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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여름 날이었어요. 어느 연못가의 둥우리에서 오리가 알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콕콕콕!" 하나 둘씩 귀여운 아기오리들이 알을 깨고 나왔어요. "꽥꽥꽥" 하지만 알 하나는 아직 깨지 않은 채 그대로였어요. "이상하네. 왜 이 알은 깨지 않지?" 엄마오리는 둥우리로 돌아가서 알을 계속 품어 주었어요. "콕콕! 콕콕!" 마침내, 며칠 후 마지막 남은 알이 깨지더니 아기오리가 태어났어요.
그런데 다른 아기오리와는 달리 그 아기오리는 크고 못생겼어요. 엄마오리는 미운 아기오리가 걱정되었어요. 엄마오리는 아기오리들을 데리고 물가로 가서 헤엄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아기오리들은 연못으로 풍덩 뛰어들어가 헤엄을 쳤어요. 미운 아기오리도 다른 아기오리들처럼 제법 헤엄을 잘 쳤어요. 엄마오리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어요. 하지만 미운 아기오리는 형제 오리들에게 부리로 쪼이며 괴롭힘을 당했어요. "어쩜 그렇게 못났니?" "너 때문에 우리도 놀림을 받잖아! 우리 곁에 오지 마." 미운오리의 형제들은 미운오리를 놀리고 못살게 굴었어요.
미운오리가 다른 오리들의 놀림을 받을 때마다 엄마오리는 마음이 아팠어요. "저 아이는 차라리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좋겠어. 어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 텐데.." 미운 아기오리는 엄마오리가 더이상 슬퍼하는 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미운 아기오리는 눈물을 흘리며 정처 없이 헤맸어요. 미운 아기오리가 숲 속으로 가자, 귀여운 새들이 놀라서 도망쳤어요. "내가 못생겨서 날 무서워 하는 거야. 난 혼자 지내야 하나봐." 아기 오리는 더욱 슬퍼져 들판으로 걸어갔어요. 들판 근처의 물가에서는 두 마리 물오리가 놀고 있었어요. 물오리들은 미운 아기오리를 보자 심술을 부렸어요. "저 못생긴 오리는 뭐냐?"
"놀려주자." 두 물오리들은 하늘을 날며 미운오리에게 돌을 던졌어요. "탕! 탕!" 총소리가 울리더니 두 물오리는 땅으로 뚝 떨어졌어요. 멀리서 사냥개가 달려와 물오리들을 물고 갔지요. 하지만 사냥개는 못생긴 아기오리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가을이 가고 곧 추운 겨울이 다가왔어요. 미운오리는 호숫가를 지나고 있을 때 무리지어 날고 있는 아름다운 백조들의 모습을 보았어요. "어쩜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지! 나도 저렇게 생겼다면 아무도 날 놀리지 않을텐데.." 미운오리는 혼자 투덜댔어요.
텅 빈 호수에서 혼자 헤엄치던 미운오리는 깜빡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물이 꽁꽁 얼어붙어 미운오리는 언 호수에 갖혀 버렸어요. 다음 날 아침, 호숫가를 지나가던 착한 나무꾼이 아기오리를 발견하였어요. 나무꾼은 가엾은 아기오리를 집으로 데려가 보살펴 주었어요. 그 날부터, 미운 아기오리는 착한 나무꾼과 함께 살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른들이 아이들만 남기고 외출을 했어요. 아이들은 집 안을 마구 뛰어다니며 어질렀어요. 더구나 미운 아기오리를 못살게 굴며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집 안은 엉망이 되었어요. 엉망이 된 집을 보고 나무꾼의 아내는 몹시 화를 냈어요.
아이들은 무서워서 아기오리가 집을 어질렀다고 거짓말을 했지요. 나무꾼의 아내는 은혜도 모르는 녀석이라며 아기오리를 집에서 내쫓았어요. 아기오리는 호숫가 바위 틈에서 혼자 길고 추운 겨울을 보냈어요. 긴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어요. 호숫가에도 초록빛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났어요. 아기오리는 너무 기뻐서 날개를 파닥거렸어요. 그러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아기오리의 뭄이 붕 떠오르더니 하늘을 나는 것이었어요. 내가 정말 날고 있는거야?" 아기오리는 나는 오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날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어요.
미운 아기오리는 날개를 더 세차게 퍼덕여 건너편 호수로 날아갔어요. 호수에는 아름다운 백조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고 있었어요. 백조들이 미운 아기오리 곁으로 다가왔어요. "넌 어디서 왔니? 친구가 되고 싶어." 아기오리는 어리둥절했어요. 백조들이 못생겼다고 놀리는게 아니라 친하게 지내자고 했기 때문이에요. 미운 아기오리는 친구가 생겨서 기뻤어요. 친구들에게 다가가던 아기오리는 물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호수의 비친 모습은 놀림받던 못생긴 아기오리가 아니었어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흰 털을 가진 백조의 모습이었지요.
"내가 백조가 되었잖아!" 미운 아기오리는 너무 기뻤어요. 미운오리는 바로 아기 백조였던 거에요. 호숫가의 아이들은 아름다운 백조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어요. 온갖 괴로움을 이겨낸 후 미운 아기오리는 마침내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오리탕 만들기
재료 오리1마리, 대추5개, 양파1개, 마늘4쪽, 생강1쪽,
오리냄새를 제거하려면 데칠때 파뿌리를 넣거나,
약간의 커피, 마늘, 생강등을 넣고 데쳐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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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착한오리가 백조가 된 사연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마무리가 오리탕 만들기이네요!
말복이니 특별히 보양으로 드림이 아닐가여
누구에게나 변화를 가지고 싶은 꿈을 그리는 아름다운 글 .....느닷없는 오리탕 요리에 그만~~~쇼킹!!! 오리가 아니길 어찌나 다행이던지 ㅎㅎㅎ
니그들 여유로움을 참 오랬만에 보네.보양식도 좋고???.
뭐여~ 얼척없는 반전 ㅎㅎ
해맑고 순수한 동화의 나라로 이끌다가
갑자기 돌변~ 오리탕이라니
그래서 푸하하하 웃었습니다.