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락 천 사 - 프롤로그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하루 였다.
내리 쬐는 6월의 태양이 찬한한듯 했으나
가끔식 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그런 하늘의 푸르름이 6월 여름의 윤기를 한층 더
고조 시켰고 아주 가끔식의 바람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약간은 더운듯한 그 바람은
내 살결을 스치기에 결코 기분 나쁘지 만은 않았다
그래.. 오늘도 어제와 내내 똑같은 하루에 불과 했다.
『
" 최강아! 강아야~ 도시락 들고 가~
새벽부터 일어나 정성 들여 싼거니까..
또 저번처럼 남기면 정말 나한테 혼난다? "
" 쿡 그래 그래 지원아..
감히 누구의 말씀 이라고 어기겠어?
쌀 한톨도 남기지 않고 꼭 다 먹고 올게 "
" 그래 학교 잘 갔다 와~! "
"응! 기다려 오늘 일찍 올께.. 꼭 자지말고 기다려야 해? "
" ...... "
』
그때 왜.. 나는 미처 듣지 못하고 그렇게..
가 버린걸까...
그때 왜.. 나는 미처 그 나의 기다리란 말에
그의 마지막 대답을 듣지 못했음을
알아 차리지 못 했던 걸까?
나의 그 사소했던 ..
투정 어렸던 그 흔한 질문 하나까지도..
그는 단 하나도 흘려 듣지 않고
나의 투정을 다 받아주며..
하나 하나 다 답을 해 주던 그런 그 였었는데..
왜 그때 왜 하필이면
그날 그는 내 곁을 떠나버린거야..
너무 허망하기만 해서 눈물 조차 나오지 않는
그저 부정 할수 밖에 없었던..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던..
그래.. 그것이 어제까지의 나의 일상..
그래.. 변한 것은 없어..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하루 였다.
그 무엇도 내게서 달리진 것은 없는데...
아.. 다만.. 그가 내 곁에 없다는
이제는 더이상 이름조차 불러 볼수 없는
대답조차 들을 수 없는..
다만 그가 내 곁에 존재 하지 않을 뿐인데..
왜 나는 이토록......
그를 그리워 하고 괴로워 하고 슬퍼하는거야
왜 이토록 허전하기만 한거야...
그..리..워..
다시는 나약한 사랑따위 인간의 그런 감정 따위
이제 내겐 더이상 필요 없어..
다시는 그런 사랑 따위 나는..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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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락 천 사 - 1~20
이른 아침..
창가 커튼 사이로 따사로운 햇빛이 새어 들어 온다..
그를 그렇게 보내고..
벌써 석달이 흘렀다.. 세월이란 참 빠른가 보다..
석달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머리도 많이 길었고
매일 매 시간 단 하루도 그를 생각 하지 않은 적이 없었건만
이제는 가끔 그를 잊고 살아 갈 때도 있다.
믿을 수 없었던 지난 날..
그리고 현재.. 아직까지도 생생하기만 한 그날..
마치 엊그제 같이 느껴지지만..
그가 항상 쓰다듬어 주던.. 그의 손길이 닿았던..
아직 그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어깨까지 오던 나의 머리가 어느새 허리까지
옴이 석달이란 공백을 버젓이 증명 해 주고 있다.
언젠가 한번은..
내 나의 사랑이 ..
어느새 한 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뀌어..
그리워 하고 있기에..
이제는 보며 미소 띄울수 없는 추억을
지우려고도 했으나..
차마.. 차마.. 그럴수 없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움켜 잡고 뛰쳐 나올수 밖에
없었고..
아직도 그의 숨소리와 체온으로 가득한
침실은 여태껏.. 그대로 인걸..
이래서 사랑이 싫다고..
너무 쉽게 무너지는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존재..
그것은 인간에겐 최대의 강점이자 약점임에
틀림이 없다... 의심할 수 없음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 조차 이제는 허탈하기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오늘
나는 더욱 더 신경 써 머리를 고르고..
교복 넥타이를 맴과 동시에
방문을 열고 식탁으로 가 앉았다.
그래도 빵 한조각 이라도 먹어야 살겠지.. 라는
심정으로 갓 익혀 진 빵 몇조각 과
블랙 커피 한잔을 커피잔에 따라..
막 입에 대려던 찰나..
나는 또 한번 울분을 터 트릴수 밖에 없었다.
어찌 그리도 왜 그리도..
그와 함께 한 추억이 많은건지..
집안 곳곳 그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단 한 군데도 존재 하지 않기에..
나는 이곳에서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반갑지 않은 심정으로 그를 맞이 하고 있다.
"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야? "
" 나 또한 그날.. 널 따라 가려 했건만..
너에겐 부족했던 질긴 연..
두번식이나 넌 나의 죽음을 말렸었잖아.. "
" 그래놓구서 이제 와서 자신은 잊지 말아 달라..는 거야? "
" 너.. 참 이기적인거 아냐?.. "
" 차라리.. 차라리.. 널 따라 가지도 못 하게 할 꺼라면..
이제 그만 날 놓아 주어야 하는 거잖아.. "
" 왜 이토록 널 잊지 못하게.. 그리워 하게..
슬퍼하도록...
두번 다시 너 아닌 다른 사람 맘에 두지 못하게..
힘겨운 짊을 내게 짊어 주고 가는 거야.."
" 왜..! 왜 너 또한 후회 할 꺼였으면서..
날 두고 왜 이토록 일찍..! 이렇게 빨리..
내 곁을 떠나 버린 거야..! "
" 이렇게 힘들게 할 꺼였으면서...... "
흐읍.. 흑.. 흐윽.. 흡...
왜.. 왜....!
왜....
한참을 정말 서럽게 울었다..
나를 길러 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보다
친구와 헤어 질수 밖에 없었던 그 때 그 상황보다..
정말 서럽게 훨씬 더 서럽게...
그렇게 슬피 울었다.
누구 하나 위로 해 주는 이 없이
그늘 진 한쪽 구석에서...
또깍.. 또깍.. 또깍.. 쿵.. 또깍..또깍..쿵..
어느새 벌써 이렇게 시간이 가 버린 걸까?
식은 벌써 끝났음은 물론이요..
