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천국]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전에 쓰셨다는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라는
글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마음에 와닿고 또 우리를 일깨워 주는
글이기에 공유해 보고자 하는 뜻에서
올려 봅니다.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김수환 추기경님 말씀-

내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오.

사랑하시라.
소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부드러운 대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오.

기도하시라.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라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오.

화내는 자는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오.

웃는 모습을 생활화하시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 약,
노인을 즐겁게 하고 동자(童子)로 만든다오.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은 것과
복 지은 것뿐이라오.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2023.06.15.(木) 카톡(‘雪峯)-

<옮김>

◆아름다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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