봄 가을이 짧아진 요즘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아니라 ‘하하동동(夏夏冬冬)’이라는 말이 나올정도입니다. 27일 마힐로가 찾은 내변산엔 벌써 초여름이 상륙했습니다. 기온은 섭씨 19도로 청주보다 낮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상쾌하지만 산과 숲은 물론 호수빛깔까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마음도 눈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더구나 내변산탐방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청량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대숲길을 만납니다. 그 짧은 길은 ‘신록의 계절’로 통하는 관문입니다. 이어 직소폭포에서 흘러 내린 물을 가둔 산속 호수(직소보)는 캔버스처럼 내변산 풍경을 풍성하게 채색합니다. 봄이면 연두빛 이파리와 산벚이 가득하고 가을이면 물에 비친 단풍이 장관입니다. 가히 윈도우 바탕화면같은 풍경입니다.
대숲길에서 마힐로 회원들.
대나무숲에서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합니다.
내변산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걷다말고 잠시 서서 바람소리를 듣고있는 '호영'님.
고즈넉한 '비밀의 숲'을 향해 부지런히 걷고 있는 회원들.
인공호수인 직소보
1995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직소폭포 물길을 가둬 놓은 직소보가 내변산 절경을 그림처럼 품었습니다.
직소보 전망대에서...
진성회원인 개나리, 야생화, 수국, 민은숙님, 팬더.
깊은산속에 만들어진 호수는 계절마다 내변산의 풍경을 반영합니다.
/코바기, 개나리 부부
어쩌다자매.
산뽀.
현우와 선배.
느티나무아래.
페퍼민트연.
율마와 친구.
깊은산속 호수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어쩌다막내.
직소보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호수를 끼고 테크길로 이어집니다.
/ 팬더.
팬더, 야생화, 수국, 민은숙님.
호수 전망대를 배경으로...
/야생화
코바기와 개나리 부부.
마힐로 트레킹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어쩌다둘째.
어쩌다막내.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숲도 호수도 온통 초록빛입니다.
/ 포토 바이 백화산.
직소보에서 20분정도 숲길로 올라가면 부안8경중 1경인 직소폭포가 등장합니다.
/ 수국과 팬더.
직소폭포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회원들.
직소폭포를 배경으로...
/ 민은숙님.
직소폭포.
30m 높이의 벼랑에서 내려꽃히는 낙차 큰 직소폭포는 조선시대 기생인 매창 이계생과 대쪽같은 선비인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 3절중 하나로 꼽힙니다. 폭포를 감싸안은 산의 풍경이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직소폭포를 배경으로...
어쩌다자매.
직소폭포에서 제백이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조붓하고 적막한 계곡숲길입니다.
쾌청한 하늘을 가릴만큼 울창한 나무와 은은하게 번지는 '숲향'은 나그네를 위한 고마운 선물입니다.
/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한 수국과 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