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엔진의 요란한 굉음과 함께, 아랫도리에는 이상 야릇한 기분이 전해오면서, 바퀴가 지면으로 부터 분리되는 동시
50년 넘게 지배해 왔던 관념의 본체인 몸이, 대지로 부터 나도 분리되어, 창공에 잠시나마 비행기 함께 해 처럼 달 처럼 떠있는 상태다.
좁은 관념의 틀에서 학습되어 왔던, 나의 관념은 비행기가 하늘을 높이 오르는 만큼, 땅위의 많은것을 관조하면서
그간 보고 듣고 맛으로 냄새로 느낌으로 받아왔던 것들이, 너무나 단편적이고 좁은 식견에서 나온 편협한 사고방식이였다는
사실을,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보면서 느껴 보았다,
그렇다고 살점 하나에 빼곡히 베여 있는 관념의 틀 전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고, 비행기 안에서 새로운 견문으로 바라보느 입장에서
느낌이자 생각이다. 내 인생에서 이번 여행은 어떤 의미로 받아 드려 질까?
중국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중국에는 그릇에 이가 빠진것을 타박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한다.
이가 빠진것은 그 만큼 많이 사용하고 애정이 듬뿍 서려있는 그릇이기 때문에, 누구도 홀대하지 않고 반긴다고 한다.
우리 인생을 80살 기준으로 3 만 일을 산다면 중국의 4박5일은 그릇의 이 빠진 날 쯤으로,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삶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 외연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싶다.
이번 여행의 기행문을 위해 나 자신도 각오도 단단히 하고, 조 대표도 수첩이며 볼펜까지 건네 주었는데,
첫 해외여행의 흥분을 갈아 앉히지 못하고, 첫날부터 술독에 빠져 내내 술에 받혀 취몽 취주로 여행을 끝냈다.
해외여행 초보자의 맹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였다.
다행히도 믿음직한 공 상규 산행대장님이, 여행 내내 기록하여 상세하고 박식한 기행문이 올려 올 것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동해가든 이라는 식당이였는데,
한글로 새겨진 간판을 대하니, 흥분이 갈아 앉지 않는 상태라 반갑고 맛 또한 좋드군요.
반주를 한잔하려고 한국 소주를 사서 마시려니, 한병에 만원이라며 천 종철 여행사 사장이 중국 빼갈 두병을 가져와 마시며
이때부터 여행의 흥분과 술 기운이 합세하여, 오는 날까지 술은 실과 바늘처럼 주위를 한시도 떠나지 않았읍니다,
저녁식사후, 저녁 관광으로 외탄의 동방명주며, 상해의 발전을 대변하는 호수와 어우려진 구름에 휘감긴 마천루 같은
현대화 빌딩을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내며, 여행의 야릇한 기분과 이국이란 흥분과 휘황 찬란한 야경에 흠뻑 빠져 밤이 깊어가느 줄
모르고 떠들고 즐기고 기쁘했읍니다. 이럴때 더 많은 동기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읍니다.
어끄제 일인데 기록을 하지 않으니,시간과 공간 개념이 혼란스러워, 앞 뒤가 맞지 않을련지 모르니 틀린것이 있으면 꼬리글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실은,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술 취해 관광핸것도 괜찮으니 올리려고 부추겨서
서툴고 부족한 글 올리니, 한가한 시간 나시면 읽어 보시려고 올리니, 편하게 읽고 상세하고 품위있는 기행문은
공 대장 기행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첫날밤은 항주 서호로가서 호텔에 묵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가는도중 밤이라 모르긴 몰라도, 전후 좌우를
둘러봐도 첫째 산이 보이질 않고, 컨테이너차량을 비롯해, 짐을 실은 화물차들이 수도 없이 오고가는것을 바라보며.
이 친구들이 정말 용트림을 단단히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든군요.
180km나 되는 항주를 밤 버-스로 이동하자니 50년 넘게 퍼마셔온 주당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나도 중국은 소주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주워 듣고 준비해간 야외용 플라스틱 소주와 팩 소주 10병이 언제 동이 났는지 없어졌다.
