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한번 다녀온 뒤로 가보지 못했던,아니 잊어버리고 있었던 곳을
다녀 왔답니다.
처음엔 먼곳이라 기대보다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운전땜에....
대전에서 논산을 향하는 길엔 너무나 아름다운 평야가 양쪽에서 우리
를 반겨줍니다. 논산에서 부여로 난 길은 코스모스세상입니다. 귀여운
맨드라미,베고니아,이름모를 빨갛고 노란꽃들이 가득합니다.근데 부여에
서의 감동은.... 처음에 간 곳이 부소산의 백화암과 고란사였습니다. 비
가 내리는 부소산은 그야말로 그림이었습니다.울창하고 멋진 빛깔의 나무
들 사이로 살며시 백마강이 보일때 전 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곳에서 배를 타고 백제 문화제가 열리는 구드레 조각 공원으로 갔는데
그곳은 예상외로 볼 것이 너무 없더군요...깨끗이 정돈된 잔디위에 저마
다의 자태를 뽐내기라도 하듯 갖가지 모양의 조각들이 서 있더라구요..
실은 축제의 마지날인데다가 비까지 와서 준비된 행사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합디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간 곳이 인삼전매청이였죠.. 갈때 외국인친구도 함
께 갔었거든요....우리나라 인삼이 유명해서 퍽 사고 싶어하더라구요...
근데 일요일엔 아무도 들어갈수 없고 또 살수도 없다고 해서 넘 실망했
죠....하지만 마구 매달렸죠...거짓말도 좀 섞어서 계속......지성이면
감천!!!!!!......갖가지 제품구경도 하고 인삼캔디,차를 사고 말았답니
다....외국친구가 무엇보다 좋아하더만요..크리스마스때 부모님께 선물
로 보낸다고.....그다음엔 정림사지 5층 석탑,박물관에서 맘껏 백제의 향
기를 들이마시고 (박물관 진짜 깨끗하대요..)
마지막 방문지는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무량수전이었어요... 국사책에
서 말로만 듣던 곳을 드디어 가게 된거죠....입구부터 감동이었습니다...
많은 절을 가보았지만 그런 신성한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에 걸맞
지 않은 웅장함 속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순수,수줍음...솔직히 제 짧은
글실력으론 표현이 불가능합니다....이런 감동을 받지 못한 분들께 꼬옥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빈둥거리며 보냈던 주말이 많았었고 외국여행
만 꿈꾸고 있던 제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기회였습니다. 듣고 읽었던 백
제문화 직접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보세요... 친한 외국 친구와 함
께라면 더욱 좋습니다.....아마 so beatiful!!!이란 말을 하루종일 듣게
될테니까요.. 그 말에 자부심이 물결을 칠겁니다...
네명이 함께 가니까 경비도 적게 들고 토요일 밤 10시에 출발해서 일요
일밤 11:40분에 도착했습니다. 밤에는 대전목원대에서 잤습니다...물론
차안에서... 불편했죠..그치만 그것도 넘 아름다운 감동으로 남아있습니
다.....우린 주말마다 뜻깊은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최소의 경비
로 말이죠....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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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새내기인사
오우!!! 뷰러풀 부여!!!......
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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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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