벌써 3교시는 훌쩍 가버린 시각..
지금부터 부랴 부랴 간다 하여도
점심시간 일터..
그냥 나는 오늘 하루..
이렇게 앉아 보내기로 하였다.
" 쿡.. 이렇게 너와 애기 하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은걸? "
" 지원..아.. 벌써 점심인데 밥은 먹은거야? "
" 강아는 강아는 ..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어.."
" 이른 아침 부터 놀아 달라고 조르는 지원이 때문에..."
" 지원..아? 강아가 말 하는데..
대답 좀 해봐.. 심심하...잖아... "
" 강..아가.. 강..아가.. 말 하잖아 이렇게.. 흡.."
" 이렇게.. .."
흐읍.. 흑.. 흑... 흐윽.. 흡..
아무리 질문 하고 애기 해도..
이제 더이상 돌아 오지 않는 답변..
그저 나의 말들만이 조용한 집안을 메아리 치고 있을
뿐이였다..
" 지..원..아.. .. ."
흡.. 흐윽.. 흐윽.. 흑.......
" 그래.. 니가.. 니가.. 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강아두 대답을 강요 하지는 않을께.."
" 다만.. 다만.. 이제 더이상 장난치면..
강아도 화 낼꺼야.. 힘들고 지쳐서..
강아..도 화.. 낼꺼야... "
" 그니까.. 빨리 돌아와.. 내..곁으로.. 빨리 "
.........
" 그래 ..그래.. 이제 장난 그만 치고 돌아와 내 곁으로.."
" 나 나.. 이제 전부.. 모두.. 다 받아 줄 자신이 있는데.."
" 왜.. 왜 넌 내 곁에 없는 거야..."
" 왜.. 왜 이제서야.. 왜 이제서야...
너의 그 큰 사랑을 알게 되 버린 거야.. "
" 조금 더 일찍.. 아주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좋았을텐데.."
" 서 . 지. 원 ! "
" 지..원...아.. 사 . 랑 . 해 ! "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ㄹ..ㅏ.ㅇ "
".......해..."
...
그렇게 나는 하루를 꼬박 샌것 같다..
아침에..
퉁 퉁 부운 눈으로 샤워를 하자니...
정말 비참하고 한심하기가 극에 달해 있었다.
허공을 바라보며 애기 하는 나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거울을 바라 보는 나도...
내게.. 이제 더이상 눈물이란 존재 하지 않을줄 알았었는데..
나는 지금 실로 놀랍고도 의문이다..
그...의 존재가 내게 이토록 큰 존재였나 싶어...
내가 이토록 나약한 인간 인가 싶어...
샤워기에서 사방 팔방으로 분산돼는..
그리고 무엇과의 교차.. 충돌로 인해...
내게 전해져 오는 이 소리..
점점 샤워기의 온도가 올라갈 수록...
나는 점점 더 빠져 든다...
알수 없는.. 도무지 해석 되지 않는.. 어떤 무언의 세게로..
그곳에서 나는 물 소리와 함께
내 모든 자아성찰과 지나 간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또 시작 되는 새로운 하루의 계획을
다짐 해 본다.
그래 오늘 부터.. 오늘부터...
나는 제 2의 인물로 다시 태어 나는 거다..
이제 더이상 누군가로 인해 슬퍼 하지도 그리워 하지도...
울지도... 않으리...
그리고 또한 그 누구도 내 안에 들어 올 수 없음을...
그래.. 오늘 부터.. 나는...
지극히 이기주의도 아닌 개인주의의 생활이 시작 된다...
그래.. 나만..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또한 그 누군가로 인해 나 또한 상처 입지 않으리라...
그래.. 그래.. 그래...
그렇게 결코 짧지 만은 않았던 샤워를 마치고...
나는 또 부랴 부랴 교복으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식탁에 와 앉았다.
그리고 잠시.. 나는 몇분간 머뭇 거렸다.
이윽고 나는 커피잔을 들었고..
그렇게 나의 아침은 끝이 났다.
집을 나서며..
내가 오늘 그 커피잔을 사용 함으로써
그와의 인연을 끈음을 나는 표 하였다...
오늘 아침 다짐한 바와 같이....
뚜벅 뚜벅...
출근길과 겹치는 이 시간 매번 떠들썩 한것 같다...
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 무얼 위해
무슨 연유로 이렇듯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얻기위해 제각이 이렇게 달리고만 있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리고 나는 또 내가 가야 할 길을 걷고 있다..
아직 조금 쌀쌀하기는 하나 봄이라 그런지
가끔씩 이는...
기분 좋은 바람이 내 긴 머릿결을 스치고 ...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아..... 좋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그리고 또
그 다음날도.. 계속 이대로 였으면.. 이대로 그냥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 꺅~! "
으으 머리야.. 나를 향해 달려 오던 자전거를 탄 어떤
아이와 나는 그만 정통으로 박아 버렸다...
" 으으..~..
괘.. 괜찮니? "
" 아 .. 네.. "
나는 여기서 더 이상
말을 잇지도 않고 딱 이 말만 잘라 말 하고는
다시 내 갈길을 갈뿐...
그 이상의 그 이하의 말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 무감정 " 그 자체.. 냉정 그 자체에 불과 했다.
그러나 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날의 그 사건이 지금 현재 나의 삶을
이렇게 180도로 바꾸어 놓을지...
그때 이미 난...
두번 다시 헤어 나올수 없는..
그런..
" 사랑의 늪 " 에 이미 빠져 버렸다는걸...
나의 사랑은 이미 시작 돼 있었던 거란걸...
그렇게 도착한 이곳은...
울산.. 태화동 시내 한복판에 위치 해 있는...
" 울산공고 " 인근 바로 맞은편...
" 동의공고 " ....
그리고...
1-3 교실...
나는 현재 87년생 17세 나이로..
동의공고에 1학년으로 입학한...
" 최강아 " ....
그리고 추가로 현재..
첫 입학식 날 결석한 관계로..
처음 보는 나의 담임이라는 선생의..
아침 조례를 듣고 있는 참이다...
" 자자 그러니까 오늘은 본격 수업 첫 날이 되겠다!