항주 호텔에 방 배정을 받고 취침 준비를 하는데 뒤칸에서 같이 마셨던 신재기가 자기방에서 한잔 더 하자며 찾아와
부산공항 면세점서 사 온 바렌타인 17년산을 진회와 셋이서 새벽 4시까지 마시고 잠이 들었다.
진회의 담배관계로 조금 언쟁이 있어지만, 이 친구의 부덕의 소치로 받아 드리고, 매듭이 남아 있으면 풀기 바란다,
다음날 기상하여 항주 서호 관광을 나서기 위해 호텔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중국음식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정보는
사정없이 깨어졌다, 집에서 한국에서 보다는 입에 맞지 않지만, 정갈하고 다양한 메뉴는 여행자 입장으로는 과찬이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나도 따로 고추장과 맛김을 준비해 갔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가했다.
아마 호텔 배정이라든지 이동하는 버-스같은것도 다른데 둘러 보지 못했지만 조 대표의 친구 위하는 마음과
여행사 천 종철 사장님( 천 종욱 친 동생. 닮지 않았다고 진짜인지 묻는 친구도 있었음 )의 고향 선배와 형님 형수로 대우하는
마음으로 자기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극진한 배려가 절묘하게 매치되어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상쾌 통쾌 유쾌로
여행을 마칠수 있어 여간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항주는 오,월 나라가 원수지간이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큰 나라를 쳐부수기 위해 적이지만 전략적으로 한 배를 타고
적과 맞서 승리를 이끌었다는 오월동주의 사자성어가 나온 곳으로 유명한 오, 월 나라의 수도였다한다,
육화탑의 역사는 잘 모르나 6 국가가 통일된 한나라로 건국한것을 기념해서 세운 탑이 아닌지?
서호로 이동 중 중국 여행객들도 인산인해였다. 다 민족 국가라서 인지 모습도 각양각색이고 차림도 가지각색이고
군데군데 거지도 많고 형색들이 잘 봐주면, 우리의 70년대 초 쯤으로 보였다.
그들 속으로 지나가는 우린 옷 차림이며, 얼굴 모습들이 차별화된다. 이럴때 문자를 쓰면 군계일학이라 할까,
그 분들을 업신여겨하는 빗데는 말이 아니라, 우린 알게 모르게 단군 할아버자 이래, 지금껏 국력이 융성하고 태평성대를 이뤈적이
그이 없었다 여기 중국 여행을 다녀보니 우리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수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조상님이나 부모님 세대 선배님들에게 경의을 표하지 않을수 없다.
한 배에 모두 승선하여 본격적으로 배로 유람을 한다. 우리 어릴적에 남지 강가에서 배를 타고 희추를 하시던
아버지 세대를 잠시 생각하며 우리도 세월이 세월인 만큼 이런 여유도 조금 부릴 시점이 자연스럽게 도래하였다고 본다.
사진 촬영, 이야기며 여친들과 어깨동무도 하며 유람 분위기에 한껏 접어들자 누구의 제안인지 남지중 교가를 합창할것을 제안했다
누구 할것도 없이 목청껏 소리 높혀 항주 서호 호수에 쩌렁 쩌렁 울러 퍼지는 교가는 그 위세가 파죽지세다.
실로 남지중 22회 동기회의 성장 발전의 단면이자 우리 모두 혼연일체로 하나되는 순간이였다
중국의 옛 수도 심장부에서 우리의 교가를 부르고 울러 퍼지다니 참으로 감격스럽기 짝이 없다. 이런 일들이 다 우리 동기님들께서
성원하고 후원하고 좋은 마음을 부태준 덕분이다 아니 할수 없읍니다, 여러분의 덕택으로 이런 감격을 맛 봅았니다.
껃치레로 빈 인사를 하자고 하는 말이 아니고 이구동성으로 외국 나와서 느껴보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입니다.
