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길, 맑음/정지영 글 사진/밀알복지재단 프로젝트 기획/미호 2016년
-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지하철 여행기
- 조금 느려도 천천히 함께 이 길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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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보행 약자'를 아시나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아이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임신부와 유모차 운전자...
걷는데 불편한 이들 모두가 보행 약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보행 약자들이 제법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보행 약자들이 지하철로 쉽게 다닐 수 있는 길을 안내해보려 합니다.
지하철역 몇 번 출구 쪽으로 나가야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갤러리가 어디인지, 유모차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된 맛있는 식당과 카페가 어디인지
보행 약자들이 덜 힘들게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자 가장 취약한 휠체어 장애인의 시점에서 서울의 수십 개 역을 다녔습니다.
그중 20개 역을 선정, 정리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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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차례]
<프롤로그> 이 책의 처음은 한 정거장의 지하철 여행이었다.
친한 두 명의 동생은 각각 눈을 가린 시각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으로 여행을 시작했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여행은 내내 힘들고 두렵고 부끄러웠다......
사람들은 휠체어를 보고도 갈 길을 가거나 지나치거나 어쩔 줄 몰라 했다...
<한 발짝 한 발짝 천천히> 1.2호선
1. 시청역 : 서울의 한복판에서 시작합니다
2. 종각역, 광화문역 : 여기가 바로 한국
3. 합정역, 홍대입구역 : 공기까지 젊은 거리
4. 강남역 : 강남역에 내릴 용기
5. 잠실역 : 응답하라 잠실지구
* 시청역에서 만난 서울도서관 신명진 사서
* 합정역에서 만난 바라봄사진관 나종민 사진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만나는 시간> 3.4호선
6. 독립문역 : 과거를 잊지마세요
7. 경복궁역, 안국역 : 산책하는 즐거움
8. 혜화역 : 낭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9.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미래로의 타임머신
10. 이촌역 : 나만의 색을 찾는 중
* 경복궁역에서 만난 경복궁역 백정현 역장
<생각이 많거나 사람이 많거나> 5.6호선
11. 서대문역 : 소박한 산책길
12.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 서울에 하나뿐인 섬
13. 올림픽공원역 : 나홀로 나무에서 다 함께
14. 녹사평역, 이태원역 : 이 길이 사랑받는 이유
15. 월드컵경기장역 : 변화의 시작은 기회로부터
* 여의도역에서 만난 영원중학교의 청소년활동가들
<아름다운 도심, 여유로운 도심> 7.9호선, 분당선
16. 어린이대공원역 : 어린 시절의 추억
17. 고속터미널역 : 각자의 이야기가 모이는 곳
18. 선유도역 : 외로워 보여도 외롭지 않은 섬
19. 서울숲역, 뚝섬역 : 너무 변하지 마요
20. 압구정로데오역 : 화려한 시절은 또 온다
* 서울숲역에서 만난 Ground M 한상민 실장
<에필로그> 모두를 위한 지도, 함께 만드는 세상
분위기 있는 돌계단, 길 위에 있는 예쁜 카페, 계단으로 올라서야 갈 수 있는 전시관...
우리가 평소 쉽게 지나치던 장소들이 누군가에게는 좌절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저는 당신이 밀어주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답니다.
저는 당신과 함께 걷기 위해
세상에 나왔답니다.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는
저의 손잡이를 잡고 의지하세요.'
- 시 '휠체어' 중에서, 정종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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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에서 만든 책이라서 좀 그렇기는 하다.
서울 아니 대한민국의 민낯을 파헤친 책으로 보인다.
배려심 없는 사회, 무관심한 시민들...
지금 당장 공공임대용 휠체어를 빌려서 거리로 한번 나가보시라.
주위에 당신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하나도 없다는 이상한 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각 도심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만 소개하는 안내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희귀하다는 뜻이다.)
첫댓글 오늘아침 바람이 가을냄새를 선물하네요 ㅎ
좋은날 되세요^^
좋은 날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