다들 처음부터 미움 사지 않도록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수업에 참여하도록.. "
" 아! 그리고 거기 최강아? ! "
순간 깜작 놀랐다..
딴 생각하다 잠시 한눈을 판 나는..
갑작스런 선생님의 불음에.. 놀랄수 밖에..
" 네? "
그리고 일순간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집중된다.
이래서 싫다.
누가 제발 내 이름좀 부르지 말아 주었으면...
" 왜 그러시죠? "
" 아.. 어제 입학식 이었는데..
결석 했더구나? "
" 집에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 거니? "
" 아뇨. "
" 그냥 가기 싫어서요. "
".......뭐...."
수군 수군...
" 재.. 뭐냐? "
" 하이고.. 우리반에도 문제아 한면 탄생 하겠네 "
" 킥 재밌는 반이라니까.. "
" 야 재 맘에 든다 ! 재 내가 찜뽕~ 큭 "
" 뭐냐 돌았구나.. 크큭 "
일순간 반 아이들의 시선 또한
또 한번 내게로 집중 된다..
그래 나도 알고 있다.
이 나의 답변은 말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요.
이 어투 또한 지극히 반항적 이라는 것을..
" 너.. 너 !!!"
" 최 . 강 . 아 ! "
" 당장 교무실로 따라와!!!! "
" 네... "
자리에서 일어 서려는 순간...
어떤 아이가 내 손을 붙잡는다...
누굴까? ...
" .....? "
" 킥.. 하이~? 안녕...?
같이 가자고... 크 "
" 하.. 뭐? "
" 같 . 이 . 가 . 자 . 고 "
진짜 참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
" 그 냥 "
헤죽 헤죽 .... " 크큭.."
정말.. 진짜... 하아....
이런걸 보고.. 말문이 탁 막힌다고 해야 하나?
정말..
상대 할 가치 조차도 없는 것 같다...
휙...
나는 돌아서서 교무실로 직행 했다.
졸졸....
휙... 뜨금... 휙... 휙.... 뜨끔......
드디어 도착한 교무실...
교무실 앞에 서서 나는 노크를 한 두어번 한뒤...
담임 선생이라는 분께로 갔다...
" 너..너...! 최강아!!!
너 .. 너.. 애가 버릇이 정말 없더구나?
" 학생 기록부를 살펴보니..
부모님도 안 계시고...
보아하니 혼자 산다던데...? "
하아.. 내 또 이럴줄 알았지.. 왜 또 이런말 안 나오나
싶어 두려울 정도 였으니까.....
" 그래서 그렇게 버릇이 없는거니? "
" 네...! "
이런 인간 쓰레기들 한텐..
똑같이 대하는 것이 차라리 편하지.....
" 너 ..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 그런데요? "
" 뭐 .. 뭐...?
너 .. 너..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졸업도 제대로 못 해! 알아? 엉? 제대로 알기는 알고
지금 내게 눈를 치켜뜨고 이러는 거냐고!! "
" .... "
" 너.. 이번이 처음이니까 한번은 봐주는데..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
" 졸업이고 뭐고 간에 당장
학교 퇴학 당하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 "
하아.. 늘상 이런식.. 이젠 정말 식상 할 정도...
언제쯤 이 곳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걸까..?
맘 같아선.. 맘 같아선.. 하...
" 네 그러도록 하죠. 큭 "
" ..... // 어..서 가..가봐!! "
"... "
" 브라보~!! "
" 짱이었어~! 쿡.. 맘에 드는걸? "
" 내 스타일이야.. 딱 아주 딱! "
" 어의 서신후! "
" 넌 왜 따라 온거냐?"
"어어.. 그냥요 심심해서요.. 재밌잖아요..
애가 맘에 들어서요.. 오고싶어요 내 발이 움직였어요.."
하.. 진짜 나도 그렇긴 하지만..
애도 저러다 한데 얻어 맞지.. 암.. 하....
" 으..음... 그래 그럼 교무실이 뭐 학행 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암... "
" 그래 앞으로 잘 좀 봐주게나.. "
" 음.. 핫.. 그..그럼.. 너넌 어서 올라가봐 "
하... 뭐냐 " 저거 " 기가 막힌다..
그 자리에 서 있던 나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는듯한 기분..
그리고 현실을 다시 한번 공감한다..
현실은 너무 다르다고..
하지만 그걸 꼭 인정할수 밖에 없는 나라고..
" 그럼 이만.."
나는 인사도 하는체 만체 하고 그냥 나와 버렸다.
그 자리에 더 있다간 내가 선생 한대 칠 기세 였으니까..
그리고 묻는다..
" 너 이 학교에 뇌물 바친거 있냐? "
"...."
" 왜 말을 못하는데? 말 해봐 그 어디 뚫린 입으로 말야.."
" 그래.. 못 말할것도 없지..
이 학교가 사립이라는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테지? "
" 그래.. "
" 그래 바로 이 학교 이 사장이 우리 아버지셔 "
하.. 그래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직접 들으니
괜히 서글퍼 지네.. 하...
" 그래.. 잘났구나 정말..
니 말 한마디면 선생들도 널 어쩌지 못하니.. 쿡 "
" 하지만 알아둬 니게 다가오는 모든 이들은
껍데기에 불과해 . "
" 충고 한마디 하겠는데 그 애들을 너무 믿지는 마라.."
" 나중에 그러다 상처 입는다.."
" 모두 가식 이라는걸... "
나는 그말 한마디를 남기고 차갑게 그 자리를 황급히 떴다.
그 애의 표정을 보오 있자니 가관 이었기에..
큭..
.. .. ...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간 지도 모를 만큼 그렇게
흐지 부지 지나가고...
나는 침대에 털썩 누웠다.
그리고 천장을 바라 보았다..
오늘 하루 있었던 모든 일들이
영상처럼 흐릿하게 지나쳐 가고..
오늘 만났던 그 아이도 생각 난다...
" 쿡 정말 웃기는 애야.. 서..신..후.."
" 내일 부터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 지겠는걸? "
" 쿠쿡.. "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1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러나 15층에서 부터 잘만 내려 오던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조명이 꺼지더니 그만 9층에서 떡 하니
서고 말았다.