육화 탑을 잠시 관람하고 다시 장가계 관광을 위하여 상해 푸동공항을 향하여 동으로 동으로 버_스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상해까지 180km 두어시간 달리면서 차장 밖으로 보이는 들판은 끝도 한도 없는 평야 그 자체입니다
어디를 봐도 산이라고 하나 볼수 없고 고속도로 또한 오르막 내리막 하나 없는 처음부터 끝까지 평탄한 도로 뿐이였읍니다
우리 아파트는 바라다 보이는 김해 평야는 손 바닥 평야라 해도 무방할 정도 이드군요,
여기서 재배한 농수산물이 배를 이용해 운하나 양쯔강을 통해 황제가 있는 북경으로 실어 나르며, 황궁의 제정을 상당 부분
담당하였다 하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수 없고, 이 지역 주민들도 이런 풍족한 환경으로 행동이 만만디가 되는것은, 당연지사라
여겨지든군요. 집들도 상해는 도시라 아파트 촌이 주류룰 이루지만 외각지역은 대부분 3층 이상이고 아랫층은 아열대 기후라
1층은 창고나 다용도 쓰고 생활 공간이나 주방은 2층에 있다하드군요.
또한 도로변 광고판은 우리 고속도로보다 훨신 많고 그중 가구 광고판이 많은걸로 봐서 소득이 올라가는 만큼 집안 꾸미느데
가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읍니다. 옛날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였나 생각이 들었읍니다.
상해에 가까워지자 거미줄 같은 전선을 이어주는 송전탑을 볼적에 상해가 공업화 내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상업도시로
탈바꿈하며 성장가도를 달려가고 있는 것을 송전탑들이 증명을 하든군요.
우리들은 관광이 주 목적이지만 국가를 책임지고 경영하는 지도자들은 이런 모습들을 시찰하여 국가발전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상해 하나만 보면 중국은 옛날 중국이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의 선린국가이자 상당한 흑자를 보는 중국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얼마있지 않아 우리의 국가 동력 산업인
자동차 가전제품 조선산업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에서 뒤지는것은 명약관화 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서 성공리에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했다는것을 T V News에서 시청 했읍니다
중국이 이런 위치에 올라 있는 경쟁력은 갖춴 나라입니다. 그래서 관광뿐만 아니라 일들을 위해서도 여행은 많이 다녀야 국가 경쟁력이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서 우러 나오지 않나 생각했읍니다 그런 면으로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중국을 바라 볼수 있어 감명 깊었읍니다.
기록도 하지 않고 생각나는데로 육필로 옮기려니 힘들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장가계 관광은 다음으로 미뤄려 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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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광수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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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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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국에서의 추억이 다시 살아나네요~~ ㄳ~~
사진작가와 기행작가를 겸직하고 있는 광수짱 님 고생 많았습니다, 내년 여행에도 같이 동참을 하여 즐겁게 보내기를.....
여독이 풀리지 않았을 텐데 부지런한 광수짱님 덕분에우리 친구님들이 얼마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는 여행후기를 올려주신 광수짱님께 감사드립니다~~ㅎㅎ 근데 첫날부터 술타령에 재미도 있었겟지만 고생도 많았겠어요~~항주에서 상해로 가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풍경이 있는데 그것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3층 슬라브식 집 꼭대기에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만들어진 사면이 푸른빛 또는 초록빛 유리로 만들어진 곳에 조상님을 모시는 공간도 특이하고, 들판에 보면 중국 사람들의 옛날 무덤들도 드물게 보이는 데 아마 여행에 관심이 많은 친구님들은 놓치지 않고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노무 담배가 중국까지 가서도 말썽이였나 ㅋㅋㅋ 광수야 친구들이랑 무사히 잘 갔다와서 반갑다 그리구 손가락 아프게 글 올리느라 수고했구 ~~~~~~
사진이면 사진 작가면 글씨솜씨 입담이면 입담 팔방미남 광수짱님의 멎진 모습에 반하지않을 사람이 없겠네요. 존글 잘 보고 갑니다.
다들 아름다운 추억 소중히 간직하시고 무사히 다녀와서 감사드리고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노라니 작년에 식구들끼리 '산야'에 갔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고맙습네다. 당신이 있기에 가지 못한 동기생들도 아쉬움을 달래며, 이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데이!
기행문을 읽어본 친구들은 내년엔 안가고 못베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