나는 급히 긴급 스위치로 도움을 요청 했으나
상대편에선 그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무용지물 이 샘이었다.
정말 생각 하면 생ㄱ가 할수록
왜 모든 불행들과 짜증 나는 일들은
나에게만 일어 나는 것인지.. 정말 하늘이 원망
스럽기 까지 했다.
오늘부터 좀 열심히 해 보려고 하니까...
난 정말 안돼는 인물 인가 보다..
안돼는 놈들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더니..
딱 날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는 급한대로
교복 마이에서.. 라이타를 꺼내 들고..
불을 켜는 동시에..
그만 심장이 멎어 버리는줄 알았다..
분명 나 혼자 탑승한줄 알았던 그 공간엔...
분명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희미한 나의 불빛에... 미소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기 때문...
이런 상황 이라면 그 어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안 놀랄수는 없는 일..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 자신 혼자 인줄 알았는데..
알고 밨더니 순식간에 다른 누군가가 곁에 있다..
그리고 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은..
게슴츠레 하고 잔인한 조소를 띄우고 있다..
이렇게 가정 할때..
이미 모든 이 들은 소름을 느꼈을터..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바로 터져 나오는 괴성...
" 꺄아아아아악!!! "
" 거.. 거기 누..구...야!!! "
" 꺄아아아아악.... 사람 살려... 끄아아악.."
" 어의~ 야..야!!! "
" 나야 나.. 모르겠어? "
" 뭐..뭐....?
"..... 너..너...너...."
거의 실신하기 일부 직전 이었다..
그앤 분명 어제 그 건방 졌던.....
" 서..신..후..!!!!!"
" 오올~ 이거 이거 니게 이름 석자 기억 되다니..
이거 이거 대단히 영광인걸...~?"
그는 내게 비꼬듯 말 했다.
그리고 그 공포 와중에도 난..
그의 말의 맞 받아 쳤다..
" 난 너같은 붕어 머리가 아냐! "
"...."
큭 어벙벙 했나보다..
하긴.. 좀전까지만 해도 .. 자신을 보며 괴성을 지르던..
여자애가 이젠 자기를 비꼬고 있다니..
크큭 내가 생각해도 우습긴 하네.. 뭐...
" 너...너.... 너..."
그러나 역시 너무 황당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 너..너..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야? "
" 부...분명...
내가 처음에 이 엘리베이터를 탔을땐..
나 혼자 였다구!!! "
" 니가 그것고 그 짧은 그 순식간의 시간 동안..
어떻게 마술처럼 나타 날 수가 있는 거냐구!! "
" 빨립 입 있고 귀 있음 말 해 보라구!!! "
난 그에게 큰 소리를 쳤다..
그건 분명 황당해서 였다기 보다..
날 놀라게 한 그의 대한 쾌심함과...
이 기적같이 놀라운 일에 대한 의문에..
앞서.. 흥분 했었기 때문인것으로 간주 된다...
" 야야.. 하나씩 물어!! 귀 아프다!! "
" 뚫린 입 이라고.. 말을 많아 가지고 진짜.."
" 야 잔말 말고 내 물음에 답이나 해!!! "
" 그건.. 내가 니가 대략 나오는 시간을 조사해서..
엘리베이터 긴금 상태를 대비한..
이어지는 구간이 하나 있는데..
그걸 조금 조작 해서..
여기에 들어 온 거 뿐.. 다른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
" 뭐..뭐...? "
난 잠시 너무도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애를 만나고 나서 부터..
내 인생은 이미 쫑 난거나 다름 없는듯 한것 같다..
평생 겪을 황당함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다 쓴것 같은 기분..
하... 진짜 돈이면 다 인가 싶다...
" 그..것도 돈이냐? "
" ....ㅁ...뭐?"
" 그것도 남들이 갖지 못하는 너만의
특권이냐고 물었다!!! "
" 너..!!! "
" 됐어!!!"
" 니가 이렇게 한 이유가 뭔지나 한번 들어 보자!!!?"
그는 한동안.. 무표정으로 나를 가만히 응시 하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정곡을 찔러서 일 것이다...
나도 참.. 가끔씩은 상태가 안 좋은것 같기도 하다.
저렇게 정곡을 딱 질렀을때 상대방의...
반응을 보는걸 즐기다니..
하.... 정신차려!!! ' 최 . 경 . 아 "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대 쯔음..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 이러는 용권이 뭐냐구? "
" 그..래...;; "
" 내가 전에도 얼핏 애기 한듯 한데...
아직도 모르겠나? "
" 뭐...? "
" 나 니가 맘에.. 들..거든..."
" ....하.."
" 나 이 서신후가.. 널 맘에 들어 한다구!!"
" 이 천하의 서신후가 넌 찍었다구!! "
" 너한테 한누넹 반 했다구!! "
" 널 그 누구한테도 뺏기지도 양보 하지도
않을 꺼라구!!"
" 그래..서..... 학..학..하.."
하.. 저..것..좀 봐..
그도 그럴 것이.. 아까 나의 물음에 대한 답변을..
잠시도 쉬지 않거 저렇게...
나열 했으니....
쯪쯪....
" 그...래...서..."
" 그래서 뭐..? "
" 그..래서 너!"
"그..래 말해!!! "
" 나..랑 사귀자..구!!! "
"넌 나와 만난 그 순간부터
이미 나의 포로였던 거야!!"
" 뭐..뭐....? 하.."
정말 앞에도 말 했듯...
세상 살면서.. 결코 짧지 만은 않았던..
내 인생 중에.. 황당함의 극치만 때거지로 몰아 놓은 해를
꼽으라면 난 서슴 없이 이 해를 택할지어니..
나 원참 어의가 없어서 더 이상 말 할 가치도 더는
못 느끼겠다..
" 너 .. 진짜 웃긴다?"
" 뭐...뭐...?"
" 이 천하의 서신후가..."
" 니가 그리도 대단해?"
" 그 그리도 대단한 너의 교제신청이니까..
난 아이고 고맙습니다..
ok만 하면 긑인거야?"
" 난 잘나신 너 따위의 장난감이 아니야!!! "
" 내가 그렇게도 니게 싸구려로 보였던 거니? "
" 그냥 잘 난 너따위가 그냥 쓰고 버리는..
그런 일회용품의 대역 밖에 대지 못했던거야...?"
" 그런거...야? 니게 나란 존재는..?"
" 왜 그렇게 힘들게 애기 하는 건데..?"
" 왜! 사랑도 돈 주고 사지 왜!!! "
그리고 바로 나는 느낄수 있었다..
서신후의 여태껏 한번도 본 적 없는 ...
무시 무시한 표정과 함께..
그 알수 없는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 온 것을..
반사적으로 나는 눈을 감았고...
나는 그제서야 이것이 무엇인지 느낄수 있었다..
지금 나는 키..스 중 이었던것...
지원을 그렇게 잃은 이후..
단 한번도 다른 누군가와 입을 맞춰 본 적이 없는 나인데..
지금 그렇게도 재수 없다며 욕을 퍼부어 대던 놈과
내가 입이 얽혀 있다..
" 아...아...학.."
순간 너무 아찔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바람둥이들은 다 이런맛에 바람둥이가 되는 걸까?
난 미처 몰랐다.
사람마다 키스법이 틀리다는걸...
지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키스...
지원과의 키스가 부드럽고 가여운 키스 였다면...
서신후와의 지금 키스는..
뭔가가 짜릿하면서도 스릴있는 모험 같은..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달콤함...
그리고.. 능숙한 혀 놀림과 힘있는 리드에..
제압 당해.. 반항 조차 할 수 없는...
그리고 서신후가 말한..
뭐랄까.. 마치 " 포로 " 된 듯한 느낌... 이랄까?
그렇게 힘겨웠던 키스가 끝나고...
나는 그만 온 몸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 서신후가 내게 말 했다...
" 최 강 아 ! "
" 사랑은 돈 주고 사는게 아냐! "
" 내가 모든걸 다 갖고 있는듯 해도..
한가지 가질수 없었던건..
돈 주고도 살 수 없었던..건
그건 바로 너의 사랑이야.."
" 믿어줘.. 한번..만 날 믿고 따라와줘"
" 힘들땐 잠시 내 품에 와도 돼.. 그러,,니.."
" 그런 스잘데기 없는 개 소리 집어 치워!!!"
" 내게 그런 사랑 따윈 필요 없어!! "
" 그런 사랑따위 내겐 사치 일 뿐이야.."
" 나약한 인간의 감정 따위 내겐 짐만 될 뿐.."
" 내게 사랑이란 단어는 이미 오래 전 부터..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 였어 "
" 내게 사랑이란 그런 존재야! "
" 그 사랑이란 존재 하나에
한 인간을 그토록 망가 트릴수 있는..
내가 짊어 지기엔 너무도 버거운 그런 존재! "
".. 그런 사치 일뿐..."
" 어차피 돌아서면 남이 되는 조내에 불과해..! "
"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남녀가
완벽히 융합 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
" 사랑이란 그런 존재야!
믿어 왔지만..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시간이 해결 해줄 그런 존재!! "
난 그의 말에.. 맞 받아 치려는게 아니었다..
이건 분명.. 통곡 이었다..
오랫동안 내 안의 하고픈 말을.. 모두 쏟아 내는 과정에
불과 했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 들어 주었어야 했던...
나의 울분을 그가 대신 하는 것이었다...
어느새 나는 그의 품에서 울고 있었다...
어느새...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품에서 울고 있는 나를 조용히 토닥 거려 주었다..
그렇게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미동 조차 없이..
그렇게 소리없이 나를 감싸 주었다..
나의 흐느낌이 멈출때 까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꼭 울음을 그쳤고.. 이성을 되찾아 말 했다..
" ..... 미...안.."
" 아니..."
" 오늘 일은 모두 그만 잊어 줘....."
"아니 그럴수 없어! "
".....?!!"
" 최 강 아 ! "
" 힘들면 내게 기대도 돼! "
" 인간이란 때론 한 없이 나약하고 여린 존재이니까.."
" 너 또한 인간에 불과해.."
" 아무리 강한척 냉정한척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행동 하긴 하지만..
난 알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울고 있을 너를...."
" 때론 기대도 돼..."
" 니가 필요 하다면 난 언제든지 어깨를 빌려 줄수 있어"
" 너의 고통.. 내가 반을 가질께... 그리고 대신...
나의 행봄 니게 반을 줄께.."
" 그리고 그 반의 행복으로 날 기쁘게 해줘..."
" 그렇게.... 날개 잃은 너의 모습에..
내가 나머지 한쪽 날개가 되어줄게.."
" 그렇게 넌 앞으로 전진 해 나가기만 하면 돼..."
" 내가 널 하늘에 날게 해 줄께.."
" 너 높이 너 멀리 너 넓게.."
" 널 내가 지켜 주겠어.."
" 널 내가 사랑해 줄께.."
" 이런 나의 어린 사랑으론
아직도 니겐 부족 한 거..니? "
" ....... "
난 그 자리에서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다만.. 게속 흐느낄 뿐...
얼마후..
인근 단지 주민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고장 사실을 깨닫고...
서신후와 나의 그 일이 있은후 몇분이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 출구에...
"빛"이 보였다...
그건 아마도 출구의 빛 이라기 보다는...
그에게서 희망을 얻은것 같다...
그에게서 연민을 느낀것 같다..
그에게서 사랑을 느낀것 같다..
그래서 인지..
그 " 빛 " 이 난히도 빛나 보였던걸까?
그리고 난 문이 열지자 마자...
바로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급히 그 자리를 떳다...
그 자리에 더 있다간...
그만 울음을 그칠수 없을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나 이런 게임 같은거 더는 하기 싫다고..
나 니게 가고 싶다고..
나도 이제 사랑하고 싶다고..
사랑 받고 싶다고..
또 그렇게 바보 같이 울어 버릴까봐....
그리고 난 그곳에 혼자 남은
신후의 마지막 을을 들을수 없었다..
" 사..랑..해.."
" 최.. 강..아.."
그렇게 한참을 뛰고 또 뛰었다..
평소 30분은 적잖게 걸어야만 했던 거리를
지금 난.. 10분도 안되 도착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학교..
그리고 교문을 통과해 복도를 걸었다.
이미 등교 시간을 훨씬 넘겨버린 이 시각..
복도는 나의 걸음 소리만이 복도를 울리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도착한 교실...
조금쯤 떨렸지만.. 용기를 내어 교실문을 열었다...
그러나 역시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아이들..
맘 같아선 그냥 오늘 이대로 쉬고 싶었지만...
고등학교는 졸업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힘겹게 온 학교가 오히려 욕 효과를 낸 것이다
또 결석을 하면 안 좋을것 같아 등요한 학교가
안그래도 안 좋게 찍힌 상태에서
아이들에게만 시선집중이 되어 버린것...
다행이 선생님은 게시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앞으로 학교 생활하기 싫어 질려는 참이다..
그리고 나는 애써 아이들의 눈초리를 의식 하지 않으려 노력 했다..
아니 관심없는듯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애써 연기 했다. 라는 말이
더 나을지도...
그렇게 나는 내 자리를 찾아 가 앉았고...
얼마 안 있음 있는 테스트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한창 곤두서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 내게 허비할 시간은 당연 있을리 없었다..
나는 안심한듯 ..
가방을 내려놓고 그대로 책상에 엎어졌다...
그렇게 나는 또 한참을 울었다...
그러나 슬피 소리 내어 울수 없었다...
눈치를 보며 슬퍼 하기엔 아직 내겐 너무도 힘겨운 일 이었다.
아직 내겐 그럴만큼 성숙한 인간도 아니었고...
아직 내겐 누군가가 필요 했다..
얼마 후 0교 시 마치는 종이 울리고...
나는 재발리 일어나 눈물 쓱쓱 닦으며
또 다시 아무 일도 아닌듯
서랍에서 교과서를 꺼내 다음 교시 준비를 마치고...
내 오른쪽 짝에게 물었다...
" 혹시 선생님이 나 안 온거 알아? "
" 아니.^ㅡ^ 그 담탱이 귀차니즘 끼가 있어보이더라..ㅋ "
" 아.. 정말? 다행이다.. "
" ^ㅡ^ "
" 첫날부터 안좋게 찍혀서 말 걸어주는..
애가 하나도 없으면 어쩌나 걱정 했어 "
" ^ㅡ^* 괜찮아.. 난.. 보기보다 넌 착해 보이거든.."
" 하.. 고마워.. 정말.."
" 그치만 벌써 몇몇 세력은 널 경계하는 애들도 있으니까
조심해.. "
" 여기가 공부는 조금 하는데..
애들이 무섭기로 소문 난 학교잖아.. 알지? "
" 응... 그러..네.."
" 어쨌든 그런 애들은 피하라구 애기 해 준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ㅋㅋ 내가 있잖아.."
" 응 그래.. 근데 너 이름이 어케 되? 아직 이름도 모르잖아 ㅋ "
" 아 난 .. 민세미 라고 해! "
" 아 난 최강아.. 앞으로 잘 해 보자.."
" ^ㅡ^ 그래.."
그렇게 나는 고등학교에 칩학한지 3일만에
첫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더구나 가깝게 지낼수 있는 짝과알게되어
무엇보다 안심이 된다.
난 혼자 인게 싫다 너무 외롭기 때문..
그러나 절대 사랑을 바라고 하는 그런 관께를 원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이 세게에 살아 가면서
적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 한다...
그것이 친구..
어쨌든.. 난 오늘 하루종일 ..
세미와 함께
수업도 듣고 점심도 먹구 또 그렇게 수다도 떨었다..
정말 오늘 하루 울다 웃다 뭐 하는 짓인지..
내가 봐도 웃긴다..
나..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아..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부정하고 싶어도
이렇게 지극히 석달전 내 모습과
비교되는 나 자신에 대해 인정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나.. 흔들리고 .. 있는..걸..까?
이제 조금 있으면 학교를 마친다...
근데 뭔가가 허전한듯한 기분이 든다..
왜 일까?...
뭔가가.. 그 어떤 무언가가.. 왠지 빠진듯한...
그러고 보니 오늘.. 엘리베이터 사건 이후..
학교에 신후가 보이지 않는다...
그 뒤로 그렇게 나 혼자 뛰어 나와 버렸는데..
걱..정? 그..래 아마도 이건 걱..정.. 인.. 것 같다...
신후가 지금 어떡하고 있는지..
걱정 된다..
혹시 거기서 계속 있는건 아닌지...
혹시 다른 어디에라도 간 건지...
학교는 대체 왜 안 나온건지..
혹시 날 쫒아 오다 사고라도 난건 아닌지...
내가 너무 에민 한 걸까?
내가 너무 오지랖이 넓은것 같다...
그래.. 그래.. 이건 오버다.. 최강아!!!
그래.. 신후는 내 사람이 아니야
내 남자가 될 수 없어
그래 최 강 아..
여기까지 와서 흔들릴수는 없어..
그래.. 여태껏 잘 해 왔잖아...
그리고.. 또 나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또......
청소시간...
나는 바닥을 맡았다...
책상을 아이들이 거의 다 밀었을 즈음..
나는 그제서야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깨끗히 쓸기 시작 했다...
이 학교에 와서 처음하는 청소 인지라..
나는 그 여느때 보다도 열심이였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쓸고 쓸어도 줄어 들지 않는 쓰레기 더미들..
분명 뭔가가 수상했다.
그리고 나는 그 생각과 동시에
재빨리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 보았다.
그곳엔... 조금 논다니거와 티 좀 내고 다니는...
여자애들 몇몇이 과자와 껌종이를...
부러.. 내가 쓰는 분단에... 버리고 있었고...
오늘 하루동안 자신이 만들어 낸 쓰레기 뭉치들을 바닥에 내려 놓으며
말 했다.
" 이것도 좀 치워주라.."
" 그래 내것도 같이.. "
" 뭐 어차피 쓸거넫 뭐 괜..찮지? "
" 어...어...."
나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냥 목까지 올라오는
욕 들을 그대로 흘러 삼켰다...
인내였다...
그것은...
여기서 폭발 해 버리면..
그 누구도 날 말리수 없음을 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그저 유치한 어린 아이들의 장난 이거니와 하고
흘러 넘길뿐....
간섭 하지 않고 그대로 승낙 해 버렸다.
" 이거 정말 귀찮아 지겠는걸.."
그리고 조용히 혼잣말 한마디를 내뱉을 뿐 이었다..
그렇게 짜증나는 청소시간이 끝나고...
나는 교문을 통과 해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강아야~! 강아.. 최강아!!! "
" 어....? "
" 같이가아~~~! "
" 어..! 세미야!!!"
" 헉..헉..으으.. 넌 내가 그렇게 불렀는데..
이제야 쳐다 보냐? "
" 핫;; 그랬어? 못 들었어..억;; "
" 으이구 둔탱이.!! .. 그나저나 너 집이 어디야? "
" 아 나 여기서 한 3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세양 청구 아파트 라고.. "
" 어 정말?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같이 갈수 있겠다.."
" 난 평창 살거든...
평창까지 같이 가다가 헤어지면 되겠넬.."
" 와 정말? 정말 다행이다..
같이 갈 친구를 아직 못 사겨서 허전 했어억.. "
" 이그 이그.. 쿠쿡 이 언니가 ..
널 구제 해 주지.. 쿠쿡 "
"뭐야아? 요거.. 요거 안 되겠네~
이 언니 한테 혼좀 나야 겠는걸? "
" 크큭 그래 그래.. 어억..
벌써 다 왔네? 참 빠르다아;;
하긴 10분 거리니.. 뭐.."
" 어억.. 버..벌써? 흑 세미야 나 외로워-_ㅠ "
" 이그 이그 이 언니가 나중에 같이 가 주지..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 크큭 그럼 내일 또 보자~!"
" 흑 그래 -_ㅠ.. 잘가~ "
세미는 힘차게 손을 흔들며 사라져 갔고..
나 또한 멀어져만 가는 세미를 향해 힘차게 인사를 한뒤..
또 20분을 걸어 아파트에 도착 했다...
그리고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 가려는데...
문의 틈 사이에..
장미 꽃 한송이가 꽂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에쁜 카드가 함께 달려 있었다.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편지부어 뜯어 보았다...
그리고 일순간...
신후가 떠 올랐다..
혹시 신후이길 기대 했단 말인가?...
나.. 신후에게 끌리는 걸까?...
이유야 어쨌든 난 카드를 펴기 전 ..
신후...이길...
간전히 바라며 드디더 카드를 펼처 들었다...
카드내용---
주안교회로 오세요.
지금 한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의 안식처 주안교회...
일시 : 3월 9일 목요일 오후 1시 까지
장소 : 벽산 아파트 맞은편 주안교회..
문의전화 : 052-276-1XXX
-----------------------------
순간 황당 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 지금 이 한송이 장미꽃을 보고..
신후를 떠 올렸다는 자체에 난 너무도 황당 했다...
거리에 나가면 이런 꽃 한송이 쯤 어디에서든
몇번쯤 받아 보았을 터...
왜 하필이면 하고 많은 인물 중..
그 애가 떠 오른 걸까?
왜.. 교회에서 보내온 초대장임을
내 눈으로 확인 했을때... 안도감 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더 느꼈던 것일까?
이제 정말 누가 잡아 주지 않는다면...
나 힘들어 질껏 같아..
지원아.. 나 좀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 줘ㅓ..
응? 지원..아...
그렇게 한 참을 넋을 잏고 있따가...
7시를 알리는 시계 종 소리에..
그제서야 나는 이성을 되 찾았다..
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욕실로 들어 가서 세수를 했다..
찬물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기 얹으며...
내가 정말.. 원하는게 어떤 것인지..
끌리는 건지.. 대체 모를 이 감정의 의미도 알아내야만 했다...
" 하.. 뭐야 최 강 아.. 뭐냐구..."
"탕!"
그 말과 함께 나는 세수대를 주먹으로 한번 치고 나왔다.
정말 알다 가도 모를 일 이었다...
혹시 아침의 그 키스 때문 이었을까?
나두 참 처음도 아닌데.. 아닐꺼야...
나는 끝까지 부인 했다...
그러나 침대에 누워서도..
늦은 시간 까지 잠은 오지 않았고...
연신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 보곤 하는 것이었다.
" 큭 그래도 그 녀석 키스는 잘 하던데..
어디서 그렇게 배워가지고.."
" 쿡.. 어디가서 여자들은 많이 울리겠는걸... ㅋ "
그리고 애써 자신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포기하라고..
넌 그럴수 밖에 없는 거라고
원래부터 정해진 운명 이었다고
그렇게 또 나 자신을 위로했다..
아.. 오늘로 벌써 4일째다..
근데 왜 이렇게 내겐 재미 없는 하루들인건지..
짜증 나는 하루들 인 건지..
그녀석 대체 뭘 하는건지..
제길..
보..고..싶다.....
-학교-
많은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학교 주변..
나 또한 교문을 무사히 통과 하는가 했다..
" 어이 거기 긴머리 잠깐! "
" ...? 네?"
" 너 교복 쭐였지? 이리봐! "
??????....;;;
드디어 시작 됐나 보다...
전 중학교때도..
자주 이렇게 걸리곤 했었더란다...
처음에 아무리 한단게 큰 치수를 사더라도
금방 금방 자라는 이 키 때문에...
거기다 키가 자람에 따라
적당히 불어 나는 이 살..;; 대문에
난 언제나 ...
교문 앞에서 태클이 걸리기 일수 였다...
뚜벅 뚜벅... 나는 당당하게 걸어 갔다...
" 네 왜 그러시죠? "
그리고 한것 째림을 보내며 반항적으로 칼 했다.
" 너..너// 교복 쭐..여..ㅆ지;;?"
" 아~뇨!"
" 키가 큰 건 데~요? "
난 방항적이면서도 선정적인 눈빛을 보내며 째려 보았다...
그러자 그 선도는
금새 얼굴이 토마토가 되어서는 그냥 보내주는 것이었다..
역시 나의 째림이란.. ㅋㅋ
나두 남자 여럿은 울릴 인물 인데 말야 크큭
헐;; 내가 요새 미쳤나 보다..
그 서신후 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애를 만나더니 나 까지
전염 되 가는 것 같다..
몸 조심좀 해야 겠다..
그렇게 무사히 교문을 통과 한 나는
나의 반 복도 앞에 있는 신발장에...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 손을 벋어
실내화를 꺼내던 순간...
나는 상당히 실수 한 거였다...
실내화 안에는 보기만 해도 잘 갈린듯한 칼심이
수북히 채우고 있었고...
실내화 에는 '죽어!' 라는 글귀들이
낙서 돼 있었고...
책들이 찟겨져 있었으며
'신후랑 친한척 꼬리 흔들어 대지마!'
'재수 없어 이년아!'
등 등의 글들이 나를 압박 해 왔다...
순간 이성을 제어 할 수 없었던...
나는
그만 교실 문 그것도
앞문을 열어 제끼고 이게 누가 한 짓인지
애들을 주목 시키며 묻자..
서신후가 없는 것을 확인한 그 년들은
" 내가 그랬다 왜? " 라며 벌덕 일어서는데
정말 얼마나 당당해 보이던지...
갈아 마시고 싶을 정도 였더란다..
그리고 나는 그 애 앞에 다가가...
" 재수없다! "
"이런거 정말 유치하다고 생각 하지 않니?"
라는 말을 남기며
실내화 속의 칼심들을 그대로 그 애의 머리위에 뿌렸다
물론 그애는 하나도 부상을 입지 않았으되
그 잘 뽁아 놓은 파마 머리가 조금 잘려나갈 뿐 이었다 ...
그리고 그 나를 저주하는 편지들을 그 자리에서 찢어서 라이터로 불 태
워 버렸다.
" 다시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따위의
명령 같은거 하지마! "
" 알겠어?! "
그렇게 나는 한 바탕 일을 끝내고
화장실에서 담배 한개피를 피워 댔다...
부모님을 잃고 배운 담배 였으며
지원을 잃고 더욱 심해진 골초 였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밤쯤은 기관들이 다 석어 내려 앉았을껏 같다..
하..
" 후우~.."
" 세상 살기 왜 이리 더럽냐?"
" 정말.. 어ㅐ 사는건지.. 왜 다니는건지.. 후우~~.."
그렇게 담배 두개피를 끝까지 채우고 온 나였다.
벌써 2교시가 끝나 가고..
3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그제서야 겨우 교실로 향했다.
교실은 그야말로 적막에 휩쌓여 있는듯 했다.
하긴.. 잠자코 있던..애가..
아까 그런 일을 해 버렸으니
어안이 벙벙 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 아무 일도 없었던듯..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꺼내었다.
그러자 조금 뒤 옆에서 나를 찌르는 세미를 느낄수 있었다.
" 강아야.. 어떻게 된거야 대체!!"
" 내가 아까 얼마나 놀랐는지 알기는 해? "
" 앞으로 어쩌려고 아까 그런짓을 한거냔 말야..
내가 일찍이 일러줬었자나.. "
" 재네들 한테 잘못 걸리면 쫑 나는 거라니까..."
" 큭 괜찮대두 그러네.."
" 찍히면 찍히는 거고.. "
" 맞으면 맞는 거고 "
" 괴롭히면 당하는 거고 "
" 왜 그렇게 초조해 하는 건데..
걱정 마 ! 이 최강아가 그깐 일 갖고
벌벌 떨 내가 아니잖냐..! "
" 으휴.. 내가 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지.."
" 그래 최강아 잘하다~ 잘해~~"
" 응 ㅋ"
난 그 와중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대해 주는 세미에게 다시 한번 믿음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조금쯤 믿을만한 그런 아이라고 생각 됬다.
4교시 영어 시간-
" 그래서 이 문장은 긴 문장을 짧게 해 주기 위해.
it 가주어 아 진주어를 이용한..."
으으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영어 시간..
한국 사람이 한국 말만 잘 하면 되지..
무슨 외국어야 외국어가.. 누가 미국 간데니..
으으...
그렇게 나는 속으로 투덜 대며..
또 한교시를 땡구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 거기...!"
이건 분명 믿고 싶지 않아도 나를 부르는 소리임을
난 이미 짐작 할수 있었다.
" ...네?"
"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거지? "
" 어디 한번 이 문장 읽고 해석 좀 해보려무나..."
" 그럼 봐주도록 할께.."
" 단 못 하면.. 일주일 화장실 청소는 디해 해야 되겠지?"
으으 오늘 일진이 아침부터 상당히 안 좋더라니..
" 야야.. 몇 페이지야? "
" 147페이지.. 잘..해.."
" 아..아.."
" We often feel that art is difficult to understand. "
" 우리는 종종 예술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 Indeed, we usu-ally think that we should have special knowledge
in order to enjoy a work of art. "
" 사실, 우리는 예술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특별한 지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보통 생각한다. "
" This, however, is not true. "
"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
" One of the major func-tions of art is to give us pleasure. "
" 예술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
" Therefore, the important thing is how we feel about a work of
art and what pleasure we can find it. "
"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예술 작품에 관하여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것과 우리가 어떤 기쁨을 찾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는 드디어 그 본문 해석을 다 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해석보다는 영어 발음에 다들 놀란 기색이다...
세상에.. ;; 내가 그렇게 공부 못 하게 생겼었나..
왜 다들 새삼 쳐다 보는지.. 서럽다..;;
" 헉 세..세미야.."
헐;; 세미마저 날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아마도 석달간 미국에 간 아주 약간의 탓인지...
발음이 조금 유창한걸.. 갖고 다들.. 저러니..
우리 학교가 꾸진 곳인가 보다..
" 세..세미야.. 아아 석달 미국 갔었거든;;"
(주) 방금 전 까지 외국 안 나간다고 했던 인간..-
" 세..세미야 왜..그러니이;; 너두 공부 잘 하든데.."
" 하핫.. 머쓱 머쓱.. "
그렇게 나의 본문을 해석을 끝으로
오늘도 지겨운 4교시가 끝나고..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이성연재방1
〔〃자작소설〃〕
- 타 락 천 사 - 프롤로그 and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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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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